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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농심 회장 신동원의 쌍둥이 동생 '오너2세', 이차전지 소재기업 변신 주도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11-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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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신동윤은 율촌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농심홀딩스의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1958년 1월9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신춘호 전 농심그룹 명예회장의 3남2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신동원 농심그의 회장이 쌍둥이형이다.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에서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농심의 자금부로 입사했다.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2000년 대표이사가 됐다.

율촌화학을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바꾸는 한편 농심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Chairman of Youlchon Chemical
Shin Dong-y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신동윤 농심홀딩스 부회장(앞줄 가운데), 신동원 농심 회장(왼쪽),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오른쪽) 등 유가족들이 2021년 3월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영결식에서 추모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율촌화학의 지배구조
농심은 창업자 신춘호 명예회장 별세 이후 세 아들을 중심으로 2세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장남 신동원 회장이 농심과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차남 신동윤이 율촌화학을, 삼남 신동익 전 농심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맡는 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신동윤은 율촌화학의 주식 480만2450주(19.36 %)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율촌화학의 최대주주는 31.94% 지분을 가진 농심홀딩스이다. 신동윤은 김희선, 신시열, 신은선, 송녹정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 56.45% 지분율로 율촌화학을 지배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2024년 6월30일 기준 농심홀딩스, 농심과 함께 농심그룹을 대표하는 상장사 3곳 가운데 하나다. 비상장사 36개를 포함 총 3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율촌화학의 비상장사에는 농심태경, 농심엔지니어링, 농심개발, 농심이스포츠, 이에스에이그룹, 허심청브로이, 메가마트, 엔디에스, 농심캐피탈, 농심미분, 캐처스, 언양농림개발, 이스턴웰스, 엔에스아리아(2023년 12월8일 청산), 대주실업, 반도통운, 전일운수, 전일연, 구미물류, NONGSHIM HOLDINGS, USA, INC., NONGSHIM AMERICA, INC., NONGSHIM CANADA INC., NONG SHIM (HONGKONG) LTD., SHANGHAI NONG SHIM FOODS CO.,LTD., QINGDAO NONG SHIM FOODS CO.,LTD. , SHENYANG NONG SHIM FOODS CO.,LTD., YANBIAN NONGSHIM MINERAL WATER BEVERAGE CO.,LTD., NONGSHIM JAPAN, INC., NONGSHIM AUSTRALIA PTY LTD, NONGSHIM VIET NAM CO.,LTD, YOULCHON VINA COMPANY LTD, MEGA MART HOLDINGS, INC, TK America, Inc., MEGAMART, INC., Megamart CA, Inc., CHANGZHOU MEGAMA HYPERMARKET CO., LTD. 등이 있다. 이 중 YOULCHON VINA COMPANY LIMITED는 지분율 100%인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율촌화학의 이사회는 2024년 6월30일 기준 신동윤, 송녹정 대표이사 등 2명의 사내이사와 아리미츠 요시오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율촌화학은 자산총액 1천억 원 이상인 상장회사로서 상근감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주주총회결의에 의하여 선임된 상근감사 이용갑 부민W&P 경영지원부문 상무 1명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수익성 개선 순익 큰 폭 증가
율촌화학은 필름 형태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소재 부품, 플라스틱 필름 및 포장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생산 품목에 따라 포장사업부문과 전자소재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2023년 매출을 기준으로 포장사업부문이 78%, 전자소재사업부문이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2024년 상반기 매출 2338억 원, 영업손실 43억 원, 당기순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9%, 영업이익 31.3%, 당기순이익 685.3%이 각각 증가했다.

앞서 율촌화학은 2023년 연간 매출 4145억 원, 영업손실 162억 원, 당기순손실 1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4% 줄었고, 영업손실은 170.9%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359.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포장사업부문에서 2022년 코로나 특수로 증가했던 수요가 2023년에 감소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자소재사업부문 쪽도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전방 산업의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 판매 감소가 이어졌다.

