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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재료공학자 출신 연임 총장,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0-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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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전민현은 인제대학교 총장이다.

1957년 11월1일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서울 명지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인제대학교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혁신처장과 산학협력단장, BNIT융합대학 초대 학장을 맡았고 2019년 총장으로 선임됐다.

화합물반도체, 레이저, 저차원 경량 소재를 연구하는 재료공학자다.

2024년 인제대학교를 글로컬대학30 대열에 합류시켰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3년 9월20일 재임에 성공해 제9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인제대>
△2기 글로컬대학30에 입성
인제대가 전년의 실패를 딛고 2기 글로컬대학30에 합류했다.

인제대가 2024년 8월28일 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30 선정평가에서 최종 선정됐다.

인제대는 앞서 2023년 첫 선정에서 맛본 실패를 거름삼아 글로컬대학30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교한 보완작업과 함께 실천에 바로 나서며 실행의지와 실현가능성을 높였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을 비전으로 도시 전역을 캠퍼스화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내놓았다.

김해시 모든 공간을 인제대의 교육과 산업생태계를 위한 혁신공간으로 바꾼다는 것으로 뼈대로 한다.

글로컬대학30 계획에 따르면 인제대는 교육혁신, 산업혁신, 지역혁신으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인제대는 모듈형 교과과정, 융합학위, 무학과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바이오헬스, 스마트물류, 미래차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 분야를 특성화하고 지·산·학 공동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특성화분야 기업의 맞춤형·현장 체험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글로컬대학30 입성에 따라 학생, 기업,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하는 '시민펀드'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펀드는 참여자에게 수혜가 돌아가도록 직접 선택한 분야에 기금을 사용하고 교육과 의료 등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사립대학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전민현은 언론에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수급할 수 있는 교육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대학은 지역성장의 핵심이며 대학경쟁력을 키워 비수도권 소멸을 극복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중요한 책무"라고 지적하며 인제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컬30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선도할 대학혁신모델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로, 여기에 선정된 30개 대학에는 5년간 1천억 원의 국고지원이 이뤄진다.

△주요 국고지원사업 수주 성과
인제대는 주요 국고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학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우선 인제대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선정돼 5년간 1천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됐다.

또한 인제대는 LINC3.0 사업으로 6년간 240억 원,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3년간 205억 원+α, 4단계 BK21사업 선정으로 7년간 93억 원,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으로 6년간 80억 원 등 근래 대형 정부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인제대는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교육부 주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됐다. 이 사업선정으로 2027년까지 6년간 240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앞서 5년간 2단계 사업(LINC+)에서 특화브랜드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형 대학 체제를 완성하고 대학 발 지역 기업혁신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혁신 생태계 구축과 산학연협력 성장 모형의 확산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제대는 2022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SW중심대학 지원 사업 특화트랙 분야’에도 최종 선정됐다.

SW중심대학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창의적 소프트웨어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대학 교육체계를 혁신하고 AI 등 첨단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인제대는 경남지역 최초 SW중심대학이 됐다. AI융합형 김해지구 제조 SW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2027년까지 6년간 80억 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인제대의 SW중심대학 선정으로 제조 분야의 스마트화, 지능화, 고도화를 이루는 AI융합형 SW엔지니어 배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2년 3월부터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은 총 205억 원에 연차평가를 통한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는 방식으로 지원을 받는다.

인제대는 2024년 8월 2차년도 연차평가에선 A등급을 받고 앞서 2023년 1차년도 평가에선 S등급을 받았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 및 대학의 여건을 고려한 특성화 수요기반 학사구조 강화, 기초교육 및 전공 탐색 지원,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융합 교육, 학생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대학이 자율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인제대는 앞서 2020년 9월부터 4단계 BK21 사업에 3개 교육연구단이 지원 대상에 선정돼 사업을 본격화했다. 헬스케어 4C Design 교육연구단을 비롯 NANO 4.0 융합소재부품 지역혁신 인재양성 교육연구단, 디지털 항노화 융합연구단 등 3개 연구단은 7년간 93억 원의 국고지원받아 매월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급하는 등 석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 양성에 한층 힘을 받게 됐다.

△하키부 국내외 대회서 실력 발휘
인제대 남녀하키부 선수들이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대학 스포츠 활성화와 대학의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인제대 남자하키부는 2024년 대만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세계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인제대 남자하키부는 2024년 7월 대만 난터우에서 개최된 ‘2024 대만 국제하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하키협회가 주관하고 대만하키협회의 초청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대만대표팀을 비롯해 난터우선발팀, 홍콩클럽팀, 일본클럽팀, 한국 인제대팀 등 5개팀이 참가했다. 인제대팀은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다.

대회 결과 대만대표팀과 난터우선발팀, 일본팀을 모두 꺽었으나 홍콩팀에게 패했다. 홍콩팀은 세계적 기량을 갖춘 인도출신 선수들로 라인업이 짜여져 인제대 팀에겐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겨루며 기술적·전술적 경험을 쌓고 경기력을 높일 기회가 됐다.

앞서 2024년 7월11일 인제대 여자하키부는 2024 한국대학 실업하키연맹회장배 남녀하키대회결승전에서 한국체육대학교를 2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4년 1월2일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인제대>
△반도체 특성화대학지원사업에 선정
인제대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실무역량을 지닌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이 실렸다.

인제대는 2024년 7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시행하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 대학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교육부 선정에는 반도체 분야 9개교, 이차전지 분야 3개교가 선정돼 12개 대학 연합체가 사업에 나서게 됐다.

