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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금융전문가로 현 삼성증권 이사회 의장도 맡아, AI융합교육에 초점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1-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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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장범식은 숭실대학교 총장이다.

1957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학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증권연구원을 거쳐 1995년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대학원장과 노사관계대학원장, 학사부총장을 거쳐 2021년 총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거래소 감사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의 금융감독자문위원장과 금융개혁추진위원장, 한국증권금융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AI 엔지니어와 AI 융합전문인재를 배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President of Soongsil University
Jang Beom-si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2024년 2월16일 제96회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숭실대>
△각국 대사와 소통, 국제화 제고
장범식이 각국 주한 대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국제화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11월 장범식은 이슈트반 새르더해이(István Szerdahelyi) 주한 헝가리 대사와 과학기술·AI 교육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숭실대-헝가리 대학 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같은해 8월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 대사와 양국 교육 기관의 협력 방향 및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고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상위 5개 대학과 숭실대의 교류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계 숨은 강국이고 싱가포르는 금융, 디지털, 스타트업 분야 최강국 중 하나다.

앞서 2023년 10월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 대사는 장범식과 만나 호주의 ‘뉴콜롬보 플랜’에 참여를 요청했다.

뉴콜롬보 플랜은 호주 대학생들이 외국에서 유학 및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구성원 참여 정책토론
숭실대가 학교 정책과 관련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숭실대는 2024년 10월 '2024 하반기 숭실정책 토론광장'을 열어 학부등록금 인상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였다.

숭실정책 토론광장은 숭실대의 학내 여론 수렴 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연간 2회, 상하반기 나뉘어 진행되며, 학생들이 실제 학교생활과 관련된 등록금 문제부터 복지, 환경 등 여러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벌인다.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들도 얼마든지 청중자유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힐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교엔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토론문화를 경험하며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몸소 익힌다.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숭실대는 학생들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눈높이를 높이고 합리적 문제의식을 통한 합의도축 과정을 배워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대학 최초 정보보호학과 신설
숭실대가 2023년 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했다. 학과 신설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했다.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전문지식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2024학년도 첫 신입생으로 20명을 선발했다. 2년간 전액 장학금과 학업장려금을 수여하고 우수 학생들에겐 LG유플러스 입사가 보장된다.

장범식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는 사회에서 시스템과 네트워크, AI 등 각 분야에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보안전문가를 키워내겠다”고 설명했다.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27일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 대사 초청 차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사관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차담회에선 호주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하고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뉴 콜롬보 플랜을 논의했다. <숭실대>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최우수대학 선정
장범식은 산업계의 수요에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로 숭실대를 산학협력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녔는데 이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2023년 10월 ‘2023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숭실대(AI융합학부)를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2008년부터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을 목표로 대학 교육과정 개선과 운영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다.

최우수평가를 받는 대학은 교육부, 경제5단체,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등 3개 단체의 공동명의로 된 인증패를 받는다.

앞서 2021년 10월 2021년 산업계 대학평가(4주기)에서도 숭실대는 전자정보공학부 IT융합전공과 전자공학전공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전자공학전공은 반도체 분야 2주기, 3주기 평가에 이어 3회 연속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 잇달아 선정돼
장범식은 청년 창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혁신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숭실대는 2023년 8월 ‘2024년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 재선정됐다.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지역내 창업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숭실대는 2019년, 2020년 이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 동작구와 공동사업을 수행했다.

2024년 사업 재선정으로 3년간 45억 원을 추가 지원받아 동작구-G밸리(금천구)-AI양재허브(서초구)와 전방위적이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AI+X 특화창업클러스터 구축에 본격 나서게 됐다. 이를 통해 숭실동작 창업 캠퍼스 조성에 나섰다. AI, 첨단모빌리티, 차세대반도체, 사이버보안 등 AI+X 특화분야 기술 창업기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숭실대는 120년 전 한국 최초 산학협력모델인 기계창을 세웠다. 숭실대는 산학DNA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서 2021~2023년 3년간 327개 창업기업을 육성했으며 1622억 원 매출, 291억 원 투자유치를 통해 창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평화통일 교육·연구 기반 마련
장범식은 숭실 브랜드 특화전략의 하나로 한반도 통일교육·연구의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했다.

