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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설립자 3세로 40대 학원 이사장, '법인책무성·재정안정성 강화' 과제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0-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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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조선영은 광운대학교의 학교법인인 광운학원의 이사장이다. 2018년 취임했다.

1978년 조무성 전 광운학원 이사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크로스로드고등학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를 졸업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대학원에서 경제정책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조직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를 거쳐 삼정회계법인에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NSYSCOM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광운학원 정책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운학원 이사를 거쳐 아버지 조무성 전 이사장이 비리혐의와 관련해 물러나면서 2018년 이사장을 이어받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이 2018년 5월17일 광운학원 창립 84주년 기념행사를 겸해 개최된 제13대 광운학원 이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운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광운대가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획득했다.

광운대는 2024년 8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년도 연차평가'의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광운대는 이번 성과로 41억 원가량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 다전공 이수 의무화, 마이크로 전공 및 학생 설계 융합전공, 자율전공학부 신설 등을 통해 학사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학생의 실질적 전공 선택권 보장, 학생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지원체계 및 전체 학생을 위한 전주기적 미래 설계 지원체계 구축·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와 특성화를 지원하고 자율혁신을 유도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동해문화예술관 리뉴얼 재개관
광운대가 지역 문화와 사회체육활동의 장으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동해문화예술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동해문화예술관이 2024년 8월 재개관했다.

1994년 9월 개관한 동해문해예술관에는 1998년 6월 처음으로 선보인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가 있다. 개관 이래 연간 12만 명이 이용하는 강북 지역 겨울스포츠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리뉴얼을 통해 아이스링크의 노후된 펜스 등을 고쳐 안전성을 강화하고 냉장효율을 높였으며 바닥과 천장, 내부 도장과 로비, 출입구를 개선해 쾌적한 환경 조성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집중했다.

광운대는 이번 리뉴얼로 학내 수업과 아이스하키부 연습과 시합, 인근 초중고 수업에 만족도와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운대 아이스하키부는 2024년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대학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하는 등 명성이 높다.

아이스링크 외에도 2005석의 대극장과 398석의 소극장을 구비해 각종 행사와 공연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사회 문화 발전과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폭력 제로' 프로젝트 추진
조선영은 광운학원 설립 90주년을 맞아 학교폭력 제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인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한다.

광운학원은 2024년 5월20일 지역사회 학교폭력을 예방을 위한 체계 구축에 합류하고 학교폭력제로 헌장을 공표했다.

창학 90주년 행사에서 광운학원은 푸른나무재단과 ‘학교폭력제로@광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 동안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내 학교폭력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데 목표를 뒀다.

광운학원 산하 광운대를 비롯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광운중학교, 남대문중학교, 광운초등학교 등에서 학폭 예방 강연, 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을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 결과를 다른 교육기관과 공유해 10년 내 전국 초중고에 확산시키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선영이 '정부 제도가 사후 대응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교사는 소외돼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용적인 학폭 예방 교육 연구, 교사를 타깃으로 한 상담·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책적 한계를 메워보겠다는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말했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이 2022년 5월23일 광운대에서 개최된 서울사립학교장회 정기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광운대>
△첨단 AI 기반 반도체·로봇 분야 특성화
공학 교육기관으로 시작된 광운대는 특화전략도 첨단 공학분야로 선정해 고유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광운대는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와 로봇 분야 특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운대는 2024학년도부터 58명 정원의 반도체시스템공학부와 74명 정원의 AI로봇 전공을 신설하고 2024년 3월 첫 입학생을 맞았다.

반도체시스템공학부는 반도체 공학 전 분야를 포괄하는 체계적 교육을 제공한다. 집적회로설계, 반도체 소자공정장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공학 전 분야의 요소기술과 반도체 응용 및 융합시스템 기술 등이 총망라된 교육이 진행된다.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인공지능반도체, 반도체 소자 공정, 반도체 소재부품 장비 등 반도체 기술 전 분야와 미래 산업 근간이 되는 차세대 ICT전자정보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신설되는 AI로봇 전공은 로봇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초융합사회를 대비한 전략학과다.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기술뿐 아니라 로봇과 인간의 융합, 로봇의 사회화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로봇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낼 핵심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AI 프로그래밍, 로봇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기계학습, 컴퓨터 비전, 로봇비전 응용, 딥러닝, 강화학습, 로봇내비게이션 등의 교과목이 개설돼 신기술분야 인공지능을 로봇과 결합해 전문적 체계적 교육을 진행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모두를 다루면서 둘의 관계를 탐구하는 첨단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게 광운대의 설명이다.

△광운심포지엄 통해 산·학·연 협력 강화
광운대가 AI·SW 분야 산업 연구 등과 관련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AI융합 전문인력 교육에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운대는 2023년 12월20일 '광운반도체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반도체 기업 포럼 세션을 통해 반도체 설계, 소자, 공정 등 관련 분야 10여 개 기업들과 기술세미나를 가졌다.

