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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사촌 경영' 고수해온 100년기업 오너 3세,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 확장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11-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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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원은 삼양사의 부회장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사촌형 김량 부회장과 함께 삼양사를 이끌고있다.

1958년 3월5일 서울에서 김상하 전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와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유타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과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너3세 경영자로 삼양사에 입사해 연구개발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2001년 대표이사가 됐다.

삼양그룹의 가족경영 관행에 따라 삼양홀딩스 대표이사와 부회장를 지낸 뒤 삼양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매사에 치밀하며 경영분석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Vice Chairman of Samyang Corporation
Kim W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원 삼양사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이 2024년 9월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김량 삼양사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삼양사>
△삼양사의 지배구조
삼양사는 2024년 창립 100년을 맞은 삼양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식품사업과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식품사업 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설탕, 밀가루, 전분당, 가공유지 등이 있으며 '큐원(Quality No.1)'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학사업 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ET 용기, 이온교환수지, 퍼스널케어용 폴리머 등이 있다.

삼양그룹의 지주사는 삼양홀딩스이며,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패키징, 케이씨아이 등 4개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있다.

비상장 계열사는 26개가 있다.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 삼양에프앤비,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에코테크, 삼양이노켐,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엔씨켐, 우리, 삼양EP헝가리, 삼양EP베트남,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 Samyang Holdings USA, LLC, Samyang Biopharm USA, Inc, Samyang Biopharm Hungary, Samyang Specialty Solutions, LLC, Verdant Specialty Solutions, Global Holding Corp, Verdant Specialty Solutions US, LLC, Verdant Specialty Solutions GmbH, Verdant Specialty Solutions, Halifax Limited, Odyssey Istanbul Kimya Ticaret, ve Sanayi Anonim Sirketi, Deforest Holdings, LLC, Verdant Reactor Holdings, LLC, Verdant Reactor Real Estate, LLC, Verdant Energy Solutions, LLC, Paraflow Energy Solutions, LLC 등이다.

삼양사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삼양패키징, 케이씨아이, 삼양에코테크,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 삼양EP헝가리, 삼양EP베트남이 있다.

김원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삼양사 주식 3924주(0.04%)와 삼양홀딩스 주식 52만6525주(6.15%)를 들고 있다.

삼양사의 최대주주는 637만7255주(61. 83%)를 들고 있는 삼양홀딩스이다. 특수관계인으로 수당재단(0.84%), 김량 삼양사 부회장(0.02%), 김영주씨(0.33%), 김유주씨(0.38%),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0.04%), 김정씨(0.52%), 윤영섭씨(0.11%), 윤혜연씨(0.04%) 등이 있다. 삼양홀딩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4.14%의 지분율로 삼양사를 지배하고 있다.

삼양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는 김원, 김량 부회장, 최낙현 대표이사, 강호성 대표이사가 있다. 사외이사로는 김광, 이대훈, 양옥경, 고민재, 박진병 씨가 있다. 이사회 의장은 상근이사인 김원이다.

이사회 내 조직으로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ESG위원회가 있다.

삼양사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김량 부회장), 사외이사 2명(고민재, 박진병)으로 구성돼 있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강호성 대표이사), 사외이사 5명(김광, 이대훈, 양옥경, 고민재, 박진병)으로 구성돼 있다.

△원재료 수입가격 하향 안정화 2024년 상반기 실적호조
삼양사는 2024년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식품부문의 주요 원재료 수입 가격이 하락한 데다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삼양패키징과 케이씨아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2024년 상반기 매출 1조3667억 원, 영업이익 827억 원, 당기순이익 8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 1.1%, 영업이익 50.6%, 당기순이익 33.9%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양사는 2023년 연간 매출 2조6514억 원, 영업이익 1131억 원, 당기순이익 12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0.0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 48.3% 증가했다.

식품부문 호조는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와 원맥 가격이 하락해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덕이 컸다. 국제 옥수수 시세는 흑해와 홍해 지역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 원맥 시세는 러시아, EU 등 주요 수출국 기상 이슈에 따라 등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삼양사 실적.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 확장, 2차전지 소재 강화
삼양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솔리드아이오닉스가 2024년 10월8일 전해질 제조공장을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향후 투자와 자체 개발 지속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고체전해질의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확장 이전한 신공장은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면적 4955㎡, 연면적 1046㎡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약 35억 원이다.

신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 규모는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톤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이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 및 발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0년과 2024년, 두 번에 걸쳐 총 59억 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에 확장 이전한 신공장에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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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솔리드아이오닉스 고체전해질 제조공장 전경. <삼양사>
△상쾌환, 일본 숙취해소제 시장 진출
삼양사는 2024년 10월1일부터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에서 숙취해소제 상쾌환과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 등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제품과 달리 일본에서 주요 숙취해소 성분으로 알려진 ‘우콘(강황추출물)’을 첨가하는 등 현지 시장에 적합한 성분을 조합해 출시했다. 상쾌환도 현지 규제에 맞춰 원료 배합을 수차례 조정한 끝에 수출 문턱을 넘었다.