율촌화학은 2023년 10월 말 포장사업 가운데 판지 관련 사업부문(양산공장)을 골판지 제조업을 영위하는 태림포장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부문을 매각해 현금 약 43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 환경 속에서 산업 성장성 및 수익성이 둔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 증가로 금융비용이 전년 대비 20.7% 상승했고, 기계설비 처분손실 등으로 인한 기타비용이 전년 대비 589.8%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그나마 판지 사업부문 매각으로 고갈되던 율촌화학의 곳간을 일부 메울 수는 있지만, 미봉책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율촌화학은 수년 째 매출 규모가 5000억 원대에 머물러 왔다. 외형이 정체된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은 늘면서 내실은 쪼그라들었다. 율촌화학은 2020년 약 2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1년 그 규모가 120억 원으로 반토막났고, 2022년에는 5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율촌화학 실적.
△1조4천억 원 규모 공급계약 해지, 2차전지 신사업 투자에 급제동 걸려
율촌화학이 2024년 7월31일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맺은 1조4천억 원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율촌화학 주가는 장중 가격 제한폭 하단인 2만1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율촌화학과 얼티엄셀즈은 지난 2022년 이번 계약을 맺었고, 계약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였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얼티엄셀즈 측은 계약 해지 사유로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는 점을 들었다. 해당 공장은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최근 고객사 수요가 각형 배터리로 옮겨가면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율촌화학이 공급할 예정이었던 알루미늄 파우치도 필요하지 않게 됐다.

앞서 율촌화학은 지난 2022년 이차전지 소재 업체로 전환한다고 공식화했다. 그동안 율촌화학의 사업 비중은 농심이 생산하는 라면, 과자 등 일반 포장재를 제작하는 사업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이차전지 소재 육성은 농심그룹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특히 율촌화학은 2022년 9월28일 얼티엄셀즈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며 사업재편에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율촌화학은 얼티엄셀즈에 대량 공급하기 위해 알루미늄 파우치 생산량을 3천만㎡에서 1억㎡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2023년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포승공장 증설에만 836억 원을 쏟아부었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도 적극 추진했다.

율촌화학은 2023년 10월23일 판지 사업부문을 430억 원에 태림포장주식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기준일은 2023년 12월29일이다. 판지 사업은 회사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쏠쏠한 사업이었다.

율촌화학 측은 당시 매각 목적을 두고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신규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율촌화학은 투자를 위한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늘려갔다. 실제 율촌화학의 차입금 규모는 2020년 1451억 원, 2021년 1975억 원, 2022년 2051억 원, 2023년 2488억 원까지 확대됐다.

신라면 포장재, 라면 박스를 만들던 회사가 2차전지 소재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였다.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부랴부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 율촌화학 등이 참여한 알루미늄 파우치 국산화 사업에 국비 73억 원이 배정됐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알루미늄 파우치는 당시 쇼와덴코 등 일본 회사가 독식하고 있었다.

한편 태림포장은 2023년 율촌화학으로부터 인수한 양산공장을 이듬해인 2024년 9월25일 매물로 새롭게 내놨다. 금융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실적악화로 현금창출력이 급감한 태림포장이 양산공장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인수 후 반년 만에 매각하는 셈이라 일각에서는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2년 2월28일 소부장 협력모델 성과기업인 경기도 안산 율촌화학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율촌화학은 일본수출 규제 이후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EV)용 배터리 파우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2020년 5월 제4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 협력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SK지오센트릭과 함께 단일소재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 나서
율촌화학은 2024년 3월31일 SK지오센트릭과 고기능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술 개발·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흔히 비닐로 불리는 필름·시트형 연포장재는 온도·습도 변화로 제품이 변질하는 것을 막고자 여러 소재를 층층이 쌓아 만들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그동안 플라스틱 연포장재는 국내에서만 연간 36만 톤이 사용되지만, 여러 소재별로 분리배출이 거의 안 돼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일 재질로 고기능의 파우치형 포장재를 만들면 재활용이 수월해져 자원순환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얇은 두께에도 강도가 동일한 플라스틱 감량 포장재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발포 필름 기술 등을 활용해 동일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포장재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등 화학적 기술로 재활용한 소재로 제조하는 포장재도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맥신' 활용 원천소재 개발에 앞장서
율촌화학이 2023년 8월1일 '맥신(MXene)' 관련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맥신의 대량 생산이 가시화됐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진 덕분이다.

맥신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2차원 나노물질이다.