대학 연구실 연구성과를 전파하고 반도체 인력양성 참여학부 학생들의 반도체 프로젝트 결과물도 공유했다.

대학 반도체 특성화 추진 및 산업계 수요를 주제로 기업, 학생, 교수들간 심도있는 토론도 이어졌다.

광운대는 반도체전공트랙사업과 인공지능반도체융합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매년 150명 이상의 반도체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2024년에는 반도체시스템공학부를 신설해 반도체 분야 선도대학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첫 광운반도체심포지엄은 2022년 11월25일 ‘초격차 기술실현을 위해 연구 개발 교육을 산업과 연결하다’는 주제로 개최됐다. KIST, LG,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삼성리서치 등에서 참여해 산학협력 연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대신증권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돼
조선영이 대신증권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대신증권은 2023년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신증권이 조선영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는 2022년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이 크게 작용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본총액 2조 원 이상의 금융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

여성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간 성비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 회장이 퇴진하며 여성이 한 명도 없게 된 때문이다. 이를 메운 것이 조선영이었다.

조선영은 1981년생인 사내이사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을 제외하면 사내외 이사를 통틀어 유일한 1970년대생이며 사외 이상 중엔 가장 젊다.

조선영과 같이 여성 사외이사들이 증권업계에서 선임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는데 자본시장법 개정 이외에도 지배구조에서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한층 중요해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SG 경영에서 이사회 성비 균형은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다. 투자대상 기업의 이사회가 모두 남성 이사로 채워져 있는 경우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해외 투자계의 흐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왼쪽 네 번째)이 2024년 5월20일 창학 90주년 기념식에서 천장호 총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 내외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운대>
△창업에 강한 대학, 지역 활성화 사업 주역
광운대가 특장점을 살려 대학과 지역사회를 하나로 엮는 대학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캠퍼스타운사업을 본격화하고 창업거점공간 조성, 광운대역과 광운대를 연계하는 광운로 대학문화 조성사업, 대학 인접 초등학교 보행안전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등 공간개선사업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려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창업기업 기술교류와 투자 등을 위한 창업밸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022년 8월 광운대는 서울시 주관 2023년 서울캠퍼스타운 신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노원구와 함께 ‘산·학·민·관 협력형 캠퍼스타운 2.0’ 사업을 통한 동북권 창업밸리 조성을 제안했고 광운대를 비롯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사업지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은 2016년 1차 단위형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2차 종합형 사업에 이어 3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낙후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킨 독일 Euref 혁신 캠퍼스를 응용한 n-Keuref 모델을 바탕으로 기술창업 중심의 서울 동북권 창업밸리 조성을 제안해 선정됐으며 창업에서 유니콘 밸리 조성까지 단계별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기술창업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바이오, 프롭테크, 문화산업분야을 중점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인재 양성, 지역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원구, 인근대학,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한 서울 동북권 청년창업 밸리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운대는 3회 연속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돼 동북권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광운대는 2022년 중앙일보대학평가 학생창업 지원 및 성과에서 창업 부문 전국 7위로 평가될 만큼 창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진흥공단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지원 대상에 선정됐으며 2023년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2018~2022년 5년간 총 413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스타트업 보육과 벤처창업 확산을 위한 지원제도, 스타트업 애로 해결지원 등을 통해 이 기간 매출액 632억 원, 투자·자금연계 340억 원, 고용창출 1806명 등의 성과를 냈다.

△지방정부와 연계, 융복합 인재양성에 협력
광운대가 각 지방정부와 연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체의 기술개발과 융복합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운대는 2024년 5월 양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가칭)는 양주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자리잡게 된다.

광운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교육, 인재양성 지원 등에 나선다.

앞서 광운대는 2020년 12월에는 구리시와 손잡고 구리지역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광운대는 2023년까지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 확보 및 우수 아이디어 발굴과 정보화기술기반 창업활성화에 주력했다.

광운대는 오산시의 AI융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첫걸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0년 10월 오산시에 모디클래스 로봇키트 40대를 기부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40대 추가 기부를 약정했다.

오산시는 이들 로봇키트를 오산 세교고등학교에 전달해 로봇을 활용한 교육을 지원하고 광운대 로봇학부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로봇 기증은 앞서 2020년 9월 체결된 오산시와 광운학원간의 협약에 따른 것으로 협약엔 한국안전경영연구원과 iMBC도 함께 했다.

△광운학원 이사장에 취임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이 취임했다. 설립자인 조부, 초대 총장을 지낸 부친에 이어 3대째 이사장직에 올랐다.

조선영은 2018년 5월17일 광운학원 제13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당면한 어려움이 클수록 광운의 비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연구를 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지성과 양심, 그리고 체력을 갖춘 인재, 부지런하고 아끼어 쓰며 스스로 찾아서 하는 리더를 양성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84년 역사의 광운이 100주년, 200주년을 자랑스럽게 맞을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조선영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학교법인 광운학원 상임이사로 재직해왔다.