앞서 삼양사는 2024년 3월 수출입 유통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합자회사 '하늘H&B'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 마케팅 및 편의점 및 드럭스토어의 영업 활동은 ‘CENQUR’가 맡아 2024년 5월 일본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를 시작으로 7월에는 대형마트 ‘이온 홋카이도’와 ‘라이프(LIFE)’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1일부터 일본 로손 편의점 1만4천여 개점 중 약 1만 개점에 입점하게 됐다. 이번 일본 수출은 통관 절차상 규제가 까다로운 일본 오프라인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출해 활로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에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와 함께 현지 편의점 빅3로 불리는 로손에 입점한 것이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삼양사는 2022년부터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10여 개국을 중심으로 상쾌환을 판매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다. 주로 현지 한인마트와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며 음주 전후로 숙취해소제품을 섭취하는 문화 형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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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의 숙취해소제 상쾌환과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 등 2종이 2024년 10월1일부터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에서 판매된다. <삼양사>
△'미래 성장동력'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
삼양사는 2024년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하고 이를 거점으로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4년 9월4일 울산 남구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된다. 스페셜티 공장은 약 14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만5천 톤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만3천 톤에 이르러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알룰로스는 무화과나 포도 등에 존재하는 희소당이다. 단맛은 설탕의 70% 정도지만 칼로리가 제로에 가까운 대체 감미료다. 맛은 과당과 비슷하고 가열하면 설탕처럼 캐러멜화돼 풍미를 낼 수 있어 설탕을 대체하는 여러 감미료 중 가장 인기있다. 업계에 따르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생산 경쟁이 치열하다.

삼양사는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사가 걸어온 길
1924년 10월 창업자 김연수 회장이 삼양사의 전신인 삼수사(三水社)를 설립했다.

1931년 4월 사명을 삼양사(三養社)로 변경했다.

1939년 6월 최초 민간 장학재단인 양영회를 설립했다. 만주에 '남만방적'을 설립했다. 장학재단 양영회는 2003년 양영재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55년 12월 삼양사 울산 제당공장을 준공했다.

1956년 6월 주식회사 삼양사를 출범했다.

1968년 10월 장학재단 수당장학회를 설립했다. 이는 2003년 수당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1976년 4월 삼양사의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 사옥을 준공했다.

1977년 8월 삼양중기를 인수했다. 삼양중기는 2009년 삼양엔텍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1979년 4월 전북 전주에 삼양종합연구소를 개소했다.

1984년 12월 선일포도당을 인수했다(1995 삼양제넥스로 사명 변경). 삼양사 울산 배합사료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4월 신한제분을 인수했다(2004 삼양밀맥스로 사명 변경). 1월 삼남석유화학을 설립했다.

1993년 8월 대전 대덕단지에 삼양그룹연구소 개소했다.

1998년 12월 삼양사 하니웰시스코社를 합작 설립했다(2004년 피에프시스코로 사명 변경).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섬 통합법인 휴비스 공식 출범했다.

2002년 11월 식품 패밀리브랜드 '큐원' 을 개발했다.

2004년 10월 삼양웰푸드를 설립했다(2014 삼양사로 흡수합병). 삼양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신CI 제정, New 비전 선포) 1월 삼양사 본사 사옥 리모델링을 완공했다.

2005년 8월 삼양중기와 LS전선,두산엔진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주조 합작법인 캐스코(CASCO)를 공식 출범했다.

2006년 외식전문 회사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했다(2014 세븐스프링스가 흡수합병해 삼양F&B로 사명변경). 1월 삼양EMS를 출범하고 정보전자 소재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1년 11월 삼양그룹 지주회사 체제 출범했다. 삼양홀딩스·삼양사·삼양바이오팜을 출범했다.

2013년 7월 삼양사가 미쓰비시화학과 이온교환수지 합작법인 투자계약 체결했다. 삼양사가 삼양EMS를 합병했다.

2014년 11월 삼양사가 삼양밀맥스를 합병하고 PET병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1월 삼양사가 삼양웰푸드를 합병했다.

2016년 1월 삼양사가 삼양제넥스를 합병했다. 4월 삼양 디스커버리센터를 준공했다. 7월 벤처회사 크리켐을 인수했다.

2017년 12월 생활용품 원료업체 케이씨아이(KCI)를 인수했다.

2018년 9월 큐원 '상쾌환'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숙취해소제품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2019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실리콘 PC 개발 외 3건)을 수상했다.

2020년 8월 IR52 장영실상(Metalinus)을 수상했다. 4월 크리켐을 합병했다.

