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파스 명가' 제일약품 오너 2세, 첫 개발신약 출시 성공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0-23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한승수는 제일파마홀딩스의 회장이다.

1947년 11월10일(음력) 서울에서 제일약품 창업자인 한원석 전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다이찌제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제일약품에 입사해 1985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7년 장남 한상철씨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겸 제일약품 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너2세 경영자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Chairman of Jeil Pharma Holdings
Han Seung-s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이 2014년 12월3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년 Kick-off Meeting’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의 지배구조
한승수는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제일파마홀딩스 주식 923만1968주(57.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승수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이 73.16%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한승수의 배우자 이주혜씨와 장남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차남 한상우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이사, 딸 한보연씨도 각각 0.65%, 9.70%, 2.85%, 0.10%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옛 제일약품이 2017년 6월1일 인적분할하며 남은 존속법인이다.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인적분할로 신설된 법인의 이름은 제일약품으로 분할 전 기업 명칭과 동일하지만, 의약사업부문만 영위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주사, 제일약품이 종속회사의 관계에 있다.

제일약품(현 제일파마홀딩스)은 1988년 1월20일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제일파마홀딩스는 2024년 3월31일 기준으로 상장사 1개, 비상장사 2개 등 3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는 제일약품이고, 비상장사는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제일앤파트너스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연결 종속회사로 다시 두고 있다. 비상장사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제일앤파트너스’는 의약품 판매대행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상장사 1개, 비상장사 3개 등 총 4개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장남 한상철 대표이사 사장, 문봉희 부사장, 서병구 상무이사, 이주현 이사다.

사외이사 전승배 세무사, 이동열 STM-NET 전무, 박기봉 KB국민은행 양재남종합금융 센터장이다.

감사업무는 이사회 안에 둔 감사위원회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준법지원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있으나, 준법 관련 부서인 준법경영본부를 두고 그 하위 조직으로 법무팀과 준법감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준법경영본부는 본부장 변호사 1명, 법무팀장 변호사 1명, 준법감시팀 매니저 4명 등 총 6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신약 개발로 사업범위 넓히며 적자전환
제일파마홀딩스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59억 원, 영업손실 122억 원, 당기순손실 2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매출 4063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당기순이익 183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5.02% 줄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실적은 2024년에 들어 악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앞서 제일파마홀딩스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40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 당기순손실 132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930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당기순손실 831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해 매출은 1.40% 늘고,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은 적자가 이어졌다.

제일파마홀딩스 측은 실적 악화를 두고 "기존 상품 매출을 키워 외형을 키우는 전략에서 신약 개발을 통한 수익 다각화로 전략을 전환하며, 투자비용이 많이 든 데 비해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제일약품은 P-CAB(위산분비차단제) 개발에 성공하고, 2024년 9월 이를 적용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을 출시하며, 신약 개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제일파마홀딩스 실적.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본격화
제일약품은 2024년 10월16일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일약품은 제일파마홀딩스의 의약사업부문 자회사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 절차가 본격화한 것이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10월11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55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6천 원~1만8천 원, 총 공모금액은 248억 원~279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29억 원~1945억 원이다.

