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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SKT 출신 유엔젤 창업멤버, 5G 특화망 개발 국책과제 수주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0-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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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유지원은 유엔젤 대표이사다. 최충열 전 회장의 부인 박지향 부회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965년 12월6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정밀과 SKT텔레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9년 유엔젤 창업에 참여한 뒤 시스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사업개발운영총괄이사로 재직했다.

2017년 창업주였던 최충열 전 회장이 타계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재단법인 유엔젤보이스를 통해 성악 전공자들을 지원하고 캄보디아에 꼬마도서관을 개관했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인본주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CEO of Uangel
Ryu Jy-we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4월3일 경기 성남 유엔젤 본사에서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와 ‘AICC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스켈터랩스>
△유엔젤의 지배구조
유지원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유엔젤 주식 37만9187주(2.87%)를 보유하고 있다.

유엔젤의 최대주주는 유엔젤근로복지기금으로 유엔젤 주식 81만9949주(6.21%)를 보유하고 있다.

유지원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인이 15.61%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유엔젤 창업주 고 최충열 대표이사의 배우자 박지향 부회장도 4.63%의 지분을 들고 있다. 박 부회장은 유지원과 함께 유엔젤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유엔젤은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63.64%로 높은 편이라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유엔젤은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으로 국내외 유·무선 통신사업자 등에게 통신망,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유아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5G 등 코어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이 약 44%를 차지하는 주 사업부문이다. 이 밖에 스마트러닝 서비스 부문이 약 25%,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등 서비스 사업이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SKT와 KT 등이 있다.

2003년 7월1일에 코스닥시장을 거치지 않고 코스피시장에 직상장했다.

유엔젤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법인 PT. UANGEL Indonesia, 단 하나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만을 두고 있다. 비상장사다.

유엔젤의 계열회사 1개도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유엔젤의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4명은 대표이사 유지원과 김상학 전무, 김민석 전무, 최용욱 상무다. 사외이사 2명은 오세현 C&I비즈니스 사장과 정진 에이모션 감사다.

유엔젤은 감사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고 비상근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사는 김정만 공인회계사 겸 세무사가 맡고 있다.

△스마트러닝 사업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급증
유엔젤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5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 당기순이익 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반기 매출 155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 당기순이익 4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58.06%, 150% 각각 늘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앞서 유엔젤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6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당기순이익 1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당기순이익 22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21.95% 증가한 반면,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4.93% 줄어들었다.

유엔젤의 스마트러닝 등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2024년에도 이어졌는데 원가율 악화와 판관비(판매관리비) 증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매출 급증으로 적자폭은 줄었다.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엔젤 실적.
△스켈터랩스와 함께 ‘AI 컨택센터’ 솔루션 고도화 나서
유엔젤은 2024년 4월4일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켈터랩스와 ‘AI 컨택센터(AICC, AI Contact Center) 솔루션 고도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컨택센터는 인공지능을 통해 콜봇이나 챗봇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를 의미한다. 고객과 기업 간 소통시, 상담원 업무를 보완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상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CC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이를 도입할 기업 고객 대상 비즈니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전문 역량을 공유하며, 유관 부서 간 정기 교류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AI 컨택센터 원스톱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마케팅도 전개하기로 했다.

스켈터랩스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솔루션인 ‘벨라 큐나’, AI 컨택센터 특화 ‘AIQ+’ 등 다양한 대화형 AI 솔루션을 제품화해 판매하는 AI 전문기업이다.

금융, 의료,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 지원,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제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젤도 AI 통화 연동 솔루션 등 AI 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스켈터랩스와 AI 관련 협약을 맺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젤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켈터랩스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AI 기술을 네트워크 및 ICT 솔루션에 접목시켜 보다 친화적인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밍도깨비 eSIM’ 누적이용자 100만 돌파
유엔젤이 2024년 3월28일 데이터 스토어 ‘로밍도깨비 eSIM’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엔젤은 코로나 이후 증가하고 있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eSIM 기반의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밍도깨비 eSIM’은 QR 코드 스캔 한 번으로 언제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현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엔젤 관계자는 “로밍도깨비의 품질과 사용량 조회, 충전 등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센터도 강화해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칠판 기업과 협업
유엔젤은 2024년 1월3일 자사의 에듀테크 브랜드 토모(TOMO)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토모노트’를 내세워 전자칠판 전문기업 스마트터치와 미래 놀이 교육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엔젤은 ‘토모’ 브랜드를 내세운 스마트러닝 사업을 교육기관 대상의 B2B(기업 사이 거래) 사업과 유아 대상의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사업으로 나눠 펼치고 있다.