임기를 2년8개월여 남겨둔 신철식 이사장이 2018년 3월19일 사의를 표명하며 박용수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4월2일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회는 제13대 이사장으로 조선영 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광운대 총장을 지냈던 천장호 이사(현 광운대 총장)가 “설립자 후손으로 책임감을 갖고 학교을 운영할 수 있다. 설립자 창학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다. 여러 학교 문제들을 해결하고 투명하고 올바르게 학교업무를 수행해왔다”는 이유를 들어 조선영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이에 권순도 이사가 총동문회의 부정적인 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용수 이사장 직무대행은 적극적 기금모금 활동의 성과, 솔선수범의 기부 활동을 근거로 조선영 이사 추천에 찬성 의사를 냈다.

논의 끝에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조선영 이사의 이사장 선임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선영은 2021년 이사장에 연임돼 2024년 현재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임기는 2026년 1월6일까지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4년 8월7일 동해문화예술관 재개관식에 참석해 천장호 총장(앞줄 맨 왼쪽), 광운대 아이스하키 선수 등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운대>
△법인 현황
학교법인 광운학원 법인 이사회는 2024년 10월 현재 조선영 이사장을 비롯 8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돼 있다.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 이종수 전 한국행정학회장, 이종민 법무법인 오른하늘 대표변호사,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 이향철 전 광운대 교수, 류희근 ㈜한랩 대표이사 회장 등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배홍기 서현회계법인 대표, 이동훈 변호사 등이 감사로 있다.

조부 조광운 설립자를 기리는 화도기념사업회에서는 조선영 이사장이 사업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고 조선영의 부친인 조무성 광운대 초대 총장 겸 전 광운학원 이사장, 이향철·류희근 광운학원 이사 등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2024년 10월 현재 광운대 총장으로 있는 천장호 전 이사는 광운학원의 법인 이사는 아니지만 화도기념사업회 이사다.

광운학원은 산하에 광운대 이외에도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옛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남대문중학교, 광운중학교, 광운초등학교 등을 두고 있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34년 조광운 설립자가 조선무선강습소를 개소했다.

1940년 조선무선공학원으로 승격했다.

1948년 사단법인 조선무선중학교가 설립됐다.

1982년 동국전자공과초급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1964년 4년제 동국전자공과대학 설립 인가가 났다. 광운전자공과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1976년 광운공과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1983년 광운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87년 종합대학으로 개편됐다.

△대학 현황
2023년 4월1일 기준 광운대의 재학생 수는 학부 8447명, 대학원 1361명으로 총 9808명이다.

교원 규모는 전임교원 323명, 겸임과 초빙 등 비전임교원 261명, 강사 404명이다.

직원은 정규직 118명을 포함해 228명이다.

대학은 인공지능융합대학, 참빛인재대학, 정책법학대학 등 8개 단과대학과 29개 학과가 운영 중이다. 교양학부 인제니움학부대학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일반대학원을 비롯 건설법무대학원, 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상담복지정책대학원, 스마트융합대학원, 환경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콘텐츠대학원은 폐원됐다.

캠퍼스 소재지는 서울 노원구 광운로다.

△재정안정성, 법인책무성 낮아
광운대는 재정안전성, 법인책무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 2023년 공시기준 광운대의 등록금의존율은 63.9%로 상당히 높다. 사립대 평균은 51.4%다.

등록금의존율은 대학의 재정안정성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다.

광운대의 법인전입금은 0%로 거의 없다. 사립대 평균은 4.2%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21.6%에 그쳤다.

학교운영경비 부담율도 0.5%에 불과해 법인 책무성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의 경우 광운대는 1573만5천 원으로 1767만6천 원의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교육비 환원율도 198.5%로 대학평균 220.3%에 미치지 못하는 등 대학교육환경 지표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도 적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4년 공시 기준 광운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22만 원이다. 대학평균 359만 원 대비 37만 원가량 적다.

그러면서 연평균 대학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광운대의 2024년 연평균 등록금은 790만5천 원이다. 682만 원의 대학평균 대비 108만 원가량 더 높은 금액이다.

다만 광운대의 취업률은 2023년 기준 68.2%로 대학평균 66.3%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 광운대의 취업률은 2020년 60.6% 이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중도탈락율은 3.99%이다.

2024년 공시기준 광운대의 적립금은 210억 원, 기부금은 32억 원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이 2022년 12월1일 제5회 동북미래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광운대>
조선영은 창의·소통·혁신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지향형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사회발전에 공헌하며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핵심 가치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교육혁신, 경영혁신을 통해 '참빛인재'를 키우고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참빛인재는 진리탐구와 참다운 인간상이란 의미의 ‘참’과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는 공동체 속에 ‘빛’과 같은 존재란 의미를 더해, 배우고 탐구하며 소통하는 광운대의 인재상을 말한다.

조선영은 특성화 분야에 집중해 연구, 산학협력, 창업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광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광운대는 인공지능, 디지털콘텐츠 등 초융합 기술과 지능형반도체, 지능형로봇, 바이오헬스, 차세대 에너지 등 초격차 기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삼고 있다.