수요 예측은 2024년 11월13일~11월19일, 일반 청약은 2024년 11월25일~11월26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약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 출시
제일파마홀딩스의 의약사업부문 자회사인 제일약품은 2024년 10월1일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자큐보정의 보험 약가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20㎎ 정당 911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영업과 마케팅은 제일약품과 다른 국내 제약사인 동아에스티가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제일약품의 자큐보정은 2024년 4월 국내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보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제제의 점유율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제일약품의 자큐보정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중표적 항암 신약 ‘네수파립’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
제일파마홀딩스의 신약개발 전문 손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4월5일부터 4월10일까지 미국 샌데이에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을 첫 개발 대상으로 선정해 개발해 온 데 이어, 그 다음으로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부인암의 한 종류로 선진국에서 흔히 발견된다. 다른 암 종에 비해 치료 방법으로 고려되는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행성이나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기존 치료제로 쓰여왔던 파프(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 유전자’의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는 한계가 있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표적 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파프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프 억제제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ACR 2024에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팀은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을 통해 네수파립(JPI-547)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내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PARP 억제제로 쓰여 왔던 ‘Olaparib(상품명 린파자)’에서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에서 유의적인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신화 교수팀은 아울러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Ishikawa)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신화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연구에서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HEC-1A)를 이식한 쥐에게 네수파립(JPI-547)을 투여하니, 위약군과 기존 치료제(Olaparib)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또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세포주를 이식한 쥐에게 네수파립을 투여하니, 28일 동안 종양성장 억제효과가 위약군 대비 약 60%로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 반면 기존 치료제 투여군에서는 약 24%로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네수파립은 ‘PTEN 유전자 결핍과 상관없이’ 자궁내막암 세포 종양의 성장을 늦추고, 세포 사멸을 촉진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 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은 자궁내막암 치료에 높은 잠재력이 있음을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네수파립의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일약품, 말레이시아 국립의대와 의약품 독점 공급 계약 체결
제일파마홀딩스의 의약사업 부문 자회사 제일약품이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국립의과대학에 의약품 독점공급 협약을 맺었다.

제일약품은 2024년 3월29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Universiti Kebangsaan Malaysia) 의과대학병원과 의약품 독점 공급 및 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은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Parlimen Malaysia)에서 진행됐다. 체결식에는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도 참석했으며 제일약품에서는 글로벌사업본부장인 김수미 상무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는 제일약품이 공급하는 의약품이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국가의약품 관리청(NPRA)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등록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일약품 의약품의 말레이시아 현지 홍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는 말레이시아 최고 국립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학의 의과대학병원도 말레이시아 전체 병원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병상 수 기준)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미 제일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기존 제일약품의 전략품목인 패치 및 제네릭의약품과 더불어 개량신약 및 신약도 말레이시아에 신속하게 등록 및 판매가 가능한 유통구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의 수출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3% 수준이다.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제일파마홀딩스의 일반의약품 계열사 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24년 1월17일 대표 파스 제품 ‘제일파프’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패키지(사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일약품 펭귄파스 ‘제일파프’, 다이소 입점
제일파마홀딩스의 일반의약품사업부문 자회사 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24년 3월14일 대표 제품인 파스 ‘제일파프’가 다이소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제일파프는 펭귄 로고를 사용해 ‘펭귄파스’로 잘 알려져 있다. TV광고에 등장한 “바쁘다 바빠. 내가 제일 파프지(바쁘지)”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하다.

제일파프는 2023년 편의점에 진출했는데 이어 이듬해인 2024년 다이소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다이소는 전국 1500여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다.

한편 제일파프는 지난 1984년 처음 출시돼 2024년 40주년을 맞았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제일파프의 40주년을 기념해 마스코트인 펭귄을 주인공으로 한 새 TV광고와 레트로 패키지 제품도 선보였다.

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다이소 입점을 통해 제일파프가 더 많은 분들에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며 “제일파프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일약품, 파스 시장에 굳건히 자리 잡아
제일약품은 대표 파스제품인 ‘제일파프’ 출시를 통해 국내 파스 시장에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제일약품은 1980년대 일본 시장의 흐름을 일찍 간파하고 파스 제작 및 판매에 나섰다.

1980년대 당시 일본에서는 경구용 소염진통제 및 주사제의 장시간 복용 및 과투여에 대한 부작용에 따라 ‘파스’가 새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한승수는 파스제품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일약품의 파스 제작에 돌입했다.

제일약품은 파스 제작을 위해 1984년 4월 ‘큐파프’라는 파스제품을 발매한 일본 ‘규슈약품공업’과 기술제휴 및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파스제품의 생산을 위해 500여 평의 공장 건물을 새로 짓고 약 4억 원대의 고가 장비도 도입했다.