하지만 다음날인 8월2일 주가는 -11%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율촌화학이 국책과제를 통해 맥신 원천소재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맥신 대량생산과는 무관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율촌화학은 2019년 9월27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총 연구비 61억2천만 원 규모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소재기반 밀리미터파 대역 다기능 복합응용제품 개발' 국책과제의 총괄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과제는 초고주파 밀리미터파 차폐·흡수·방열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맥신' 기반 2차원 나노 신소재 원천소재를 비롯해 파이로폴리머·하드 마그네틱(Hard magnetic·고방열 고분자 원천 소재) 등을 활용한 고성능 다기능 복합시트 개발을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율촌화학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5 GHz급 산업용 전자파 차폐·흡수 및 방열기능을 동시 구현 가능한 일체화된 융합소재와 이를 이용한 전자파 차폐 60dB, 흡수 8 % 및 방열성능 5 W/mK을 만족하는 중간재·응용제품 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했다.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송녹정 율촌화학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5월12일 계명대에 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명대>
△송녹정 대표이사 사장, 5연임 성공
송녹정 율촌화학 대표이사가 2023년 3월28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5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재계에선 송 대표가 율촌화학의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초기부터 이끌어 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해 '장수 CEO'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영남대 화학과를 졸업 후 율촌화학에 입사했다. 일본 도쿄사무소에 근무하면서 해외시장 트렌드와 마케팅, 선진 기술 등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개발팀장과 성장전략실장을 역임했고, 2011년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가 율촌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직전인 2010년만 해도 이 회사의 매출액은 3427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송 대표의 첫 임기가 끝난 2013년 말 28.6% 증가한 4406억 원을 기록했다. 2연임과 3연임을 끝낸 2016년 및 2019년 각각 4435억 원, 48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연임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2022년 역시 5089억 원으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송 대표가 경영을 책임진 13년 동안 율촌화학이 매년 3%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는 송 대표가 경영의 방향타를 잡은 뒤 포장재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꾸준히 매진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율촌화학은 R&D에 100억 원 안팎을 투입해 필름 가공 분야에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2020년 4연임에 성공한 당시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율촌화학의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중국 로욜 폴더블폰에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공급
율촌화학이 2019년 1월30일 중국 로욜(ROYOLE·중국명 러우위과기 柔宇科技)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국 로욜의 플렉스파이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는 율촌화학의 은나노와이어(AgNW)가 탑재된다.

화면을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는 커버 윈도, 테이프용 접착제(OCA:Optical Clear Adhesive), 편광판 등 디스플레이를 이루는 각 소재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디스플레이가 유리처럼 깨지지 않도록 하는 데는 그래핀, 메탈메시, 은나노와이어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은나노와이어는 수~수십 나노미터(㎚) 크기에 그물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빛을 잘 통과시키면서 전기를 잘 전달해 차세대 투명전극 소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표면이 거칠고, 은나노와이어가 겹치는 부분의 저항이 크다. 누설전류로 효율이 낮았다. 업계에서는 율촌화학의 은나노와이어가 물리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표면을 다듬어 전류 특성을 개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율촌화학은 처음부터 중국 고객을 염두에 두고 은나노와이어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은나노와이어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율촌화학의 전자재료 사업은 2016년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배터리, 디스플레이 업체에 파우치형 배터리 포장재와 OLED 패널용 보호막 필름을 공급했다. 경쟁사인 도레이, 니토덴코, SKC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2017년 영업이익 403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0억 원을 전자재료 사업이 차지했다. 점착소재, 이형소재, 복합소재, 하드코팅소재가 주력 매출원이다.

한편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로욜이 파산했다고 중국증권보가 2024년 6월10일 보도했다.

로욜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앞서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율촌화학 포승공장 전경. 농심그룹의 포장재 생산 제조업체인 율촌화학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율촌화학>
△율촌화학이 걸어온 길
1973년 5월 율촌인쇄의 전신인 대경인쇄를 설립했다.

1974년 12월 본사 및 공장을 준공했다.

1977년 6월 율촌인쇄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10월 제판공장을 준공했다.

1982년 3월 연포장1공장 1차 건설을 준공했다.

1983년 1월 골판지공장을 설립했다. 9월 연포장1공장 2차 건설을 준공했다.

1985년 2월 필름1공장 준공하고 OPP필름 제조1호기를 가동했다.

1986년 12월 경영정보 전산시스템을 도입했다.

