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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해양·물류에 반도체도 특화, '글로벌 멀티버시티' 비전 제시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1-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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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조명우는 인하대학교의 총장이다.

1960년 5월23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대우전자 시스템사업부장을 거쳐 1997년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 교학부총장을 거쳐 2018년 총장에 선임됐다.

2022년 연임됐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인천총장포럼 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두 번째 총장 임기를 보내면서 송도 캠퍼스 건립과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President of Inha University
Cho Myeong-w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2년 2월18일 학위수여식에서 훈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70년 대학 역사를 상징하는 ‘하와이·인하공원’ 조형물 준공
인하대가 개교 70주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하와이·인하공원’ 조형물을 준공했다. 공원 조성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조명우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인하대는 2024년 11월13일 ‘하와이·인하공원’ 조형물 준공식을 갖고, 조형물 주변을 공원화해 인천 시민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조형물은 총 12개로 구성됐는데 중앙 조형물 5개는 하와이 이주 50주년을 의미한다. 인하대는 하와이 이주 50주년을 기념해 이주민들이 모은 기금을 바탕으로 1954년 인하공과대학으로 개교했다. 외곽 조형물 7개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인하대를 상징한다.

12개 전체 조형물은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고 ‘글로벌 멀티버시티’로 도약하는 인하대의 미래를 담았다.

조명우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하와이·인하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역사를 넘어 혁신으로 나아가는 인하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학평가에서 상승세 보여
인하대가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하대는 교육여건 개선과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해 온 성과로 평했다.

2024년 11월 발표된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주관 ‘2025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교육여건·학계 평판도·논문당 피인용 수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이와 같은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년비 3계단 상승했으며 아시아 대학 가운데는 116위로 전년 대비 11계단 올라섰다.

지표별로 국제화 지표인 파견 및 초청 교환학생 비율에서 각각 5위와 8위를 기록했다.

인하대 측은 "연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우수 교원 초빙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5 QS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권 984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 평판도를 비롯 논문당 인용빈도, 교수 1인당 논문 수, 졸업생 평판도 등 11개 지표로 대학 순위를 매겼다.

앞서 2024년 4월 발표된 2024 QS 세계대학 학문분야 평가에서 인하대는 2023년에 이어 화학공학 분야에서 세계 20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대학 중에선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학문분야별로 기계·항공공학 분야는 301~350위(국내 11위)를 기록했으며, 재료과학은 301~350위(국내 공동 13위), 화학은 351~400위(국내 공동 11위), 전자·전기공학은 351~400위(국내 공동 13위)에 각각 랭크됐다.

주요 평가지표별 국내 대학 순위에선 ‘논문당 피인용’ 지표에서 화학공학 분야는 7위, 전자·전기공학은 8위, 화학은 10위에 각각 올랐다. ‘졸업생 평판도’에서는 기계·항공공학 분야가 9위에 랭크됐으며 화학공학과, 전자·전기공학, 물리천문학 분야의 경우 각각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2024년 10월 국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2024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인하대는 14위에 랭크됐다. 특히 학생성과 부문에서 11위에 올랐으며 중도포기율은 평가 대학 가운데 세 번째로 낮았다.

△반도체 전문인재 배출에 집중
인하대는 첨단 반도체 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반도체 고급 전문인력 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인하대는 2024년 7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4년간 3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교육 인프라 강화와 프로그램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반도체 특화학과·융합전공 등의 운영을 위한 시설, 장비 구축, 기업 현업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그 일환으로 2024년 10월 반도체 교육·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는 대표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으로, 대만 TSMC의 국내 유일의 공식 협력기업(VCA)이다. 양기관은 공동 개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하대 반도체 융합전공 학생들의 전공 지식 향상과 최신 반도체 설계 기술 습득을 지원하게 된다.

같은 달 인하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단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인하대는 2023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받았다.

2022년 11월에는 인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센터를 설립하고 반도체 패키징 분야 기술개발과 산학 연구역량 결집을 통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그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소재부품장비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제조혁신대학원를 통해 AI, 빅데이터, IoT 등 첨단제조산업부문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조명우는 “4차 산업혁명과 첨단 융복합 산업의 변화 속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전문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 분야 리더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11월13일 개교 70주년 하와이·인하공원 준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하대>
△해양 현안 해결 및 환경보전에 나서
인하대는 인천의 대표 사립대로 인천 해양 현안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와 기술정보 확산 등 해양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하대는 해양수산부가 미국의 씨그랜트프로그램을 따와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씨그랜트사업의 중부사업단을 맡고 있다.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는 인천 해양 현안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와 기술정보를 확산하는 한편 해양발전의 기반조성을 위한 해양전문인력양성 및 재교육,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해양과학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한강하구 부유 쓰레기, 특정도서·해안·하천쓰레기에 대해 시민 모니터링과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2024년 10월 지자체와 유관정부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인하대 학생, 지역시민 등 150여 명과 함께 강화군 볼음도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섰다.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통해 볼음도 남쪽 해안 죽바위~조개낭~영뜰해안 약 2.5km 구간에서 80톤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볼음도는 지형의 영향으로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강에서 내려온 하천 유입 쓰레기들과 스티로폼 부표 등 바다에서 밀려온 해양쓰레기가 집중적으로 쌓이는 곳이다. 지자체가 공공근로 등으로 일부 수거하고는 있으나 인력 부족과 운반수단 미비로 사실상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자체와 유관정부기관 등에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리고자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사업단이 팔을 걷고 나섰다.

△'8개국 해양 도시 국제대학협의체' 성과 도출에 힘써
인하대는 8개국 해양 도시 국제대학협의체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국제 공동 거버넌스의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

특히 국제경영과 지속 가능성, 지속가능한 환경·재생 에너지, 해양·물류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협업 모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는 2024년 10월 22~23일 제1회 GU8(Global University 8) 컨퍼런스와 총장이사회를 개최했다.

