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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현장경험 풍부한 전략전문가, 온화한 성품의 덕장 [2024년]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2-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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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송구영은 LG헬로비전 대표이사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인터넷T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특화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협력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렌탈과 지역문화 사업 같은 신사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6년 6월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유플러스에서 영업전략단장, 홈·미디어부문장을 거쳐 홈·미디어부문장으로 근무했다.

CJ헬로인수추진단장을 맡아 CJ헬로 인수 과정을 이끌었다.

온화한 성품으로 영업과 전략에 강점을 갖고 있다.

CEO & Vice President of LG Hellovision
Song Gu-ye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4월25일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나눔문화 확산과 생명보호 등 인도주의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헬로비전 >
△2024년 3연임 성공, 신사업 성과에 기대
송구영은 2024년 LG그룹 연말 정기인사에서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LG헬로비전의 기존 TV와 알뜰폰 등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신사업 키우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송구영은 2020년 LG헬로비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22년 3월 연임에 성공했고, 2024년 11월21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발표한 연말 인사에서 유임됐다.

LG헬로비전은 그동안 TV와 알뜰폰 사업이 부진했다. 송구영이 취임한 뒤 추진한 렌탈, 지역 사업 등 신사업이 성과를 내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두 사업은 2020년 시작된 이래로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상품과 렌탈이 포함된 ‘기타수익’ 매출은 2020년 1898억 원에서 2023년 362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역기반 사업은 2024년 들어 3분기 누적 1463억 매출을 기록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송구영은 지역 사업 확장과 홈미디어 설치 및 개통 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인천 상상플랫폼에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개관해 문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천시와 협력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송구영은 2024년 12월 홈미디어 설치 및 개통을 담당하는 자회사 ‘헬로커넥트N’을 신설했다. 헬로커넥트N은 2025년 1월 출범하며, 양재용 LG헬로비전 영업전략실장이 이끈다.

△2024년 영업이익 악화 이어져
LG헬로비전은 2024년 3분기 매출 3233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순이익은 22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70.2% 줄었다.

송구영이 추진한 렌탈과 지역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기존 방송과 통신 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악화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TV 부문 매출은 1275억 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통신 부문은 339억 원으로 0.4% 감소했고, MVNO(알뜰폰) 부문은 3.6% 감소한 3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렌탈 부문은 같은 기간 11.6% 증가한 3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악화했다. 회사의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상(57.3%) 크게 줄었다.

신사업 추진으로 늘어나는 차입금도 증가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LG헬로비전의 총 차입금 규모는 5412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7%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39.2%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3분기는 가입자 기반 홈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렌탈·교육 등 신사업 성장으로 영업수익이 늘었지만 홈쇼핑 및 신규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잔여기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홈미디어 설치·개통 자회사 ‘헬로커넥트N’ 설립
LG헬로비전은 인터넷과 케이블TV 등 홈 미디어 서비스의 설치와 개통을 지원하는 자회사 ‘헬로커넥트N’을 2025년 1월 출범시킨다.

LG헬로비전은 2024년 12월2일 헬로커넥트N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양재용 영업전략실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양재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LG헬로비전의 전신인 CJ헬로비전에서 영업기획, 영업마케팅, 호남영업 등을 담당했고 영업전략실장을 역임했다.

헬로커넥트N은 케이블TV, 인터넷 상품 등의 개통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LG헬로비전은 그간 30여 개의 협력사들을 통해 진행해 오던 해당 업무를 자회사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은 경기도 부천에 헬로커넥트N 본사를 마련하고 전국 12곳의 대리점을 운영한다. 인력채용과 운영 준비는 마친 상태로 인력의 경우 기존 협력사의 비정규직 인력들을 끌어와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문화신사업 일환으로 인천에 ‘뮤지엄엘’ 개관
LG헬로비전은 2024년 7월30일 인천 상상플랫폼에 총 면적 7227㎡(약 22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개관했다.

뮤지엄엘은 다양한 전시와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디어아트, 순수 미술 등 기획 전시와 아트샵을 선보이는 1·2관, 테마 전시나 팝업·이벤트를 진행하는 3관, 미디어 연출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뮤지엄엘 개관은 LG헬로비전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사업의 일환이다.