1988년 4월 율촌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8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1992년 1월 율촌화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96년 3월 대통령산업포장(조세의날) 수상했다. 9월 화상처리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2000년 9월 포승공단 부지를 매입했다. 11월 한국능률협회 TPM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01년 1월 플라즈마 O3 살균제어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3월 제37회 납세자의날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5월 창립 제30주년 기념식 및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8월 연구소동 신축 및 종합복지관 개관과 전사원 중국 연수를 실시했다.

2004년 11월 포승공장(전분용기 및 CPP Film 공장) 준공 및 CPP공장 본가동을 시작했다.

2007년 2월 산업소재공장(점착소재)을 준공 완료했다.

2008년 3월 율촌비나 플라스틱 JSC 준공을 완료했다.

2013년 5월 대한민국 패키징대전(Korea Star Awards)에서 기업부문 최우수상(LiBP, 수성잉크)을 수상했다.

2014년 5월 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9월 중국 심천 사무소를 개소했다.

2015년 2월 제15회 '경기환경 그린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2월 전자소재공장을 증축했다.

2019년 9월 소재·부품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10월 소재·부품기술개발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20년 9월 중견기업연합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2021년 5월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국무총리상(ECOBY -OPP)을 수상했다.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 에 선정됐다. 11월 환경오염물질 배출관리 우수 표창, 세계일류상품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다

2022년 1월 신동윤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5월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즈(ECOBY -OPP, High barrier OPP film)를 수상했다. 6월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포장기술사회장상(물질 재활용 가능한 단일소재 스낵포장재)을 수상했다.

2023년 4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뉴 미션, 비전, 슬로건을 발표했다.

2024년 4월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0년 9월17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본사에서 한국환경공단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탄소배출량 저감화 등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 부회장은 율촌화학 등 농심그룹 3개사의 탄소관리TFT 단장을 맡고 있다. <농심>
신동윤은 2차전지 사업에 닥친 고비를 넘겨야 한다.

율촌화학은 신성장동력으로 2차전지 사업을 점찍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관련 공장을 증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신동윤은 농심그룹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율촌화학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2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24년 7월31일 얼티엄셀즈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급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율촌화학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율촌화학은 얼티엄셀즈에 대량 공급을 위해 알루미늄 파우치 생산량을 3천만㎡에서 1억㎡로 확대하는 등 선제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2023년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포승공장 증설에만 836억 원을 쏟아부었다.

업계 관계자는 "차입 역시 대폭 늘린 상황에서 배터리 수요가 부진할 경우 초기에 지출한 투자비용과 추가되는 감가상각비 등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신동윤은 계열분리 또는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농심그룹의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율촌화학이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율촌화학은 농심과의 지분 관계가 남아 있다.

율촌화학의 최대 주주는 신동윤이 아니라 농심홀딩스(31.94%)이며, 신동윤도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보유하고 있다. 율촌화학이 계열분리를 하기 위해선 신동윤이 자신의 농심홀딩스 지분을 매각하고, 농심홀딩스의 율촌화학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동윤은 2017년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 6.51%를 신동원 회장과 그의 장남 신상렬 상무 등에 매각하고 농심홀딩스는 율촌화학 지분 8.38%를 신동윤 등에 매각한 바 있다.

율촌화학은 신동윤의 장남인 신시열 상무 위주로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신시열 상무는 1990년 8월생으로 2017년 율촌화학에 입사해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 6월30일 기준 율촌화학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다.

◆ 평가

신동윤은 일란성 쌍둥이형인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보다 10분 늦게 태어났다.

1958년 1월9일 태어난 두 형제는 대학도 같은 곳을 다녔다. 신동원 부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 76학번, 신동윤 부회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 76학번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 이후 농심에 입사하면서 형제의 인생은 달라졌다.

농심그룹은 일찌감치 장자 승계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짜였다.