인제대는 고려대와 동반성장형에 선정돼 2027년까지 232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AI반도체 소재부품 장비 융합전공 교육과정, 고려대와 공동으로 반도체 산학 프로젝트와 교과목 등이 운영된다. 반도체 공정교육센터를 통해선 소재, 부품, 장비, AI반도체 소프트웨어 특화 교육을 진행하며 취업도 연계한다.

고려대와 인제대는 총 234명의 반도체 전문인재를 배출하게 된다.

△장애인과 지역사회 위한 활동
인제대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의 안정적 삶과 문화적 존중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제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2024년 4월16일 특수교육과 학생회와 함께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나와 다른 너’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하는 방법을 찾으며 차별없는 문화를 만들자는 데 목적을 뒀다.

‘달라서 아름다운 세상’을 의미하는 ‘다름다운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점자스티커, 보치아 등 장애체험을 진행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와 운동성 장애인이 참여하는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다.

특히 2024년은 김해시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해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

전민현도 행사에 함께 참여해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과 글로벌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자 한다.

인제대는 2024년 4월17일 경남이주민센터와 국제교류 및 다문화 통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 증진과 유학생의 사회적 정착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문화 다양성 축제 참여를 촉진하고 정보교류, 대외협력 네트워크 확산에 나서기로 했으며 양 기관이 지역사회와 글로벌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전민현은 협약식에서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 모두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에듀테크 실현 원격교육 스튜디오 구축
인제대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앞두고 첨단교육 기술을 이용한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인제대는 2024년 4월2일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활성화를 뒷받침할 원격교육스튜디오 ‘히어로 스튜디오(Hybrid Edutech-Realized Online Studio)’를 개소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에듀테크를 실현할 공간으로 오픈형 XR 전용 스튜디오, 블랙 스튜디오, 셀프 제작이 가능한 1인형 스튜디오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2D·3D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중계, 몰입향 동영상 콘텐츠 제작, 원터치 녹화장비를 통한 셀프제작 등이 모두 가능하다. 전 장비가 통합컨트롤시스템으로 원격 제어된다.

히어로 스튜디어를 통해 인제대는 물론 인근 김해대학교, 가야대학교 학생들이 공동 수강하는 고품질의 원격 수업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동 학습 플랫폼에서 글로컬대학의 지역 특화 트랙과 필수공통 교육 등에 활용되며 지역시민들을 위한 콘텐츠도 함께 개발한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오른쪽 두 번쨰)이 2024년 4월17일 경남이주민센터와 다문화 통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왼쪽 두 번쨰)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제대>
△‘미래의 이태석’ 지원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건너온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 인제대 의대에서 의학공부를 마치고 국시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백병원에서 인턴과 레지턴트 과정을 밟아 전문의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남수단 톤즈의 첫 외과의, 내과의가 된 것이다.

2024년 2월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 가운데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와 존 마옌 루벤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태석 신부의 권유를 받고 수단어린이장학회 도움으로 학업을 시작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이태석 신부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의사로 고국에 돌아가 주민들을 돌보며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공부에 전념해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대에 입학했다.

인제대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이들을 도왔다.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수련과정을 밟았고 각각 상계백병원 외과와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

이들은 상계백병원과 부산백병원에서 다시 전임의 과정을 마친 후 고향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와 교육활동에 나서는 등 이태석 신부의 길을 따라 걷겠다고 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뒤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2001년 내전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오지 남수단 톤즈를 찾아 병원과 학교를 짓고 내전과 풍토병, 굶주림 등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의료적 보살핌뿐 아니라 각종 구호활동과 교육활동, 선교활동을 펼치다가 2010년 48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글로컬대학 핵심 캠퍼스 ‘허브캠퍼스’ 개소
인제대가 글로컬대학 전략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허브캠퍼스를 열고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채비에 본격 나섰다.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허브캠퍼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는 2024년 2월14일 지자체인 김해시, 지역산업 관련 김해상공회의소, 인근 대학인 가야대학교, 김해대학교와 함께 허브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허브캠퍼스는 '모든 도시가 대학(All-City Campus)'를 내건 인제대 글로컬대학30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동 연구공간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캠퍼스로 대학-지자체-혁신기관이 공동설립해 지역 혁신을 주도할 김해인재양성재단 본부가 자리하게 된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은 허브캠퍼스에 시민 참여·소통시설, 공용교육시설, 개방형 지원시설 등 공용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허브캠퍼스는 2026년 하반기 완공예정인 김해지식산업센터로 이전해 김해시 주력 산업인 의생명과 인제대의 특화 분야인 바이오헬스를 연계한 전략적 산업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후 김해시 역점 추진사업인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사업과 연계해 김해시 풍유동 일원에 조성될 동남권 디지털혁신밸리 내로 다시 자리를 옮겨 교육·연구·산업·정주 복합단지를 구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민현은 허브캠퍼스를 두고 도시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으로 활용하는 All-City Campus 실현의 초석을 다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차 투표 거쳐 총장 연임에 성공
전민현이 인제대 제9대 총장에 선임됐다. 8대 총장에 이어 재임에 성공한 것이다.

인제대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23년 8월22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 선거를 통해 올라온 최다 득표자 3인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전민현 전 총장을 재선임했다.

직전 총장 재임 중 부산경남권 사립대 중 유일하게 교육부의 대형국고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예비선정되는 등 성과를 낸 점이 인정됐다.

