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8일 보험사들에게 적용되는 제도 개편안이 일부 확정되며 2025년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무·저해지환급형 상품 해지율 예시 이미지. <신한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 주식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 관련 제도 개편안에 따라 2025년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험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기존 ‘비중확대’에서 낮춰 잡았다.
임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은 시장에서 우려한 것보다는 완화한 수준이다”며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지급여력비율(K-ICS)엔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다”고 바라봤다.
전날 금융당국은 연말 결산부터 보험사에 적용할 회계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보험사들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해지율을 산출할 때 지금처럼 각 회사가 자체 모형으로 추정하는 게 아니라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원칙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무·저해지상품은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이다. 고객이 계약을 해지해도 돌려줘야 할 보험금이 적거나 없는 만큼 보험료가 30% 가량 저렴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상품을 판매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지율을 지나치게 높게 가정해 높은 수익을 추정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외 사례를 참고해 원칙모형을 정하고 보험사가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금융당국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보험사에 한해 원칙모형이 아닌 다른 모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열어뒀다.
금융당국은 그밖에도 단기납 종신보험 추가해지 상승 반영, 손해율 연령별 구분 등 보험상품 관련 제도 개편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를 위한 연착륙 방안 등을 알렸다.
임 연구원은 “이번 제도개편에 따라 무·저해지환급형 상품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해 졌다”며 “보험사별로 상황에 따라 보험료 조정 폭은 다르겠지만 해당 상품 판매를 멈추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판매 건수가 줄어드는 등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