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한화투자증권 "빙그레 인적분할 추진, 경영권 승계인가 기업가치 제고인가"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1-21 09:08: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화투자증권은 21일 빙그레에 대해 2023년 영업이익 1천 억 클럽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내수 부진으로 500억 원을 밑돌던 빙그레 영업이익은 2023년 1122억 원으로 단숨에 연간 영업이익 1천억 원대 반열에 진입했다”라며 “냉장 사업 구조 개선, 냉동(빙과) 시장 변동, 수출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빙그레 인적분할 추진, 경영권 승계인가 기업가치 제고인가"
▲ 빙그레의 분할 및 지주사 전환은 경영권 승계로 연결 짓는 시각이 짙다. <빙그레>

한유정 연구원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기존의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하는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존속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라며 “분할기일은 2025년 5월 1일, 재상장 예정일은 2025년 5월 26”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전 자사주 100만주는 전량 소각 예정이며 이에 따라 분할 시점의 분할 비율은 0.4421:0.5579로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출범하는 빙그레홀딩스(가칭)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빙그레의 지분을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빙그레의 지분을 매수하고 대가로 빙그레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해주는 방식이다. 계획대로 절차를 마치면 대주주 → 빙그레홀딩스 → 빙그레 구조가 돼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된다.

한 연구원은 “분할 후에 빙그레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분할신설회사 빙그레 지분에 대하여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이한 점은 분할 전 미국, 중국, 베트남 판매법인 및 해태아이스크림이 분할신설회사 빙그레가 아닌 분할존속회사 빙그레홀딩스의 자회사로 남아 빙그레홀딩스 산하에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미국, 중국, 베트남 판매법인이 수평적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분할 후에는 미국, 중국, 베트남으로 수출 시 제조마진은 분할신설회사 빙그레가 수취하지만 유통마진은 분할신설회사 빙그레로 귀속되지 않게 된다”라며 “평균판매가격(ASP)도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2024년 기준 사업회사 빙그레의 해외 매출 비중은 분할 전 22.0%에서 분할 후 11.5%로, 2025년 매출 성장률 추정치는 분할 전 5.6%에서 분할 후 4.5%로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할 및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빙그레 재평가의 주요 근거였던 해외사업의 구도가 변화하게 됐다”라며 “또한 자산 규모가 상당한 해태아이스크림을 포함한 해외 판매 법인들이 분할존속회사에 남게 되어 분할신설회사 빙그레의 자본총계는 3959억 원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분할신설회사 빙그레에게 부여할 Target Multiple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

최신기사

법원 '내란 혐의' 윤석열 구속적부심 청구 기각, 구속 상태 유지
홈플러스, 서울 신내점 매각해 메리츠금융그룹 대출금 515억 조기상환
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약 잠정 합의, 월 기본급 13만3천 원 인상
신한은행 홈페이지·앱 전산장애로 1시간20분 먹통, "내부 프로그램 문제"
삼성물산, 1조4630억 규모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마감공사 수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영국 총괄 CEO에 허드슨 한화디펜스호주 대표 임명
트럼프 관세 정책 '파편화'에 예측 더 어려워, 모간스탠리 "물가에 부담 가중"
김건희 특검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류긍선 소환, 김범수 암 재발로 최근 재수술
기재부 "한국 경제 경기 하방 압력 여전하지만 소비심리 개선 나타나"
현대차 대표 무뇨스 "아폴로 11호 도전정신 본받아야, 모든 구성원 협력하면 한계 없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