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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투자 선구안 좋은 범현대가 2세 경영인, 첨단소재기기업으로 탈바꿈 힘써 [2024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11-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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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정몽진은 KCC 대표이사 회장이다.

실리콘사업을 KCC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8월5일 서울에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서울 용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9년 만에 1998년 KCC그룹 총괄회장이 됐다.

2005년부터 KCC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며 투자 선구안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모르는 분야에 절대 안 들어가고 새로운 사업은 평균 5~7년의 검토를 한 뒤 조심스럽게 진출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중한 경영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Chariman of KCC
Chung Mong-j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3년 8월31일 김천공장 그라스울 2호기의 첫 가동을 위해 불씨를 넣고 있다. < KCC >
△2024년 실리콘 업황 회복에 실적 회복
KCC는 2024년 들어 실리콘사업 업황 회복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KCC는 2024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5조13억 원, 영업이익 3728억 원, 순이익 379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6.4%, 순이익은 501.7% 증가한 것이다.

2024년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조6342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 순손실 42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41.7% 늘어났다. 다만 순손실을 내며 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앞서 KCC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6조2884억 원, 영업이익 3125억 원, 순이익 925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2%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22.3% 증가했다.

2023년 KCC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한 것은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업황 악화 탓이었다.

KCC 실리콘부문은 2023년 영업손실 833억 원을 내며 1년 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유기실리콘은 2022년 하반기 뒤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해제 등으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졌다.

다만 2024년 들어 업황이 점차 회복하고 고부가제품의 수익성이 돋보이면서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KCC 실리콘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분기 27억 원, 2분기 184억 원, 3분기 253억 원(잠정치)을 거두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실리콘 업황 부진에도 실적 방어 기제로 작용했던 도료사업과 건자재사업은 2024년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KCC가 2024년 연간 영업이익 5천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KCC 실적.
△모멘티브 지분 100% 확보
KCC는 2024년 5월14일 미국 실리콘 계열사 모멘티브(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앞서 KCC는 2024년 3월28일 이사회를 열고 MOM홀딩스 지분 4만941주를 현금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KCC의 MOM홀딩스 보유 지분율은 100%가 됐다.

KCC는 모멘티브 지주사 MOM홀딩스를 통해 모멘티브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잔여 지분 인수는 과거 모멘티브 인수 거래와 관련해 상장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KCC는 2019년 모멘티브 인수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SJL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모멘티브가 5년 안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을 줬다.

KCC는 이와 함께 직접 SJL파트너스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인 매도청구권(콜옵션) 조항도 달았다.

KCC는 2023년 급격한 업황 악화로 상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협의를 통해 모멘티브 지분 전부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주친화 경영 강화
KCC는 국내외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KCC는 2023년 주주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IR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자사 홈페이지 내 IR 섹션을 구축했다. IR섹션을 통해 온라인 배당 조회 시스템, 주요 질의응답, 경영보고서, 실적 등 주주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며 주주와 소통을 강화했다.

IR페이지 구축 뒤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시장 및 투자자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홈페이지 내 IR페이지를 통해 분기별로 IR레터도 발행하기 시작했다.

IR레터에서는 회사의 분기 실적을 공유함과 동시에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영역과 관련된 핵심 이슈를 소개했다.

KCC는 IR레터 발행 뒤 내외부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짐에 따라 2024년부터는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영문버전 발행도 시작했다.

영문버전 발행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는 등 성과도 확인됐다. 실제로 한국 거래소 확인 결과 2024년 9월5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KCC 주식 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1%가량 증가했다. KCC는 영문 IR레터 발행으로 국내외 시장 및 투자자와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KCC는 주주친화 경영의 하나로 2023년 1분기부터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당 절차도 선배당 후투자 방식으로 개선했다.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는 배당금 지급 통지서 대신 주주가 직접 KCC 웹사이트를 통해 배당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우편 발송 때 사용되는 종이와 배송 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통지서 전달 과정에서 오배송과 보관상의 부주의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방지하며 정보 보호 강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KCC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CC는 웹사이트에 배당 조회 기능 메뉴를 추가하고 회원 가입 후 인증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 개편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배당 후투자'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ESG경영에 힘 실어
KC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KCC는 2024년 7월 전년도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와 향후 방향을 담은 10번째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2015년 지속가능보고서를 최초로 발간한 뒤 10년째 ESG경영을 알리고 있는 있는 것이다.

KCC는 ESG경영의 지향점으로 ‘ESG경영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KCC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15% 감축, 2050년까지 10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탄소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KCC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설비 고효율화 및 전환, 친환경 재생에너지 도입, 무탄소화 기술 개발 및 적용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기존에 산출·관리하던 Scope1(직접 온실가스 배출량), Scope2(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와 더불어 Scope3(온실가스 기타 간접 배출량)를 최초로 산출해 보고서에 기재했다. Scope3는 현재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관리 폭을 넓힌 것이다.

KCC는 점차 높아지는 안전보건에 관한 사회적 요구수준에 대응하기 위해 EHS위원회를 통해 안전경영을 실천하고 모든 사업장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품질개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소재(VI)와 선박용 방청도료가 15년 연속, 선박용 방오도료가 1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것 등이 이런 노력의 대표적 결실로 꼽힌다.