GU8 컨소시엄은 세계 대학 간 전략적 제휴를 위해 인하대가 주도해 2004년 만든 국제대학협의체다.

인하대를 비롯 프랑스 르아브르 대학교(Université Le Havre), 영국 헐대학교(University of Hull), 중국 하문대학교(Xiamen University), 말레이시아 펄리스대학교(University Malaysia Perlis), 브라질 포르탈레자대학교(University of Fortaleza), 인도네시아 시풀루노펨버공과대학교(Sepuluh Nopember Institute of Technology), 독일 오토폰귀릭케마그데부르그대학교(Otto von Guericke University Magdeburg) 등 8개 대학이 회원 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GU8 컨소시엄은 경영·국제물류·해양·첨단과학기술 등 4개 핵심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 및 교수 등 인적 교류, 교육과정 개발, 연구프로젝트 추진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각국 해안 도시 주요 대학들의 문화 간 교육, 학제 간 연구, 대학 행정의 글로벌 협력 강화에 역점을 뒀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조명우는 협의체 설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GU8 컨퍼런스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첨단 해양 예측 기술, 항구도시 순환경제 등 해양과 물류를 주제로 미래 해양 분야 연구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함께 열린 총장이사회에서는 회원대학 간 공동교육, 공동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명우는 총장이사회에서 “GU8 컨소시엄은 세계 해양도시에 있는 대학이 모여 학문·연구적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로 상호 강점을 집대성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SG 대학경영 모델 확립·실현 의지 밝혀
조명우가 ESG 대학경영 모델을 확립·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하대는 2024년 10월3일 ‘미래를 위한 ESG경영 추진’을 선언하며 ESG 선포식을 열었다.

조명우는 이날 개교 70주년을 맞은 2024년을 ESG경영 원년으로 선포했다.

앞서 인하대는 2023년부터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ESG 실천의 기틀을 다져왔다. ESG 추진단을 설립하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2024년 4월 공개한 중장기 발전계획에 ESG 대학경영 모델을 확립·실현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담았다.

인하대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비롯 지역사회 구성원과 공동으로 지역산업 고도화·지역현안 문제 해결, 대학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윤리경영 실천·민주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등을 실천 과제로 삼았다.

신입생 대상 ESG 소양교육을 의무화하고 ESG대학원을 설립해 체계적 연구 기반을 확보하는 등 ESG 교육·연구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하대는 ESG 실천 과제를 구성원과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선정하는 등 구성원, 시민과 함께 하는 ESG 경영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4년 10월22~23일 인하대가 주도적으로 구성한 8개국 해양 도시 국제대학협의체가 참여하는 GU8 컨소시엄 총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하대>
△인하대 법인, 대한항공 정석빌딩 매입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천 중구 신흥동 소재 정석빌딩을 매입했다. 신흥동은 인하대병원이 소재해 있는 곳으로 정석빌딩은 인하대병원 옆 건물이다.

대한항공은 2024년 8월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인천 중구 신흥동 7-241 정석빌딩(토지 1만741㎡, 건물 6474여㎡)을 총 322억8400만 원에 인하대 법인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같은 해 5월22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석빌딩 매입계획을 의결했다.

매입 목적은 인하대병원의 미래성장 및 확장성을 고려한 공간 확보이다. 정석빌딩 본관과 운항훈련원, 주차빌딩 등 건물 3개동이 매입대상이다.

토지건물 매입가는 850억 원으로 재세공과금 40억 원을 포함해 총 890억 원이 소요된다.

매입자금 890억 원 가운데 390억 원은 자체비용으로 500억 원은 외부차입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대학단위 교육시스템 수출
인하대는 국내 최초로 대학단위 교육시스템을 수출해 현지 정착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 IUT)는 2024년 11월8일 개교 10주년 기념식과 제7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전공으로 224명의 학생이 인하대 학위를 받았고 물류·경영학부과정으로 68명에겐 인하대-IUT의 복수학위가 수여됐다. MBA 과정을 이수한 15명은 인하대 경영대학원과 IUT 대학원의 복수학위를 받았다.

조명우는 “IUT가 10년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굳건한 협력과 열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는 2014년 설립됐다. IUT는 국내 최초로 ‘4+0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3+1 방문 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IUT는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개교 이래 2천여 명이 IUT를 거쳐 사회로 진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 유명 IT기업,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 설립 10주년을 맞으며 IUT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대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 제어기술 선보여
인하대와 현대차가 미래혁신기술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개발과 인재 육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인하대 동역학 및 자율모빌리티 연구실은 2023년 7월7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제어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연구실은 시연 행사에서 대형화면을 보면서 원격 LTE 운전 제어장치를 이용해 물류 모빌리티를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연구는 현대차와 기아의 연구개발 부문과 현대엔지비가 주최한 미래기술 연구과제에서 시작해 산학협력으로 확장된 것이다.

미래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간 제어 운전 영역을 저가의 카메라 센서 등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자율주행하는 기술을 현대차 공동기술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3대의 물류 모빌리티가 일렬로 자율주행하는 기술은 2024년 하반기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연에선 직접 구동 가능한 물류 트레일러 플랫폼을 개발해 앞차와 분리된 상태에서 주행하기도 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트레일러의 안전 주행뿐 아니라 독립 주행도 가능하다. 스마트 트레일러도 현대차 공동기술과제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3년 11월16일 열린 2023학년도 인천총장포럼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하대>
△지역대학총장협의체 이끌어
조명우가 인천 및 경인지역 대학협의체를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2021년 7월 인천지역 11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인천총장포럼’이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 인하대 총장 조명우가 추대됐다. 연임돼 2024년 현재 2기 회장으로 있다.

인천총장포럼은 인천지역사회와 고등교육의 지속가능한 공동발전을 목표로 발족했다. 인하대를 비롯 4년제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II대학까지 11개 회원대학이 대학간 경계를 넘나드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수와 연구 인력의 교류 및 공동 학술연구와 공동학술회의, 행정 및 경영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조명우는 2023년 2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제9대 회장에도 선출돼 2024년 2월까지 협의회를 이끌었다.