이후 1984년 6월 냉찜질용 ‘제일쿨파프’와 더운찜질용 ‘제일핫파프’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제일약품의 파스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별도의 밀착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접착이 잘 되는 데다 뗄 때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출시하자마자 약 2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제일약품은 2000년 9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SDA)으로부터 ‘제일쿨파프’의 수입허가 및 상표를 등록할 수 있는 권한을 얻으며 ‘제일쿨파프’의 중국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의 생산을 위해 2016년에는 동전모양의 ‘제일동전파프’와 한쪽 면이 길어 굴곡진 부위에 붙여도 쉽게 떨어지지 않아 손목이나 발목 등에 감아 사용하기 편리한 ‘제일롱파프’를 출시했다.

제일약품의 또다른 파스 대표 제품으로는 ‘케펜텍’이 있다.

케펜텍은 공기 순환선이 도입된 원단을 사용해 장시간 사용해도 피부 발진 및 짓무름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일약품의 파스 시장 내 점유율은 2011년 기준 2위(매출 119억 원)다.

최근의 파스 시장 내 점유율 순위와 관련해선 공개된 자료가 없다. 다만, 국내 제약사 전체 순위에 있어 제일약품은 2023년 별도 매출 기준으로 6위에 올랐다.

△오너 3세 경영 본격화
제일파마홀딩스 오너 2세 한승수의 아들인 한상철 전 제일약품 부사장과 한상우 전 제일약품 상무이사가 각각 사장과 전무이사로 승진하며, 제일파마홀딩스가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2023년 1월1일자로 이와 같은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한상철 신임 제일약품 사장은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의 장남이다.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승수의 차남 한상우 신임 전무이사는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4년 만에 전무이사가 됐다.

△제일파마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돼 제일약품 최대주주 변경
제일약품의 최대주주가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로 변경됐다.

제일약품은 2018년 11월16일 최대주주가 한승수에서 제일파마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승수의 제일약품 지분율은 27.31%에서 3.00%로 줄어들었고, 제일파마홀딩스의 보유 지분율은 13.54%에서 48.68%로 늘어났다.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 6인의 보유 주식은 기존 640만1487주(43.53%)에서 920만8112주(62.62%)로 바뀌었다.

최대주주 변경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행위제한요건 충족 및 제일약품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것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실시로 2018년 11월16일 현물 납입을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니슬’로 사업다각화
제일약품은 2016년 9월 화장품 부문 계열사인 제일에이치앤비(H&B)를 통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니슬(NISL)’을 출시하고 제약에서 화장품으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다만 제일에이치앤비는 2019년 4월30일부로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이후 제일파마홀딩스의 일반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니슬 사업을 맡아 영위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이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을 합친 단어로, 화장품에 피부과학의 전문성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니슬은 ‘내추럴 더마 코스메틱’을 지향한다. 자연 성분으로 피부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자생력 회복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 11월 출시된 주름개선 패치 ‘니슬 링클더마필름’은 출시 6개월 만에 홈쇼핑 누적판매 400만 장을 돌파했다.

‘링클더마필름’은 제일약품의 특허 기술 ‘경피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T.D.D.S)’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T.D.D.S 기술’은 패치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는다.

니슬은 한국 마케팅협회가 주최하는 ‘2018년 제6회 브랜드 대상’에서 '2018년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제일약품 일반의약품 계열사 제일헬스사이언스의 화장품 브랜드 ‘니슬(NISL)’의 주름 개선 기능성 패치 ‘니슬 링클 더마 필름’(사진)이 2021년 8월 홈쇼핑 누적 판매 4천만 장을 돌파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일약품-제일헬스사이언스-제일앤파트너스' 체제 구축
제일파마홀딩스는 2024년 6월 말 기준 자회사로 제일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일앤파트너스를 두고 있다.

제일약품은 2017년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제일파마홀딩스(옛 제일약품)의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이 인적분할 돼 신설됐다.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성석제 사장은 2023년 재선임으로 7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2024년 기준, 20년) 전문경영인(CEO)이 됐다.