KCC는 2023년부터 보고서를 PDF 형식으로 발간하는 등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7월 최적화를 위한 홈페이지 리뉴얼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하나로 꼽힌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ESG 관련 조직도 마련했다.

KCC는 2022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환경친화적 경영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같은 해 7월부터 ESG 관련 주요 정책 수립 및 심의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KCC는 이와 함께 ESG 활동 실무를 담당하는 ESG운영팀을 신설하고 친환경 활동, 소비자·주주권익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ESG경영 선언문도 발표했다.

△첨단소재사업에 힘 실어
정몽진은 실리콘에 이어 반도체용 소재부문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정몽진은 2023년 7월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한 KCC 안성공장에서 열린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 생산라인 준공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공장을 둘러보고 반도체용 웨이퍼 사인식 등을 진행했다.

EMC는 열, 수분, 외부충격 등으로부터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밀봉소재다. 휴대전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과 산업용 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대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KCC는 안성공장 EMC 생산라인 신설로 연간 1만 톤 규모의 EMC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안성공장 EMC 생산라인은 시험생산을 거쳐 2023년 8월부터 본격적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KCC는 안성공장에서 전기차 구동부품, 신재생에너지분야와 같은 미래 핵심산업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EMC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CC는 정몽진의 아버지인 고 정상영 명예회장 시절인 1987년 이미 EMC 소재를 개발하고, 1990년대에 전주에 EMC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도료사업에서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에폭시 수지와 연결되는 만큼 기초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EMC 소재는 일본의 히타치, 스미모토, 독일의 헹켈 등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어 KCC 사업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EMC 등이 포함된 소재 및 기타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5~6%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반도체산업 성장과 함께 KCC의 EMC 소재사업 매출 확대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KCC는 2024년 6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반도체 전시회인 ‘PCIM 유럽 2024’에 참여해 전기자동차 구동 부품 및 파워모듈용 첨단소재와 모멘티브의 실리콘 소재 등 전력 반도체 토탈 솔루션을 제시했다.

KCC는 이 전시회에서 유기소재 제품으로 EMC를 전시했다. 특히 고내열 및 고방열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파워모듈용 EMC를 전면에 내세웠다.

무기소개 제품으로는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난 AMB 세라믹 기판을, 모멘티브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파워모듈용 실리콘겔 등 KCC의 주력인 유·무기소재와 연계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KCC 관계자는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응 가능한 다양한 소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유일의 유·무기·실리콘 통합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료사업에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
KCC는 도료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

KCC는 2023년 3월 전국 대리점에 AI 바탕의 설계프로그램을 통해 색상 배합부터 조색까지 공정을 최대 5분 안에 완료하는 ‘K-SMART 배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K-SMART 배합 시스템은 소비자가 도료를 주문하면 KCC 도료 색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사 색상을 분석하고 색상 배합 설계 및 품질 검증 시스템을 거쳐 최적의 색상을 실시간으로 배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인력이 투입돼 2~3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SMART 배합 시스템은 모바일과 PC를 통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돼 수작업에 따른 오류도 최소화한다.

KCC는 공업, 플랜트, 건축용 제품에 K-SMART 배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도료에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CC는 이어 2024년 7월 업계 최초로 AI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사로부터 주문받은 도료의 색상을 만들기 위해 실제 조색 및 도장을 하지 않고도 조색에 필요한 색상을 예측할 수 있는 AI 기반 생산 및 조색 공정 플랫폼이다.

KCC는 기능성 도료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KCC는 2023년 3월 플라스틱에 적용하는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KCC의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은 자동 롤러로 소재 표면에 도료를 연속으로 도장하는 ‘롤 코팅’ 방식을 활용한다. 코팅 속도가 빠르고 건조 시간이 단축돼 생산효율이 높다.

도료가 얇고 균일하게 도장돼 다양한 색상을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앞서 KCC는 지난 2015년 플라스틱 도료사업을 본격화했다. 내오염성 소프트터치 질감 도료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밴드, 무선이어폰 제품 등에 적용했고 전자담배용 도료도 개발했다.

친환경 및 기능성 도료는 AI 스피커, 가전제품 등에 활용하고 있고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휴대폰 후면 커버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은 2023년 최신형 휴대폰 등에도 적용됐다.

KCC는 이어 방열 분체도료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KCC가 개발한 방열 분체도료는 전기, 전자제품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해 기기 과열과 이에 따른 오작동, 수명단축 등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열전도도가 우수한 원료들이 포함돼 있어 열이 발생되는 기기 케이스에 도장하면 내부의 열에너지를 전달받아 외부로 발산시켜준다.

KCC에 따르면 방열 분체도료는 내구성과 내식성(부식에 강한 성질)도 뛰어나다. 또 일반 도료와 달리 휘발성 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없고 대기나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적 제품이다.

KCC의 방열 분체도료는 가전제품, 노트북, 스마트폰 LED 조명기기부터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건자재사업 확대
KCC는 무기단열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하며 건자재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정몽진은 2023년 8월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김천공장에 증설한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2호기 무사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통전(通電)식과 안전기원제 행사에 참석했다.

