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2025년형 아이오닉 5N을 판매하는 아마존 홍보용 이미지. <아마존> |
[비즈니스포스트] ‘유통 공룡’ 아마존이 미국 다수 도시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현대자동차 차량 판매를 본격화한다.
아마존이 가격을 책정해 고객과 딜러를 연결하는 방식이며 홈페이지에서 차량 주문과 결제까지 모든 작업을 제공한다.
1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한 48곳 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현대차 신차 판매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고객은 구매 계약과 대금 지급 및 딜러에게 차량을 인도받을 시간 예약까지 모두 아마존 사이트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아마존이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가격을 온라인에 투명하게 제시해 딜러십에서 추가로 흥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미국은 자동차 제조사와 판매권 계약을 맺은 딜러사만 신차를 판매하도록 법으로 보장해 영업소에서 가격 조건을 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를 생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이 중고차 보상판매(트레이드-인)까지 다루며 내년에는 리스 판매까지 추가한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은 내년에 온라인 판매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사도 추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2023년 11월16일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뼈대로 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차량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발표로 계획이 현실화한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토트레이더나 카맥스 그리고 카바나 등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주로 중고차를 취급해 신차를 거래하는 아마존과 차이를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은 현대차와 같은 자동차 제조 업체가 매력을 느낄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