LG헬로비전은 지역 기반 케이블TV 사업자로서 쌓은 행사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간과 미디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뮤지엄엘이 위치한 상상플랫폼은 인천시가 추진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으로, 1978년 만들어진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한 인천 최대 해양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LG헬로비전은 인천역,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한 뮤지엄엘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인천시와 협력해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뮤지엄엘은 개관작으로 ‘글로벌, 위대함’, ‘스토리’ 콘셉트의 전시를 기획했다. 3개 전시관에서 ‘모나리자 이머시브’, ‘알렉스 카츠 컬렉션 등을 선보인다.

김현정 LG헬로비전 뮤지엄엘 총괄 디렉터는 “뮤지엄엘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과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밀착 신사업 확대
송구영이 2024년 들어 지역 밀착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4년 1월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시무식을 열고 ‘지역 밀착’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송구영은 “2024년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LG헬로비전은 중장기적으로 홈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3대 신사업(문화관광·교육·커머스)을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기업의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송구영은 “기업을 둘러싼 경기침체와 미디어 환경 변화 등의 위기 속에서 더 이상 방송통신 중심 기업 체질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알뜰폰·렌탈을 넘어 지역 신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를 내실화하며 철저한 체질 개선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LG헬로비전의 목표인 ‘고객 가치 혁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송구영은 “2024년에도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정공법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일상을 편리하게 지역을 가치있게’라는 우리의 슬로건이 고객 경험과 감동으로 구체화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LG헬로비전 실적.
△2023년 수익성 지속 악화, 순손실 454억
LG헬로비전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1903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 순손실 45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렌탈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감소와 신규 사업 추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헬로비전 쪽은 "고금리가 이어지고 유료방송 시장이 악화하며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3년 4분기 매출은 3373억 원, 영업이익은 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분기보다 각각 16.9%, 40.2%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21억9100만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LG헬로비전 쪽은 "2023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교육용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B2B 사업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홈사업’ 수익이 16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TV 부문이 1285억 원, 인터넷 314억 원, 인터넷전화 28억 원 등이다.

알뜰폰 부문 수익은 385억 원을 기록했고 미디어와 렌탈 등 기타 수익은 136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2023년 기존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2024년에는 지속적인 본업 성장과 지역 신규사업의 성장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 헬로콘서트 좋은날’로 주민에게 볼거리 선사
LG헬로비전은 2022년 10월4일 지역채널 오리지널 콘서트 ‘2022 헬로콘서트 좋은날’을 열고 지역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여러 볼거리를 선보였다.

2022 헬로콘서트 좋은날은 지역별 테마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콘서트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LG헬로비전 지역채널 프로그램이다.

지역채널 프로그램은 지역 축제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좋은날 행사는 2022년 8월과 9월 부산 기장 장안 숲속음악회와 길천마을 해당화불꽃축제, 경남 함양 산삼축제 현장에서도 개최됐다.

LG헬로비전은 전남 목포, 경남 거창, 경북 문경 등 축제가 열리는 지역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케이블TV 부진 신사업 성장, 절반의 성공
LG헬로비전은 2022년 연간 매출 1조1679억 원과 영업이익 5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0.9%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825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22.8% 줄었다.

핵심사업인 케이블TV와 알뜰폰 사업의 부진이 문제가 됐다.

사업별로 TV 매출은 1379억 원으로 2021년보다 1.2% 줄었다. 2021년에도 2020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국내 케이블TV 시장이 이동통신사의 IPTV 가입자 수를 늘려가면서 케이블TV 가입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알뜰폰 사업 매출은 416억 원으로 서비스 매출은 2021년보다 0.1% 줄고, 단말기 수익은 18.3% 감소했다. 알뜰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중고로 구입하고 요금제만 알뜰폰에서 가입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성장세를 보인 ‘기타 수익’ 부문을 보면 총매출 3214억 원으로 전체의 27.5%를 차지한다. 가전렌탈, 미디어,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을 합산한 수익이다.