임기는 2023년 9월1일부터 4년이다.

전민현은 같은 해 9월20일 열린 취임식에서 “교육 혁신과 지역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을 통해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8월18일 인제대 교수,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63명 중 59명이 참여한 제9대 총장 선거에서 1·2차 투표를 통해 백진경(멀티미디어학부), 전민현(전 총장), 김동수(해운대백병원 내과)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전민현 전 총장과 백진경 후보, 이범종(방사선화학과) 후보 등 3명이 12표씩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1차 투표결과 상위 5명을 놓고 치러진 2차 투표에선 백진경 후보가 17표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고 전민현 14표, 김동수 12표 등의 순이었다.

백진경 후보는 인제대 백병원 백인제 설립자의 조카이자 인제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백낙환 초대 총장의 차녀다. 서울백병원 폐원에 반대했던 백 후보가 1차에선 공동 1위, 2차 선거에선 단독 1위에 올랐다.

학교법인 이사회는 이들 3명의 후보 중 1차 공동 1위, 2차 2위의 득표를 한 전민현 전 총장을 재선임했다.

백진경 후보의 낙선으로 서울백병원은 결국 폐원됐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4년 7월8일 학교를 방문한 필리핀 데라살대학교 버나드 오카 총장(Br. Bernard S. Oca FSC)과 양 대학간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뒤 오카 총장으로부터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 <인제대>
△대학 현황
2023년 4월 공시 기준 인제대의 재학생 규모는 학부 7595명, 대학원 1152명 등 총 8747명이다.

전임교원은 937명이며 직원은 345명, 조교 119명이다.

인제대는 의대를 비롯 간호대, 약대, 공대, 사회과학대학, 리버럴아츠칼리지, AI융합대학, 보건의료융합대학, 바이오(Bio)-나노(Nano)-정보기술(IT) 융합대학을 의미하는 BNIT융합대학 등의 단과대학에 61개 학과 및 전공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을 포함해 보건대학원, 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 산업융합대학원 등 5개 특수대학원을 두고 있다.

인제대는 김해캠퍼스와 부산캠퍼스 등 2개의 캠퍼스를 운영하는데 부산백병원이 있는 부산캠퍼스에 의학과와 간호학과가 있고 의예과를 비롯 그 외 학과와 전공은 김해캠퍼스에서 운영된다.

△교육환경·재정안정성·법인책무성, 비교우위 보여
인제대는 교육환경, 재정안정성, 법인책무성에서 사립대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 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 기준 인제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22만7천 원이다. 사립대 평균 1767만6천 원 보다 155만 원 더 많다.

교육비 환원율도 264.3%로 사립대 평균 220.3%에 비해 높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대학알리미 2024년 공시 기준)도 404만1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원을 웃돈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사립대평균 47.4%를 상회하는 53.9%로 나타나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등록금 의존율이 37.8%로 상대적으로 크게 낮다. 2021년 54.5%까지 올라갔던 인제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2022년 41.1.%, 2023년 37.8%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공시기준 사립대 평균 등록금 의존율은 51.4%다.

법인책무성도 상대적으로 다른 사립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인제대 2023년 공시 법인전입금 비율은 15.9%로 사립대 평균 4.2%의 3.8배다. 등록금과 기부금 등 총 운영수입은 1279억6천만 원인데 이 가운데 법인전입금은 203억6천 만원이었다.

학교운영경비 부담율도 125%로 사립대 평균 96.4%를 크게 앞섰다.

법정부담금 부담율도 100%를 채웠다.

다만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사립대 평균은 172.3%인데 비해 인제대는 75.7%다.

2023년 공시 기준 인제대의 취업률은 66.7%로 대학평균 66.3%를 웃돈다.

신입생 충원율은 2021년 79.9%으로 80%대가 무너졌고 2022년 75.1%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023년 94.6%로 회복됐다.

재학생 충원율은 85.4%다. 2019년 이래 계속 감소해 2022년 82.6%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도탈락률은 2021년 5.16%를 기록한 이래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공시기준 6.59%다.

연평균 등록금(대학알리미 2024년 공시 기준)은 730만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 보다 50만 원 정도 비싸다.

2023년 공시 기준 인제대의 적립금은 588억 원, 기부금은 51억 원이다.

△인제대가 걸어온 길
인제대는 1979년 설립됐으나 백인제 외과병원을 인제대의 뿌리로 삼고 있다. 인제대는 백병원에 기반한 인제의과대학에서 출발해 종합대학인 인제대로 성장했다.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이 개원했다.

1946년 첫 민립 공익법인 재단법인 백병원이 설립됐다.

1972년 500병상의 종합병원 서울백병원이 개원했다.

1979년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문교부(현 교육부) 허가를 받았다. 인제의과대학을 개교했다. 백중앙의료원이 발족했다. 부산백병원을 개원했다.

1983년 인제의과대학을 인제대학으로 교명을 바꾸고 김해시 어방동 김해캠퍼스로 이전했다.

1988년 종합대학 인제대학교로 승격했다.

1989년 상계백병원이 개원했다. 이후 일산백병원(1999년), 해운대백병원(2010년)이 문을 열었다.

2010년 인제대학교 백병원 아프카니스탄 바그람 한국병원을 운영했다.

2023년 서울백병원이 폐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4년 2둴14일 글로컬대학 허브캠퍼스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제대>
전민현은 경쟁력 있는 글로컬대학의 면모를 갖추고자 한다.