조선영은 대학의 역할을 '학령기 교육기관'에서 발빠르게 '생애 전주기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본다. 초고령화사회에서 급속한 기술변화에 적응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다고 보고 대학이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대학의 역할은 지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광운원격평생교육원장을 지낸 경험은 그같은 신념을 더 공고하게 했다.

조선영이 이사장으로 선임될 당시 대학 안팎으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광운학원은 조선영 이사장 선임 당시 앞서 6년3개월 동안 이사장이 4명이나 바뀌면서 조직안정에 문제가 컸다.

일각에선 법인 책무성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지 방향과 전략을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감 있게 학교를 운영할 기회를 줘보자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조선영이 법인에서 이사로 일한 지 2년밖에 안 된 상황에서 이제 막 40대에 들어선 나이에 광운학원 이사장을 맡게 되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소통 부재를 비롯해 추진력, 업무능력, 대외적 영향력, 경영마인드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재정안정화와 법인책무성 제고 과제는 조부와 부친에 뒤를 이어 이사장에 오른 3세 경영자에게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해석된다.

부친이 이사장 재직 당시 대학이 혼란과 분규에 빠진 적이 있었던 만큼 조선영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선영은 조부의 설립자 정신을 부각하며 그에 기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이 2024년 5월20일 창학 9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학교폭력제로 헌장을 공표하는 자리로도 꾸며졌다. <광운대>
조선영은 학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교직원들에겐 이사장의 직함 대신 '선영님'이라고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계에 자리잡은 위계를 중요시하는 보수성과 경직성을 줄이기 위해 호칭부터 고치고자 시도했다.

이사장 선임 당시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며 전출금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이 이사회 의결의 주요 배경이 됐다.

재정 상황을 감안해 이사장직 보수를 상임이사 당시와 동일하게 책정할 것을 제안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

대외적 활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대학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청소년 학폭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학뿐 아니라 초중등교육기관의 학원장으로서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폭제로 캠페인과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광운학원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교의 사전예방 및 사후조치 등을 현장모델로 구축해 이를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오른쪽)이 2024년 8월12일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과 학교법인 광운학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구성원들 한목소리로 '법인 책무성 강화' 요구
광운대 학교법인 광운학원이 구성원과 논의도 없이 총장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고 법인 책무성은 방기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나왔다.

2024년 3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중앙운영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총장 임기를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절반으로 줄인 데 대해 학교법인 광운학원에 설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사장님, 법인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를 내걸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광운학원이 2022년 12월28일 구성원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장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고 사후에도 어떤 설명이나 양해를 구하는 움직임 조차 없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정관 개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지만 총장의 임기변경은 대학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구성원에게 충분히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법인 전입금에 대한 책임 방기도 지적했다. 법인 부담금 납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대학기관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에도 법인이 정상적인 책무를 다하려 노력하지 않고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부족한 법인 부담금을 메우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를 법인의 ‘의무 태만’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공시기준으로 광운대 학교법인의 법인 전입금은 2021년 3억 원, 2022년 3억1300만 원에 그쳤고 2023년엔 단 100만 원에 불과했다. 2023년 등록금 수입을 비롯 전입금, 기부금, 교육부대 수입과 교육외 수입 등을 포괄해 광운대의 운영수입은 1127억 원이었다. 법인의 기여도는 여기서 100만 원에 머물렀던 것이다.

결국은 교직원들의 사학연금을 비롯 4대 보험금 등 법인으로 하여금 부담하도록 법이 정하고 있는 법정부담금을 단 100만 원 부담했다는 의미였다. 광운대 학교법인의 법정 부담금액은 49억4천만 원이었다.

△전임 총장의 급작스런 사임으로 논란
김종헌 광운대 총장이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해 논란이 일었다.

김종헌 제11대 총장이 2024년 1월29일 사임했다. 총장 4년 임기 중 절반을 남겨둔 시점에 갑작스런 총장 사퇴에 학내 구성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이사회가 제9대 총장을 지낸 천장호 전 총장을 재임명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광운대 학교법인이 부총장 직무대행의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총장을 임명한 점도 문제가 됐다.

특히 새 총장을 임명하는 과정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등의 절차도 없이 법인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임명하면서 구성원들의 불신과 반발을 샀다.

같은 해 2월15일 사임 보름이 지난 후 김종헌 전 총장의 입장문이 공개됐다.

김 전 총장은 입장문에서 대학 행정과 관련해 법인 이사진들과 갈등이 쌓이면서 2023년 12월1일 법인으로부터 총장직 사임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어 총장직 사임 요구를 받고 3일 뒤 진행한 2024학년도 전반기 신임 교수 임용 면접에 대해 민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사회는 민원과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민원에 대한 조치와 총장 사임과 후임 선임 건이 2024년 1월29일 법인 이사회에서 논의됐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사임했다.