2021년 10월 반도체용 정밀화학기업 엔씨켐을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2024년 10월1일 열린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양사>
삼양그룹이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후계구도, 즉 4세 경영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기존의 독특한 사촌경영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양그룹은 2023년 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경영총괄 상무를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직책은 전략총괄로 그룹의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지게 됐다.

김건호 사장은 1983년생으로 2014년 삼양 입사 후 해외팀장, 글로벌성장PU장, 휴비스 미래전략주관(사장) 등을 맡아왔다. 2023년 말 인사에 따라 김사장은 휴비스 사장직에서 물러나 삼양그룹 경영에 주력하게 됐다.

업계에선 삼양그룹의 독특한 지배구조와 맞물려 김건호 사장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김상홍 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3세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김량 삼양사 부회장 형제'와 김상하 삼양사 회장의 아들인 '김원 삼양사 부회장-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형제'로 이뤄진 사촌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김건호 사장 선임으로 인해 그간 이어져온 사촌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원의 부친인 오너 2세 김상하 회장이 조카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줬으나, 오너 3세 김윤 회장의 뒤를 조카가 아닌 아들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건호 사장은 오너 4세 중 지주사 지분을 2.92% 보유해 가장 높다. 반면 김원의 자녀인 김남희씨와 김주희씨는 삼양홀딩스 지분을 각각 0.66%씩 보유 중이며 삼녀인 김율희씨의 지분율은 0.29%이다. 김정 부회장의 장남 김주형씨와 차남 김주성씨는 각각 0.64%, 0.63%씩 갖고 있다. 김원-김정 부회장 형제의 자녀들 5명의 지분 합계(2.88%)보다 김건호(2.92%) 사장 1인의 지분이 더 많은 셈이다.

더욱이 김건호 사장을 제외한 모든 4세들의 보유지분이 미미할 뿐 아니라 회사에 입사조차 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양그룹의 4세 경영은 김건호 사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향후 지배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0년기업 삼양사는 사업영역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안정’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 △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고기능성)와 글로벌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리는 등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기존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주력하던 화학사업 부문 역시 ESG경영에 대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한 데 이어 소각시 유독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폐어망 리사이클 기업 넷스파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을 활용한 플라스틱 컴파운드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원 삼양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3월12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19’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양사 AM BU(Advanced Material Business Unit)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KCTECH)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함께 공동으로 부스를 구성하여 참가했다. <삼양사>
김원의 부친인 김상하 2대 회장은 2004년 3월 조카인 김윤 삼양그룹 부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줬다. 당시 아들인 김원은 삼양사 사장으로 나란히 취임했다. 이로써 1975년부터 30년간 지속된 삼양그룹 2세 형제경영에 이어 3세 사촌 형제간 공동경영 시대의 막이 올랐다.

김원은 선대 회장들처럼 사촌 형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도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3대 경영의 주역인 김윤 회장과 김원은 선대 회장들과는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부친인 김상홍 명예회장이 내성적인 데 반해 활발한 활동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김원은 전방위 대외활동을 펼친 부친 김상하 회장과는 달리 묵묵히 사촌형을 챙겨왔다.

김원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재료공학과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윤 회장처럼 도쿄지점 부장을 거쳐 삼양이 의약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1993년 개발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약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연구개발 부문을 관장하면서 이사, 상무로 승진한 뒤 1997년 연구개발본부장(전무)에 오르는 등 ‘테크노 경영인’으로 각인됐다.

1999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 2000년 8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공계 출신으로 매사에 치밀하며 경영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 영업에 치중했던 부친과 달리 관리 쪽에 무게를 싣는 경영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삼양사는 2024년 3월21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1층 강당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김원(삼양사 부회장), 김량(삼양사 부회장), 강호성(삼양사 화학그룹장) 등을 재선임했다.<삼양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에 부딪히기도
삼양그룹이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계열사 간 과도한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리고, 배당을 통해 오너 일가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2024년 3월 삼양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원·김량 삼양사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삼양사는 같은 해 3월21일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 김량·김원·강호성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CGCG는 김원·김량 부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이유로 이들이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자라는 점을 꼽았다. 김량 부회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동생이며, 삼양홀딩스는 삼양사의 지분 61.83%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주주이다.