기존 정치·행정·외교에 집중돼 있는 통일 연구에서 벗어나 전 학문에 연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통일 준비 및 실행, 이후 전 과정에서 유발될 수 있는 사회 갈등 등을 각 분야에서 해결하기 위한 전문적 연구가 필수적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지난 2014년 통일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을 설치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는 숭실평화통일포럼을 개최하고 연구와 학술활동을 진행해 왔다. 설립 1년 만인 2015년엔 통일부의 통일교육선도대학에 선정돼 통일교육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2020년 유일하게 통일교육선도대학에 연속 선정됐다.

숭실대는 2014년 국내 대학으론 처음으로 신입생 전원대상 교양필수교과 ‘한반도평화와통일’을 개설하고 통일부 장관 등 통일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통일전문교육을 시작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콜린 크룩스 전 주북한영국대사 등을 초청해 포럼을 갖고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과 소통을 통해 높여왔다. 숭실통일리더십스쿨 프로그램으로 통일공동체학습 과정도 마련했다.

2021년부터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등 국고사업을 수주해 연구의 밀도를 높이고 2023년에는 한반도를 떠나야 했던 한국인들과 그 후손에 대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연구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통일을 넘어선 포괄적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통합 연구에도 나섰다.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왼쪽)이 2024년 5월7일 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숭실대>
△숭실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장범식이 2017년부터 이어진 숭실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에 힘을 보태며 숭실대의 사회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숭실대는 2021년 11월 김상규, 윤제만, 강한식, 박태기 선생 등 4인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고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을 결정했다. 이들 4인은 평양지역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한 유공자들로 애족장과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앞서 숭실대는 2017~2021년 5년간 92인의 숭실 출신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숭실대 측이 공적조서와 평생이력서를 작성해 국가보훈처에 공적을 신청하고,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숭실인들은 14인이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따르면 이들 숭실인들은 105인사건, 3.1운동, 광주학생운동, 임시정부 등 다양한 운동계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폭압에 맞서 신사참배 요구에 학교를 자진 폐교한 인물도 있다. 평양학생만세운동으로 검거된 173명 중 107명이 숭실인이었다.

숭실대는 2020년 독립유공자 추모비 ‘독립의 반석’을 학내 조성하기도 했다.

△학습자 선택권 넓힌 참여형 경험학습 시동
장범식이 산업계의 관점에서 전문교육과정을 설계하는 한편 학생의 관점에서 교양교육과정을 혁신하는 등 교과제도 변화를 꾀했다. 학습자 니즈 충족과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숭실대는 2023학년도부터 교양필수학점을 16점에서 19점으로 늘려 사회적 필요를 반영했다. 기존 8개 교양필수 교과목을 27개로 확대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이들 수업은 학습자 참여형 경험학습(Engaged Learning·EL) 수업으로 운영되는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내 해결방안을 도출하며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경험학습 중심 수업으로 숭실대의 대표 혁신 수업모델이다.

신입생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적응이 어렵긴 해도 필기와 암기가 아니라 자유로운 사유와 토론,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을 요구하는 교육방식과 내용에 대해 호평이 나왔다.

숭실대는 일단 학습자 경험 중심 교육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

△학제 개편 통해 전공 선택권 확대
장범식은 학제 개편을 통해 다전공제도를 도입해 학습자의 교육과 전공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숭실대가 도입한 다전공제도는 주전공 외 융합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여러 전공을 갖고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원하면 최대 4개까지 전공할 수 있다.

이는 전공이 맞지 않아 재수하는 대신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인재 이탈을 막는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다전공제도는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에 기반해 도입됐다.

장범석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과 학생도 코딩을 배워야 하고 공대 학생들은 인문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벽 허물기를 통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과 전공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숭실대의 특화된 첨단산업분야에서 AI 엔지니어는 물론 AI와 연계한 자율주행·사물인터넷·빅데이터·시스템 하드웨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IT 전분야에서 AI 융합전문인재를 배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교양과 인문대학 수업에도 IT 관련 과목을 개설했다. 문예창작학과는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 스토리텔링’,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 등 수업을 진행한다. 장범식은 언론 인터뷰에서 IT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이사회 의장 맡아
장범식은 삼성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023년 3월17일 삼성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범식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장범식은 이날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다.