조명우는 이미 6대와 7대 두 번 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 감축 등 산적해 있는 경인지역 대학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 제시 등 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주목도를 높이고 위상을 강화하고자 했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2014년 창립됐으며 경기도와 인천에 소재한 33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이다.

한편 조명우는 전국 236개 대학 운동부를 관할하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회장도 맡고 있다.

2023년 2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조명우는 임기 3년의 회장에 피선됐다. 대학스포츠협은 전국의 대학운동부를 운영하는 대학 협의체로서 대학스포츠의 본질을 회복하고 스포츠 선진화를 달성하고자 2010년에 설립됐다.

△16년 만에 총장 연임 확정
조명우가 16년만에 인하대 연임 총장이 됐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2022년 8월16일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총장에 조명우 총장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2년 9월1일부터 2026년 8월31일까지 4년이다.

인하대 총장의 연임은 16년 만으로 그간 홍승용, 이본수, 박춘배, 최순자 총장 등 4명의 전임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하거나 부실채권 투자 등의 책임을 물어 중도 해임되는 등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앞서 2022년 7월1일 학교법인이 법인인사 5명을 비롯 교수회 추천인사 4명, 총동창회 추천인사 1명, 외부인사 1명 등 11명의 위원들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총추위는 조명우 당시 총장을 비롯 공모를 신청한 7명의 후보를 심사해 조명우, 박기찬 전 경영대학장, 박승욱 전 경영대학장, 이승걸 전 IT공과대학장, 정인교 전 대외부총장 등 5명의 후보를 추렸다.

2022년 8월2일 인하대 교수회 주관 총장후보자 초청공청회가 열렸고, 8월3일 총장후보추천위는 투표를 통해 조명우와 박기찬 전 경영대학장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조명우의 연임을 확정했다.

조명우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조명우는 “섬세한 계획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성과를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당당히 능력을 인정받은 후 임기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진 계열의 학교법인 인하정석학원
인하대의 법인은 학교법인 인하정석학원이다. 인하대를 산하에 두고 있는 학교법인 인하학원과 한국항공대학교를 운영하던 학교법인 정석학원이 통합돼 2013년 인하정석학원이 됐다.

학교법인 인하정석학원은 한진그룹 계열로 조원태 대한한공 대표이사 회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 박인채 대한항공 고문,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등이 이사로 있다. 조명우 총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도 이사직을 맡고 있다. 15명 이사 중 현정택 이사장과 김광재 포스텍 부총장, 법무법인 변호사인 유승남, 유재만 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11명이 전·현직 한진계열 소속 인사다. 감사 2명 중 1명분도 이성기 한진칼 파트장이 맡았다.

1968년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회장이 인하대 학교법인을 인수해 이사장을 역임했다. 조양호, 조원태 회장 모두 인하대 출신이다. 조양호 전 회장도 이사장을 지냈다. 조원태 회장도 조부와 부친에 이어 이사장에 오를 것이 점쳐졌지만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직접 나서기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2024년 현재 법인 이사장은 김대중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대통령실 경제수석, 정책조정수석을 지낸 현정택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맡고 있다.

인하정석학원 산하엔 인하대를 비롯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대 의대 부속병원, 인하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부속중학교, 한국항공대,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등을 두고 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11월6일 김을형 ㈜에이비제약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로부터 5천만 원의 장학기금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대표는 인하대 수학과 출신으로 2019년부터 총 3억100만 원을 기부했다. <인하대>
△대학 현황
2024년 공시기준 인하대 재학생 수는 학부 1만7486명, 대학원 5046명 등 총 2만2532명이다.

교원은 전임교원 888명을 비롯 강사 및 겸임·초빙교원 1249명 등 모두 2137명이 재직하고 있다. 직원 수는 일반직 229명을 포함해 565명이다.

인하대는 공대, 의대, 미래융합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프런티어학부대학,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등의 단과대학에 71개의 학과를 두고 있다.

일반대학원을 비롯 정보통신대학원, 공학대학원, 정책대학원, 상담심리대학원, 보건대학원 등 6개 특수대학원이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물류전문대학원, 제조혁신전문대학원 등 3개 전문대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인하대의 특화 분야 전문대학원인 물류전문대학원은 2006년 9월 국내 최초로 설치돼 석·박사과정을 두고 있으며 2020년 3월 문을 연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스마트제조산업을 이끌 핵심 전문 고급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임에도 법인책무성 낮아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 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의한 2023년 공시기준 인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1.9%로 대학평균 51.4%를 10%포인트 넘게 웃돈다. 인천지역대학 평균 52.9%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높다.

재무안전성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낮은 재무안전성은 낮은 법인 책무성과도 연관된다.

법인전입금 비율이 3.0%에 불과해 대학평균 4.2%에 못 미치고 인천에서 가장 큰 사립대이면서 인천지역대학 평균 4.4%와도 격차를 보인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58.7%에 불과하다. 더구나 2021년 71.6%에서 2022년 71.1%, 2023년 58.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학교법인이 대학의 연간학교회계 운영수익총액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인하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46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2043만3천 원) 수준이었으며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33만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1천 원에 미달했다. 그러면서 연평균 등록금은 778만1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 대비 96만 원 더 비쌌다.

인하대의 중도탈락율은 2022년 공시기준 3.39%, 2023년 3.16%, 2024년 2.94%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입생의 경우만 보면 중도탈락율이 2022년 8.3%에서 2023년 6.83%로 감소하다 2024년 7.7%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구비 수혜 실적은 2024년 공시기준 1465억 원으로 2022년 1291억 원, 2023년 1419억 원 대비 늘고 있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9억4천만 원 가량이다.