KCC는 김천공장 그라스울 2호기 증설로 한 해 그라스울 약 4만8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 전체로는 한 해 그라스울 약 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KCC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섬유를 울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드는 유기단열재와 비교해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고 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그라스울 등 무기단열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건축물 화재안전에 관한 정부 정책 등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인사제도 개편
KCC는 2023년 직급을 없애고 성과 위주 승급제도를 도입하면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KCC는 2023년 수평적 소통 활성화, 철저한 성과주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KCC는 우선 기존에 존재했던 직급체계를 없애고 사원-대리는 ‘프로’로, 과장-차장-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한다. 책임 직급에는 팀장 직책을 둬 연공서열보다 성과와 능력 위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과주의 인사운영을 위해 승급제도도 개편했다.

KCC는 일정 근무연한이 되면 승진자격이 주어지는 기존 연한제를 폐지하고 업무성과 등을 통해 일정 점수를 획득하면 승진이 가능한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연말 일괄적으로 지급하던 성과급제도도 바뀐다.

KCC는 수시평가 도입 등 평가제도 개선으로 성과에 따라 차별화된 보상시스템을 적용하고 성과 보상에 관한 기준을 구성원과 공유해 객관적 보상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상생경영 힘써
KCC는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맺고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CC는 2022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 대표인 금강시스템하우징 등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맺었다. KCC는 이 협약으로 중소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사이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는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및 원부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단가 반영을 통한 ‘제값 쳐주기’ △대금을 법정기일 이전, 가급적 이른 시일에 지급하는 ‘제때 주기’ △현금 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지급하는 ‘상생결제로 주기’ 등 3가지 원칙이 담겼다.

KCC는 또 3년 동안 157억 원 규모 지원금을 마련해 중소 협력기업 및 임직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임금지불능력 제고, 경영안정금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KCC가 2024년과 2023년 초 각각 진행한 ‘동고동락’ 유통도료 세미나, ‘동상동몽’ 건축도료 세미나도 전국 대리점 및 업계와 상생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다.

△신한벽지 인수
KCC는 KCC글라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를 인수했다.

KCC그룹은 2021년 12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지분 2%를 합쳐 신한벽지 지분 100%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주식 양수도 계약까지 체결했다.

KCC는 KCW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KCC글라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2022년 3월 인수가 마무리됐으며 최종 인수가격은 147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KCW는 신한벽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KCW 지분은 KCC가 38.75%, KCC글라스가 16.25%, 정태선 신한벽지 대표이사가 20%, 기타주주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정태선 대표는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고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이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이다.

신한벽지는 1996년 8월 세워진 벽지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LX하우시스, 개나리벽지와 함께 한국 벽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창호 브랜드 ‘클렌체’ 론칭
KCC는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시장 고급화 바람에 발맞춰 고급 창호 브랜드를 내놓았다.

KCC는 2021년 12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클렌체는 19세기 독일 유명 건축가인 레오 폰 클렌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KCC는 빛과 공간을 면밀히 탐구했던 건축가 클렌체의 철학을 제품에 녹여 빛과 공간을 완성하는 창의 품격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KCC에 따르면 클렌체 제품은 단열성, 실내공간 연출, 외부조망권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이 적용됐다.

또 알루미늄캡(Al Cap)과 피브이씨(PVC) 복합재질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디자인의 고급화를 통해 집 밖의 풍경과 집 안의 공간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KCC는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 신축시장에 고급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클렌체를 홍보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KCC는 배우 김희선씨를 통해 론칭 광고인 ‘창, 품격이 되다’ 편을 시작으로 ‘클렌체 24시 집’, ‘창이 아니다, 클렌체다’에 이어 2024년 4번째 TV광고 ‘창이라는 사치, 클렌체’를 선보였다.

창이라는 사치, 클렌체 광고는 인상파 최고봉이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빛과 명암 그리고 질감의 화가인 프레데릭 저드 워의 작품 등 ‘명화’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김희선씨 역시 4년째 클렌체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 클렌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사의 다양한 창호제품을 소개하는 ‘더 클렌체 갤러리’를 개관했다.

더 클렌체 갤러리는 클렌체 구역(zone), 차음 테스트 구역, 컬러베리에이션 구역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클렌체 구역에서는 알루미늄과 PVC 소재의 장점인 단열성과 고급스러움을 결합한 KCC의 클렌체 창호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클렌체 창호 제품을 실제 주거 공간에 적용한 전시로 고객들이 원하는 인테리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음 테스트 구역은 창호의 소음 차단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컬러베리에이션 구역에서는 창호에 적용하는 색상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KCC 더 클렌체 갤러리는 창호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전시장 투어, 맞춤형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2024년 5월에는 ‘더 클렌체 갤러리 부산’을 오픈하고 부산·경남권 프리미엄 창호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KCC는 부산지역 클렌체 전시장을 통해 서울·경기권에 이어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고객들에게 클렌체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맨 왼쪽부터),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6월 경기도 KCC글라스 여주공장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 KCC글라스 >
△KCC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사회환원
KCC그룹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 가운데 1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정몽진도 사재 500억 원을 기부했다.

KCC그룹은 2021년 6월 정 명예회장의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유산으로 남겼다.