매출 추이는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20.9%, 2022년에는 40% 상승했다.

이에 송구영이 추진하는 신사업이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존 케이블TV 등 사업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신사업 매출 증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10월10일 김진성 고려사이버대학교 총장과 '미래 교육을 위한 디지털전환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헬로비전 >
△LG유플러스와 시너지로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제공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가운데 독점으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LG헬로비전은 그룹 계열사 LG유플러스와 함께 2021년 11월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에 인터넷TV 등 유료방송사업을 하는 이동통신3사가 모두 사업 제휴를 추진했는데 최종적으로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각각 인터넷TV, 케이블TV 독점제휴 파트너로 선정됐다.

디즈니플러스는 모바일서비스 쪽에서는 KT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보유한 핵심 브랜드의 영화와 TV프로그램 콘텐츠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한국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일반 엔터테인먼트) 등 브랜드 6개로 나눠진 기존 영화와 드라마, TV프로그램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 전체 1만6천 회차 규모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상무는 2021년 11월5일 3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디즈니플러스 케이블TV 독점 출시를 통해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서비스와 함께 콘텐츠 시너지를 강화하며 3040 가족 고객과 젊은층 공략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활용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 추진
송구영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바탕의 지역 문화관광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지역문화 콘텐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9월30일 확장현실(XR) 융합서비스기업인 오썸피아와 라이브 메타버스 바탕의 스마트문화관광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헬로비전은 오썸피아와 맺은 협약에 따라 정보통신기술 융복합기술과 지역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혁신적 지역 문화관광서비스를 개발한다.

지역 바탕 사업자로 축적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마트문화관광 솔루션에서 즐길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LG헬로비전과 오썸피아가 개발할 스마트문화관광 솔루션은 지역 관광명소에 설치한 확장현실 망원경으로 실시간 영상을 수집하고 이 영상을 가상공간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LG헬로비전은 2022년 1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문화관광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그 뒤 비무장제대(DMZ) 및 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된 부산, 안동, 강릉, 전주, 목포의 메타버스 관광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인다.

△헬로tv 채널 확대개편
송구영은 케이블TV서비스인 헬로tv 채널을 크게 늘려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7월1일 헬로tv에 새 채널 21개를 편성하는 확대개편을 실시하고 이를 발판으로 고급 케이블TV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장상규 LG헬로비전 홈사업그룹 상무는 보도자료를 통해 “헬로tv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개편에 많은 힘을 쏟았다”며 “채널 247개, 풀HD 화질, 프리미엄 콘텐츠서비스 등 유료방송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하드웨어를 결합한 고품질 방송서비스로 고급 케이블TV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먼저 헬로tv에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특화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채널 21개를 추가 편성했다.

대표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TV’, ‘아이넷라이프’를 비롯해 아동채널인 ‘브라보키즈’와 ‘뽀요TV’, 스포츠채널인 ‘볼링플러스’, ‘스크린골프존’ 등 채널이 추가됐다.

LG헬로비전은 장르별 채널 배치로 시청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

장르에 따라 채널을 분류하고 고객의 시청습관을 분석해 영화-해외드라마, 스포츠-아웃도어 등 연관성이 높은 채널들을 연이어 배치했다.

LG헬로비전은 앞서 2020년 12월 헬로tv 첫 화면에 넷플릭스, 아이들나라 등 주요서비스를 배치해 인기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홈화면 개편도 단행했다.