인하대의 적립금은 622억 원으로 전년 587억 원 대비 35억 원 증가했고 기부금은 190억 원으로 전년 112억 원에 견줘 78억 원이 늘었다.

△대학이 걸어온 길
인하대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후 하와이 교민5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보내준 기금을 근간으로 태동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더해 붙여졌다.

인하대는 1954년 인천시 소유 41만3천여㎡(12만5천여평), 국고보조 100만 달러,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한인기독교학교 매각대금, 하와이교포 성금 등 15만 달러 및 국내 유지 기부금 270만 원 등을 기부받아 인하공과대학이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1954년 재단법인 인하학원이 설립됐고 산하 인하공과대학이 개교했다.

1964년 재단법인 인하학원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으로 변경됐다.

1968년 한진그룹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을 인수했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했다.

1970년 인하공과대학 부설 중앙종합직업학교가 2년제 인하공업전문학교(인하공전)로 개편됐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1997년 이사장에 조양호 한진 부회장이 취임했다.

2013년 한진 산하 학교법인 정석학원과 합병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4년 1월2일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조명우는 2024년 인하대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슬로건으로 ‘역사를 개척한 인하, 혁신으로 나아가다’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70년 역사의 용현캠퍼스와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항공우주융합캠퍼스, 그간 송도캠퍼스로 칭해졌던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Inha Open Innovation Campus)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내놓았다.

글로벌 멀티버시티는 ‘글로벌 멀티 캠퍼스’와 ‘다기능·다목적 대학’을 합친 개념이다.

지속가능성(ESG)과 개방성, 공유성, 구성원 공감성, 캠퍼스 간 연계성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 첨단·융합 캠퍼스를 지향점으로 놓고 도심과 캠퍼스의 경계를 없애 지역사회 허브 역할을 하면서 개방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캠퍼스별 특화 방향성을 정해 각각의 강점을 키워나가며 상호 보완과 시너지를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

송도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설립의 기반을 닦는 작업은 조명우에게 주된 과제로 꼽혔다.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첨단 바이오와 메디컬 분야에 특화된 캠퍼스로 조성하고자 한다.

조명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수많은 바이오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집적돼 있는 만큼 바이오 유관 학과들을 이전함으로써 인근의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명우는 앞서 2023년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 생명과학과를 하나로 묶어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24년엔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에 첨단바이오의약학과를 설치하고 바이오와 의과학 분야의 융합을 이끌기 위해 의대 간호학과를 별도 단과대학인 간호대학으로 승격시켰다. 바이오·의료 관련 학과가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로 자리를 옮기면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방면으로 특화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놓은 100주년 청사진엔 향후 30년 내 국내 5대 사학으로, 글로벌 명문 100대 대학으로의 자리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그 앞엔 경쟁력 확보의 과제가 놓여있다.

조명우는 연구력 강화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명우는 또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과 인하대가 가진 특화 분야 연구 강화, 연구자 중심 연구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우수 연구자 발굴과 성장 지원으로 대학뿐 아니라 지역까지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10년 넘게 끌어오던 송도 캠퍼스(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건립 사업과 연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여전히 눈에 띄는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임기 중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정안정화는 사립대학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법인이 한진그룹 계열이지만 법인 책무성은 낮은 편이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인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2024년 공시 기준 61.2%에 이른다. 대학 평균 51.4%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2024년 공시 기준 법인전입금 비율도 전체 대학의 운영수입 중 3.1%에 불과하다.

이에 조명우가 법인의 책무성 강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재정수익창출 창구의 다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 평가

조명우는 취임 후 줄곧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하대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행정 능력과 조직운영 등의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연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우수 교원 초빙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결과로 인하대가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조명우는 공학자다. 기계설계분야 다수의 중요 특허를 보유한 기계설계 전문가다.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70여 편 이상 발표하고 국내 공인 학술지에 73편의 논문을 내는 등 연구자로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생산성본부 자동화사업부 전문위원과 대우전자 시스템사업부장으로 업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역량을 보였다.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직을 맡으면서 산업계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명우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인천총장포럼 등 지역대학 총장협의체를 이끌며 대학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6·7·9대 회장에, 인천총장포럼 1·2대 회장에 연이어 선임되면서 각 협의체로부터 지속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4년 10월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오아후 공동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인하대는 하와이 이주민들이 조성한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다. <인하대>
△인하대 학생 피해 딥페이크 사건 발생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은 인하대 학생들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1심과 2심 모두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024년 11월21일 서울고법 형사10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와 같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앞서 2023년 11월경부터 인하대 딥페이크 사건 피해자들의 불법 합성물을 다운로드받아 피해자, 피해자 지인들에게 전송하고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전화, 문자 등을 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하대 딥페이크 사건은 인하대 재학생, 졸업생들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사건으로 이같은 불법 행위들은 2020년부터 이어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들이 유포된 해당 단체 대화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졌으며 운영진과 유포자 등 관련자만 1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극히 일부만 경찰에 검거됐으며 2024년 11월 현재 주범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

확인된 피해자 30여명 중 20명 가량이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이며 피해자가 모두 학내 유명 동아리 소속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인하대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기숙사 건립에 지역 임대업자·상인들 반발
지역 상인들이 인천시청 앞에서 인하대 용현캠퍼스 신축 기숙사(1794명 규모)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하대 인근 원룸 소유주 등 임대사업자, 상인을 포함 100여명은 2024년 10월 인하대 새 기숙사 건립이 대학 후문 지역 상권을 붕괴시키고 원룸 등의 공실률을 악화시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숙사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인하대 신축 기숙사는 연면적 3만3660㎡로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902실로 수용인원은 1794명이다.