이 가운데 1400억 원 규모의 KCC 지분 3%는 정몽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돼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사용된다.

오디오 수집가로 알려진 정몽진도 500억 원 규모의 소장품과 토지 등을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하는 KCC 지분 3%를 제외한 나머지 2%는 정몽진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1%씩 물려받았다.

KCC글라스 지분은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받았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100억 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정몽진도 사재 10억 원을 장학금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KCC는 2022년 2월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2022년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장학생 영혜장학증서 수여식’과 ‘2022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선혜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으로 2021년 1월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한 뒤 60여 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었다.

△디자인 역량 강화
정몽진은 2021년 초 서울 서초동 KCC 본사 옆에 별관을 신축해 ‘KCC컬러&디자인센터’를 새로 열었다.

KCC컬러&디자인센터는 디자인 관련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KCC의 제품과 고객, 나아가 미래 소비자층까지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KCC컬러&디자인센터에서는 CMF(컬러, 소재, 마감), 건축도료, 그래픽 디자인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고객사에게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MF 파트에서는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사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조형 콘셉트에 최적화된 맞춤형 CMF 개발을 제안한다.

건축도료 파트는 아파트 신축이나 재도장 고객사에게 컬러 트렌드 전망과 함께 주변 환경과의 조화, 아파트 정체성을 표현하는 컬러 등 제안한다.

그래픽 디자인 파트는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전시 디자인, 사인 디자인, 카탈로그·샘플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같은 해 4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세미나인 ‘트렌드 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사와의 1대1 만남을 통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몽진은 2021년 당시 경영 키워드로 디자인을 꼽으며 관련 역량 강화를 강조했고 그 기조는 2024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KCC실리콘 사업재편, 모멘티브와 합병
KCC는 2021년 1월7일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부문 계열사들을 미국 소재 실리콘 계열사인 모멘티브와 합쳤다.

모멘티브에 인수된 회사는 KCC실리콘과 영국 소재 실리콘 자회사인 KCC바실돈, 중국 광저우 법인 KCG의 실리콘사업부 등이다.

KCC는 매각대금을 모멘티브 지주사인 MOM홀딩스 유상증자에 출자해 MOM홀딩스 지분율을 ‘50%+1주’에서 60%까지 높였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실리콘 사업 통합 뒤 비용 최적화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실리콘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계열사 사이 시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몽진은 앞서 2020년 12월1일 KCC에서 실리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KCC실리콘을 신설했다.

KCC는 2020년 9월1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실리콘 분할을 결의했다.

KCC는 실리콘부문 분할을 발표하면서 지분 매각, 외부투자 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를 놓고 실적이 부진한 모멘티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모멘티브 인수 뒤 재무구조 악화
정몽진은 실리콘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KCC는 2018년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분 100%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2019년 5월 모멘티브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45.5%를 확보했고, 쿼츠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정몽진은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실리콘 시장으로 진출했다. KCC의 실리콘 사업은 이전에는 건축용 실리콘(실란트) 제작에 머물러 있었다.

모멘티브는 특수실리콘 및 첨단소재 분야에서 7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매출 기준 2위 기업이다.

무엇보다 전기차,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실리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모멘티브와 세계 실리콘 기업 1위인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 일본의 신에츠 등이 전부다.

다만 KCC는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해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매기는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5월 KCC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달 KCC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KCC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11월 기준으로도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CC는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5조7411억 원, 순차입금은 4조4303억 원이다. 모멘티브 인수 전인 2018년 말 총차입금 1조8757억 원, 순차입금 7372억 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KCC의 부채비율은 167.1%이고 차입금 의존도는 42.1%로 2021년 말(부채비율 139.6%, 차입금 의존도 36.4%)보다 높아져 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KCC의 차입부담이 증가했지만 우수한 시장지위 및 사업경쟁력,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 실리콘부문 실적 개선 추세, 보유자산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KCC 인적분할로 형제 사이 분리경영 사실상 완성
KCC는 2020년 1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인적분할됐다.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 부문을, 신설회사 KCC글라스는 유리와 홈씨씨인테리어 부문을 각각 맡았다.

KCC가 보유해온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분 19.9%는 전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갔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그동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지분 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었다.

2020년 12월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정몽익 회장이 지분 19.49%를 확보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전에는 정몽진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로 16.37%의 지분을 들고 있었고, 정몽익 회장은 8.8%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2021년 초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주식 18만5639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20.66%로 높아졌다.

2021년 1월30일 별세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이 같은 해 5월 마무리되면서 삼형제의 지분율은 또 한 차례 달라졌다.

KCC 지분 구성은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장남 정몽진 19.58%,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4.65%, 삼남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6.31%다.

KCC글라스 지분 구성은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차남 정몽익 회장이 26.06%, 장남 정몽진이 8.56%, 삼남 정몽열 회장이 2.76%다.

KCC건설 지분 구성은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KCC가 36.03%, 삼남 정몽열 회장이 29.99%다.

이로써 장남 정몽진이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을 각각 물려받는 형제 사이 분리경영이 완성형을 갖추게 됐다.