앞서 2021년 5월28일 장범식은 삼성증권 ESG위원회 사외이사로도 합류했다.

삼성증권 이사회는 산하 ESG 이사회를 신설하고 사내 이사 1명과 사외 이사 2명을 선임했다.

사내 이사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사외이사는 장범식과 이영섭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삼성증권 ESG위원회는 재계 화두 중 하나인 ESG경영에 대한 전략 수립과 의사 결정의 최고 의결기구로 역할을 한다.

2020년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전문성 요구가 증대되면서 사외이사로 줄곧 영입 1순위였던 관료 출신 대신 학자출신을 영입하는 바람이 일었다.

이 시기 삼성증권에 영입된 대표적 학계 인사가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였다.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2024년 11월6일 SBS비즈TV 미국대선특집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해 미국대선의 전망과 그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BS비즈화면캡쳐 >
△제15대 숭실대 총장 취임
숭실대 제15대 장범식 총장이 2021년 2월1일 취임했다.

장범식은 취임식에서 “기독교 대학이라는 정체성 아래 우리만의 특색을 찾아 최초에서 최고가 되는 숭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더 큰 숭실’과 ‘더 강한 숭실’을 위해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다.

통섭 융합교육 시스템의 적극적 시행과 인프라 구축 및 원활한 작동을 위한 재정 확보도 약속했다.

앞서 2020년 12월10일 학교법인 숭실대는 장범식 경영학부 교수를 총장으로 내정했다.

숭실대의 총장 선임 방식은 총장선출준비위원회와 총장검증위원회가 후보를 법인 이사회 올려 법인 이사회가 최종 임명한다.

△법인 이사회의 구성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이사장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다.

법인 이사회는 장범식 총장을 비롯해,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김재철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 이사,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장, 남경필 J&KP 홀딩스 대표, 박영립 법무법인 최앤박 대표변호사, 박진석 포항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이덕실 수암제약 대표이사, 이필산 청운교회 당회장목사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관주 법무법인 원 고문이 감사로 있다.

오정현 이사장을 비롯 김운성, 박진석, 이필산 등 4명이 목회자이고 산업계에선 김영호, 이덕실 이사가 이사회에 포함됐다. 5선 국회의원인 남경필도 이사로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학교법인 성광학원 이사장이자 전 연세대 총장을 지낸 김한중 차병원그룹미래전략위원회장도 숭실대 법인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 중 오정현 이사장, 이덕실, 김한중 등 3명은 개방이사다.

개방이사제도는 사립학교의 비리 예방을 위하 법인 이사 일부를 외부인사로 선임하도록 한 제도다.

△대학현황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숭실대는 IT대학,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차세대반도체학과, 경제통상대학, 베어드교양대학 등 11개 단과 대학이 있으며 총 65개 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 4월1일 기준 숭실대 학부 재학생 수는 정원외를 포함해 1만4517명이다. 재적학생은 이보다 많은 1만9764명이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을 포함 중소기업대학원, 정보과학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 교육대학원, 경영대학원, 기독교학대학원, 안전융합대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임교원은 492명이며 강사, 초빙 및 겸임교수 등 비전임교원은 1509명으로 전임교원의 3배 규모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교수 규모는 1551명이다.

△교육환경 열악, 재무안전성·법인책무성 낮아
숭실대의 교육환경, 재무안전성, 법인책무성 모두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 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23만 원으로 사립대 평균 1767만6천 원 대비 345만 원이 적다. 사립대 평균의 80.5%에 불과하다.

교육비 환원율도 사립대 평균과 차이가 적지 않다. 숭실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74.4%로 사립대 평균 220.3% 대비 크게 저조했다.

숭실대의 총 장학금 지원율도 41.1%에 불과해 사립대 평균 47.4%에 미달했다.