전민현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취임사를 통해 "창의·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과 연구 생태계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연구경쟁력 확보,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글로컬대학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적합하도록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 교육 과정을 개발·확대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연구집단을 발굴하고 연구·실무 중심 교원 채용을 확대해 글로벌 연구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대학 운영의 효율성과 행·재정의 투명성 강화도 약속했다.

첫 임기동안 시행하지 못했던 데이터 기반의 '대학기관연구센터(IRC)'를 개설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대학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조직을 팀중심으로 재편해 업무효율성을 높여나간다.

국책 사업을 통합 관리 운영하고 다양한 사업의 기획 및 유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국책사업기획·관리단'도 신설한다.

학내 소통하고 협력하는 동행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전민현은 인제대가 지역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공생관계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글로컬30대학 계획의 근간이기도 하다.

인제대가 글로컬30대학 사업을 통해 내건 비전도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기반,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이다.

이는 대학과 도시가 하나라는 개념이다. 도시 모든 공간을 지자체, 산업계 등과 힘을 모아 교육과 산업생태계를 위한 혁신공간으로 바꿔내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전공들로 학과를 개편하는 일도 계속 추진한다.

‘IU-EXCEL’ 교육과정을 모든 학과에 전면화할 방침도 밝혔다.

앞서 전민현은 능동적 수업 참여를 위해 경험, 협력, 탐구학습 기반 IU-EXCEL(Inje University- EXperience Collaboration Enquiry-based Learning) 교육과정을 도입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가 어떻게 급변하더라도 우수한 적응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변화를 선도할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글로벌화에도 힘을 쏟아내려 한다.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의 구현 방식 중 하나인 현장캠퍼스 개념을 해외 캠퍼스에도 적용한다.

16개국 91개 교육기관과 맺은 협력관계를 보다 확장해 해외 대학 네크워크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전민현은 글로컬30대학 선정을 위해 그렸던 청사진을 현실로 구체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컬30대학 입성을 통해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실행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핵심이다.

전민현은 한계가 없는 대학, 국내에 없는 완전히 다른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모델이니만큼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실행력이 관건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민현은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구성원들에게 공언했다.

◆ 평가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4년 1월25일 경남권 LINC3.0 지산학 EXPO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제대>
전민현은 대한민국 대학지도를 바꿔놓을 글로컬30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인제대는 제2도약의 원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는 2024년 신년교례식에서 구성원들에게 발표한 'IU 비전 2033'의 첫 단추로 글로컬대학사업 선정을 꼽으며 선정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하는 데 집중했다.

전민현이 법인으로부터 총장 선거 2순위로 올라온 후보자임에도 다시 선택을 받은 것은 전임 총장시절 글로컬30대학 예비선정의 성과가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인제대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점을 평가했다.

전민현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기본은 교육이란 점에 방점을 찍는다. 위기일수록 더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는 지론을 편다.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평가를 받는다.

학생행복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위기의 재학생들이 상담과 지원을 받으며 대학에 기댈 수 있는 실질적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

개인적으론 화합물반도체, 레이저, 저차원·경량 소재 등을 세부전공으로 하는 재료공학 전문가다.

국방과학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을 지낸 경험들을 통해 산학관 유기적 협력의 주요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연구교류처장과 BK21, BK21플러스사업단장으로 상당기간 기여했다.

학계에선 나노피아(NANOPIA) 국제학회 집행위원과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했고 SCI저널인 'Electronics Letters'의 Associate Editor, 대학금속재료학회의 편집위원 등으로 역할하며 국내외 학문적 발전, 학회 위상 제고, 연구자간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 왔다.

사건사고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월10일 체외 진단 전문 기업 SD바이오센서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2500세트(550만 원 상당)를 기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
△총장선거 탈락 후보들, "최다득표자 선임해야"
인제대 총장 선거에서 최종 탈락한 후보자들이 법인 이사회에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를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총장 선거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2023년 8월21일 인제대 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임을 하루 앞두고 성명을 냈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조현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다수 득표자를 최종적으로 총장으로 선출해 이사회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차 투표에서 탈락한 이범종 방사선화학과 교수, 송한정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도 같은 취지로 입장을 냈다.

이들이 이런 입장을 낸 데는 인제대 법인 이사회가 총장 선거 결과 최종 3순위까지 올라간 3명의 총장 후보 중 1순위 후보를 선임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럴 경우 구성원들의 투표가 무의해진다고 주장했다.

전민현이 제8대 총장으로 선임했던 때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2019년 8월27일 인제대 법인 이사회는 당시 총장 선거인단 투표결과 21표를 받은 전병철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20표를 득표한 전민현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11표를 얻은 신정욱 의용공학부 교수 등 3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2순위 후보였던 전민현 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1위 득표를 하고도 이사회 선임을 못 받았던 전병철 후보는 백진경 교수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들 선거 탈락 후보들의 성명과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인 이사회는 2023년 8월22일 2순위 후보자인 전민현 전 총장을 다시 선임하는 결정을 했다.

△자기표절 논란, 연구재단 “표절 맞다”
한국연구재단이 전민현 총장의 후보 당시 불거졌던 연구윤리 위반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권고했다.