각자 남아있는 지분을 서로 간에 정리하는 것이 계열분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들고 있는 KCC 지분과 정몽진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교환하는 지분스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몽열 회장도 들고 있는 KCC 지분 6.31%를 이용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29.99%)에서는 정몽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KCC 지분율(36.03%)에 못 미친다.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
정몽진은 전국 공장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 KCC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9월 대죽공장 물류창고에 설치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김천공장과 울산물류센터,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 부산 조달청 청사, 전주공장 1공장 등 전국에서 태양광발전소 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비용량은 24.4MW다.

KCC는 2021년에 약 30GWh를 태양광발전 전력으로 생산했다. 이는 일반가정(304kWh/월사용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약 8430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3619tCO2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KCC는 수년 동안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조달, 설계, 유지보수 등 사업과 관련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

KCC는 2019년 1월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2곳을 준공하는 등 처음으로 외부 기관과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KCC의 매출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KCC의 태양광발전 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잡히기 시작했다.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00억 원을 냈는데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27억 원으로 0.2% 수준에 머물렀다.

태양광발전 수입금으로 2019년 매출 38억, 2020년 매출 48억 원, 2021년 매출 64억 원을 냈다.

KCC는 2024년 상반기에는 태양광발전부문에서 매출 30억3600만 원을 거뒀다. 이는 이 기간 KCC 전체 매출의 0.1% 규모다.

△KCC의 주식투자
정몽진은 주식투자 고수로 넓은 투자 분야의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몽진의 투자 실력은 ‘한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정몽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2560억 원 상당의 단순 수익증권을 팔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KCC는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9.57%(약 1701만 주), HD한국조선해양 지분 3.91%(276만4천 주),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37%(156만3천 주) 등 계열사가 아닌 10여 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정몽진은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 가깝게 지내며 평소에 많은 자문을 구한다고 하는데 임 대표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움을 줬다.

만도와 제일모직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보기도 했다.

KCC는 만도 지분투자로 3년6개월 만에 5144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2008년 한라건설이 만도를 인수할 때 참여해 2670억 원을 들여 지분 29.9%를 확보했다. 2010년 만도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일부를 처분해 1445억 원을 회수했고, 이듬해 잔여지분을 6369억 원에 모두 처분했다.

KCC는 제일모직에 대한 지분투자로도 5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봤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당시 정몽진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2152만 주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회사 이름이 바뀐 뒤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KCC는 2018년 3월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당시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전 사장에게 시간외 매매로 넘겨 투자금을 회수했다.

정기선 사장은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6.93%를 3540억 원에 사들이면서 단숨에 3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룹에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KCC는 앞서 2003년 1513억 원을 출자해 현대중공업 지분 8.15%를 확보했다.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7월12일 KCC안성공장 EMC 생산라인 준공기념행사에서 사인식을 하고 있다. < KCC >
△연구시설 확충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
정몽진은 경기도 용인의 KCC중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연구동을 신설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는 2018년 7월25일 신축 종합연구동 준공식에 참석해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신축한 종합연구동은 2016년 4월 착공해 2년3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KCC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미래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2015년 704억 원, 2016년 751억 원, 2017년 759억 원, 2018년 810억 원으로 계속 늘려왔다.

2014~18년 5년 동안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연평균 27% 증가했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KCC자원개발 합병
정몽진은 2015년 11월30일 KCC의 자회사 KCC자원개발 합병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그룹 지배력을 높였다.

합병비율은 1:0.0909479였다.

KCC는 합병 목적을 놓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CC자원개발은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이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2014년 매출 37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합병 전 KCC자원개발 지분은 KCC가 60%, 정몽진 KCC 회장이 38.6%를 소유하고 있었다.

KCC자원개발은 2014년 매출의 82%를 KCC를 통해 올렸다. 이 때문에 KCC자원개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 됐다.

KCC그룹의 마지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인 KCC자원개발이 KCC에 합병됨으로써 KC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을 완전히 내려놓게 됐다.

정몽진은 이번 합병으로 KCC 주식 3만5105주를 받아 KCC 지분을 17.81%에서 18.08%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KCC가 보유한 KCC자원개발 지분(60%)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새로 발행하는 신주의 대부분을 정몽진이 받았다.

△합작사업 실패
KCC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08년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모두 24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다.

지분 비율은 51(KCC) 대 49(현대중공업)였다. 이는 사촌인 정몽진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결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악화로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AM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나빠졌고, 2012년 순손실 2천억 원을 낸 뒤 KAM은 자본금 40억6천만 원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5월 KCC와 협의 없이 지분 49%를 무상소각하며 사업에서 발을 뺐다.

KCC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CC는 결국 2013년 7월 KAM을 흡수합병하며 사건을 수습했다.

합작사업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후에도 KCC와 현대중공업은 협업을 이어왔다. 2020년 9월에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했다.

△KCC가 걸어온 길
KCC는 건축자재와 도료, 실리콘 및 첨단소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1958년 설립됐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958년 23살의 나이에 KCC의 모체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세웠다.

금강스레트공업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73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7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한 금강스레트공업은 1976년 회사이름을 금강으로 바꿨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화학을 설립했다. 이후 1989년 금강의 건설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을, 레저부문을 분리해 금강레저를 세웠다.