신춘호 그룹 명예회장은 생전에 신동원·신동윤·신동익 세 아들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해 경영승계 관련 형제간 갈등의 싹을 잘라내려 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춘호 명예회장은 2003년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신동원·신동윤 형제에게 지분을 차등해 배분했다. 장남과 차남은 이와 같은 아버지의 결정을 순순히 따랐고, 2024년 현재까지 형제 사이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경영권 분쟁도 없을 것으로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동윤은 신동원 회장과는 달리 외부 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부친의 유지를 따르며 형의 경영행보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성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건사고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중국 기업 로욜이 만든 폴더블폰 '플렉스파이'. 율촌화학은 2019년 폴더블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들어가는 은나노와이어(AgNW)를 로욜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로욜 홈페이지 갈무리>
△대기업 지정 후 ‘일감 몰아주기’ 되레 늘어
농심그룹이 2024년 7월 계열사 내부거래 등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농심그룹을 향해서 그동안 율촌화학 등 일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총수일가를 지원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23년 별도기준 율촌화학이 농심그룹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약 2267억 원에 이르렀다. 전체 매출에서 57.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총 매출 4815억 원 가운데 46%가량인 2225억 원을, 2021년엔 총 매출 5126억 원 중 39% 가량인 2014억 원이 계열회사를 통해 올렸다. 농심의 대기업 지정 이후 오히려 해마다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에서 농심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했다.

정부가 2008년 대규모 기업집단 기준을 자산총액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며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지 14년 만이다.

율촌화학은 농심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농심그룹 계열사다. 농심그룹이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의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업계에서는 율촌화학이 사익편취 규제를 위반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 회사가 '특정 행위'를 통해 동일인과 친족 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서 특정행위에는 사업능력, 재무상태, 신용도, 기술력, 품질, 가격 또는 거래조건 등에 관한 합리적인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은 동일인과 친족이 20%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국내 계열사 A와 A가 단독으로 50%를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한 국내 계열사 등이다.

따라서 율촌화학은 사익편취 규제대상이다. 율촌화학의 농심그룹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를 넘는 탓이다.

△개인회사 '캐처스'의 내부거래 논란
신동윤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개인회사 '캐처스'가 내부거래로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낳고 있다.

캐처스는 세탁업, 의약품·의료용 기구·화장품 및 방향제 소매업, 건물과 산업설비 청소업, 소독·구충·방제 서비스업 등을 영위한다. 신동윤은 2013년부터 캐처스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2023년 11월3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캐처스가 2022년 한해 동안 농심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은 40억 원이다. 캐처스 전체 매출(115억 원)의 35%가량으로 적지 않은 규모이다. 특히 농심으로부터만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캐처스 역시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다. 내부거래가 공정위 감시망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캐처스는 영업손실 상태다. 내부거래를 대폭 줄이기도 쉽지 않은 셈이다.

△이차전지 개발인력 전직 금지 2심도 승소
율촌화학이 2차전지 파우치 개발 인력의 이직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율촌화학은 2024년 2월27일 중견기업연합회를 통해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 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수원고등법원이 1심에 불복한 전 직원의 항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전직으로 관련 영업 비밀 및 기술 정보가 유출될 경우 율촌화학이 입게 될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면서 항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전직 금지 기간 2년을 축소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는 "A씨가 재직 당시 체결한 약정서의 전직 금지 기간 2년은 기술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정도의 장기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율촌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 파우치 필름의 영업 비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A씨 전직을 제한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고, 수원지방법원은 2023년 9월 이를 인용했다.

율촌화학에 따르면 A씨는 2차전지 파우치 필름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국내 경쟁 업체로 이직했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정부가 국책 과제로 선정하자, 율촌화학이 개발을 시작했다.

△일본 토요켐 상대 특허무효 심판 청구
율촌화학이 2022년 11월29일 일본 전자소재업체 토요켐의 국내 특허에 대해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토요켐이 국내에 출원한 전도성 접착필름 관련 특허가 진보성⋅신규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율촌화학이 무효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도전성 시트 및 그 제조 방법, 및 전자 부품(출원번호 1020137033789)’에 관한 것이다. 국내서 이 특허는 토요켐과 모회사 토요잉크SC홀딩스가 2013년 출원해 공동 보유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토요켐과 전도성 접착필름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도성 접착필름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커넥터 등을 다른 부품과 결합할 때 사용하는 소재다. 두 부품 사이에 필름을 놓고 열을 가하면 전기적으로 연결시켜준다. 이 밖에 전자파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도 부여한다.

율촌화학이 무효를 청구한 특허는 이 전도성 접착필름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율촌화학은 해당 특허의 1항⋅2항⋅10항이 특허로서 갖춰야 할 요건인 진보성⋅신규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기준 전도성 접착필름 시장 규모는 650억 원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전자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연평균 3%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방면에서 1위 업체는 일본 다츠다, 2위가 토요켐, 3위가 율촌화학이다. 율촌화학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관련 제품 양산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 회사들 중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편 특허심판은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록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절차다. 특허심판원 결정에 불복할 경우 일반 재판과 마찬가지로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2심)을, 대법원에 상고심(3심)을 제기할 수 있다. 각 지방법원에서 이뤄지는 1심 재판에 해당하는 게 이번 특허심판이다.