한국연구재단은 2024년 1월4일 전민현이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받은 2007년 한국진공학회지 게재 논문 등 5편의 논문에 대해 인제대에 추가 조사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2023년 전민현의 논문 의혹 제보를 받은 인제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연진위 판정 후 전민현은 총장 선거에서 최종 3인의 후보에 올라 이사회로부터 재선임을 받고 2023년 12월 다시 총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이 이번에 추가조사를 권고한 건 일부 확인되지 않았던 의혹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2021년 총장 후보 당시에도 표절 의혹을 받았던 전민현은 논문 3편이 연구윤리 위반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미국 ‘Journal of Crystal Growth’는 2021년 2월6일 온라인 공지를 통해 2004년 전민현이 게재한 논문은 같은해 한국 모 학술지 출간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용표기 없이 번역해 게재한 행위는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전민현이 공동저자로 돼 있는 2편의 논문에 대해서도 같은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전민현은 이를 부인했다. 당시 인제대는 연진위를 꾸려 조사에 들어갔으나 연진위는 총장인 전민현이 임명한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교수평의회는 본조사 전 예비조사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한 연진위의 심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심사 종결 철회와 윤리위 재구성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교수협 비판 “불법 이사진들의 불법적 의결”
학교법인이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하자 서울백병원과 인제대 의대를 중심으로 교수들이 반발했다.

교수들은 불법 임명된 이사회 이사진들은 병원 폐업을 결의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서울백병원 폐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인은 사업 손실 여부와 수준을 판단해 폐업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23년 10월24일 서울백병원 교직원 257명이 인제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서울백병원 폐원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인은 2023년 10월30일 중구청에 폐원신고를 밟았으며 11월1일자로 폐원이 완료됐다.

앞서 2023년 8월28일 인제대 교수평의회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인제의대 교수노조, 인제대 교수평의회 등은 교육부를 방문해 인제학원 이사장의 취임승인 취소와 인제학원 백병원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이 폐원 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았고 교육용기본재산 처분허가를 교육부로부터 받지 않았으며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하지 않고 법인 정관에는 병원설치가 명시돼 있음에도 폐원을 정관 변경없이 의결했다며 이는 근로기준법, 사립학교법, 정관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 가운데 개방이사와 개방감사, 대학평의원회 위원의 선임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어 이들 이사들은 불법 임명된 인사들이므로 의결권이 없다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2명의 개방이사와 개방감사는 이사회 의결 없이 위법하게 구성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았고 같은 절차를 거쳐 선임된 또다른 개방이사도 적법한 이사가 아니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사회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이사장 단독으로 임명하는 등 사립학교법을 위반했고 인제학원은 수년간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3월12일 강원도와 AI 기반 바이오 신약 개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진태 도지사(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결국 폐원
서울백병원이 폐원됐다.

서울백병원은 백인제 대학 창립자가 세운 백인제 외과병원이 있던 곳으로 백병원의 본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적자폭이 과도해지며 더 이상 다른 병원의 수익으로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메우는 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문을 닫았다.

이 과정에서 법인의 이사를 맡고 있던 백인제 창립자 자손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백인제의 차남은 폐원에 찬성한 반면 조카 손녀인 백낙환 전 이사장의 차녀는 폐원에 반대하고 나섰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23년 6월20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폐원을 결정했다. 이사진 만장일치로 폐원이 의결됐다.

백인제 백병원 창립자 일가 가운데 법인 이사회에서 이사로 있던 백낙환 이사는 다른 이사들과 함께 폐원에 찬성했다. 백낙환 이사는 백인제의 차남이다.

이사회가 폐원을 의결하자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가 반대입장을 내놓았다.

백인제의 조카손녀이자 백낙환의 차녀인 백진경 교수는 서울시를 찾아 서울백병원을 글로벌 K-메디컬 허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폐원에 반대 입장을 같이한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대 의대 교수도 서울백병원이 코로나팬데믹을 이기고 돌아온 명동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K-의료서비스센터 구축에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원격의료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지원해 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진경 교수는 서울백병원 폐업이 창립자 일가의 뜻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심 공동화와 적자를 이유로 서울백병원을 폐업하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서울백병원 살리기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란 지적도 나왔다.

실질적으로 누적적자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계속해서 다른 병원의 수익을 가져와 적자를 메워가야 하고 결국 다른 백병원에 대한 투자가 곤란해지고 적자가 쌓이면서 다른 백병원들마저 서울백병원과 같은 쇠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백인제 창립자의 차남 백낙환 이사도 이런 우려에 공감했다. 20년 이상 계속된 누적적자가 2022년 1700억 원을 넘어섰고 이렇게 쌓여진 적자는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병원 등이 낸 이익으로 충당해왔다. 2016년 경영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7년간 경영난 타개를 위한 방안을 찾아왔으나 묘수는 없었다.

인력과 병상 수를 줄이고 외래중심 병원으로 전환했으며 병실 리모델링 등이 시행됐으나 흑자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외부컨설팅 결과도 의료사업을 지속하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이사회의 설명이었다.

△논문 표절 논란으로 전임 총장 취임 58일만에 사임
인제대 사상 최단명 총장이 나왔다. 표절 논란으로 취임 58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성수 인제대 총장이 2019년 3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김총장을 총장직에서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에 취임 58일 만에 다시 인제대는 총장 공석사태를 맞았다.

김성수 총장은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임하기 한 달여 전 후보 당시부터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다.

김 총장은 자기표절을 인정했지만 연구윤리 지침 제정 전의 논문이었고 일부 논문은 총장추천위원회에서 검증을 받았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하지만 연구나 논문에 기여하지도 않고 저자에 자신의 이름을 끼워넣고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짜깁기하는 등 추가로 의혹이 제기되며 모두 9~10편의 논문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의심을 받으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추가 의혹에 대한 김 총장의 해명도 나오지 않았다.

