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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오너 2세로 30세에 대표 맡아 경영참여,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주력 [2024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4-11-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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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류기성은 경동제약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서 경동제약을 이끌고 있다.

계열회사인 류일인터내셔널(RYUIL INTERNATIONAL)과 케이디파마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경동제약을 종합헬스케어 회사로 키우기 위해 스킨케어와 헬스케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82년 6월21일 류덕희 경동제약 명예회장의 1남3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강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동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했다.

2007년 류일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 2013년 케이디파마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4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경동제약 대표이사가 됐다.

CEO and Vice Chairman of Kyungdong Pharm
Ryu Ki-s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4년 5월8일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회사 아울바이오와 '비만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AUL009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경동제약의 지배구조
경동제약은 제약회사로 순환기계용제(듀오로반정, 아트로반정 등) 제품과 정신신경용제(알포틴 등) 상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그 외 부동산 임대, 스포츠용품(골프용품 등),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약사업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국내 병·의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내수시장 매출 비중이 98%에 달하고 수출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경동제약은 2024년 9월30일 기준 경동인터내셔널, 류일인터내셔널(RYUIL INTERNATIONAL), 프렌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49호, 케이디파마 등 6개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경동제약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경동제약이 지분 70.5~100%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제약 계열사들은 △화장품 도·소매 및 무역 △마스크 제조 및 도·소매 △신기술사업투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류기성은 2024년 9월30일 기준 경동제약 주식 538만7508주(17.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52인과 합쳐 45.05% 지분으로 경동제약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관계법인인 송천재단, 알피에이치코리아, 제이씨헬스케어, 대일양행 등이 각각 지분 4.95%, 0.4%, 0.07%, 0.06%를 갖고 있고 관계기금인 경동제약 사내근로복지기금은 3.7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류기성의 아버지 류덕희 명예회장과 누나인 류기연 송천재단 이사장, 류연경씨, 류효남씨 등이 각각 1.2%, 2.21%, 1.79%, 1.25%를 들고 있다. 류기성의 배우자인 박하연씨와 자녀 류민석씨, 류애슬씨 등은 각각 0.41%, 0.02%, 0.2%를 갖고 있다.

또 남기철 감사, 김경훈 각자대표이사, 이병석 사외이사, 박종식 사외이사, 김석범 생산본부 이사 등이 각각 0.78%, 0.11%, 0.1%, 0.08%, 0.02%를 들고 있다.

이 밖에는 모두 류기성의 친인척이다. 경동제약 주식 50~62만4천 주(2.03%)씩 보유하고 있다.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경동제약 실적.
△'마케팅 대행 체제' 안착 및 영업망 확대로 실적 개선
경동제약이 2024년 들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경동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444억 원, 영업이익 4억 원, 순이익 2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22.4% 올랐고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각각 92억 원, 8억 원의 손실을 본 데서 흑자전환했다.

마케팅 대행 체제(CSO)의 안정화 및 영업망 확대로 큰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 주력 제품인 듀오로반정과 지난 2023년 출시한 복합 당뇨병 치료제 다파진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제약부문에서 매출 1319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환기계용제 듀오로반정 및 아트로반정, 혈압강하제 발디핀정 등 제품 매출액이 919억 원이고 정신신경용제 알포틴연질캡슐 등 상품 매출액이 399억 원이다. 전년도 대비 제품 매출액이 67.9% 늘었고 상품 매출액은 22.8% 줄었다.

앞서 경동제약은 2023년 실적 악화를 겪었다.

경동제약은 2023년 매출 1626억 원, 영업손실 249억 원, 순손실 2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고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경동제약 쪽은 공시를 통해 “임금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직·간접 매출원가가 증가했으며 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 비용 증가로 기술개발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동제약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원가는 732억 원, 기술개발비는 107억 원으로 각각 15.5%, 2.4%씩 감소했다. 매출 감소분 대비 원가 등 비용이 적은 폭으로 내리면서 수익성 하락에 일조했다.

여기에 판관비가 1035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34.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6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배 올랐다. 이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내렸다.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3년 12월22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바보의나눔' 행사에서 현금 2억 원과 5천 만 원 상당의 마스크 및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74억 원 규모 국책과제에서 고혈압치료제 개발 부분 주관
경동제약이 2024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고품질 설계 기반 고혈압치료제 소재-중간체-완제 생산 공정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경동제약은 이번 국책과제에서 고혈압 치료제 개발 부분을 주관한다. 과제 수행을 위해 2024년 9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협약도 맺어뒀다.

경동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개발에 있어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과제에는 4년6개월 동안 정부 출연금 49억5천만 원을 비롯해 약 74억 원이 투입된다.