이들은 인하대 기숙사건립반대위원회를 꾸리고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시가 인하대에 용적률 특혜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인하대는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기숙사 건립은 필요하다”며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승만 조형물 추진 논란
인하대가 학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학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해 논란이 빚어졌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2024년 6월 개교 70주년 기념으로 조성하는 ‘하와이-인하 공원’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 조형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인하대 전신인 인하공과대학 초대 총장에게 교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중심으로 그 옆에 하와이 교민들의 사진 5장을 이승만 사진의 4분의 1정도의 크기로 함께 부착한다는 계획이었다. 학교 설립에 이 전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동창회는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중 피난지 부산에서 김법린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에게 인천에 공과대학 설립을 지시했고 하와이 교민들의 성금 당시 15만 달러를 비롯 기부금 조성과 정부 지원을 통해 인하대가 탄생했다고 총동창회는 전했다.

문제는 주요한 역할을 했던 하와이 교민들보다도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을 4배 크기로 비중있게 설치한다는 점이었다. 동창회 내부에서마저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인 우상화를 하려는 것도 아니면서 왜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려는 것이냐는 우려가 컸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관련 논란을 두고 "그나마 동상 복원 의견도 있으나 사진으로 축소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격해지자 인하대는 기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교내외 구성원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한편 인하대는 1979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학내 인경호 정원에 세웠다가 5년 만인 1984년 민주화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이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려 철거했다. 2010년 총동창회와 당시 총장이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을 다시 재건하겠다고 나섰다가 논란이 커지자 중단한 바 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이 2021년 5월18일 제15차 정기총회에서 연임 확정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학교기금 손실 피해 전임 총장에 ‘자랑스러운 인하인’ 수여 논란
인하대 총동창회가 대학의 발전기금을 심의절차도 무시하고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낸 전임 총장을 ‘올해의 자랑스런 인하인’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었다.

인하대 총동창회가 2023년 12월6일 모교에 130억 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동문 최순자 전 총장을 올해의 자랑스런 인하인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최순자 전 총장은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았지만 교육당국으로부턴 중징계 처분을 요구받아 법인에 의해 직위해제됐다.

임기 중 불명예 퇴진한 최 전 총장에 대해 명예를 중시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여하는 것이 맞느냐며 논란이 빚어졌다.

총동창회는 “자랑스런 인하인 선정은 포상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것이고 총동창회 의견은 아니다”며 강행의지를 밝혔다.

최순자 전 총장은 인하대 화학공학과 71학번으로 2015년 취임 당시 인하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면서 두 번째 모교 총장으로 학내외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임기 4년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학교경영에 대규모 손해를 끼치고 교육당국의 징계요구를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박춘배 전임 총장 당시 인하대는 2012년 7월 한진해운 회사채 5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최순자 총장 취임 직후인 2015년 80억 원가량을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2월17일 한진해운 파산에 따라 매입 사채 130억 원은 공중분해됐다. 회수는 불가능했다.

그해 12월27일 학교법인은 최순자 총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교육부는 대학발전기금을 원금 손실위험이 큰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기금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학교 재정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데 대해 최 총장의 중징계 처분을 법인에 요구했다. 교수회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원들도 최 총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진계열사 노릇에 학교기금 날렸다” 비판 제기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인하대의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을 두고 한진계열사 노릇에 학생들을 위해 써야할 교육비를 날렸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됐다.

교육당국도 투자 절차가 부적절하다며 학교경영에 손해를 끼친 최순자 전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법인에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조양호 법인 이사장이 이에 관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지적됐다.

먼저 최순자 당시 총장이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인 한진해운을 굳이 거금을 들여 추가매입했던 이유가 당시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과 관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인하대는 이에 “한진해운 공모사채 매입은 순전히 총장 책임 아래 이뤄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하대는 법인에 연 1회 회계결산 이외 회사채 취득 등 개별 기금운용 사항은 보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모사채로 상당한 수익이 있어 재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이 파산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 총장이 회사채 추가 매입 당시 기금운영위원회와 투자전문회사의 분석과 자문을 제대로 구하는 등의 절차를 지켰는가 하는 점이다. 최 총장은 기금 투자시 기금운영위와 투자사의 분석 자문을 거쳤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 조사 결과 기금운영위원회 심의도 없었고 투자관리지침서 규정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후에야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양호 법인 이사장과 최순자 총장 모두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학교 안팎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법원의 한진해운 파산 선고가 나고 열흘 뒤인 2017년 2월27일 최순자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비판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최순자 총장에 대한 교육부와 시민단체의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등이 조양호 이사장에 대해 고발한 건을 두고도 검찰은 매입에 관여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송도캠퍼스 건립 ‘지지부진’
인하대가 10년 넘게 추진해 온 인천 송도캠퍼스(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건립이 지지부진하며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자 구성원들의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 조명우는 입장문까지 내면서 진화에 나섰다.

조명우는 2023년 9월13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토지매매계약에 필요한 수익용지 위치를 특정하지 않았고 개발에 필요한 지구단위 계획 확정고시가 선결조치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하대는 2011년 12월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인천경제청이 인하대 송도캠퍼스부지를 반도체기업 유치를 위해 양보해줄 것을 요청해 캠퍼스 부지가 변경됐다. 당시만 해도 바다였던 11-1공구로 캠퍼스를 이전하는 것이기에 인하대는 학내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 그것이 송도캠퍼스 조성이 늦어지는 주요 원인이 됐다.

11-1공구 이전 합의에 따른 보상으로 인하대는 오피스텔, 업무판매시설을 세울 수 있는 지식기반서비스용지 4만9천여㎡를 조성원가 80%, 감정가 20%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게 됐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이 인하대에 제공키로 한 수익용지를 2019년 12월 일방적으로 산업시설 용지로 용도변경한 데다 2022년 3월 수익용지 위치를 인천 연수구 송도동 479일대 연구개발부지로 조정 제안했는데 이마저도 부지 위치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아 계약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인하대는 주장했다.