재무안전성 지표도 낮다. 대표적으로 등록금 의존율은 59.7%에 달한다. 사립대 평균 51.4%에 비교해도 크게 높다. 그만큼 대학운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기대고 있다는 의미다.

낮은 법인 책무성도 지적을 받는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0.5%로 사립대 평균 4.2%의 8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7.1%에 불과하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학교법인이 대학의 연간학교회계 운영수익 총액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2021년 2월1일 제15대 총장 취임식에서 전달받은 교기를 흔들고 있다. <숭실대>
△취업률 70%대로 평균보다 상회, 등록금은 800만 원 육박
숭실대의 취업률은 70%대에 올라서며 대학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나 그와 함께 800만 원에 육박하는 연평균 등록금을 부과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숭실대의 2023년 공시기준 취업률은 71.0%다. 대학평균 66.3%을 4%포인트 가까이 상회한다. 2021년 64.9%, 2022년 68.7%로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숭실대의 등록금은 2024년 기준 연평균 787만9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싸다.

등록금은 대학평균보다 높으면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교육비와 장학금은 대학평균을 밑돈다.

2024년 공시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13만3천 원으로 대학평균 2043만3천 원 대비 640만 원 적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도 315만8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1천 원의 88% 수준에 그쳤다.

중도탈락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2년 공시기준 6.71%에서 2023년 8.2%로 늘었고 2024년 8.88%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비 수혜 최근 3년 감소세
숭실대의 연구비 수혜실적이 최근 3년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숭실대의 연구비 수혜실적은 2022년 공시기준 512억 원에서 2023년 506억 원으로 줄더니 2024년 역시 504억 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숭실대의 기술이전 수입료는 2023년 공시기준 14.8억 원에서 2024년 6억 원에 그치며 절반 이상 줄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2022년 공시기준 17.5%에서 2023년 17.1%, 2024년 16.1%로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적립금은 2024년 공시기준 1257억 원이다. 2022년 1040억 원, 2023년 1131억 원 대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부금은 2024년 공시기준 50억 원이다.

법정전입금 비율은 2024년 공시기준 13.7%다. 법인이 69억1천만 원을 부담해야함에도 9억5천만 원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로 충당했다. 법정전입금은 대학법인이 법적 부담의무를 갖고 있는 교직원의 4대 보험료다.

△대학이 걸어온 길
1897년 미국 선교사 베어드가 평양에 숭실학당을 설립했다.

1906년 한국 최초 근대 대학으로 4년제 대학인가를 획득했다.

1938년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폐교했다.

1954년 16년 만에 서울에 학교를 재건했다.

1970년 국내 최초 전자계산학과를 설치했다.

1971년 종합대학교 인가를 받았다,

1975년 고등교육개혁을 위한 실험대학에 선정됐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대학원을 설립했다.

1997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2009년 경영학과 공학 교육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베트남 IT센터를 개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2024년 3월30일 교육 및 학사 장학제도 등을 소개하는 신입생 학부모 초청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숭실대>
장범식은 융복합적 사고와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재학생들이 다전공제도, AI를 접목한 융복합 교과목 개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융복합적 경험들을 쌓아가도록 학사과정을 재편하고 있다.

다전공제도는 자신의 주된 전공 이외 융합전공, 복부전공, 부전공,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전문적 학습과 교육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성의 폭을 넓혔다.

학생이 원할 경우 석사급 수준까지 전문성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이른바 학생 선택권 확대를 추진했다.

장범식은 현장실습과 창의융합능력 고양에 학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숭실대는 IT 선도대학으로 IT분야에서 다양하고 실질적인 현장중심 학과들을 개설해 교육과 연구에서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쌓아오고 있다.

산학협력의 효시라 할 수 있는 1902년 기계창 설립 등 학내 기업을 일찌감치 유치하며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강화해왔다. 숭실대는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치한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사장을 배출했고 상당수의 벤처기업 CEO들이 숭실대 출신라는 점에서 학교의 자부심이 크다.

장범식은 이와 같은 산학 역량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춰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는 슬로건을 내건고 AI 융합지식을 창출에 진력하고 있다.