권리관계가 복잡한 특허 관련 소송전인 만큼 특허심판에만 최소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3심까지 진행되면 2~3년 이상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신동윤 소유 엔에스아리아, 오픈마켓서 조롱성 CS대응
신동윤이 대주주로 있는 유통업체 엔에스아리아가 한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척 하면서 배송비를 높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상품에 대한 항의성 문의글에 상식 밖의 대응을 보여 소비자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

2021년 2월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엔에스아리아가 오픈마켓을 통해 라면(20봉입, 1박스)을 판매한 상품 페이지가 화제가 됐다.

해당 상품 페이지에 노출된 가격은 총 4080원으로 라면 한 봉당 204원에 불과했지만 배송비가 무려 1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이는 최저가 검색에 상품이 노출되도록 상품 가격을 내리는 대신 배송비에 상품 가격을 포함시키는 판매 방식이다. 현행 규정상 이와 같은 소비자 기만행위는 위법이 아니어서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의 철저한 관리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애초에 이같은 방식의 상품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판매방식이 아니다. 논란이 커졌던 이유는 과도한 배송비에 불만을 토로한 소비자들의 문의에 회사가 상식 밖의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문의가 올라오자 해당업체의 CS팀에선 답변으로 “그럼 구매하지 마세요”, “배송비 싼 데서 구매하세요” 등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응대를 했다.

특히 그 이후 상품 설명 페이지를 변경하면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4080원, 배송비 1만 원에서 무료 배송으로 바꾸고 상품 가격은 무려 1만5080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CS 담당자는 "택배비를 올리더라도 가격을 최저가에 구매하시는 게 좋은신가요? 택배비를 낮추고 비싸게 구매하시는게 좋은시가요?"라고 소비자를 조롱하는 듯한 답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엔에스아리아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사과문을 통해 엔에스아리아 측은 “공식 답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엔에스아리아는 율촌화학 신동윤 부회장이 대주주로 지분 70%를 가지고 있으며 장남 신시열, 장녀 신은선, 부인인 김희선씨가 각각 10%씩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다. 온라인몰을 통해 농심 제품을 비롯한 식자재를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를 주로 영위했다.

다만 엔에스아리아는 2023년 12월에 청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2010년 농심그룹-한국환경공단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협약식에서 신동윤(왼쪽) 당시 농심그룹 탄소TFT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그룹>
1982년 농심의 자금부에 입사,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담당 상무, 부사장,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이 됐다.

◆ 학력

서울 중앙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신동윤은 고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과 김낙양 여사 사이 3남2녀 중 차남이다.

누나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쌍둥이 형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남동생 신동익 메가마트 이사, 여동생 신윤경씨가 있다.

고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딸이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의 동생 김희선씨와 결혼해 딸 신은선씨, 아들 신시열 율촌화학 상무 남매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신동윤은 2024년 상반기 율촌화학으로부터 7억3919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7억2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6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신동윤은 2023년 연간 14억5166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14억4600만 원, 상여 200만원, 기타 근로소독 4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신동윤이 농심홀딩스 부회장으로 받은 보수는 공시 대상 금액인 5억 원에 못미친다.

신동윤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율촌화학 주식 480만2450주(19.36%)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4일 종가(2만9950원) 기준 1438억3337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한편 신동윤은 2024년 6월30일 기준 농심홀딩스 주식 61만1484주(13.18%)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4일 종가(6만8100원) 기준 416억4206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신동윤이 들고 있는 두 기업의 주식 가치는 모두 1854억7543만 원에 이른다.

어록
[Who Is ?]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
▲ 율촌화학이 생산하는 전기전자용 폴리머 리튬 셀 파우치용 복합소재. <율촌화학>
“농심그룹은 이번 한국환경공단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협력을 계기로 본격적인 녹색경영을 강화해, 이제 고객의 개념을 사람은 물론 ‘자연’과 ‘지구’에까지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협력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0/09/24, 한국식품의약신문 '농심그룹 3개사 탄소관리TFT단장 인터뷰'에서 협약의 의의를 설명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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