한편 2024년 8월 인천경제청이 인하대에 조정제안한 부지를 지식기반서비스용지로 바꾸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용지가 전환되면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겠지만 실시설계 자체만도 6개월 정도 소요돼 실제 착공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인천경제청 관계자의 전언도 함께 실렸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를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로 칭하고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2년 7월18일 캠퍼스안에서 하루 전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인하대>
△총장 연임두고 교수회·총동창회 반발
조명우가 총장직 연임 의사를 밝히자 인하대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반발했다. 진통을 겪던 인하대는 조 총장 연임 확정으로 내홍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학교 안팎으로 쏟아지는 비판은 한동안 이어졌다.

2022년 7월22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인하대 새 총장 후보 공모에 조명우 총장이 신청등록한 사실이 확인되며 이 대학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일제히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연이은 불미스런 사태와 비극적 사건에 책임을 져야할 총장이 연임 후보 등록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조명우 총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해왔다. 주어진 임기를 용인한 구성원과 지역 사회 주민을 오히려 자리 보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과거 총장 불명예 퇴진사태가 이어지길 원하지 않던 구성원들이 임기를 마무리하도록 용인해준 것을 조명우가 역이용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조명우를 두고 대학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돼 있다고 직격했다.

2021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학내 화재,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의 탈락, 학내 성폭행 살인사건 등 심각한 사안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총장직을 연임하겠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명우는 인하대가 2021년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하자 보직교수단과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태를 수습하고 문제를 해결을 하겠다며 사의를 거둬들였다.

조명우의 총장 연임을 결정한 법인에 대한 비난도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번 연임 결정은 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 등 총장과 공동책임을 져야할 법인의 무책임한 행태가 더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하대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심사해 학교법인 이사회에 후보를 복수추천하면 이사회가 이들 중 선임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한다.

총추위는 교수 추천위원과 학교법인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되는데 법인인사가 11명 중 5명으로 외부인사 1명까지 포함하면 과반이 되면서 법인의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왔다.

실제 총추위 투표결과 조 총장이 최종 2인에 포함되자 교수회 추천위원 4명이 반발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인하대 학내서 학생 성폭행 살해 사건 발생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2023년 10월26일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준강간치사죄를 적용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2022년 7월15일 새벽 인하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계절학기 수업 시험을 치른 후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공대 건물 3층에서 8미터 아래로 추락하게 했다.

119에 구호 요청을 하거나 112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났으며 여학생은 결국 사망했다.

사건 발생 후 학내에선 추모공간이 마련돼 방중에도 재학생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재발방지를 위해 학교에 대책을 요구했다.

인하대는 사건과 관련 2차 가해가 발생하자 로펌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서 기사회생
인하대가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다가 기사회생했다. 일반재정지원 대학을 추가하는 내용의 2022년 교육부 예산안을 국회가 나서서 통과시키고 일반재정지원 대학을 추가하면서 일부 대학이 구제됐다. 인하대도 그들 중 하나였다.

2022년 5월17일 교육부는 2021년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52개교 가운데 상위 25%를 추가 선정해 재정지원 대학에 포함시켰다. 인하대도 추가선정된 13개 대학에 들어갔다.

재정지원대학 선정에 실패한 대학들이 반발하고 동문 등의 재평가 요구가 거셌던 데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나서서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하며 교육부에 추가선정을 압박했다.

인하대가 구제되는 과정에서 인하대 동문이면서 인천이 지역구인 박찬대 국회 교육위원 등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정의당 정책위원은 언론에 “떼를 쓰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교육부가 정치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본래의 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힘이 빠졌고 잡음만 무성히 남긴 채 성과를 못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2021년 평가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앞서 인하대는 2021년 9월3일 2021년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 일반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다.

전국 161개 4년제 대학 중 136개 대학을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는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인하대가 들어간 것이다.

결과가 발표되자 인하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결과가 확정되면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특수목적성 재정지원사업에 참여나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제한은 없다. 하지만 부실대학이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이 불가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대학 이미지엔 상당한 훼손이 불가피했다.

발표 후 일주일 만인 2021년 9월9일 조명우 당시 총장과 보직교수단은 이와 관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조명우는 "객관적 정량지표로 검증된 우수한 교육여건과 실적이 있다"며 "비상식적인 평가결과"라고 교육부를 성토했다.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1년 9월9일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일반재정지원 제외 대학명단에 인하대가 포함된 것과 관련 주요 보직자들과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인하대 연구실 한 해에 3차례 화재
인하대 연구실에서 2021년 한 해에만 3차례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가 터지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화재는 노후된 설비의 장시간 가동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에 따르면 2021년 6월9일 인하대 캠퍼스 5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1월 29일에도 같은 건물에서 불이 났다.

새해 첫 날인 2021년 1월1일에는 학내 4호 건물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층 절반이상이 불에 탔다. 가건물구조로 돼 있는 곳에서 불길이 커지며 피해규모도 늘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3차례 모두 경찰과 소방이 화재원인들 두고 정밀분석을 진행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실 내 화재발생 관련 법 위반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대학 연구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1월 화재 발생 후 인하대 현장점검에서 위반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서는 2016~2017년 화재가 잦아 인하대에 특별조사와 안전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실험용 기계가 오래됐고 장시간 가동돼 불이 쉽게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월1일 화재가 발생한 인하대 건물 가장 윗층은 화재가 취약한 구조로 다른 장소에서 실험을 하도록 소방이 나서 대학에 안내하기도 했다.

4호관 가건물은 화재 후 철거됐다.

인하대는 안전점검 전담조직인 안전방재팀을 설치하고 의용소방대를 조직했으며 소화설비도 확충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 회장, 부정편입 의혹에 법정다툼까지
인하대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학사학위를 취소하라는 교육부의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은 2022년 9월19일 교육부 장관의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하고 인하대 법인의 승소를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상고사건에서 상고 이유가 법이 규정한 특정 사유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심리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2020년 5월 인하대 법인은 교육부를 상대로 학사학위 취소처분에 대한 확정통지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7월 조 회장이 인하대에 부정하게 편입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조 회장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통보했다.