장범식은 '숭실비전 2030'의 실행을 위한 추진동력 확보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장범식은 임기 막바지를 맞아 대학 법인이 융통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학내외 비판과 관련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구성원들의 기대와 우려는 여전히 엇갈린다.

120년의 산학협력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젠 모든 대학이 산학협력, 융복합교육, 첨단분야 전문가 양성에 팔을 걷고 있는 만큼 숭실대가 차별성을 갖춰 위상을 재정립할지 주목된다.

◆ 평가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왼쪽)이 2021년 11월19일 코로나팬데믹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대학 방역 상황을 살피기 위해 숭실대를 방문한 정종철 교육부 차관과 학교 내부를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다. <숭실대>
장범식은 금융 전문가다. 한국증권학회 회장과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도 지냈다.

자본시장 분야에서 30년 넘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시장과 금융산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산업 친화적 마인드로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국회, 정부, 산업, 민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국회, 정부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금융시장 관련 법령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과정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전문가로 키움증권, 동부증권, KB증권 등의 사외이사 경력을 쌓으며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을 얻었다.

삼성증권 이사회가 2020년 사외이사로 장범식을 선임할 당시 이 점이 특히 부각됐다. 장범식은 삼성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같은 금융권 평가에 힘입어 2022년 매경 증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선 금융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전문 패널이기도 하다.

숭실대 총장직을 맡은 후에도 미국 대선 등과 같은 전세계적 이벤트 등이 발생하면 국내외 금융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총장의 방송 출연은 대학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대학경영자로서 대학 운영과 교육에 대한 미래 정책을 제시해 숭실대의 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학법인의 책무성 강화, 교육환경 개선, 재정 안정성 제고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사건사고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숭실대가 2024년 4월18일 국립군산대, 국립한경대, 명지대, 고신대 등 4개 대학과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배성권 고신대 기획처장, 장범식 숭실대 총장, 이장호 국립군산대 총장, 김태완 국립한경대 대외부총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숭실대>
△문경대학과 통합 추진 보도 나와 논란
경북 문경시가 '숭실대와 문경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숭실대 문경캠퍼스 건립을 추진한다'는 지역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숭실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역언론은 2023년 3월22일 경북 문경시가 숭실대와 문경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한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숭실대와 문경대학의 통합과 관련 문경시와 문경대학 총장이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앞서 문경시와 문경대학은 지난 2022년 말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에 의한 공동노력 확약서에 서명했다. 문경대는 숭실대와 통합하는 데 동의하면서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문경시와 문경시의회는 행재정적 지원을 나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인구소멸 탈피와 지방균형발전 전략으로 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국 시장의 공약 1·2호도 한체대 이전과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숭실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숭실대 교수는 지역 언론의 확인 요청에 "통합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의대가 있는 대학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잘 안 됐고 타 대학과의 통합은 현재 접은 상태"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문경대학과 통합은 시너지가 없다며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문경시는 "숭실대 총장과 문경시장이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다.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및 문경대학 통합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숭실대 안팎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이와 같은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숭실대는 왜 강력하게 '사실무근'이라는 메시지를 내지 않는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시립대학인 문경대학은 문경시가 숭실대와 통합을 추진하자 이에 찬성했다가 반대로 돌아서며 총장이 1인 시위까지 벌였다. 이에 문경시가 지자체 지원을 끊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다시 찬성으로 선회하는 등 입장 번복을 반복했다.

박순애 전 장관의 숭실대 조교수 시절 음주운전 혐의 논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수사 및 기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그가 당시 재직 중인 숭실대에 해당 사실을 알렸는지, 수사기관에 교원신분임을 숨기진 않았는지를 두고 의혹이 일었다.

숭실대는 기소된 교원의 징계 처분과 관련 입을 굳게 다물었다. 교육부는 숭실대가 답을 안한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숭실대와 교육부 양쪽 모두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은 2022년 6월6일부터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2002년 서울지법 음주 선고와 관련 교육부와 숭실대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윤석열 정부는 장관 임명을 강행해 박 장관은 교육부 수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박순애 장관은 지난 2001년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박 장관은 당시 숭실대 조교수 신분이었다.