삼양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삼양홀딩스가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삼양이노켐과 삼양이노켐이 지분 50%를 보유한 삼양화성 등으로 이어지며 계열사, 자회사를 통해 연매출의 절반 가량을 올리는 구조로 움직인다.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양화성은 최근 3년 매출의 60%를 삼양사에 의존하고 있고, 삼양이노켐은 주거래 대상인 삼양화성을 통해 매출의 40% 이상을 올리고 있다. 즉 매출의 상당액을 내부거래로 올리고,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오너 일가가 이득을 챙겨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CGCG는 “김량 부회장이 삼양홀딩스를 통해 삼양화성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으며 삼양사의 삼양화성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의 최종 수혜자”라며 “삼양사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CGCG는 또 “김원 부회장 역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량 부회장과 사촌 형제로 회사의 지배주주로 삼양홀딩스 지분 6.15%를 보유하고 일감몰아주기 수혜 기업인 삼양화성을 간접 보유하고 있다”며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공정위, 사상 최대 수준의 과징금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7월 일감몰아주기 혐의 등으로 삼양사에게 647억 원, 사상 최대수준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삼양그룹은 2020년 처음으로 64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됐다.

공정위는 2020년 5월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에 삼양그룹 등 64개 그룹을 새롭게 지정했다. 삼양그룹은 2019년 자산 규모 5조 원(5조4432억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에 지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업계에서는 삼양그룹이 공정위의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이 일정수준(상장사 30%‧비상장사 20%)을 초과할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이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삼양그룹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삼양데이타시스템 등 기업 18곳을 지배하는 구조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2019년 1조550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42.5%를 올리고 있는 삼양사의 지분 61.9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양그룹 내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삼양홀딩스이다. 삼양홀딩스는 2024년 6월30일 기준 최대주주 김원(6.15%)을 비롯해 김윤 그룹 회장(4.03%), 김량 삼양사 부회장(3.80%) 등 오너일가 특수관계인이 지분 41.95%를 보유하고 있다.

△노조활동 직원 저성과자 선정 노조탄압 의혹
2021년 6월 삼양사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직원들을 저성과자로 선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양사 노동조합은 당시 "법무법인 '여는'을 통해 손해배상소송과 민원을 제기함으로써 이를 다투고 있으며, 사측의 조직적인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통해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1년 6월9일 오후 4시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로 임단협 교섭이 중단됐다. 중단되기 직전인 오후 3시에 이미 회사는 삼양사 사무관리직지회 김능현 수석부지회장을 저성과자로 지정 통보했다.

대전 삼양사중앙연구소 소속으로 분석파트에서 일하고 있던 김 수석은 "연구소에서 업무 시간 중에 업무와 무관한 다단계 판매를 하는 연구소 내 부당한 조직문화와 관행을 지적하다 연구소장과 대립각을 세웠으며, 이후 노동조합에 가입한 게 저성과자로 지정되는 화근이 됐다"고 주장했다.

저성과자로 선정되기 전, 회사 측은 분석 파트의 다른 인원들과 달리 김 수석에게 분석연구를 수행하는 직무를 부여하지 않았다. 또한 "삼양사 중앙연구소에 없는 분석 장비를 조사하거나 오래전에 구입하고 잘 사용하지 않던 다른 부서의 분석평가 기기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응용법을 만들라"고 하는 등 달성하기 어려운 직무만을 줬다. 이 과정이 저성과자 선정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당시 삼양사의 평가제도는 상대평가 할당제로 모든 부서에서 반드시 최하등급이 배정되어 있다. 특히 개인성과를 측정하는 역량평가의 경우 팀장 또는 연구소장에 의해서 팀원의 성과가 평가되는 방식을 취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최하등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평가자, 즉 연구소장과 대립한 인원은 객관적 근거 없이 쉽게 저성과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삼양사의 평가항목에는 삼양의 가치, 내외 평판, 내외 영향과 같은 주관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된다. 노조는 이 때문에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이 2016년 3월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1999년엔 부사장, 2001년엔 대표이사 COO(사장)가 됐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2년 서울상공회의소 상공의원·부회장·의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삼양사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77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유타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과·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원의 할아버지는 김연수 삼양사 창업자이다. 부친은 김상하 삼양그룹 2대 회장이다.

김원은 배우자 배주연씨 사이 3녀를 뒀다. 장녀 김남희, 차녀 김주희, 삼녀 김율희씨다.

◆ 상훈

김원은 2017년 대한상의 제44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김원은 2024년 상반기 삼양사로부터 20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9억3800만 원과 상여 11억5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김원은 2023년 삼양사로부터 24억3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18억7700만 원과 상여 5억5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김원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삼양사 주식 3924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24일 종가(4만9750원) 기준 1억9521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김원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삼양홀딩스 주식 52만6525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24일 종가(7만1700원) 기준 377억5184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김원이 들고 있는 삼양사와 삼양홀딩스 주식 가치는 총 379억4705만 원에 이른다.

어록
[Who Is ?] 김원 삼양사 부회장
▲ 김원 삼양사 사장이 2006년 3월22일 중국 상해시 청포공업원구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에서 열린 연 1만 톤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양사>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국제 협력 및 통상 이슈를 사전에 발굴하고 위원간 논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2016/03/24 ,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선임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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