이에 법인의 대학 행정에 대한 개입, 영향력 행사, 총장 권한 침해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대학 기획처장은 “법인이 부총장이 광운대에 임용된 지 1년 밖에 안돼 혼란 정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총장 경력을 갖고 있는 분(천장호 전 총장)을 임명했을 것”이라고 학내 언론에 밝혔다.

△자격미달 교수채용, 교육부 징계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
광운대는 자격 미달자를 교수로 채용했다가 교육부로부터 받은 징계에 불복해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결국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은 2023년 9월 자격 기준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교수로 채용해 교육부 감사에서 발각된 광운대가 감사결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종합감사결과 통보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 판결했다.

언론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1년 6월 광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광운대가 2011학년도 전임교원 공모 당시 석사학위 소지와 대표논문 제출을 지원조건으로 제시하고도 이를 갖추지 못한 지원자를 선발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지원자는 석사학위(Degree)가 아닌 특정 과정(Diploma)을 이수하고 대표논문도 내지 않았지만 광운대는 전임교원으로 선발했다.

이에 교육부는 2022년 1월 전임 총장과 전직 교무처장 등 3명을 중징계하고 2명에게 경고 처분을 하도록 학교법인에 통보했다.

하지만 광운대는 이에 불응했다. 광운대는 이미 퇴직해 징계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사립학교법상 징계 시효 3년이 경과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이행 불가능한 사항을 강제하고 있다고 불복소송을 냈다.

광운대는 교육부가 전임 총장과 전직 교무처장 등 징계 대상자들이 문제의 교원 임용 심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와 기여를 했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며 해당 지원자 채용이 법령이나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 해석엔 논란의 여지가 있고 일부 위반 사실을 제외하고 심사를 진행했어도 심사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광운대가 해당 지원자를 전임 교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심사대상도 아닌 연구실적을 포함시켜 채용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처분의 원인이 되는 사실관계와 근거 법령, 대학 내부 규정 등이 처분서에 상세 기재돼 있고 학교법인도 처분 근거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판단해 광운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교육부가 교원 공동 책임 하의 채용과정에서 기준에 부적합한 사항을 지적한 것으로 반드시 교원별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 특정할 필요가 없으며 채용기준 위배로 대학의 교수채용절차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적절한 처분조치를 취했다고 봤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가운데)이 2020년 11월13일 서울시 노원구 주민 청년 창업가를 위한 창업공간 SNK-클리닉센터Ⅰ·Ⅱ 개관식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오른쪽 두 번쨰)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운대>
△시험장서 재학생이 조교 폭행해 경찰 출동
광운대에서 시험을 치르던 재학생이 시험감독관인 조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시험은 일시중단됐으며 학교 측은 학생전담지도위원회를 통해 학생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2022년 10월25일 학내외 언론에 따르면 광운대 전기학과 모교수의 전자기학2 시험이 진행되던 강의실에서 한 학생이 시험감독을 하던 조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이 재학생은 시험시작 전 답안지를 작성해 조교로부터 세 차례 제지를 받았으나 불응하고 욕설까지 했다. 조교는 해당 학생에게 시험장에서 퇴실할 것을 요구하자 학생은 의자를 집어던지고 조교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렸다. 함께 시험감독을 하던 다른 조교가 학생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이어졌다. 조교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고 현장엔 경찰이 출동했다.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학생은 피해 조교 2명과 함께 관할 경찰서에서 상해죄와 업무방해죄로 조사를 받았다.

학교는 학생전담지도위원회를 개최해 학생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조교가 소속된 전기공학과는 해당 학생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학생은 폭언, 폭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조교에게도 직접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커뮤니티에는 해당 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과문이 잠시 올라왔다가 내려갔다.

사건은 삽시간에 주요 SNS로 퍼져나갔고 광운대 한 학생은 “우리 학교 인식이 안 좋아진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은 지 5년 된 기숙사에 폭우 피해, 안전 우려 나와
장마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신축 5년 밖에 안된 광운대 기숙사 천장과 엘리베이터 등에서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고 빗물이 새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2022년 8월 폭우로 광운대 기숙사 세미나실에서 천장 일부 마감재가 탈락됐고 엘리베이터에선 빗물이 새면서 실내등이 나갔으며 문이 저절로 움직이기를 반복하자 운행이 중단됐다.

학내 언론에 따르면 기숙사 빛솔재에서 폭우로 단시간내 빗물이 배관 용량 이상으로 유입되며 우수관의 수압이 상승, 연결부위가 분리되며 천장 마감재 틈을 통해 비가 새기 시작했다

해당 기숙사는 신축 5년에 불과한 건물이었다. 기숙사 행정실은 우수관 보강과 천장 텍스처를 교체하고 페인트 작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보수 보강을 철저히 하겠다고도 했다.

복지관 천장도 방수층 노화로 폭우 피해가 컸다. 마감재 사이의 틈으로 빗물이 유입되며 마감재가 떨어져나가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방중이지만 학내 머무르는 구성원들이나 오가는 지역민도 많은 만큼 빠른 조치가 요구됐다.