LG헬로비전은 이 개편을 통해 헬로tv 홈메뉴 첫 화면에는 주요 5개 서비스의 바로가기가 노출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TV를 켜거나 메뉴 화면에 들어가면 콘텐츠 20만 편이 담긴 주문형 비디오(VOD) 메뉴부터 영유아 교육·놀이 콘텐츠서비스인 아이들나라, 2040세대 고객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LG헬로비전은 새로운 홈화면에 회사의 자체제작 콘텐츠서비스인 지역채널도 추가했다.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4월30일 전라도 여수교육지원실에서 김대중 전남교육감(가운데), 장익환 LG전자 BS본부장과 함께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채널 콘텐츠로 차별화 힘써
LG헬로비전이 지역사회에 바탕을 둔 미디어사업자라는 점을 차별화전략으로 삼아 지역채널에서 방영할 자체제작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6월2일 지역채널 콘텐츠 제작에 400억 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해 같은 해 6월부터 신규 콘텐츠 4편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로컬 필수채널 전략은 지역의 이야기를 지식재산(IP)화하고 차별화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채널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LG헬로비전 쪽은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블TV 지역채널과 지역 바탕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역량은 다른 미디어사업자들이 보유하지 못한 LG헬로비전의 무기”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을 이끄는 킬러콘텐츠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송구영은 앞서 2021년 3월 국내 예능 콘텐츠시장의 대표적 사업자 CJENM 출신의 박현우 프로듀서를 LG헬로비전 콘텐츠 제작총괄로 영입했다.

그 뒤 LG헬로비전은 같은 해 4월 방송인 광희씨가 사회를 보고 오세득, 이원일 셰프 등이 출연하는 지역 예능 프로그램 ‘팔도밥상 플러스’를 론칭했고 방송인 강호동, 송은이, 홍현희, 장윤정, 도경완 등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운 다양한 지역채널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예능 콘텐츠 외에도 전국 각 지역의 이색 골목상권을 소개하는 시사 프로그램 등도 내놓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역뉴스와 생활정보 프로그램 중심의 지역채널 편성에도 변화를 줬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에서 평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자체제작 예능 프로그램과 지역뉴스를 교차 편성하고 있다.

송구영은 LG헬로비전이 지역밀착 사업자라는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송구영은 2020년 2월 직원 간담회에서 “지역밀착 경쟁력이 우리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영업, 사후관리서비스까지 모두 지역적 특성에 최적화되도록 현장에서 책임감과 자율성을 갖고 일해달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사업자라 의무적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해야 한다.

LG헬로비전은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 인천, 경기, 경북, 경남, 부산, 충청, 대구, 전남, 전북, 강원 등 지역사회에 골고루 사업기반을 갖추고 전국 23개 권역에서 헬로tv를 서비스하고 있다.

△렌탈 등 신사업 확대에 적극적 행보
송구영은 렌탈 등 신사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의료가전 판매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전통적 렌탈상품인 가전제품에 멈추지 않고 러닝머신 등 건강가전, 가정용 의료가전 등 고가 제품군으로 렌탈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가전은 척추 마사지기, 가정용 고주파 자극기, 가정용 탈모치료기 등부터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가정용 인공호흡기, 근육 및 관절통증을 완화해주는 적외선 조사기, 각종 진단기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송구영은 2021년 신년사에서 렌탈 등 신사업을 키워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내놓았다.

LG헬로비전 사업조직을 홈(가정)과 지역으로 재편하고 결합상품, 렌탈 등은 가정고객을 위한 사업으로 분류해 컨슈머사업그룹에 함께 배치하면서 방송통신과 렌탈사업의 사업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헬로비전은 2016년 9월 TV와 PC 상품 중심으로 처음 렌탈시장에 진출했으며 점차 정수기, 공기청정기부터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러닝머신 안마의자 등 건강가전으로 제품 영역을 넓혀왔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연결매출 기준 렌탈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 수준이다. 렌탈부문 매출은 한 해 평균 7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렌탈사업 외에도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클라우드PC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헬로비전은 주력사업인 케이블TV사업 가입자 수가 2018년 이후 2년 연속 줄어들었다. 2021년 상반기 들어서는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순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유료방송시장 변화 추이를 볼 때 더 이상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사업 다음으로 매출비중이 큰 알뜰폰사업도 LG유플러스와 기업통합 과정을 거치면서 KT엠모바일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4월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와 '강원지역 소상공인 광고 지원 공동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헬로비전 >
△알뜰폰사업에서 MZ세대 겨냥
LG헬로비전은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 상품과 유통,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2030 젊은 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8월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에서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5분 안에 알뜰폰 유심을 개통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를 내놓았다.

자급제폰과 유심 구입으로 알뜰폰을 사용하는 젊은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무제한 유심 요금제 등을 출시하며 유심상품의 가격과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 밖에도 편의점 등 생활밀착영역에서 유심 유통채널을 늘리고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도 공을 들였다.