1990년에는 고려시리카, 1996년에는 금강화학을 신설했다.

정몽진은 1991년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몽진은 고려화학 전무이사,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이 금강고려화학으로 합병한 뒤 아버지 정상영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그 뒤 2005년 금강고려화학의 이름을 KCC로 변경하고 2024년 현재까지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8월13일 KCC 세종공장 유리장섬유 2호기 증설 공사를 마치고 화입식을 하고 있다. < KCC >
정몽진은 실리콘과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을 확대하면서 첨단소재기업으로 체질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정몽진은 미국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인수로 KCC 매출구조를 실리콘사업 중심으로 전환했고 반도체용 소재부문 투자로 인공지능, 전기차 등 첨단산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CC는 2023년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밀봉소재인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1만 톤 규모로 확충했다. KCC는 신규 생산라인을 통해 전기차 구동부품, 신재생에너지분야와 같은 미래 핵심산업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용 고부가가치 EMC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룹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실리콘사업도 국내 전기차 등 전기전자 분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CC는 건축용 실리콘 접착제(실란트) 매출이 중심이었는데 모멘티브 인수 뒤 전기차, 신재생사업 등 첨단산업 분야를 바라보고 있다.

정몽진은 다만 모멘티브 인수 뒤 실리콘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변동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모멘티브는 글로벌 유기실리콘시장 점유율이 15% 수준으로 세계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몽진은 2019년 모멘티브 인수 뒤 2021년 KCC실리콘 등 기존 실리콘부문 계열사들을 모멘티브 아래로 통합하면서 사업재편을 마무리했다.

KCC는 전체 매출에서 실리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51.5% 수준이다.

정몽진은 모멘티브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의 안정화도 이뤄내야 한다.

KCC는 앞서 2020년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로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하향조정된 뒤 2023년에도 여전히 AA-에 머물러 있다.

정몽진은 삼형제 사이에 서로 남은 지분 정리를 끝내면서 지분율을 올려 경영권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8월16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 여사 10주기 기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버지 고 정상영 창업주가 일군 KCC의 사세를 더욱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실리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외에 도료, 판유리, 단열재 등 건축자재와 도료 개발에도 힘써 KCC를 국내 1위 건축자재 회사로 만들었다.

1990년대 초부터 유럽, 러시아, 중국에 있는 실리콘 공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KCC에서 실질적으로 실리콘 사업의 기초를 닦은 주역으로 꼽힌다.

해외 기업들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KCC중앙연구소에서 독자적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전량 수입해왔던 실리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실리콘뿐 아니라 건축자재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회사 사이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와 개인 사이 거래(B2C) 사업으로 다각화했다.

해외 유학파로 세계시장의 변화와 큰 흐름을 빨리 읽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영 스타일은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2004년 언론 인터뷰에서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GS건설 회장(67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선배로 대우받고 있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도 이 학맥의 어른으로 불린다.

허창수 회장의 두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과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74학번), 정몽규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77학번)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상영 창업주의 장남으로 특유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데 세 아들 가운데 가장 털털한 성격을 지녀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했던 술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나이가 엇비슷한 ‘몽’자 돌림 사촌들과 3개월마다 정기모임을 통해 우애를 다진다고 알려졌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진,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등이 단골 멤버들로 이들은 모임 때 돌아가며 점심값을 낸다. 각자 책을 들고 와서 서로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씨 둘 다 미국 시민권자다. 하지만 두 자녀를 외국인학교나 사립학교가 아닌 집 부근 공립초등학교에 보냈으며 자가용으로 등교시키지도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보통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오디오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의 1930년대 영화관용 오디오시스템 전체를 강남의 한 재즈카페에 옮겨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누구든 자기나라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인다"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외출장을 가서 종종 주재원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 싱가포르행 항공기 안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러시아 관광객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현지 은행장이었고 이후 정몽진이 실리콘에 관한 자료를 구하러 러시아에 갔을 때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대가의 일원답게 옷차림이 수수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언론사와 정식으로 인터뷰를 한 사례가 드물다.

KCC는 2015년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4억 원을 기부했는데 정몽진은 따로 사재로 5억 원을 냈다.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KCC는 정몽진을 비롯해 정재림 이사 등 가족이 모두 임원이다.

정몽진의 아버지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1936년 태어나 최고령 임원이었다가 2021년 1월30일 별세했다. 정몽진의 딸인 정재림 KCC 이사는 1990년생으로 2019년 KCC에 입사했다. 정재림 이사는 KCC의 최연소 임원이다.

200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후원한 ‘2008 IMI 경영대상’에서 ‘글로벌 경쟁력 대기업부문 경영자’로 선정됐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이 2022년 4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차명회사와 친족 회사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보고에 빠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차명회사 신고 누락 혐의로 벌금형 받아
정몽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KCC 계열사 명단에서 차명회사를 누락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박희근 부장판사는 2022년 4월11일 KC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계열사 명단에서 차명소유 회사를 고의로 빼고 신고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정몽진에게 벌금 7천만 원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과 관련자의 법정진술, 법령위반 고발 심사보고서와 검찰 진술조서 등 증거자료를 볼 때 해당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범행 내용이나 법률의 입법취지 등을 볼 때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 당시 확정적 고의를 지니고 있었다기보다 미필적 고의로 범행한 점,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몽진은 KCC의 2016∼17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차명으로 소유한 음향기기 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와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기업 9곳, 친족 23명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는 정몽진이 허위자료 제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해 2021년 2월 정몽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고를 누락한 친족 보유 9개 회사 가운데 7곳은 KCC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다.

