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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창업주 김동녕 차남으로 경영승계 진행 중, 미주 의류시장 공략에 속도 [2024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11-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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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김익환은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1976년 9월15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2남1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LG유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에서 근무하다 한세실업에 경영지원팀 대리로 입사했다.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한세실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미국 섬유기업 텍솔리니를 인수하면서 기존 니트 중심의 의류에서 벗어나 애슬레져, 속옷, 수영복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Vice Chairman of Hansae
Kim Ik-wha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7월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4 AIB 섬유 리더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한세실업>
△ESG경영 역대 최고 등급 평가
한세예스24홀딩스는 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2024년 10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23년에 이어 A등급을 받았다.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2023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 한세엠케이는 두 단계 상승한 B+ 등급을 받았다.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실업이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입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이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세실업은 ESG경영 차원에서 의류 산업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한세실업은 2022년부터 주요 해외 봉제법인을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바이오 연료 사용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한세실업 니카라과법인과 미얀마법인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각각 23%, 57%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519톤에 달하는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고 한세실업 쪽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지역사회 상생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2017년부터 지역 초등학교 100곳에 1만 권의 책을 기부하고 있다. 서울 본사는 직원들의 개인 소장품을 사내 경매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국내 다문화 아동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세실업은 2024년 10월 동아일보 K-ESG 평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K-ESG 경영대상' 기업부문 '종합 ESG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한세실업은 2015년부터 기업 차원의 5개년 환경 정책인 ‘한세 2020’을 수립하고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등 환경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한세실업은 2019년부터 친환경 주문을 통해 발생한 순이익의 10%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10% For Good’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김익환은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와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투명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한세실업 실적.
△한세실업 실적 성장 둔화
한세실업은 202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한세실업은 2024년 상반기 매출 8597억 원, 영업이익 80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0.5% 늘어났다. 실적이 후퇴하지 않았으나 전반적 성장률이 정체된 상태로 평가된다.

앞서 한세실업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7088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한세실업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른바 보복 소비와 달러 가치 상승 효과에 힘입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축소됐다.

한편 2023년 전후부터 한세실업을 비롯한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의류업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의류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휠라홀딩스, 영원무역 등 동종업계 기업들도 의류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

△미국 섬유제조사 인수로 미주시장 공략 속도
한세실업은 2024년 9월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기업이다.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및 마감, 디자인, 연구 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주요 고객기업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 알로요가 등이 있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 인수로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니어쇼어링 흐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어쇼어링이란 기업이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 사업 국가 인근에 업무를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텍솔리니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다.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까지 전 공정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텍솔리니는 4천여 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매월 100만 파운드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매월 120만 야드의 원단을 염색 처리하고 있다.

텍솔리니 공장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는 고속도로와 해상, 항공, 철도 등 주요 교통망에 접근이 용이해 미국 내 물류 이동에도 유리하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류), 속옷, 수영복 등 제품 카테고리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로 했다.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을 확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주환원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편입
한세실업은 2024년 9월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의류업체 가운데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한세실업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

한세실업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다.

한세실업은 2024년 3월 개최된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주주 배당금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실업은 인적분할된 2009년 이후 실적이 다소 후퇴하더라도 매년 배당을 지속했다.

2015년 이후 실적 부진을 겪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 쳤을 때도 배당금을 늘렸다. 한세실업은 2015년 1035억 원에 달하던 순이익이 2018년에는 498억 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배당금은 250원에서 450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19년에도 순손실 173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총 배당금은 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났다. 이후 2020~2023년까지 배당을 동결했다.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10월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예르모 카스티요 과테말라 부통령 당선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실업>
△과테말라 현지법인 설립
김익환은 2022년 10월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세실업은 이사회를 열어 2024년 8월부터 2029년 8월까지 과테말라 법인 ‘더 글로벌 과테말라 미차토야’에 663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서는 방안도 의결했다.

김익환은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원단 복합단지를 설립한다. 의류 제조에 필요한 방적, 염색, 가공, 봉제 및 제조 등의 공정을 하나의 시설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시설에서 이뤄지게 된다면 효율적 생산과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테말라를 비롯한 일부 중남미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년 만에 한세엠케이 지분 매각
한세실업은 2000년 12월28일 패션 브랜드업체 한세엠케이의 지분 50.77%를 한세예스24홀딩스에 258억 원에 매각했다.