광운대는 여러 건물들에서 누수신고가 들어온 상태라면서 방수공사를 진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경쟁입찰 대상을 임의로 44억 수의계약한 사실 적발
학교법인 광운학원이 일반경쟁 입찰대상 용역에 대해 44억 원 규모의 임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는가 하면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임대사업을 했음에도 정관에 기재조차 하지 않아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가 2022년 5월25일 공개한 학교법인 광운학원과 광운대학교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방범경비시스템 용역 등 2건, 44억4천여만 원의 계약을 수의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추정가 2천만 원을 초과하는 총 5건의 시설공사를 수의계약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서면으로 견적서를 받는 등 대학혁신지원사업 운영 매뉴얼의 국고지원사업 계약 관련 법률 시행령을 어긴 사실도 확인됐다.

광운학원은 또 수익용 기본재산인 경북 김천 소재 건물을 3년 동안 실제로 임대해 수익을 올렸음에도 이를 공고도 않고 정관에 기재도 하지 않았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원과 직원 채용에서도 부적정한 심사과정이 드러났다.

전임교원 채용과정에서 석사과정 제자가 지원한 것을 알고도 담당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2명의 교원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직을 회피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법인이 직제나 보직에도 없는 사무직 4급과 5급으로 직원들을 임명하고도 이사회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으며 공개경쟁과 총장 제청절차도 없이 법인 소속 4급 직원을 대학으로 발령냈다. 이 역시 이사회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규정에도 없는 수당을 지급하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교무위원 등 46명에게 이미 교통보조수당을 지급하면서도 규정근거도 찾을 수 없는 차량유지비 명목의 수당 4190만 원을 지급하다 들통이 났다.

회수할 수 있는 소송비를 방치해 법인 회계에 손해를 끼친 사안도 적발됐다.

소유권이전등기소송 등 4건의 소송에서 승소해 4300만 원의 소송비가 확정된 상태에서도 패소한 상대방으로부터 소송비를 회수하지 않고 방치했다.

건물안전에 대한 불감증도 심각했다.

학내 구조물 안전진단에 따른 임시사용승인 허가를 받지 않고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붕괴 우려에도 6년 이상을 그대로 무단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관련 인사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기관 경고조치 등을 내렸다.

교육부가 발표한 이번 광운학원과 광운대 종합감사결과 보고서는 2021년 6월7일부터 15일간 20명의 감사인원이 투입돼 진행된 종합감사 33건의 지적사항을 담았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20년 7월17일 광운학원 산하 광운대,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광운중학교의 학교장 등 관계자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에 동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운대>
△논문지원금 중복수령에 학기중 해외여행
광운대 교직원들이 책임시수 부족, 학기중 해외여행 등 불성실한 강의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사실이 적발됐다. 중복이중수혜로 부당하게 지원금·수당을 챙겨 국고와 대학 회계에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2022년 5월 공개된 학교법인 광운학원과 광운대학교의 교육부 종합감사보고서를 보면, 광운대 교수 3명은 총장 허가도 없이 학기 중 12회에 걸쳐 외국여행을 다녀오고 해당 기간 동안 16개 과목 69시간 수업을 조교에게 맡겨 대신 진행하게 해놓고도 초과강의료 207만 원을 챙겼다.

고등교육법과 광운대 규정에 따르면 교원은 외국 여행시 7일 전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학장, 교무처장을 거쳐 총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학기 중이라면 보강계획서도 내야 한다.

모 전임교원은 3학기를 거치는 동안 학기별 책임시수를 주당 최소 2시간 최대 6시간 미달한 채 넘기고 미충족한 시수를 다음 학기에 보충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2년간 현장실습 중인 학생 247명에 대해 현장지도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또 다른 교수 8명은 학술지 온라인 게재가 확정된 10편의 논문과 같은 제목으로 교내학술연구비를 이중 신청하고 동일 논문을 연구결과물로 제출해 9170만 원의 연구비를 중복으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한 직원은 대학원수업을 시간외 근무시간에 들었음에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아 챙긴 사실도 들통났다.

이에 교육부는 부적정하게 지급된 수당, 지원금에 대해선 회수해 대학 회계 등에 귀속조치할 것과 관련인 징계,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특수대학원 겸임교수 부정입학 의혹
2021년 3월 광운대 특수대학원 겸임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사설 학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허위 학사학위 장사를 하고 이 가짜학위로 광운대 특수대학원 석사과정에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광운대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겸임교수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주지 않아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겸임교수가 교수로 직함을 갖고 있는 필리핀 신학대는 국내 분교를 뒀지만 교육부 인가를 받지 않았다.