경동제약 쪽은 “수입에 의존했던 의약품을 국내 생산 의약품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해 안정적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스케어브랜드 '위아바임' 론칭
경동제약이 2024년 5월27일 서울 서초구에서 ‘2024 경동제약 헬스케어 신사업설명회’를 열고 헬스케어 브랜드 위아바임(WIAVIM)을 론칭했다.

위아바임은 경동제약의 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다. ‘We in a vibe moment’를 줄인 말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이번 신사업설명회에서 위아바임 세 개 라인업의 8개 제품으로 △고함량 프리미엄 비타민 ‘이뮨바이탈 솔루션’ 외 건기식 3종 △K-낙산균과 프로아비오틱스가 함유된 일반식품 3종 △긴장 완화 및 수면 건강 케어용 건기식 2종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류기성, 김경훈 각자대표를 포함해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류기성은 ”신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위아바임을 시작으로 우리의 성장 동력은 아직 더 많은 무기를 소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보다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14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직영 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 지원사업에 후원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2023년 결산배당으로 108억 원 지급
경동제약이 2024년 4월18일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108억535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경동제약은 2024년 3월29일 경기 화성 경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배당안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고 시가배당률은 5.9%다. 시가배당률은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의 증권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비율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전년도와 같다. 이에 배당금 총액도 전년도와 같은 108억5350만 원을 지급했다.

다만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2022년 89.6%에서 2023년 –52.3%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2023년 순손실 207억 원을 봤음에도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 결과다.

경동제약 쪽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정관에 의거 이사회 결의 및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해 26회 연속으로 결산배당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 경영원칙을 지켜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미래성장과 이익의 주주환원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배당을 실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류기성은 이번 결산배당에서 21억55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 치료제 다파진에스듀오정 출시
류기성은 경동제약 의약품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제약은 2023년 9월14일 복합 당뇨병 치료제 다파진에스듀오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다파진에스듀오정은 전문의약품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10mg과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100mg의 복합제다.

2023년 4월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으로 당뇨 병용제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조합이 급여 인정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발·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제약은 임상 연구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병용요법이 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화혈색소(HbA1c), 체중 등의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화혈색소와 체중이 감소하면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든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 줄어든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2023년 최근 당뇨 환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자사 제조 신제품 다파진에스듀오정의 출시가 국내 환자의 임상 상황에 맞춘 치료에 효과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동제약은 2023년 5월 다파메피정, 2023년 4월 다파진정, 다파메트서방정 등의 당뇨병 치료제를 출시한 적이 있다.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맨 왼쪽)과 류덕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3월5일 서울 종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총장실에서 성균관대학교에 장학기금, 의학연구기금 등으로 3억 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운영자금 마련 위해 보유 주식 87%를 담보로 내놔
류기성은 2023년 8월25일 공시를 통해 자신의 경동제약 지분에 200억 원에 달하는 담보권이 설정됐다고 밝혔다.

담보로 제공된 누적 주식 총 수는 470만 주다. 이는 류기성이 들고 있는 경동제약 주식 538만7508주(17.51%)의 87.2% 수준이다.

여기서 류기성은 농협은행에 410만 주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 60만 주를 담보로 내놨다. 농협은행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공탁을 걸어뒀다.

담보권이 전부 집행된다면 류기성이 보유한 경동제약 주식은 68만7508주(2.23%)로 급감한다.

△‘그날엔’ 라인업 꾸준히 강화
경동제약이 2023년 7월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열 소염진통제 그날엔에이스연질캡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날엔에이스연질캡슐은 일반의약품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리보플라빈의 복합제다. 리보플라빈은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2를 일컫는다.

앞서 2009년 경동제약은 소염진통제 그날엔정을 출시했다.

이후 2010년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 그날엔큐삼중정, 2012년 감기약 그날엔콜드연질캡슐 등을 선보이며 '그날엔'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2017년에는 가수 아이유를 그날엔 전속모델로 발탁,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 밖에도 경동제약은 근육통 완화제 그날엔크로세펜정, 첩부제(파스) 그날엔플라스마, 정맥순환개선제 그날엔휴렉정,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소염·진통제 그날엔더블유연질캡슐 등의 그날엔 의약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편 경동제약은 2023년 9월6일 식약처로부터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의 제조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식약처 쪽은 경동제약이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밝혔다.

△과천 신사옥 이전
경동제약은 2023년 4월3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번 과천 사옥 이전을 위해 경동제약은 지난 2022년 12월28일 부동산 개발회사 스마트케이피에프브이로부터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스마트케이 B동 3층 전부를 약 270억 원에 사들였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과천은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본사 이전 및 연구개발 센터 구축 등으로 새로운 제약바이오기업 집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 여건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재채용,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 및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류기성-김경훈 각자대표체제 구축
경동제약은 2022년 3월30일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부 도입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둔화된 성장세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기성은 2021년 6월 아버지 류덕희 대표이사 회장의 사임으로 경동제약 단독대표이사에 올랐다.