한세엠케이는 TBJ, 버커루, NBA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세엠케이는 2019년 영업손실 239억 원을 냈고 2020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손실 106억 원을 내며 적자 늪에 빠져있었다.

앞서 한세실업은 2016년 9월 저가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던 엠케이트렌드(현 한세엠케이) 지분을 1190억 원에 사들였다. 패션 브랜드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NBA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구매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세실업의 인수 이후 한세엠케이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보호장비사업 진출
김익환은 2020년 코로나19로 의류산업 전체가 불황을 겪으며 타격을 입었는데 마스크,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PPE)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동남아와 중남미 의류 생산라인의 일부를 개인보호장비 생산시설로 바꿨다. 2021년에는 개인보호장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한세실업은 2020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개인보호장비공장을 세우고 생산을 시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매년 36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 김익환은 향후 월마트, 타깃 등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고 마스크에서 방호복, 글러브로 생산품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한세실업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부직포 마스크 매출은 1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군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성임원 비율 가장 높은 기업 1위
한세실업은 2019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에서 여성임원 비율 1위에 올랐다.

한세실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50%로, 조사대상 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3.6%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2020년 1월에 이뤄진 임원인사에서도 여성인 조희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세실업은 2017년에도 ‘성별 다양성지수’에서 1위를 했다.

성별 다양성지수는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와 사단법인 미래포럼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와 연봉, 고용률, 임원 비율 등을 고려해 발표한 자료다. 한세실업은 IT기업 네이버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인 77점을 받았다.

한세실업은 여성임원 비율과 여성고용 비중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팩토리 도입
한세실업은 2017년 스마트팩토리추진부를 신설해 재단·봉제 등 공정의 자동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한세실업은 세계에서 밀려 드는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스마트기술을 의류 제조에 접목하는 ‘스마트한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팩토리추진부는 기존의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LEAN시스템(Lean Production System)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어와 시장 상황 등 외부변수에 따라 생산법인들의 각 공정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한세 프로젝트는 생산 과정에서 차지했던 인력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업무를 덜어주는 대신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

해외공장마다 마련된 혁신센터와 트레이닝센터는 생산라인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 올리는 한편 스마트팩토리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혁신센터에서는 생산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불량률과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완성된 제품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트레이닝센터에서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계적 교육을 진행했다.

2015년 베트남 현지법인에 자동연단기 5대, 자동재단기 30대를 도입하며 시동을 걸었던 공장 자동화는 2018년 2월 자동연단기는 361대로, 자동재단기는 40대로 늘었다. 자동화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80%대로 높아졌다.

김익환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일컬어졌던 의류제조업이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술을 이용해 생산 과정을 지능화하는 첨단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스마트 한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의류제조업계 리딩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사업 확대
한세실업은 2001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법인은 총 3개의 생산법인과 1개의 원단 가공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한세실업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베트남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설립된 제3법인은 현지인 1만5천 명을 고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4500만 장의 의류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24년 기준 4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익환은 2018년 3월 응웬 득 중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만나 비즈니스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익환은 “베트남은 투자 매력이 높은 나라로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국영기업 민영화정책에 관해 관심이 많고 향후 우량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응웬 인민위원장은 “한세실업은 베트남 지역경제 발전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모범적 모델기업이다”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19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섬유 단과대학인 윌슨칼리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세실업>
△한세실업 지분 구조
한세그룹은 지주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실업 등 사업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세실업은 1982년 설립됐으며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주회사가 되면서 인적분할됐다. 한세실업은 매출기준으로 국내 의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업계 1위 기업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로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인 한세실업, 패션 브랜드 한세엠케이,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교육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아출판 등이 있다.

한세실업의 최대주주는 한세24홀딩스로 지분 50.49%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5.49%,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3.58%, 김익환이 2.94%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소유 상황을 살펴보면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25.95%, 차남인 김익환이 20.76%,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가 5.19%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17.61%다.

△경영권 승계
한세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아직 진행형이다.