강민정 의원은 박 장관의 만취운전 사건 당시 검경이 숭실대에 그 사실을 통보하고 숭실대가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자료를 요청했다.

강민정 의원은 당시 숭실대가 징계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 박 장관이 교수신분을 수사기관에 숨겼을 가능성을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도덕적, 법적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하는 것이 교육부 장관이라면서 박순애 장관의 자격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와 별도로 면허취소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혈중알코올농도에도 재판에서 선고유예 처분만 받은 사실 역시도 논란이 됐다.

박순애 장관은 취임 한 달 만에 만 5세 초등입학 학제 개편안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됐다.

△총장 선출 앞둔 교수협 교내선거 투표권 놓고 구성원간 갈등
장범식이 총장에 선임된 15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숭실대에선 구성원간 갈등이 표출됐다.

2020년 11월 숭실대 교수협의회가 시행하는 교내선거에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종 총장후보 선임 전 치러지는 숭실대 교내선거가 교수에게만 투표권을 인정하면서 직원과 학생들의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이렇게 반발 속에서 치러지는 교내선거가 정작 총장 선임 결과에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점은 큰 역설로 남았다. 겨우 후보자 압축 과정의 역할만 수행한 것이다.

또한 숭실대 교내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차지한 후보가 이사회 총장 선임 과정에서 유리하다는 명시적 보장도 없다. 총장선출준비위원회(준비위)나 총장검증위원회(검증위)가 후보를 거르고 추천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영향이 미치는 정도이라는 게 구성원들의 시각이었다.

교내선거는 명목상으로만 진행될 뿐 준비위와 검증위를 거쳐 후보가 추천되면 법인 이사회가 최종 선임권을 행사한다.

이사·교수·동문·직원·학생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준비위가 최대 10명의 후보를 걸러 검증위에 올리고, 19명으로 구성된 검증위는 이들 중 4명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들 후보 중 1명을 총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요컨대 누가 교내선거에서 1위에 올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편 직원과 학생 등 교수 외 대학 구성원들의 요구가 힘을 얻으며 16대 총장 선임부터 교내선거에 직원노조와 학생대표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채용에 기독교인만”, 인권위 권고 무시
숭실대가 “채용에서 자격 제한을 두지 말라”는 인권위 권고의 수용을 거부했다.

숭실대가 교직원 차별채용 규정 개정과 성소수자 차별 개선 등의 인권위 권고를 잇따라 무시하면서 기독교 정신을 앞세워 헌법정신을 부정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4월5일 교직원 채용에 지원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종교를 이유로 한 차별을 하지 말라'는 인권위 권고에 대해 숭실대가 불수용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번 인권위 권고는 2017년 10월 숭실대가 교직원 채용에서 기독교 교인증명서나 세례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해 차별채용한다는 진정에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2018년 12월 숭실대에 종립학교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교직원의 지원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제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에 숭실대는 인권위 권고를 거부하고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2015년 6월 학교법인 숭실대는 대학 교직원 채용에서 종교를 이유로 자격 제한을 두는 정관 개정을 권고받은 바 있으나 같은해 8월 역시 불수용 입장을 냈다.

같은해 학내 성소수자모임 ‘이방인’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제지하자 인권위가 ‘합리적 이유없는 차별행위’라고 숭실대에 개선을 촉구했다. 하지만 숭실대는 오히려 “신사참배에 굴하지 않았던 대학의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국가의 도덕과 인권이 상실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고 공식적으로 권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 권고를 받고도 숭실대는 학내 ‘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설치를 불허했다.

이와 같은 숭실대의 잇따른 인권위 권고 거부를 두고 ‘기독교 정신을 앞세워 헌법정신을 부정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왼쪽)이 2024년 2월16일 제96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자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격려의 악수를 청하고 있다. <숭실대>
1982년부터 1987년까지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증권연구원(現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실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1995년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코스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부터 2003년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시장운영위원으로 일했다.