교수평의회는 논란이 된 논문들을 통해 김 총장이 연구재단 등 외부로부터 3회, 학내에선 6회 연구지원금을 부당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을 내고 시위를 벌이는 등 김 총장 퇴진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파면과 형사고발까지 재단에 요구했다. 김 총장 선출 당시 총장추천위원도 구성원에 사과하며 총장추천위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김 총장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김 총장이 더 이상 논란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보고 총장직에서 사퇴하자 당시 교수평의회 의장은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한 재단의 책임을 묻겠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2018년 12월4일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총장후보천거위원회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 3인 중 한 명인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제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총장은 같은 해 12월10일 4년 임기를 시작했고 취임 58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온 인제대 사상 최단명 총장으로 기록됐다.

△2018년 역량강화대학에 지정
인제대가 2018년 교육부의 대학역량진단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정부 지원과 정원 감축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교육부는 2018년 8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내놓았고, 여기에서 인제대는 정원 감축을 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됐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따라 교육부는 둥급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했다.

자율개선대학은 감축권고 없이 정부 지원과 혜택을 받지만 여기에 들지 못한 역량강화대학이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정원을 10% 감축해야 했다. 정원 감축으로 인한 등록금 수입 감소는 대학이 감내해야 한다.

인제대는 정원 10%를 줄이고 정부지원을 받기로 했다.

한편 당시 김해 소재 대학들의 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기대를 크게 밑돌자 지자체와 지역 산업계에서 특히 실망을 금치 못했다.
김해테크노밸리산업단지 한 기업 대표는 언론에 “한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은 대학의 역량에서 나오는데 암울하다”며 “대학재단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환골탈태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시 관계자도 “실망스럽다”며 도시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앞줄 왼쪽 두 번쨰)이 2024년 4월29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개소식에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센터는 2024년 선정된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을 전담했다. <인제대>
△인제학원 이사회 구성 두고 논란
인제대 학교법인 이사장이었던 백낙환이 횡령과 배임혐의로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자 법인 이사회가 백인제 설립자 일가의 흔적 없애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018년 4월24일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임기를 2개월 앞둔 백수경 이사의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이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이날 백수경 이사 재선임 여부에 대학과 병원 구성원들의 시선이 온통 쏠렸다.

백씨 일가 중 이사진으로 있던 2명 가운데 1명의 재선임이 불발되자 일각에선 백병원의 창립자이자 인제대 설립자 일가가 법인이사회에서 배제되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백낙환 전 이사장이 2017년 8월 횡령과 배임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지만 항소심 중이라 판결이 확정된 것이 아닌 데다 앞서 2014년 6월 교육부가 고발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사립학교법 위반에 대해선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당시 백수경 이사도 함께 고발을 당했으나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백수경 이사는 교육부로부터 법인 자산인 의료장비를 담보로 291억 원을 대출받고 산하 병원 장례식장, 푸드코트 등의 임대료를 낮게 받아 학교에 손실을 입힌 혐의 등 총 14건에 대해 고발당했다.

하지만 검찰은 해운대백병원 건립 자금을 위해 학교자산을 활용했단 점에서 문제로 삼기 어렵다고 봤고 고가의 임대료로 입점업주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제학원 관련업체인 주식회사 인석이 운영한 것으로 사익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2016년 5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고발 당시 공교롭게도 김영란법으로 유명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인제학원 이사로 있다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

결국 혐의를 벗은 백수경 이사 측은 교육부의 과도한 감사가 사립대 재단과 설립자 일가의 명예를 심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백수경 이사가 이사진에서 제외되자 설립자 일가 흔적 지우기란 이야기가 돌았지만 일가를 이사회에 남겨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투명한 운영이 가능한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수경 교수는 백낙환 전 이사장의 장녀다. 백낙환 전 이사장은 인제대 설립자 백낙조 학교법인 초대 이사장의 사촌이며 백인제 백병원 창립자의 조카이기도 하다.

△백낙환 전 이사장을 둘러싸고 엇갈린 평가 나와
백인제 백병원 창립자가 한국전쟁 당시 납북돼 나중에 인제학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장남 백낙조씨가 병원을 이어 운영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인제의대가 설립됐고 인제대로 성장했다.

민족운동과 ‘창작과 비평’으로 유명한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백낙환 전 이사장의 이복 남동생이다. 백인제, 백낙조, 백낙환 등 백씨 일가는 5대 백병원과 인제대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도를 크게 인정받았다.

하지만 백낙청 교수의 친동생인 백낙서는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차장을 지냈던 김치열의 딸과 결혼해 백씨 일가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나중에 백낙환이 형사재판까지 받으면서 백씨 일가를 향한 존경은 크게 빛을 바랬다.

백낙환 전 이사장에 대해선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백중앙의료원 산하 당시 5대 백병원을 키우고 지역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돌봤으며 대학을 통해 의료인력을 물론 주요 분야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점은 인정을 받았다. 반면 횡령과 배임으로 병원의 회계 투명성을 해치고 압수수색에 검찰 기소, 재판에서 실형까지 나오면서 사회적 비난에 직면했다.

같은 맥락으로 학교법인 이사회 구성에서도 시선이 갈렸다.

설립자와 그 자손들에게 사회적 기여도를 인정하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시각과 금전적 피해, 사회적 불신 등으로 설립대상의 이미지에 명백한 훼손을 발생시켰다면 오히려 설립 의지와 배치된다는 입장이 맞붙었다.