재계에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25.95%를 보유한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가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김익환도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김동녕 회장의 지분 17.61%의 향방에 따라 경영권 승계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주회사의 지분을 김동녕 회장의 자녀 3명이 균등하게 나눠들고 도서유통사업(예스24)은 김석환 부회장이, 의류제조(한세실업)는 김익환이, 패션(한세엠케이)은 김지원 대표가 담당하는 현재의 사업구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말도 나온다.

△한세그룹이 걸어온 길
한세실업은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이 세운 두 번째 회사다.

김동녕 회장은 1972년 외국에 각종 물품을 수출하는 한세통상을 시작했지만 7년 만에 오일쇼크를 맞으면서 부도가 났다. 김 회장은 3년 동안 빚을 갚고 난 뒤 1982년 지금의 한세실업을 시작했다.

한세실업은 1986년 사이판에 공장을 지으면서 글로벌 의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세실업의 주요 고객은 나이키, 갭, 언더아머, 핑크, 아메리칸이글 등 미국 의류업체이고 월마트, 타깃 등 세계적 대형 유통매장에 자체상표(PB)도 납품한다.

한세그룹은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습니다’라는 광고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한세실업은 2003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인수했으며 2009년 인적분할돼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가 됐다.

예스24는 4년 연속 매출 6천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한세실업과 함께 한세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예스24 매출은 2020년 6156억 원, 2021년 6537억 원, 2022년 6638억 원, 2023년 6578억 원을 기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6월10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에서 여성가족부와 한세실업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실업>
김익환은 국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사업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며 시장다각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익환은 미국 및 인접국가의 생산시설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추진하며 미국 현지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2024년 9월 미국 섬유 제조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애슬레져, 속옷, 수영복 등 다양한 의류 카테고리를 생산하고 있어 향후 한세실업의 품목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남미 지역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과테말라는 미국과 가깝고 물류비용이 저렴해 물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최근 여러 한국 대형 섬유기업들이 과테말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실업을 비롯해 세아상역, 신원, 정우섬유 등이 과테말라 수도와 인접한 곳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환은 2022년 10월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지역에는 원단 복합단지를 설립한다. 의류 제조에 필요한 방적, 염색, 가공, 봉제 및 제조 등의 공정을 하나의 시설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시설에서 이뤄지게 된다면 효율적 생산과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평가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희선 한세실업 사장이 2020년 9월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양성평등진흥 유공 장관 표창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실업>
김익환은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트렌드를 읽어 여러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거나 투자한다.

한세실업이 2015년부터 5개년 환경정책인 ‘한세 2020’을 수립하고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등 환경 개선활동을 펼친 것도 이 때문에 가능했다. 김익환이 의류사업에서 환경이슈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신속하게 파악했던 것이다.

노동력 위주의 제조업제인 한세실업에 IT를 접목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것도 김익환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2020년 의류산업 전체가 불황을 겪으며 타격을 입었는데 마스크,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PPE)시장에 재빨리 진출해 실적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2021년에는 개인보호장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 섬유기업 ‘텍솔리니’를 인수하며 의류 품목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기술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기존 니트 중심의 의류 품목에서 벗어나 애슬레져, 속옷, 수영복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한다.

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건사고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8년 3월23일 비즈니스 포럼 행사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해 응웬 득 중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왼쪽 네 번째)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실업>
△직급 체계 일방적 변경 및 계정사찰 논란
한세실업이 직급 체계를 일방적으로 바꾸며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한세실업은 2019년 3월 직급 체계를 변경했다. 2019년부터 대리 5호봉이 신설되면서 진급이 누락된 대리 4호봉은 자동으로 5호봉이 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 이후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한세실업은 직급 체계 변경을 잠정 보류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한 직원이 회사의 일방적인 호봉 변경에 대한 의견을 담은 이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발송했으나 20분 만에 해당 메일이 삭제됐다. 이에 내부 직원들은 이를 두고 회사에서 직원들의 계정을 불법으로 열어봤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삭제된 메일에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직원에게만 전가하고 있으며 오너 일가는 배당금 수익으로 지속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실업 관계자는“외부 지메일 계정으로 전 사원들에게 메일이 왔는데 외부 계정으로 메일이 발송됐고 메일 계정이 삭제돼 피드백이 불가능한 점, 오너 일가 및 회사 실적 배당을 연결 짓는 내용으로 인해 직원들이 오해할 수 있어 메일을 삭제하기로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이메일은 회사의 자산으로서 관리하는 부분이 있으며 입사 시 메일 계정 관리를 회사 측에 맡기겠다는 서명을 직원들로부터 받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세실업 실적 부진에 경영능력 논란
김익환이 2017년 대표이사를 맡은 뒤 한세실업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 경영능력 논란이 일었다.