제일약품은 다시 자회사로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두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5월7일 영업을 시작했다.

제일파마홀딩스의 다른 자회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16년 11월1일 제일파마홀딩스(옛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돼 신설됐다.

제일파마홀딩스 측은 “전문의약품 사업은 제일약품이, 일반의약품 사업은 제일헬스사이언스가 각각 맡아 각 의약품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 가능하고 오남용시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다.

제일파마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 제일앤파트너스는 2016년 12월1일 제일약품 완제 의약품의 판매대행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제일앤파트너스는 CSO(Contracts Sales Organization, 의약품 판매 대행 전문업체)다.

CSO는 의약품 마케팅과 영업을 위탁받아 대행하는 외주업체를 의미한다. 특정 제약사 영업에 국한해 판매 대행을 하지 않고, 다른 제약사들의 제품도 파는 일종의 프리랜서다. 즉, 제일앤파트너스는 제일약품의 약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의 제품도 판매 대행을 할 수 있다.

△제일약품 설립부터 현재까지
제일파마홀딩스는 1950년 고 한원석 회장이 세운 제일약품산업을 전신으로 한다.

제일약품산업은 설립 초기 외국 의약품의 수입 판매를 주력으로 했다. 이를 위해 제일약품산업은 1961년 수출입 허가를 받기도 했다.

1971년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고, 1976년 7월 회사 이름을 제일약품으로 바꿨다. 이후 1982년 자회사인 제일오츠카제약을 세웠다.

1991년 한국제일제약을, 1991년과 1994년에는 합작 법인인 제일기린약품과 한국야마노우찌제약을 각각 세웠다.

제일약품은 자체 개발 약품보다 도입 또는 수입해 판매하는 상품 매출 비중(2023년 기준, 약 74%)이 높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제일약품 매출 가운데 비중 1~3위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매출 비중 23.8%, 매출 약 1729억 원), 말초신경병 통증 치료제 ‘리리카 캡슐’(매출 비중 10.6%, 매출 약 772억 원), 해열·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캡슐’(매출 비중 6.7%, 매출 약 485억 원)이다.

모두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로부터 수입한 약품들이다.

이 밖에 국내 제약사 다산제약(글리틴 정),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란스톤 LFDT 정), 대만 제약사 바이오팜(덱실란트 디알 캡슐) 등의 상품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국내 제약사 매출 순위는 2023년 기준으로 13위다. 제일약품은 2023년 약 7264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매출 약 3조 6946억 원을, 10위는 HK이노엔으로 약 8290억 원을 거뒀다.

△제일파마홀딩스가 걸어온 길
1959년 3월 제일약품산업주식회사가 세워졌다.

1976년 7월 제일약품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2년 7월 합작회사 제일오츠카제약을 설립했다.

1983년 2월 재단법인 제일장학재단을 만들었다.

1988년 1월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1990년 7월 합작회사 한국제일제약을 설립했다.

1991년 5월 합작회사 제일기린약품을 설립했다.

1994년 7월 합작회사 한국야마노우찌제약을 설립했다.

2013년 9월 중국 제약사 Yao Pharma와 현지 합작법인 제일야오제약을 설립했다.

2016년 11월 제일 헬스사이언스 분사하고,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맡겼다.

2016년 12월 제일앤파트너스 설립하고, 의약품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6월 제일약품을 인적분할 해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를 설립했다. 분할에 따라, 제일파마홀딩스는 투자사업부문을, 제일약품은 의약사업부문을 각각 맡게 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나눔의 행복’이 2019년 11월 기부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일약품>
한승수는 제일파마홀딩스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신약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생긴 투입비용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상반기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첫 개발 신약 ‘자큐보정’을 2024년 10월1일 출시한 만큼 판매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자큐보정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일도 중요한 중장기 과제이다.

◆ 평가

한승수는 국내 제약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을 듣는다.