LG헬로비전은 알뜰폰사업에서 모기업 LG유플러스와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1월부터 LG유플러스 통신망을 통한 알뜰폰서비스를 제공하면서 49가지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그 뒤 LG유플러스 망 5G 유심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심 요금제인 'CU 안심 유심 11GB(데이터·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송구영은 LG유플러스 망상품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3사를 아우르는 서비스체제를 구축한 만큼 5G시대 알뜰폰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밀착사업 추진 강조
LG헬로비전이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회사인 만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소신을 보이고 있다.

송구영은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의 핵심발전 방향으로 재난 및 선거방송 역할 강화, 시청자 주도형 뉴스시사 프로그램 확대, 지역형 예능교양 콘텐츠 본원적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송구영은 2020년 2월19일 인천에 위치한 북인천방송에서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비상 재난방송 체제로 긴급 전환했던 대응을 놓고 "특보체제 돌입을 통해 지역민의 2차 감염 위험을 낮춘 것은 케이블TV의 지역성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격려했다.

송구영은 2020년 4월28일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함께 강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 광고를 지원하는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LG헬로비전이 강원지역에도 기반을 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CJ헬로 인수와 LG헬로비전 첫 대표이사 맡아
송구영은 LG유플러스에서 CJ헬로인수추진단장 전무를 맡아 CJ헬로 인수에 주된 역할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24일 열린 LG헬로비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헬로비전(옛 CJ헬로)의 첫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인수 과정에서 CJ헬로의 협력사 직원 1200여 명의 고용승계 문제가 불거졌는데 송구영은 대부분 고용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송구영은 LG헬로비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넷플릭스와 어린이 콘텐츠 도입으로 LG유플러스 성장에 기여
송구영은 2017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맡고 있을 때 아이들나라를 출시하고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개발에 앞장섰다.

2017년 8월 출시한 아이들나라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넘기고 연간 시청건수가 7억 건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11월엔 넷플릭스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독점 공급제휴를 주도했다.

LG유플러스는 물론 LG헬로비전의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헬로비전이 걸어온 길
LG헬로비전은 1995년 3월31일 종합유선방송법에 따라 국내 최초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인가를 받아 세워진 한국통신케이블TV에 뿌리를 두고 있다.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환, 광고, 알뜰폰서비스 등 방송통신서비스사업을 운영해 왔고 2012년 11월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국통신케이블TV는 서울 양천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1999년 한국통신이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삼구쇼핑에 매각됐다.

그 뒤 CJ제일제당이 인수해 2002년 'CJ케이블넷'으로 출범했다.

CJ케이블넷은 북인천방송과 금양방송, 금정방송, 해운대기장방송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혀나갔고 2008년 방송통신융합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사명을 CJ헬로비전으로, 대표상품인 케이블TV 브랜드를 헬로TV로 변경했다.

CJ헬로비전은 그 뒤 강원 등 여러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하면서 케이블TV업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5년 CJENM이 미디어콘텐츠사업에 집중하면서 CJ헬로비전이 매물로 나왔고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했지만 2016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불허하면서 인수합병이 불발됐다.

그 뒤 2019년 LG유플러스가 8천억 원에 CJ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주를 매입해 CJ헬로를 인수했다.

CJ헬로는 2019년 12월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LG헬로비전으로 바꿨다.

LG헬로비전은 2024년 현재 서울, 인천, 경기, 경북, 경남, 부산, 충청, 대구, 전남, 전북, 강원 등 전국 23개 권역에서 헬로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와 알뜰폰 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서자 렌탈, 지역 문화 콘텐츠, 전기차 충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20년 2월13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영서방송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헬로비전 >
송구영은 콘텐츠 차별화와 신사업 성장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이 인터넷TV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유료방송시장은 2017년 인터넷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앞지른 뒤 해마다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방송과 통신서비스 결합 추세가 강해지면서 인터넷TV기업이 케이블TV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합병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은 LG헬로비전 매출의 43~4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연간 매출액은 2024년까지 6년째 감소세다. 분기로도 2024년 3분기까지 15개 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송구영은 새 먹거리로 케이블TV의 특성을 살린 지역 콘텐츠 강화와 지역 문화 사업 등에 주목했다.