한세실업은 2009년 이후 매년 약 10%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익환이 2017년 대표이사를 맡은 뒤 외형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한세실업은 201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816억 원에서 2017년 565억 원, 2018년 38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으나 2023년 다시 축소되며 실적이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들을 대표이사에 앉혀 실적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3년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2019년 849억 원, 2020년 649억 원, 2021년 1067억 원, 2022년 1796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고배당정책을 유지하며 오너일가의 호주머니를 채운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한세실업은 순손실을 낸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76억 원, 196억 원을 배당했다. 2018년 주당배당금은 450원, 시가배당률은 2.27%였고 2019년 주당배당금은 500원, 시가배당률은 2.89%였다.

△한세실업 미얀마 노동자들의 파업
2015년 2월 미얀마에 위치한 한세실업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근로자들은 월급을 월 8만 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한세실업 미얀마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월 5만 원이었다.

파업 노동자들은 “기본 근무에 추가노동 3시간과 주말에도 4시간을 더 일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세실업은 파업 노동자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국제민주연대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을 대상으로 합의가 진행됐다”며 “회사가 말을 잘 듣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일방적 합의를 진행한 것이라는 의혹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세실업은 “파업 이전에 노조가 설립됐기 때문에 회사의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노조를 구성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과 합의를 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합의내용에 관해서도 노조와 회사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세실업은 당시 공장 정문에 구체적 합의 내용을 붙여 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복귀하지 않을 때 해고조치에 들어간다는 통보내용만 담겨 있을 뿐 합의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한세실업은 당시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10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예스24홀딩스 합동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세실업>
2002년 LG유통에서 근무했다. 미국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04년 한세실업에 경영지원팀 대리로 입사했다. 한세실업 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 한세실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0년 1월 한세실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한세예스24그룹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아버지다.

2남1녀 가운데 차남으로 형은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예스24 대표이사 부회장이며, 동생은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이사다.

◆ 상훈

201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우수지식경영인상을 받았다.

2024년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가 수요하는 ‘2024 AIB 섬유 리더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4년 6월30일 기준 김익환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

김익환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한세실업 주식 117만487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2.94%다. 2024년 11월11일 종가 기준으로 170억 원 규모다.

김익환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830만2504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0.76%다. 2024년 11월11일 종가 기준으로 383억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맨 왼쪽)이 2019년 10월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을 앞둔 기예르모 카스티요 과테말라 부통령 당선인(맨 오른쪽) 등 차기 내각 인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세실업>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세실업은 글로벌 탑티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서 업계 최상위 영업이익률과 높은 매출 성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양 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것이다." (2024/10/16,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텍솔리니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 (2024/09/24, 미국 섬유제조기업 텍솔리니를 인수한다고 밝히며)

"중미지역 수직계열화는 미주시장 접근성 강화, 니어쇼어링(소비시장 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 인프라 강화 등으로 기존 동남아 사업장과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약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다." (2023/10/26, 베트남에서 열린 2023년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한세실업은 기업과 직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2021/02/01, 친환경 원단 의류 판매 순수익 10%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히며)

“한세실업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PPE 장비 생산을 위한 미국 공장을 설립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K방역의 주역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0/10/12,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가너시에 개인보호장구(PPE) 공장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경기침체는 한국의 어려움이 된다. 모두가 함께 그리고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세실업의 노력이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10/09, 한세실업 베트남법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베트남 정부에 의료용 방호복을 기부했다고 밝히며)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미국 섬유 산업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기회가 될 것이다.” (2019/9/39,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윌슨 칼리지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직원들과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세스마일 캠페인이 사내에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칭찬 릴레이를 실시하겠다.” (2019/08/22, 동료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세스마일’ 미소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한세실업은 해외 진출한 국가의 현지 직원들의 노력으로 성장해왔다. 그들의 노력과 한세실업에 대한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속적인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해 보답할 것이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06/20, 한세실업이 후원하는 ‘호치민시 피아노 경연대회 201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히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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