교육부는 조 회장이 인하대 편입 전 미국에서 2년제 대학을 다녔으나 이수학점과 성적이 인하대 편입학 지원 자격이 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003년 졸업시에도 학사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다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미국의 2년제 대학 졸업인정학점은 60학점에 평점 2.0이지만 조 회장은 33학점에 평점 1.67을 받았다. 1997년 외국대학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이를 토대로 1998년 3월 인하대 3학년에 편입했다. 이게 편법이란 게 교육부의 판단이었다.

조양호 법인 이사장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편입했던 1998년 당시에도 입학전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조사를 벌였고 불법 편입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 대신 편입학 관련자 징계만 법인에 요구했다. 이것이 추후 학위취소 처분의 발목을 잡게 했다.

인하대는 2019년 1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교육부의 처분엔 문제가 없다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인하대가 여기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인하대 법인은 조 회장의 편입 당시 편입학 업무는 규정에 따라 처리됐고 1998년 교육부 감사에서 편입학이 적법하단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이나 지나 합리적 이유없이 편입학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으로 옮아간 조원태 사장의 부정편입 의혹은 대법원까지 올라간 끝에 인하대 법인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교육부의 판단을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결국 편입학 당시 바로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 못한 교육부의 패착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 '난항'
조명우가 ‘멀티캠퍼스 시대를 열겠다’며 두 번째 임기의 주요한 과제로 추진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 역시 송도 캠퍼스만큼이나 지지부진하다. 대학은 의지를 가지고 김포도시공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지만 해결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인하대는 2022년 2월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포캠퍼스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합의를 통해 김포시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대학용지 9만㎡를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해 조성원가 이하로 인하대에 공급키로 했다. 예상건축비 3200억 원도 김포도시개발공사와 인하대가 1600억 원씩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합의각서 체결 5개월 만에 김포시장이 바뀌고 예상공사비가 5천억 원으로 높아지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2천억 원이 넘는 대학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는 인하대에 김포도공이 1600억 원 추가 지원안을 내놓자 풍부역세권 도시개발 측이 제동을 걸었다. 사전 논의없이 추가 지원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사업자간 갈등이 인 것이다.

인천 시의회 김포캠퍼스 조성 관련 조사특위가 사업계획서 재수립을 요구하자 김포도공은 1600억 원 추가 지원은 합의된 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고, 인하대는 일방적 계획 재수립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하대는 1600억 원 규모는 아니라도 부분적으로나마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장이 강사 폭행, 무마하려 교수직 제안 ‘논란’
인하대 특수대학원장이 함께 일하는 계약직 강사를 구타해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혔다. 해당 대학원장은 사태를 무마하고자 연구교수직을 제안하고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을 키웠다.

언론에 따르면 2020년 10월27일 밤 서울 송파구 한 골목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목격자는 언론에 폭행장면을 설명하며 가해자가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넘어진 피해자를 밟았다고 했다.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도 했다.

계속되던 폭행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후에야 중단됐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었다.

폭행한 사람은 인하대 특수대학원장으로 학과운영과 관련 피해자인 계약직 강사와 언쟁을 하다가 술에 취해 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이 강사는 상해 혐의로 특수대학원장을 고소했다. 고소 당한 특수대학원장은 사건 무마를 위해 피해자에게 교수직을 제안했다.

피해자는 해당 대학원장이 연구원에서 연구교수 신분으로 바꿔주고 교수가 되면 전공 주임으로 임명해 전공운영권을 주겠다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했다.

대학원장 신분으로 강사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교수직으로 무마하려한 것을 두고 해당 특수대학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구성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매값으로 교수직을 주고 받는가’, ‘맞으면 교수를 할 수 있나’, ‘얼마나 억울하길래 교수직을 준다고 해도 마다했나’, ‘인하대생인데 창피하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8월18일 2023학년도 8월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인하대>
1985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생산성본부 자동화사업부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대우전자(주) 시스템사업부장으로 재직했다.

1997년 인하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임용됐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인하대 공대 수송기계부품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인하대 공대 부학장직을 겸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인하대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인하대 교학부총장을 지냈다.

2018년 인하대 총장에 선임됐고 2022년 연임됐다.

2020, 2021년에 이어 2023년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2020년, 2021년, 2023년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1) 기획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21년부터 인천총장포럼 초대회장을 지냈고 연임 중이다.

2023년부터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 학력

1983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조명우의 가족관계는 공개된 바 없다.

◆ 상훈

◆ 기타

공학연구자, 기계설계분야 전문가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 스캔과 에어리어 스캔을 이용한 형상 측정 방법(Gap measuring method by using line scan and area scan, 2017), DMD를 이용한 노광시스템(System for exposure using DMD, 2017), 분사노즐(2017), 복수의 프리즘을 구비하는 노광장치(APPARATUS FOR EXPOSURE HAVING PLURAL PRISM, 2017), 3차원 프린터 모니터링 시스템(System for monitoring 3d printer, 2018), 자기 유변 유체를 이용한 글래스 에지 연마 장치(Glass edge grinding apparatus by using magneto-rheological fluids, 2017), 노광장치(2018), 메디컬 버 절삭 성능 측정 장치(Test apparatus for medical burr machinability, 2018), 복수의 DMD를 구비하는 노광장치(APPARATUS FOR EXPOSURE HAVING PLURAL DMD), 폴리곤 미러를 이용한 광 주사장치(Optical scanning apparatus using polygon mirror 이상 2018년) 등이 있다.

저서로는 '21세기를 위한 공작기계'(2001, 문운당), '21세기를 위한 기계공작법'(2001, 문운당), '생산자동화, 동시공학과 생산공정 사례, 실무중심의 기계공작법(共)'(2007, 문운당) 등을 썼다.