이렇게 석사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은 고교졸업자나 전문학사들로 석사과정 지원자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부는 돈을 주고 학사 졸업장을 샀다는 취지로 광운대 학내 진상조사에서 진술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한 학생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광운대 겸임교수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에 수백만 원을 지불하고 이틀 만에 학위증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업체는 자기계발교육기관을 표방해 자신이 개발한 특수 호흡법을 배움으로써 성공적 삶이 가능해진다며 회원을 끌어들였다.

관련 협회도 만들어 광운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광운대 전공석사과정에 등록하면 입학금 일부 감면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유치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입학을 희망하지만 학위가 없는 회원들이 주로 가짜학위 장사의 대상이 됐다. 학사학위 만드는 데 비용은 400만 원이지만 특별히 250만 원에 할인해주겠다면서 이같은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면 학사학위를 반납해야 하고 모든 것이 무효화된다는 내용의 카톡 캡쳐화면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광운대는 “입학서류를 낼 때 지원자가 진실한 서류를 제출한 것이라고 하면 믿을 수 밖에 없다”면서 제출서류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았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시인했다. 그러면서 “민간대학이 모든 학력사항을 검증하는 것은 범위 밖”이란 해명을 내놓았다.

필리핀 소재 신학대 역시도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교수가 학교분교 운영을 서면으로 보고받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학생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금전이 오간 정황도 포착됐다. 투자수익을 약속하고 학생들로부터 억대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상환을 온전히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 학생이 이 교수를 사기혐의로 고소하면서 관련 경찰수사도 진행됐다.

법원명령으로 교수급여도 가압류됐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며 광운대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교수를 고소했다.

대학은 허위학력으로 석사과정에 들어온 학생의 규모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무성 전 이사장 법정구속
조선영의 부친인 조무성 전 광운대 법인이사장이 2020년 4월 교비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미 2015년 횡령 배임 등 사학비리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 전 이사장에게 또다시 1년 실형이 떨어졌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이사장의 죄질이 중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현재 고령이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무성 전 이사장은 2011~2014년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 재직시 교비 1억6800여만 원을 빼돌려 자신의 집 경비원과 운전기사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조 전 이사장은 같은 해 항소심을 거쳐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조 전 이사장은 2020년 5월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다음날 풀려났다.

이어 항소심 법원은 조 전 이사장이 범행 모두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전 이사장은 고 조광운 광운대 설립자의 차남으로 1982년부터 1987년까지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을, 1988년부터 1993년까지 광운대 총장을 맡았다. 2011년 법인 이사장으로 복귀해 2014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앞서 조 전 이사장은 2015년에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을 거치며 일부 혐의가 무죄가 되면서 형이 낮아졌다. 대법원은 2017년 4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5천만 원의 항소심 선고를 확정했다.

당시 조무성 전 이사장은 2014년 12월 공사 수주와 채용청탁 등 비리혐의로 기소됐다. 지하캠퍼스공사와 교원 채용과정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사장으로 복귀하자마자 2011년 17억 원 규모의 문화관 리모델링 공사 수주 대가로 1억 원을 챙겼다. 2012년 광운공고 교장이 고교 교사 채용에 딸을 교사로 써달라는 부모의 청탁을 받고 3천만 원을 건네받은 후 2천만 원이 조 전 이사장에게 전달됐으며 이사장 복귀 전인 2010년에도 조 전 이사장은 15억 원 규모의 운동장 지하개발사업 설계용역 수주 대가로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광운학원 법인 사무처장은 교회가 기부한 발전기금 1억 원을 횡령해 조 전 이사장 자녀 용돈과 이사장 골프비 등에 사용하도록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10월30일 은수미 성남시장(오른쪽 세 번째)과 광운대-성남시의 바이오헬스 산업육성과 시민 건강권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사전 소통 없었던 이사장 선임, 늦은 고지까지 구성원 불만 제기
조선영이 광운학원 이사장에 선임되자 구성원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8년 4월 학교법인 광운학원은 이사로 선임된 지 2년 만에 조선영 상임이사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선임과정에서 따로 법적 문제를 제기할 만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구성원과의 사전 소통이 없었다는 점에서 학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교수평의회, 학생회, 노조 모두 새 이사장을 선임할 것이란 사실도, 조선영 이사장이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2년8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한 신철식 이사장은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났다고 했다.

여기에 조선영 신임 이사장은 선임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입장 표명을 비롯해 구성원들에게 법인과 대학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대략적인 경영철학이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도 않았다. 이에 구성원들의 불만은 가중됐다.

당시 학내 언론은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선영 이사장의 선임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고 ‘알고 있다’는 답변은 62%였으며 조선영 이사장의 선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51%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처벌은 받지 않았다” 법인 이사장 복귀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입시부정, 채용비리, 횡령, 배임 등 불명예스럽게 학교를 떠난 구 재단의 복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광운대 역시 구성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설립자의 차남인 조무성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복귀시켰다.

사분위는 조 전 이사장이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처벌받지 않아 결격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과 학계에선 비리에 직접 연루돼 기소되고도 도피해 처벌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무성 전 이사장이 복귀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분규사학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꾸려진 사분위는 해체설이 대두됐다.