김경훈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글로벌 회계법인 어니스트앤영(EY)에서 감사본부 파트너 등을 지냈다.

2020년 경동제약 상무이사로 입사, 2021년 경동제약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

경동제약 쪽은 김경훈의 대표 선임을 두고 공시를 통해 “최고재무책임자로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1년 만에 경동제약에 각자대표체제가 들어선 것을 놓고 류기성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이 일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2년 1월27일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기업 아울바이오의 안태군 대표이사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아버지 주식 물려받아 경동제약 최대주주로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류기성은 2019년 9월18일 경동제약 최대주주가 됐다.

변경사유는 ‘최대주주의 증여’다. 류기성은 아버지인 류덕희 당시 경동제약 회장으로부터 경동제약 주식 190만 주를 증여받았다.

이에 류기성이 보유한 경동제약 주식 총 수는 370만 주(지분율 13.94%)가 됐다.

경동제약 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구성에는 변화가 없으며 기존 최대주주 류덕희가 특수관계인으로, 기존 특수관계인 류기성이 최대주주로 변경된다”며 “주식 증여방법은 증권회사 계좌 간 대체”라고 공시를 통해 전했다.

류기성은 2006년 처음 경동제약에 입사했다.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개발, 마케팅, 수출입 업무 등을 맡다가 2011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6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6월 류덕희 당시 경동제약 회장이 사임한 뒤 단독으로 경동제약 대표를 맡았다.

당시 경동제약 관계자는 “류덕희 회장은 퇴임 이후에도 명예회장으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필요에 따라 적극 자문에 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동제약이 걸어온 길
경동제약은 1975년 류덕희 창업주가 세운 유일상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류덕희 창업주는 수입의약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삼았다.

1976년 경동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인천 부평공장을 완공했다.

1985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1986년 증권감독원에 유가증권 발행법인으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

199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1995년 중소기업은행 우량중소기업으로, 1999년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기업화사업 대상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2001년 장학재단 송천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백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2007년 한국무역협회 삼백만불 수출의탑을, 2013년 한국무역협회 천만불 수출의탑을 각각 수상했다.

2023년 현재 순환기계용제, 항생제, 진통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5월2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2024 경동제약 헬스케어 신사업설명회'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경동제약>
류기성은 경동제약을 종합헬스케어 회사로 도약시키려 한다.

경동제약은 2024년 들어 스킨케어 브랜드 ‘하피도피’와 헬스케어브랜드 ‘위아바임’ 등을 론칭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전문의약품 단일부문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류기성은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동제약은 2024년 3분기 약 15억 원을 들여 아울바이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아울바이오 지분이 4.9%에서 2024년 9월30일 기준 8%로 늘었다.

비만치료제 공동개발에 따른 지분확대로 판단된다.

앞서 경동제약은 2024년 5월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회사 아울바이오와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주사제 AUL009(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이를 사용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 등의 투약주기는 1주인 반면 AUL009의 투약주기는 1개월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비만치료제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경동제약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순환기계 치료제 KDF1901, 비뇨기계 치료제 KDF1905 등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개량신약은 임상3상이 완료된 단계에 있다.

경동제약은 KDF1901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KDF1905의 ‘임상1상 BE’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동제약 쪽은 KDF1905의 임상1상에 대한 비즈니스포스트의 물음에 “2제를 동시 복용했을 때의 유효성을 입증했고 2제를 하나의 복합제로 개발하는 순서로 진행 중”이라며 “KDF1905는 개발설계가 3상 이후 1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고 말했다.

◆ 평가

2011년 30세의 젊은 나이로 경동제약 대표이사가 됐다.

경동제약에 분산형 조직제도를 도입하고 실무진급 인사에 동기를 부여하는 등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다만 류기성의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있다.

경동제약은 2017년 매출 1777억 원을 달성한 뒤 성장세가 둔화됐다. 2022년까지 경동제약 매출은 1700억 원대에 머물렀다.

2022년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각자대표이사 체재로 전환한 것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제약은 류기성-김경훈 각자대표체제 도입 이후 2023년 매출이 1626억 원으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444억 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류기성은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경영 능력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킨케어 브랜드 ‘하피도피’, 헬스케어브랜드 ‘위아바임’ 등을 론칭하면서 경동제약 사업구조를 적극 다변화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경동제약>
△스폴론정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6월13일 경동제약에 ‘스폴론정’(성분명 메틸프레드니솔론) 제조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스폴론정 제조업무가 2024년 6월27일~2024년 9월26일 동안 정지됐다.

스폴론정은 부신피질 호르몬제다. 내분비 장애, 피부질환 등에 효과를 가진다.