2000년부터 코스닥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노동부 기금관리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소프트웨어진흥연구원 자문위원을 지냈다.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규제개혁심사위원과 벤처기업협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소기업학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2005년 한국거래소 초대 시장감시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있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기획예산처 기금정책심의회 위원으로 일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 노사대학원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증권학회 회장직을 수행했다.

2012년부터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숭실대학교 학사부총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서울시 금융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7년부터 서울 아이비포럼 이사장으로 있다.

2018년부터 금융투자협회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금융위원회 금융옴부즈만 위원장, 삼성증권 사외이사,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유동성자문기구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부터 삼성증권 ESG위원회 사외이사로 있다.

2021년 숭실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5년 전주고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나왔다.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9년 코스닥협회로부터 10주년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종교는 기독교다.

저서로는 'OECD 국가 정책금융기관의 현황 및 역할'(한국산업은행, 2019), '정책금융의 현황과 발전과제'(한국산업은행, 2018), '한국자본시장론(공저, 삼영사, 2017), '이사회 대변혁(공저, 21세기북스, 2000)', '각국의 장외시장제도: NASDAQ'(증권업협회, 2000),
'한국증권시장론'(공저, 1997년, 삼영사)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맨 왼쪽)이 2023년 9월6일 미국 워싱턴 성서박물관 캐리 서머스 회장의 예방을 받고 오정현 숭실대 법인이사장과 함께 환담하고 있다. <숭실대>
“인문사회 자연계 할 것 없이 모든 학과에 AI 교육을 어떻게 강의 방식에 구현해야 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교육혁신원의 교수학습 혁신센터를 통해서 다양한 강좌를 마련, 교수님들이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들을 각 학문 분야와 강의 방식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중략) 어떤 전공들을 따라가야 할 것인가, 어떠한 직업군이 나에게 가능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AI를 통해서 다양한 전공들을 융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모든 AI 기반에 기초한 빅데이터를 학생들에게 직접 제공하므로 학생들은 학업을 마칠 때까지 AI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툴로서 인식하는 경험을 하고 나가게 될 것이다.” (2024/11/01, 아주경제TV 인터뷰에서)

“사실상 대학의 등록금이 동결된 지 15년째다. 사립대들은 최대 2조원 이상의 재정 손실을 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교수들의 월급이 본인이 배출한 제자보다 낮은 상황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숭실대는 훌륭한 교수를 모시고 좋은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해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OECD 국가 평균 대학 교육 투자비는 1인당 1만8105달러인데, 한국은 1만2225달러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대학은 ‘돈 문제’에서 자유로워야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대학의 발전은 곧 국가의 발전이다. 대학총장협의회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대학의 재정난, 교육인프라에 대한 재투자의 어려움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 (2024/02/23,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대학이 ‘학령 인구 감소’와 ‘대학 재정 감소’라는 어려움에 부딪힌 가운데 숭실대는 어떤 해법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숭실대는 신사참배거부에 맞서 폐교를 결의한 뒤 1954년에 재건을 했는데 내년이면 벌써 70주년을 맞이한다. IT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2천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과 더욱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가길 바란다.” (2023/11/29, 초청 특강을 위해 숭실대를 찾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와 환담 자리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한국 교육에 대한 대개혁을 시작해야 될 시점이다. 수능제도 정상화를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간 유기적 협업이 필요하다. 대학 운영을 대폭적으로 자율화하되 책임 있는 교육기관으로서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엄중하게 평가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지금부터 마련하자.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기관인증평가 작업을 하되 평가지표가 다양한 대학을 획일적으로 만드는 부분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2023/11/10, 매일경제 칼럼 ‘정답찍기 교육 수조원 쓰며 대학투자 가장 인색한 韓 낡은 패러다임 미래없다’ 중에서)

“숭실대는 1983년부터 중소기업대학원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창업을 학문 형태로 다뤄왔다. 앞으론 동작구와 협력해 AI 관련 창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기업 327곳을 육성했다. 이 기업들이 올린 매출이 1622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부터 동작구와 ‘창업 캠퍼스’ 조성을 시작했다.”