당시 이사회 구성원 중 백씨 일가는 임기만료가 임박한 백수경 이사와 백인제 창립자의 장손자인 백선우 이사 등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사장은 이순형 전 서울대 의대 학장이 맡고 있었고 이현재 전 총리, 권이혁 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 이세종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차인준 당시 인제대 총장, 박흥대 전 부산고등법원장 등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었다.

사립학교법은 6촌 이내 설립자 친족의 참여를 이사 정수의 4분의 1로 한정해 투명성과 공공성을 제고하며 전횡 등을 막고 있다.

△국가계약법 위반, 국비 환수조치
인제대가 정부지원사업에서 계약을 위반해 국비 환수조치와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

2017년 12월 한국연구재단은 인제대가 프라임(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PRIME,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사업비로 바이오공학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국가계약법 등 관련법령을 위반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사업지원금 일부를 환수하기로 하고 인제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연구재단,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의 '대학재정지원사업 집행과 관리실태' 감사결과 2016년 5월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인제대는 3만5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바이오공학관 신축공사를 하면서 건설사 입찰과정에서 국가계약법 등 관련법령을 어기고 일반경쟁입찰이 아닌 지명경쟁입찰로 모 건설사를 선정했다. 심지어 해당 건설사는 정보통신공사업 자격 조차 없었다.

정부지원사업은 지원금을 받는 대학과 국가간 계약으로 진행되는데 국고지원금을 쓰려면 국가계약법을 적용해 계약과 발주를 해야 한다. 국가계약법은 공사 규모가 3억 원을 초과하면 일반경쟁입찰을 하도록 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지명경쟁입찰을 할 경우라도 시공능력순위에 따라 선정을 하도록 제한한다.

문제는 해당 공사 사업비는 117억 원으로 추정됐고 해당 공사 선정업체는 경남도 내에서도 시공능력 22위에 불과해 입찰참여자격도 갖추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제대는 계약금액 79억2천만 원 중 절반인 39억6천만 원을 프라임사업비로 썼다. 더구나 입찰 후 다시 인제대 요구 규격에 맞춰 입찰을 재실시, 그 결과 5억 원 가량의 공사비를 더 부담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한국연구재단에 인제대와 건설사에 대한 고발과 사업비 삭감·환수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교육부장관에겐 부당계약을 한 인제대 관련자 3명에게 신분상의 처분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인제대는 언론에 "사립대학에서 관행적인 부분도 있으나 담당자의 실수도 있었다"며 "정보통신공사는 다시 분리 발주했으며 담당자에 대해선 징계를 검토중“이라고 해명했다. 5억 원 추가 부담에 대해선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프라임사업은 사회와 산업 수요에 맞춘 학사구조개편을 목적으로 한 교육부 주관 국고지원사업으로 선정대학엔 연간 160억 원, 3년간 총 480억 원의 국고가 지원됐다.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1월22일 김해시, 김해상공회의소 등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해시>
△백낙환 전 이사장, 비자금 배임·특가법 사기혐의로 기소
1심 법원이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낙환 전 이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백 전 이사장은 백병원 물품구매대행업체 이른바 ‘간납업체’에서 30억 원을 빼돌리고 병원 입점업체 대표들로부터 리베이트로 1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법 형사7부는 2017년 8월11일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 전 이사장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추징금 10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백 전 이사장이 백병원의 간납업체 대표와 공모해 2010년 8월 업체 소유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운영자금 20억 원을 주식매입에 사용하고 백병원 입점업체 대표들에게서 해당업체 운영권 부여 명목 리베이트로 10억 원을 챙긴 혐의에 사실로 인정했다.

간납업체 대표는 사실상 이름만 걸고 있고 백 전 이사장과 가족이 업체 지분 80% 이상을 소유해 가족회사였던 사실도 함께 인정했다.

재판부는 “법인 이사장이 이름만 내건 대표를 앞세워 간납업체를 통해 불법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데다 피해복구도 되지 않았다”면서 실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형병원과 간납업체간 일감몰아주기는 정부가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 사이 부당 거래를 통해 결국 저가의 병원물품이나 의료기구를 병원은 고가로 사들이고 있다. 부담은 고스란히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건보 급여를 지급하는 국가 즉 국민이 진다. 대개 간납업체는 대형병원 소유주가 실제 지분을 갖고 대표는 이름만 걸어두는 경우가 많아 중간에서 비자금을 만드는 통로로 자주 사용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형병원의 일감몰아주기와 간납업체 운영 등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섰다.

한편 백낙환 전 이사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던 2018년 12월7일 숙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형사소송법절차에 따라 사건은 종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오른쪽)이 2019년 9월24일 취임식에서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순현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건네받고 있다. <인제대>
1981년부터 1988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 광전자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인제대 나노매뉴팩처링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인제대 연구혁신처장, 산학협력단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인제대 BK21 나노기술기반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인제대 BK21플러스 C+NANO 융합부품소재 글로컬 리더 양성사업단장직을 수행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제대 BNIT융합대학 초대학장을 역임했다.

2019년 8월 인제대 제8대 총장에 선임됐다.

2023년 8월 인제대 제9대 총장에 재선임됐다.

◆ 학력

서울 명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나왔다.

1990년 미국 켄터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주요 관심분야는 탄소소재(Graphene, CNTs, GQDs)를 응용한 소자 연구, Quantum Confined Structure(QDs, QWs) 를 이용한 광전소자 연구, IPMC (Ionic Polymer Metal Composite) 소재 개발 및 응용 연구, 방열재료·차폐소재 CuNWs 합성 및 복합소재 개발 등이다.