이번 제조정지는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쪽은 경동제약을 놓고 “의약품 제조 또는 시험의 위탁자는 제조 또는 시험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하나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아니하였다”고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약사법 제31조 제1항, 의약품 등의 제조업 및 수입자의 시설기준령 시행규칙 제11조 제3항 제1호 등을 근거로 제조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앞서 경동제약은 지난 2023년 9월 식약처로부터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 제조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문제가 됐다. 해당 의약품 제조를 수탁한 사업자가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을 제조하면서 경동제약의 기준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식약처는 약사법 제31조 제1항, 제76조 제1항 제3호 및 제3항 등에 근거해 경동제약에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 제조업무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불법 리베이트로 2억4천만 원 과징금 처분
공정거래위원는 2022년 11월20일 경동제약이 자사 의약품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병원·의원에 골프 접대 등 부당한 사례비(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2억4천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자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의약품의 처방 유지 및 증대를 위해 2018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약 12억2천만 원의 골프 비용을 지원하는 등 병·의원에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이 밖에 거액의 입회금을 예치해 취득한 골프장 회원권으로 병·의원 관계자에게 골프 예약 등 경제적 이익을 지원했다.

공정위는 이를 공정한 시장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판단,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1항 제4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한 리베이트 행위를 적발해 제재함으로써 의약품 시장의 경쟁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2년 최근 제정한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 리베이트 사건 통보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분 사실을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부처에 통보하고 후속 처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4년 1월2일 경기 과천 경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아버지 류덕희 경동제약 명예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동제약>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07년 류일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1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3년 케이디파마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강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덕희 경동제약 명예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4년 1월2일 열린 경동제약 시무식에서 경동제약 직원과 악수하고 있다. <경동제약>
류기성은 류덕희 경동제약 명예회장과 부인 김행자씨 사이에서 1남3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류덕희는 명예회장은 2024년 9월30일 기준 경동제약 주식 36만7700주(1.20%)를 갖고 있다.

류기성의 큰 누나인 류기연씨는 송천재단의 2대 이사장, 의약품 도매회사 알피에이치코리아의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류기연씨와 송천재단은 각각 경동제약 주식 68만1420주(2.21%), 152만3539주(4.95%)를 들고 있다.

다른 누나인 류연경씨, 류효남씨는 각각 경동제약 주식 55만 주(1.79%), 38만4000주(1.25%)를 보유하고 있다. 류연경씨는 알피에이치코리아에서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기성은 박하연씨와 혼인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류민석씨, 딸은 류애슬씨다.

박하연씨, 류민석씨, 류애슬씨 등은 2024년 9월30일 기준 각각 경동제약 주식 12만5천 주(0.41%), 7500주(0.02%), 6만864주(0.2%)를 들고 있다.

◆ 상훈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류기성은 2023년 경동제약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총 8억2천 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액 급여다.

경동제약 쪽은 공시를 통해 “위임업무의 성격, 직책, 재임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금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류기성은 2024년 9월30일 기준 경동제약 주식 538만7508주(17.51%)를 갖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18일 종가(6030원) 기준 324억866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윗줄 맨 왼쪽)이 2023년 2월17일 서울 관악 경동제약 본사 강당에서 열린 재단법인 송천재단 제42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자리에는 류덕희 경동제약 명예회장(아랫줄 왼쪽 여섯 번째), 류기연 송천재단 이사장(아랫 줄 왼쪽 다섯 번째) 등이 참석했다. <경동제약>
“경동제약은 1975년 창립 이래 전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왔다. 진실되고 근면하게 창조하고 개발하여 성심으로 봉사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해온 결과 90여 종에 이르는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을 생산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온 결과 일본을 비롯한 10여 국가에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경동제약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원료의약품 내수 및 수출을 더욱 증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더불어 건강을 담당하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책무와 사명을 잊지 않고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우수 의약품 생산에 만전을 기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 (2024/11, 경동제약 홈페이지 CEO인사말)

“(경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의 두 배가량을 상회하지만 외형 부문은 다소 정체됐다. 정도 영업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매출) 3000억 원을 넘길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크랙이 발생해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우량 거래처 몇 곳보다는 신규 거래처를 늘려 기반을 넓히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중단기적 중점 추진과제는 PACE 2025다. PACE 2025는 계획하고(Plan) 행동하며(Action) 도전하고(Challenge) 스스로 확장하는(Expansion) 경동인으로 혼자 가는 것이 아닌 페이스(PACE)를 맞춰간다는 의미다. 경동제약은 PACE 2025 구축으로 조직 및 시스템 등을 정비하며 향후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0년 초 팀장 임명을 위주로 한 조직개편을 마쳤고 연봉제와 다면평가제를 본격 도입했다. (중략) 중앙으로 쏠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팀장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며 연봉제는 그런 사람들에게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020/07/29, 데일리팜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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