사내에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등 IT솔루션의 도입으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경비 절감으로 양질의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왔다.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과 제약협회 산하 공정경쟁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승수는 이 시기에 제약업계 과도한 경쟁으로 부풀려진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를 낮췄다.

이를 통해 대내적으로 제약업계 이익 창출구조의 건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의약분업 정착,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불필요한 요양급여비 청구 억제, 국민건강 보험료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

한승수는 사회 기여에도 관심이 많은 경영인이다.

재단법인 제일장학재단을 설립해 학술연구를 위한 공익기금을 필요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서울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 전경. <제일약품>
△장남 한상철 사장, 벌금 1천만 원 선고 받아
한승수의 장남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계열사 주식을 제때 처분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조수연 판사)은 2022년 12월6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사장과 법인에게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식을 보유한 ‘한종기업’은 영업이익이 거의 없는 영세기업인 점, 피고인 아버지가 결국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위법 사태가 해소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상철 사장은 2018년 11월 제일약품의 지주회사로 전환된 제일파마홀딩스의 국내 계열사 주식을 2년 안에 처분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회사 외 국내 계열사인 ‘한종기업’ 주식 6천주를 2022년 3월까지 보유한 혐의로 2022년 6월 약식기소 됐다.

재판부는 정식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건을 본 재판에 넘겼다.

우리나라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외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당시 자회사 외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면 유예기간 2년을 줘 처분토록 하고 있다. 지주회사 지배력의 과도한 확장 등 폐해를 막으려는 취지에 따른 규정이다.

한 사장은 유예기간 2년이 지나도록 자회사 외 국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한 사장과 법인에게 각각 벌금 5천만 원을 구형했다.

한 사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한종기업 주식이 실질적으로 가치가 없었던 점, 현재 위법 상태가 해소된 점 등을 참작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이 2010년 1월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년 Kick-Off Meeting’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일약품>
1974년 일본 다이이찌제약에 근무했다.

1975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1979년 제일약품 이사가 됐다.

1982년 제일약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5년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3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제일약품 회장으로 재직했다.

2017년 6월부터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66년 서울고를 졸업했다.

1972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한승수의 아버지는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 한원석 회장이다.

한승수의 배우자는 이주혜씨다.

이주혜씨는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의 주주명부에 올라 있다. 이주혜씨가 사업보고서 상 임직원 명단에는 올라 있지 않아,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로는 2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남 한상철씨(1976년 1월생)는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겸 제일약품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2년 사장으로 다시 승진했다.

차남 한상우씨(1983년 2월생)는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이사다.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4년 만인 2022년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딸 한보연씨는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의 주주명부에 올라있지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승수의 동생은 한응수씨다. 한응수씨도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 주주명단에 올라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상훈

1986년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한승수는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제일파마홀딩스 주식 923만1968주(57.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15일 종가(9천 원) 기준으로 83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제일약품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한승수는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제일약품 주식 44만1146주(3.00%)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15일 종가(1만5천 원) 기준으로 6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제일약품의 최대주주는 제일파마홀딩스이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한승수는 제일약품의 사실상 지배주주에 해당한다.

한승수가 2023년 제일파마홀딩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7명이 6억158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8797만9천 원이다.

한승수의 종교는 불교다. 취미는 독서라고 한다.

어록
[Who Is ?]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 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24년 7월24일 제일파프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규 광고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규 광고 갈무리. <제일헬스사이언스>
"개인의 사소한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 얻은 ‘스몰데이터(small data)’에 혁신의 단서를 찾아 접목시키는 ‘사고의 변화(Pradigm Shift)’가 필요하다." (2019/01/02, 2019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국민건강과 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8/12/03, 제54회 동암약의상을 수상하며)

“능동, 진취, 열정적인 사고방식을 갖자.” (2015/12/28, 201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과 전술을 통해 도약하겠다.” (2014/12/30, 201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13년 경영목표는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정했다. 잘못되고 습관화된 관행을 척결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 (2013/01/02, 2013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