주요 논문으로 '3차원 측정기를 이용한 유연검사 시스템'(1993, 한국정밀공학회지), 자동차용 스프링클램프 조임력 자동측정시스템의 개발(2000, 한국정밀공학회지), 'Flexible optimization of machining variables using constrained R-T characteristic curve'(2001, INTERNATIONAL JOURNAL OF PRODUCTION RESEARCH), 'PC-NC를 위한 기상측정 모듈 개발'(2003, 한국정밀공학회지), 'Si3N4-hBN 머시너블 세라믹의 R-curve 거동분석과 가공성평가'(2004, 한국정밀공학회지), 'PNN을 이용한 기상측정데이터 기반 가공오차보상법'(2006, 한국공작기계학회논문집), 'Micro EDM을 이용한 Lab-on-a-chip금형의 미세 패턴 제작에 관한 연구'(2011, 소성가공), '다물체 동역학 해석을 이용한 커버글라스 Edge 연마용 Abrasive Film Polishing 시스템 개발'(2015,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Suspension Rheology and Magnetorheological Finishing Characteristics of Biopolymer-Coated Carbonyliron Particles'(2017, INDUSTRIAL & ENGINEERING CHEMISTRY RESEARCH) 등을 발표했다.

어록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가운데)이 2023년 12월1일 인근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활동에 참석해 학생들과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인하대>
“지난 2년 동안 가장 집중했던 것은 인하대 백년대계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만큼, 인하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구성원들과 힘을 모았다. 지난 4월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임기에 교수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연구비 수주 실적이 대폭 증가하는 등 연구역량이 향상되는 성과가 이어졌다. 특히 70주년을 맞이해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연구과제수주 지원을 강화하면서 재정 안정화와 캠퍼스 마스터플랜도 이뤄낼 수 있도록 두 발로 뛰고 있다.” (2024/11/12,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 중에서 2022년 총장 연임 이래 2년이 경과한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70년 동안 프런티어 정신으로 역사를 개척해 온 만큼 앞으로는 미래 100년을 위해 나아갈 방침이다. 역사를 개척한 인하대가 혁신으로 나아가는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들이 인하대에서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목표를 단계별로 성취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수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반영해 각종 사업·사회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한 교육을 펼치겠다. 나아가 인격도야, 진리탐구, 사회봉사라는 인하대의 창학이념을 학생들이 실천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10/21,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7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하대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근본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하대 설립에 소중한 자양분을 아낌없이 내어준 하와이 교포들을 잊지 않고, 이들이 염원하던 조국 부강을 이끌 글로벌 대학 인하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10, 개교 70주년을 맞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오아후 공동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건립은 대학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 부지 기반 조성공사 지연 등의 사유로 지연되기는 했지만 캠퍼스 개설을 향한 인하의 열망은 멈추지 않았다. 명문대학과 기반 지역의 상생과 발전은 세계적 추세이며 우수 인재를 유치해 지식기반 도시로 발전하는 방식도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또한 이런 인식하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3/09/13, 인천 송도캠퍼스 건립사업에 대한 입장문 가운데)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융합캠퍼스는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산학융합 교육·연구 기반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누리호 발사 등 최근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의 국제적 교육·연구를 집적화하려 한다.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기초연구, 응용연구, 사업화로 이어지는 연구 전 단계 집적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도 중요한 축이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는 김포지역 병원 경쟁력 강화, 의료 정주여건 확보, 산학 협력 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4/16, 경기일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캠퍼스 마스터 플랜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해 전임교원 충원율, 연구비와 기술이전비의 성장세,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및 링크 3.0 사업 선정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어 올해는 인하대학교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겠다. 연구과제 수주 지원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교육 품질 개선, 교원 및 학생 지원 서비스 강화 등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혁신 방안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 더불어 송도 캠퍼스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 가시화, 의과대학 이전 및 용현캠퍼스 환경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하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 준비에 힘을 쏟아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자 큰 걸음을 내딛는 도약대가 되도록 하겠다.” (2023/01/02, 2023년 신년하례식 신년사 가운데)
[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8월25일 이 대학 최동철 물리학과 명예교수로부터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동철 교수의 대학과 후학들에 대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인하대는 최동철 강의실 현판식을 가졌다. <인하대>
"작년 한 해 학교에 외적인 위기가 이어졌지만 인하의 저력을 발휘하여 여러 괄목할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미래 발전을 위한 역량을 확인하는 시기였다. 특히 연구과제수주 실적이 개교 이래 최고 성과를 기록했으며 외국과의 교육협력사업도 발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를 혁신을 이루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중략) 인하대를 100년의 반석 위에 올릴 기반을 구축하고자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전의 현실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새로 새기는 희망과 각오가 모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인하대학교가 함께 하겠다. 큰 꿈을 품고 힘차게 달려가자.” (2022/01/01, 2022년 신년사 중에서)

"학교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들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에서 총장 부재는 학교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창회, 직원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오랜 고민 끝에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총장으로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 총장으로서 대학 혁신지원사업 추가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동시에 여러 연한 역시 책임지는 자세로 이끌고 나가겠다.” (2021/10/05,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으로 표명했던 사퇴 의사를 거두며 내놓은 ‘인하가족에게 보낸 담화문’ 중에서)

“작금의 상황에 대처하고 학교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며 그 내용을 주기적으로 구성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겠다. 자랑스러운 70년 역사의 인하대학교 총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이 더 개선되어야 할지 짚어보고,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개혁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우리 학교가 다가오는 설립 70주년에 맞추어 거대한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반석 위에 설 수 있도록 솔선수범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1/08/20,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에 대한 총장 담화문 가운데)

“저는 평생 기계를 다루어온 사람이다. 하지만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 주며 기르고, 열매를 따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 이전에 뿌린 씨가 잘 자라고 있다면 열심히 김을 매어 기르도록 하겠다. 그것이 안 되면 씨를 뿌리고, 그마저 안 되면 땅을 일구도록 하겠다.” (2018/09/19, 인하대 제15대 총장 취임사 중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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