특히 교육, 문화·관광, 커머스 등 3대 신사업의 성과를 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공간과 기기를 연결하는 '링스쿨' 사업, 인천에 설립한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 지역 커머스인 '제철장터' 등을 추진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송구영은 인천시·인천관광공사와 뮤지엄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교육과 커머스 부문 역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은 기존 케이블TV 역량을 살리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제휴하는 등 신규 콘텐츠 수급에 있어 LG유플러스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송구영은 2020년 취임 후 추진한 렌탈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자체 렌탈 브랜드 헬로렌탈의 사업영역을 정수기, 비데 등 전통적 렌탈서비스에서 일반가전, 건강가전, 가정용 의료가전 등 고가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헬로비전는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97억 원(14%)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346억 원(12%) 증가했다. 렌탈 등 신사업 성장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 평가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현장감각이 풍부하고 리더십을 갖췄으며 온화한 성품을 가진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에서 17년 넘게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여러 영업현장에서 일해 온 영업 및 전략 전문가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모바일 영업전략 및 방송·통신·인터넷 마케팅을 총괄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전반에서 통찰력과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에서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출시, 넷플릭스 독점 제휴 등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 CJ헬로인수추진단장 전무로 CJ헬로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17년 말 LG유플러스의 임원인사 당시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했다.

LG헬로비전 대표에 선임됐을 때도 모기업인 LG유플러스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LG헬로비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지역 연계 사업, 전기차 충전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12월에는 인터넷과 케이블TV 등 홈 미디어 서비스의 설치와 개통을 돕는 자회사 ‘헬로커넥트N’을 설립해 고객서비스 질 향상에도 나섰다.

사건사고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8월10일 조재호 농촌진흥청장과 청년농업인 커머스 상품개발과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금융부담 커지며 유동성 압박 증가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투자를 위한 차입금 규모가 커지며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심지어 LG헬로비전은 2024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3분기 기준 차입금 이자로 나가는 비용이 영업이익에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48억 원인데, 이자비용은 137억 원에 달한다.

LG헬로비전의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5412억 원이며, 차임금의존도는 39.2%다. 차입금은 2023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차입금의존도는 5.2%포인트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비율의 하나로 총차입금을 총자산으로 나누어 100을 곱한 값이다.

LG헬로비전의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데는 신사업 확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구영은 2020년 취임 이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렌탈사업, 지역사업, 3대 신사업(커머스·교육·문화관광) 등을 추진해왔다.

렌탈사업과 지역사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존 케이블TV 사업 등의 부진을 메꾸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신사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성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다.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기존 유료방송의 경쟁력과 신사업 간 시너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헬로비전 하청노동자 직접고용 요구하며 고공농성 펼쳐
LG헬로비전 하청회사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직접고용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 한강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일이 있었다.

LG헬로비전 케이블방송 설치와 수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소속 직원 2명이 2020년 6월12일 낮 12시30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구조물에 올라가 6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조합원 150여 명도 한강대교 구조물 아래 인도변에서 시위에 동참했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2020년 3월 원청인 LG헬로비전과 조합원 고용보장과 처우 개선에 관한 합의를 진행했지만 그뒤 원청에서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며 “LG헬로비전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합의를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3월24일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임금수준 개선 등을 포함해 고용보장, 처우개선과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다. 비정규직 노조는 LG헬로비전 외주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하지만 그 뒤 LG헬로비전 하청업체 대리인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이 임단협 집중교섭에서 기존 기본급 인상안 대신 생산성수당 12만 원 인상안 등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희망연대노조 등은 같은 해 6월10일에도 LG헬로비전 모기업인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우개선과 불법도급문제 해소를 촉구했다.