“융합 학문을 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하고 수강 과목을 설계하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 기회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무(無)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공 개방 모집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단과대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신입생 때 가전공을 배정받고, 다양한 수업을 들은 뒤 2학년이 되기 전 본전공을 신청한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스스로 다양한 전공과목을 섞어 수강하는 ‘자기주도 전공 설계’ 제도를 시작한다.” (2023/10/26,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숭실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교양교육 과정의 전면 개편, 복수전공을 포함한 다전공 활성화, 그리고 교육효과를 높이는 교육방법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격변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혁신을 이루어갈 것이다.” (2022/09/16, 머니투데이방송 MTN 감성 인터뷰 ‘더 리더’에 출연해 임기 2년차 성과와 향후 대학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Who Is ?]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 장범식 숭실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10월17일 개교 125주년 '2030 대학발전계획 비전선포식'에서 박광준 법인 이사장(왼쪽 세 번째) 등 내빈들과 기념케익을 자르고 있다. <숭실대>
“지금의 시대는 대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옛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여러 난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숭실은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의 보살핌과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극복해왔다. 올 한해도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향해 총장으로서 온 힘을 아끼지 않겠으며 우리 모두가 힘과 마음을 한데 모아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2022/01/14 2022 시무예배 신년사 가운데)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전 분야에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서비스만 제공하던 직원도 필수적으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시대가 됐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그룹도 직원에게 IT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같은 산업계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대학에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022/01/09, 한국경제와의 인터뷰 중에서)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전통적 자산의 기대 수익률 하락이 예상되고 대신 대체 투자 자산의 차별화가 돋보일 것이다. 알파의 원천은 무형자산, 장외시장, 이머징, 빅데이터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본다. 자산시장의 버블 개연성은 언제든지 상존해 있는 상태로 채권 시장 등 양극화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자본시장은 여러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중략) 이제 위험 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문제다. 액티브와 패시브 전략, 성장주와 가치주,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의 비중은 어떻게 조정을 할 것이며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생각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2021/10/13, ‘뉴스1투자포럼 2021’ 기조연설 중에서)

“지금 대학들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정체절명의 위기 속에 놓여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라며 “숭실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을 숭상하고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통하여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두 힘을 모아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를 바라겠다.” (2021/10/08, 개교 124주년 기념식 기념사 가운데)

“기존 통일과 관련된 연구는 주로 정치·행정·외교 분야에 집중돼 있다. 숭실대는 모든 전임교원에게 자신의 전공 외에 통일이나 북한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 통일 후 북한의 자율주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의 화학발전은 현재 어느 정도 와 있는가, 사회복지 측면에서 통일 이후 가족 관계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같은 연구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학문 분야별 연구가 기반이 돼야 통일이 어느 날 찾아왔을 때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21/06/22,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숭실대의 통일 연구에 대한 차별성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성공적인 디폴트옵션의 안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디폴트옵션 시행과 더불어 취약 근로자 보호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해야 한다. 둘째, 적격 연금상품에 대한 심사와 선정이 엄격히 이뤄져야 하고 운용 현황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퇴직연금제도 및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한국과 선진국 근로자의 DC 불입액은 비슷한데 제도가 달라 퇴직금은 서너 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금융업권은 업권의 이해관계를 떠나 근로자 이익을 우선하는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퇴직연금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2021/05/03, 한국경제 시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서둘러야’ 중에서)

“현대 사회를 흔히 급변하는 사회라고 하지만 특히나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겪었던 삶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제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익숙했던 삶의 형태와 다른 삶에 적응해야 하며 이미 그런 삶은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았고 때로는 우리를 위축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는 여러분 안에 내재한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길을 알려준다.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여러분들은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 (2021/02/19,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뛰어난 구성원의 역량과 열정을 모으는 총장이 되고 싶다.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환경에서, 숭실이 맞닥뜨리고 있는 도전적인 상황을 담대하게 기회로 연결하는 총장이 되겠다. 허구적이고 현학적인 수사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결과를 도출해내는 총장이 되겠다. 축소 지향적이고 현상유지적인 숭실이 아니라 학교 이름과 전통에 걸맞은 외연을 확대하여, 더 크고 더 강한 내실 있는 숭실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소원한다.” (2021/02/01, 제15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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