광운대 조광운 설립자의 차남인 조무성 전 이사장은 앞서 1993년 총장 재임 당시 입시부정이 터지기 직전 신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미간 범죄인인도조약체결 전이었다.

광운대 법인 이사회는 입시부정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개인착복이라 못박고 조무성 당시 총장을 파면조치했다.

조 총장이 없이 진행된 공판에선 조 총장이 교무회의에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1억 원을 받도록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수십 명의 성적을 조작해 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광운대 입시비리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컸다.

조 전 이사장이 총장이었던 당시에 누나인 조모씨가 부정입학을 시켜주는 대가로 7천만 원을 받고도 해당 학생이 입학하지 못하자 이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조 전 이사장은 미국으로 도피해 법적 처벌을 면했다.

법적 처벌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한 덕으로 2011년 이사장으로 복귀했으나 나중에 결국 또다시 배임수재, 횡령 등의 혐의로 연이어 기소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0년 5월19일 광운대 해동학술정보실 개소식에서 고 김정식 회장을 기리는 조형물 앞에 앉아 김영재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운대>
연세대 대학원 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삼정회계법인(KPMG)에서 컨설팅 차장으로 재직했다.

NSYSCOM 사회공헌기업전략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학교법인 광운학원 정책부실장으로 광운대에 발을 들였다.

2016년 광운학원 상임이사직을 맡았다.

2018년 광운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2019년부터 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부터 대신증권 사외이사로 있다.

◆ 학력

2001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를 졸업했다.

2005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직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학교법인 광운학원과 광운대 설립자인 조광운 전 이사장의 손녀다. 초대 총장을 지낸 조무성 전 이사장은 조광운 설립자의 차남이며 조선영의 부친이다.

◆ 상훈

◆ 기타

조선영은 2019년 10월부터 조부의 설립자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5년 설립된 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있다.

2024년 광운학원 설립 90주년을 맞아 광운학원과 광운대의 설립자인 조부 조광운 전 이사장의 비망록과 회고록 등을 엮은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어록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원격평생교육원장(왼쪽)이 2017년 4월27일 김성환 노원구청장에게 노원구민을 위한 도서 559권을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운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있는 재단이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에 관한 상황은 7~8년 전부터 이미 체감하고 있었다. 초·중학교 학급 감축이 시작됐다. 점차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국내 대학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대학 학부생은 18~25세가 대다수다. 대학 학부생 연령이 젊은 층에 한정해 있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생각한다. 대학이 젊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모습에 대해 사회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시기가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40년 중위연령은 54.6세다. 앞으로 이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상상할 수 없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나이와 상관없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대학이 기존의 룰대로 하면 안 된다. 대학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대학의 형태는 바뀔 수밖에 없다.”

“대학은 지식을 전달해 주는 공간이 아니라 칸막이를 다 허물고 학생들이 최대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곳이 돼야 한다. 대학의 많은 요소들이 크게 변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의 역할이 없어질 것이다.” (2024/05/31,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Who Is ?]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
▲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9월4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오른쪽 두 번쨰)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감독은 2019년 명예초빙교수로 위촉되면서 광운대와 인연을 맺었다. <광운대>
“4차 산업혁명, 저출생 등 급격한 사회 변화가 학교를 덮치며 교육 현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진선진미(眞善眞美)한 과학기술이라도 반드시 인간다운 품격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설립자 말처럼 교육의 성패는 인성 교육에 달렸다고 본다.”

“15년간 임시 이사 체제가 이어지며 법인 재정이 크게 악화해 수차례 매각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 사이 설립자 교육 이념도 잊혀 갔다. (중략) 한국 사회 격변기를 겪으며 설립자가 쌓은 교육관이 지금의 교육 문제에도 명쾌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제대로 정립해 보고 싶었다.” (2024/05/17,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일제 치하에서 시름하던 90년 전 설립자께서는 과학기술 교육이 조국의 독립과 자립경제의 기반이 될 것을 확신하고 청년 인재양성에 솔선수범하셨다. 창학 9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광운의 교육은 실용과 인간다움을 바탕으로 한다는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한마음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한다.” (2024/04/19, 조광운 설립자 44주기 추모식 추도사 중에서)

“취임식을 준비하는 동안 과거 설립자의 말을 되짚어보게 됐다. 대통령 국민 훈장 중 동백장을 수상할 당시 고 조광운 선생은 ‘상이 크면 클수록 남의 힘으로 받는 것 같은데, 이번 일만 해도 내 뜻을 받들어 힘써 준 과거, 그리고 현재의 동지자들에게 갔어야 할 상을 나 혼자 받고 보니 송구함과 아울러 한층 높은 책임감에 심경은 오히려 착잡할 뿐이다’고 했다. 저를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과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많은 광운 가족분들께 송구하다. 설립자님의 모습을 마음 깊이 새기며 기억하고 학교법인 광운학원의 이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다.” (2018/05/17, 이사장 취임사 중에)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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