고체물성, 고체전자, 화합물반도체, 태양전지 분야에 대한 강의를 주로 했다.

주요 논문으론 ‘Synthesis of Three-Dimensional Carbon Nanostructure/Copper Nanowire for Additive Interface Layer of Ionic Polymer Metal Composite’(Nanomaterials, Vol. 8 (2020)), ‘Effect of Ionic Polymer Membrane with Multiwalled Carbon Nanotubes on the Mechanical Performance of Ionic Electroactive Polymer Actuators’(Polymers, Vol. 12 (2020)), ‘Synthesis of Nitrogen-Doped Graphene on Copper Nanowires for Efficient Thermal Conductivity and Stability by Using Conventional Thermal Chemical Vapor Deposition’(Nanomaterials, Vol. 9 (2019)), ‘Precise control of chemical vapor deposition graphene layer thickness using NixCu1−x alloys’(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C, Vol. 3 (2015)) 등이 있다.

학계에선 2011년부터 국제학술지 ‘Electronics Letters’에서 Associate Editor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부턴 ‘Electronics material Letters (EML)’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NANOPIA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 Exhibition for Nanotechnology)의 집행위원 및 홍보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어록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1월2일 신년교례식에서 교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제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의 기쁨을 인제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앞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촉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인제대는 더욱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산업을 견인할 인재 양성에 힘쓸 수 있게 됐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인제대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과 지역 혁신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09/04, 글로컬대학30 선정 기념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대상 1200명 분의 삼겹살 학식 이벤트를 열며)

“학생 여러분의 열정으로 열어갈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그 순간부터 인류의 삶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식과 기술의 힘으로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탐구와 창조, 혁신을 통해 발전해왔다. 성공은 오로지 공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얻은 내공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와 성공을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원하고자 한다.” (2024/03/06, 2024년 신학기 학생들에게 보내는 총장 메시지 중에서)

“IU 비전 2033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연구 분야를 개척함과 더불어 특화분야를 강화하는 10년지대계(十年之大計)다. 우리 대학은 전년도 대비 외국인 학생이 약 3배 정도 늘었을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2024/02/07,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IU비전 2033'에 대한 질문에)

“우리 대학과 지역의 행정·경제 주체들이 드디어 한배를 탔다는 걸 뜻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는 과정은 배를 건조하는 것과 결이 같다. 구조를 만들고, 조직을 구성하며,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죠. 이처럼 우리 대학은 공생의 길을 열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배가 띄워지는 순간 거친 파도를 뚫어내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 (2024/02/07,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인제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의 의미를 묻자)

“분명한 목적 없이 남이 하는 것을 허겁지겁 따라가는 길은 거부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을 켜고 아무 곳이나 데려다달라고 할 수는 없다. 폭풍우 치는 어둠의 밤바다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키를 돌리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등대 빛 같은 우리 대학만의 비전과 가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올해는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제대로 세우도록 하겠다. 하지만 몇 사람이 고안해 낸 종이 위의 계획이 아니라, 대학의 가치가 드러나는 실천이 쌓여 목표가 되어가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이 과정에 인제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길을 열도록 하겠다.” (2024/01/01, 2024년 신년사 가운데)
[Who Is ?]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024년 9월4일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기념해 학생을 비롯, 교직원과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열린 1200명분의 삼겹살 수육 학식 이벤트에서 직접 음료 배식을 하고 있다. <인제대>
"지역에서 지역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는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제와 대학의 문제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필요하고 이번에 우리가 제안하는 거버넌스를 통해서 지역 문제와 대학 문제를 같이 공유해 해결하는 체계를 갖추어서 같이 해결한다." (2023/08/24, KBS 이슈대담에 출연해 지역대학 위기 속에서 필요한 것과 준비해야할 것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학생들 교육이었다. 교육 혁신을 위해 2년간 준비를 했고, 지난 해 봄 처음으로 IU-EXCEL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앉아서 수업을 듣기 보다는 실습, 경험 위주의 수업을 더 선호하고 많이 배우는 것 같았다. 피 끓는 청춘들이 앉아서만 수업을 들어서야 되겠냐는 생각도 들더라. 실제로 교육 선호도 분석 결과 경험 위주의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교육 혁신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6월 달에 중간 평가 결과가 매우 좋았다. 아직은 13개 학부지만, 전 학부로 지속 확대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듈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도입했다. 모듈 안에 3~4과목을 묶어서 통합시키는 교육과정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영어라는 모듈을 선택하게 되면 그 모듈 내 여러 과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듈을 이수했다는 이력을 졸업장에 기재할 수 있다면 전문성 증진에 도움도 되고 취업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교육 혁신을 이뤄낸 것이 가장 만족스럽지 않나 싶다."

"공약 중 임기 내 5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공약 또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까지 약 750억원 넘게 유치한 것 같다. 여러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취업률도 우리 학교가 되게 좋은 편이다. 현재 48%가 넘었고 올해 목표가 70%인데 65%까지는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유지취업률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부울경 내 대학 중 가장 유지취업률이 82%로 높다. 학생들의 취업 질이 좋다는 이야기 아니겠나." (2022/11/01, 학내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공약 실행 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

"지속 가능하고 효율성이 높은 행정과 재정 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함께 동행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찰력 있는 총장이 되겠다." (2019/09/24, 제8대 총장 취임식 취임사 중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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