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1-03 1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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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전기차 세금공제 대상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2025년 1월1일부터 전기차 세금공제 크레딧을 수령할 수 있는 차종을 공개했다.
▲ 이현욱 IBK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금공제 크레딧 대상 차종 변경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꼽았다. < LG에너지솔루션, SK온 >
2025년 신규로 공개된 리스트에서는 차량 25종이 세금공제 크레딧 제공 대상에 포함됐다. 2024년도 40종과 비교해 15종이 줄어들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차량 수가 감소한 이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외우려집단(FEOC) 친환경 세액공제조항(30D) 세부규정에 따르면 해외우려집단이 생산한 배터리 부품을 사용할 경우 2024년부터, 핵심광물을 사용하면 2025년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우려집단에서 추출, 가공, 재활용한 핵심 광물이 조달된 차종들이 대거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을 살펴보면 폭스바겐(VW)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포함 10개 차종이 빠졌다. 리비안도 차량 7종이, 닛산도 1개 차종이 제외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1종, 현대자동차 2종, 기아자동차 2종 등 5종이 새롭게 세금공제 크레딧 수령 차종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변동에 따른 배터리 기업별 전기차 세금공제 크레딧 차종 수는 LG에너지솔루션 8종, SK온 8종, 파나소닉 6종, 테슬라 2종 등"이라며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1공장이 2024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2025년 내 신규 차량 4종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세금공제 크레딧 수령 변동에 따른 배터리 기업별 수혜 강도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순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움직임에도 당분간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에 따라 세금공제 크레딧 폐지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하원 통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25년 내 크레딧 수령 변동에 따른 배터리 기업별 수혜 강도는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