공정위는 “KCC는 계열사 누락으로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되고 대규모기업집단 규제도 피했다”며 “누락된 친족들은 외삼촌, 처남 등 가까운 친족으로 정몽진 회장이 그들의 존재와 사업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는 2021년 3월 초 정 회장을 벌금 1억 원에 약식기소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논란
KCC는 지배구조 부분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련해 논란을 빚어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021년 3월24일 KCC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김희천 사외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CGCG는 김희천 사외이사가 회사의 지배주주와 같은 대학 동문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김희천 KCC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1960년생인 정몽진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하지만 김희천 사외이사는 2021년 KCC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김희천 사외이사는 앞서 2019년 KCC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KCC는 지난 2017년 정종순 사외이사 재선임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의 반대표를 받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위임장을 통해 정종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연금은 정종순 이사가 KCC 장기재직에 따른 독립성 약화를 이유로 사외이사, 감사위원 재선임에 모두 반대했다.

당시 국민연금 외에도 CGCG,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KCC의 정종순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정종순 이사는 1970년부터 KCC(옛 금강고려화학)에서 일하면서 금강고려화학 대표이사 사장,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을 역임하고 KCC 고문을 지냈다. KCC에서 20년 넘게 임원으로 일했다.

그 뒤 2007년 KCC 사외이사에 선임돼 2019년 3월24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약 11년 동안 사외이사로 있었다.

△삼성 합병 의혹 관련해 검찰조사 받아
정몽진은 2020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관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몽진이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삼성에 우호적 역할을 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 2대주주였던 KCC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맞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삼성물산 합병에 힘을 실어줬다는 시선이 있었다.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등장으로 난관을 맞자 정몽진에게 삼성물산 주식 5.76%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물산은 보유했던 자사주 5.76%(899만 주) 전량을 6700억여 원에 KCC에 매각했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 우호지분이 20% 수준으로 늘었다.

정몽진은 이 부회장의 요청대로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 주를 샀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은 무난히 이뤄졌다. 이에 KCC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경기도 가평 광산 운영으로 주변 마을 피해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가평 근처의 광산에서 KCC가 1991년부터 규사를 채굴하고 있는데 주변 시골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CC는 1991년 이 지역의 광산을 사들여 규사를 채굴해왔는데 규사는 채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먼지가 발생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광물이다.

주변 마을 피해가 수십 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정 요구는 계속 무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광산의 규사 채굴은 2020년 10월 기준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광산을 그룹 계열사가 빌려 쓰게 하는 것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정몽진은 2019년 6월 KCC에 광산과 광업권을 매각했다.

△KCC 여주공장 사망사고
KCC는 2019년 2월19일 경기도 여주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와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2019년 2월11일 KCC 여주공장에서 노동자(56세)가 작업을 하던 도중 대형 유리판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CC 여주 공장 노동조합은 2019년 2월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KCC 여주공장에서는 2018년 3월과 8월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1년도 채 안 되는 동안 한 공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인력충원 없는 기형적 교대제와 안전에 무관심한 KCC의 부실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KCC는 같은 해 2월19일 입장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인수설
2015년 12월부터 KCC의 자회사인 KCC건설이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삼성물산이 주택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의해 주택부문 지분을 삼성 51%, KCC 49%로 정리할 것이라는 구체적 방안까지 나왔다.

하지만 KCC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 인수를 부인했다.

정몽진도 시간이 날 때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주변 관계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2016년 3월17일 공식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국내 건설 및 주택사업 인수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 주택사업 인수 및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주택사업부문을 팔 생각이 없다고 부인해 인수설은 사그라들었다.

△KCC 언양공장 불법 건축물
정몽진은 울산에 있는 KCC 언양공장 때문에 2012년 검찰에 고발됐다. KCC 언양공장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1년 동안 인근 하천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울주군은 KCC에 약 한 달의 불법 건축물 사용중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KCC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KCC와 정몽진을 건축법 위반죄로 고발했다.

KCC는 울주군의 불법건축물 사용중지 처분을 정지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울산지방법원은 KCC에 언양 공장이 이전할 2016년 12월 말까지 하천 부지 무단점용 건축물을 철거하되 조정권고안에 합의하는 시점부터 철거 시까지 6개월마다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라는 권고안을 냈고, KCC와 울주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소송이 일단락됐다.

△소유한 땅을 KCC와 고가로 부동산 거래해 논란
정몽진이 소유한 땅을 KCC가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논란이 2011년 제기됐다.

KCC는 2011년 6월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땅 2만3835㎡를 약 35억6333만 원에 매입했다. 1㎡당 15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인데 이는 2011년 1월 기준 공시지가인 1㎡당 6만1800원의 2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KCC는 KCC중앙연구소를 확장하기 위해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 부정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KCC가 과거에도 여러 번 정몽진 소유의 땅을 공시지가보다 매우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KCC는 2009년 12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토지 1795㎡를 매입했는데 공시지가의 3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했다.