LG헬로비전 소속 일부 설치·수리기사들은 LG유플러스-LG헬로비전-LG헬로비전 고객센터로 이어지는 원·하청 구조 아래 고객센터와 근로계약이 아닌 개인사업자 계약을 맺고 근무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가 손잡으며 수익 배분방식 역차별 문제
송구영은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전무로 재직 당시 2018년 11월14일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와 LG유플러스 사이 수익 배분비율을 놓고 국내 사업자와 역차별 문제가 제기됐다. 넷플릭스가 해외방송 사업자와 수익을 나누는 배분 비율이 9대1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방송채널 사용자와 유료방송 사업자 사이 수익 배분율은 5대5에서 6대4 수준 사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시 논란을 놓고 "수익배분은 사업자 사이 기밀 사항이기에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2010년 LG유플러스 PM사업본부 경남영업담당 상무에 올랐다.

2012년 LG유플러스 서부영업단 단장 상무가 됐다.

2015년 LG유플러스 영업전략단 단장 상무를 지냈다.

2017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상무로 임명됐다.

2018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전무로 일했다.

2019년 LG유플러스 CJ헬로인수추진단 단장 전무로 활동했다.

2019년 12월24일 LG헬로비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헬로비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송구영은 2024년 상반기 급여 3억1700만 원, 상여 2억6400만 원 등 총 5억8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송구영은 이사회에서 규정한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2024년 상반기까지 매월 3770만 원의 기본급과 1510만 원의 역할급을 받았다.

앞서 2021년 8억4600만 원, 2022년 7억8700만 원, 2023년 7억9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송구영은 2024년 12월15일 기준 LG유플러스 보통주 1만260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12월13일 종가기준 1억3801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가 2020년 1월2일 서울 상암동 드림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고 있다. < LG헬로비전 >
“뮤지엄엘이 인천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선사하는 핫플레이스이자, 인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바란다.” (2024/07/25, 인천 상상플랫폼 뮤지엄엘 개관식에서)

“2024년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도약 원년이 될 것이다. LG헬로비전은 중장기적으로 홈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려 한다.” (2024/01/02, 2024년 서울 마포구 상암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LG헬로비전이 어려운 경쟁환경에서도 케이블TV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알뜰폰 가입자를 순증 전환하는 등 소중한 사업적 성과를 일궈냈다. 임직원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 긍지를 회복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키워낸 것이 가장 큰 결실이다.” (2021/01/04, 2021년 온라인 신년사를 통해)

"LG헬로비전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 (2020/04/28, 대한석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합리적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가입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 (2020/04/27, LG헬로비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임직원 격려 메시지에서)

"LG유플러스와 'LG시너지'의 성과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보다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자." (2020/04/27, LG헬로비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임직원 격려 메시지에서)

"LG헬로비전 출범에 이어 지역채널 제2의 개국을 통해 지역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콘텐츠 자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다시 신뢰받는 채널로 거듭나겠다." (2020/03/29,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의 제2 개국을 선언하면서)

"지역밀착 경쟁력이 우리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영업, AS까지 모두 지역적 특성에 최적화되도록 현장에서 책임감과 자율성을 갖고 일해달라." (2020/02/19, 북인천방송에서 가진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만큼 기존의 가입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02/19, 북인천방송에서 가진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헬로'라는 인사말처럼 개인과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의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 끊임없는 고객가치 혁신이 우리의 사명(使命)이다." (2020/01/02, LG헬로비전 신년사에서)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났다.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 (2019/12/24, LG헬로비전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 운영하는 방송플랫폼을 지금보다 더 좋은 쪽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합병은 당분간 생각 안하고 현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2019/12/24, LG헬로비전 임시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유플러스tv 이용고객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사업제휴가 기존의 '아이들나라' 서비스 제공과 함께 유플러스tv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인터넷TV 사업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2018/11/14, LG유플러스와 넷플리스가 제휴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TV·휴대전화를 멀리하기 어려운 디지털 세대에게 스마트 기기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이 중요하다. 인공지능과 증강기술의 진화요 교육전문기업과 협업을 발판으로 아이들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 (2018/07/31, 아이들나라 2.0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과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기본적으로 다른 회사의 고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있다.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고객이 제품력을 보고 통신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08/30, 아이들나라를 선보이면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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