2006년 말에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4만3603㎡를 정몽진으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매매가격은 53억 원으로 공시지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정몽진의 땅을 산 것이다.

2004년 7월에도 정몽진 소유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땅 8739㎡를 공시지가의 2배 이상 가격에 사들였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
KCC는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뒤 현대그룹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KCC 등 범현대가 9개 계열사는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매입했다. 그 뒤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섭정하겠다고 공언하며 경영권 갈등이 공식화했다.

KCC는 이후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2003년 12월31일 전체 지분의 50.1%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CC가 2004년 1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및 해외 매각 추진 의혹을 폭로하면서 경영권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현대그룹은 2004년 2월4일 KCC의 현대그룹 경영 위기설 유포를 놓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04년 2월11일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를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하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를 주식 대량보유 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했다.

KCC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해 32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9월13일 잭 보스 모멘티브 회장과 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CC >
1991년 KCC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4년 고려화학 전무이사와 고려화학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가 됐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고려화학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화학 총괄부회장을 맡았다.

2000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부터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9년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정몽진의 큰아버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몽’자 돌림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가 정몽진의 사촌형이다.

정몽진의 아버지는 고 정상영 KCC 창업주(명예회장)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형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정상영 창업주는 조은주 여사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정몽진이 장남이고 둘째는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셋째는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사촌형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정몽진 부부는 딸 정재림 KCC 이사, 아들 정명선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2010년 울산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울산대학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 기타

정몽진은 2024년 상반기 KCC에서 급여 11억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더해 모두 11억9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3년에는 연간 27억34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23억1400만 원, 상여 4억1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이다.

정몽진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KCC 주식 173만9841주, KCC글라스 주식 136만66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5일 종가 기준으로 모두 4984억 원 수준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KCC 주식을 502주(0.01%) 보유하고 있다. 정몽진의 장남 정명선씨와 장녀 정재림 KCC 이사는 각각 KCC 주식을 5만5468주(0.62%)씩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과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이 2009년 5월28일 KCC-KAIST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KCC글라스와 KCC실리콘의 분사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들이 상존하는 지속적 위기 가운데서도 KCC가 다국적 첨단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3가지 경영목표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에 걸맞은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세계 각지 연구 인력과 혐업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확보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둘째,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 신속한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 셋째, KCC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겠다.”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란 달을 멀리서 지켜보기 위해 고성능 망원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달에 가기로 마음먹는 도전정신을 뜻한다. KCC의 도전은 인류가 50여 년 전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것처럼 열정적이고 담대하다. KCC의 도전은 글로벌 톱(TOP) 플레이어가 돼 세계를 리드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2021/09/01,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성공적 사업 전개를 위해 노력하겠다.“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서의 KCC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 모멘티브 인수로 KCC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5개의 R&D센터를 비롯해 전세계적인 생산과 영업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임직원 1만3천여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KCC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영업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들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겠다.“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부문별 가용 자원을 최적화함으로써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고 경영자원 배분의 우선 과제는 재무적 안정성에 두겠다." (2020/07/30,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유수의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고심하고 있지만 우리는 타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이 길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KCC의 비전이다.”

“단기적으로 여러 비평이나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KCC의 미래와 발전은 물론 우리 임직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영업에 기업 운영의 중심을 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다수 확보하게 됐지만 동시에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도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은 영업력을 강화하여 더욱 내실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KCC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 모멘티브 인수합병이 끝나면 KCC는 기존 건자재 중심 업체에서 세계에 연구,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둔 글로벌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모방 불가능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만이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2018/04/02, 임직원들에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KCC’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2018/01,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생존을 위한 성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연구개발과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2017/01, 신년사에서)

“중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효율적 경영관리와 매출확대를 위해 중국 내 본부 기능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이런 큰 딜은 몇 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다. 길게 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물산 투자에 대해)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리조트 사업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건설부문만 도맡아 할 예정인데 그 규모만 1, 2, 3차에 걸쳐 5조~6조 원에 이른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복합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해마다 수십 개의 국내외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만도 지분 매각 대금 역시 기회가 온다면 기업 인수에 쓰일 수 있다. 하고 싶은 사업을 할 만큼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얼마 전 실리콘 사업과 관련한 소규모 해외기업을 인수했듯이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업은 언제든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 (2011/07/14, 만도 지분 전량을 판 뒤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 창출에 기초해 가치 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2011/01, 신년사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이 누리던 지위를 실리콘이 차지할 것이다. 한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2010년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향후 50년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이다. 앞으로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08/03/30, KCC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기존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한편 실리콘 등 신규 사업 강화와 해외 사업장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 (2007/01, 신년사에서)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KCC가 실리콘 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무려 10년의 검토기간이 있었다.” (2004, 인터뷰에서)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2004/02/01, 한겨레 인터뷰에서 현대그룹과의 경영권 갈등을 놓고)

“현대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정몽헌 회장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 다만 능력이 있다면 한 부분을 경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정씨 가문으로서 품위 유지는 해줄 것이다.” (2004/02/01, 한겨레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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