B2B 사업은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의 학습 커리큘럼인 누리교육과정을 디지털 교수 활동용 콘텐츠로 체계화한 ‘토모노트’ 서비스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유아교육시장은 기존의 실물 교구, 교재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교육 콘텐츠 중심의 스마트러닝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B2C 사업을 통해서는 ‘토모노트’에 더해 아이들이 방과 후 집에서 부모와 즐겁게 놀이학습을 할 수 있는 홈스쿨링 서비스인 ‘토모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밖에 유치원 등 기관에서 증강현실, 체험학습, 동작·위치 인식 기술을 통한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키즐’을 전국 약 700곳에 공급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맞춰 스마트 기기와 유아 태블릿을 활용한 양방향 서비스인 ‘플레이딩동’ 서비스도 출시했다.

유엔젤의 스마트러닝 분야 매출 비중은 2024년 상반기 약 85억 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34.5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유엔젤이 스마트터치와 협업하기로 한 ‘토모노트’는 일방향이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한 서비스로, 유아가 중심이 되는 놀이와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모노트는 유아교육기관에서 화면(전자칠판)에 프로그램을 띄어놓고 태블릿과 화면을 연결해 교사와 학생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때 사용되는 전자칠판을 스마트터치가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유엔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두고 “수많은 전자칠판 업체 가운데 스마트터치와 협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고 말했다.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전자칠판 전문기업 스마트터치의 전자칠판 제품. 유엔젤은 2024년 1월3일 자사의 에듀테크 브랜드 토모(TOMO)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토모노트’를 내세워 전자칠판 전문기업 스마트터치와 미래 놀이 교육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터치>
△SKT ‘2022 최우수 파트너사’로 선정
유엔젤이 고객사인 SKT의 최우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SKT는 2022년 10월26일 열린 ‘2022 최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에서 그 해 협업 성과와 동반성장 기여도가 우수한 총 33개 기업을 선정해 최우수 파트너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젤 등 우수 파트너사와 유영상 SKT CEO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SKT의 동반성장 지수평가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 선정을 계기로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도 참석했다.

SKT는 이날 시상식에서 2022년 협업 성과와 동반성장 기여도가 우수한 총 33개 기업을 선정해 최우수 파트너상을 수여했다.

수상 기업에는 임직원 해외 연수 기회 및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 지원권이 제공됐다.

이날 현장에서 SKT는 유엔젤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기반해 SKT는 2024년까지 유엔젤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금융 △채용 및 교육 등을 위한 자금으로 약 8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SK텔레콤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굳건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경영 환경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50억 원 규모 ‘5G 특화망’ 개발 국책과제 수주
유엔젤이 2022년 4월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MEC(Mobile Edge Computing) 기반의 산업용 5G 특화망 Core 통신 시스템 개발’ 과제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기간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총 2년 9개월이며, 정부출연금 50억 원이 연구비용으로 투입된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인 유엔젤이 지급받는 규모는 약 24억 원이다.

MEC 기술은 통신사 5G 핵심 기술이다. 중앙에 집중된 기존 클라우드 기술을 엣지(가장자리)로 전진 배치시켜, 통신 서비스와 백홀 트래픽 부하를 줄이고, 단말에 설치되는 제어 기능의 일부를 클라우드에 탑재시킨다.

5G 관련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어 각국이 주도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5G 특화망 개발을 국책과제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MEC 관련 시장은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약 72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특화망 ‘이음5G’의 개시에 발맞춰 MEC 기반 특화망 5G 코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음5G’는 기업이 직접 5G망을 관리 및 구축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유엔젤이 구축하게 되는 5G 특화망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5G 활용 서비스 및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

유엔젤 관계자는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라는 강점을 지닌 5G는 기존의 휴대폰 영역을 넘어 모든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기술로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구현까지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5G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가치창출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팝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 운영
유엔젤은 재단법인으로 팝 클래식 남성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U Angel Voice)’를 두고 있다.

유엔젤보이스는 2008년 12월에 ‘클래식 음악을 보다 많은 일반 대중, 특히 소외된 대중에게 제공한다’는 목적 아래 창단됐다. 본격적인 활동은 2009년에 시작했다.

유엔젤 창업주인 고 최충열 회장의 배우자인 박지향 유엔젤 부회장이 유엔젤보이스의 이사장 겸 단장을 맡고 있다. ‘IT 서비스’ 기업인 유엔젤이 ‘클래식 보컬그룹’을 재단법인으로 두게 된 것도 박지향 부회장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노 전공자인 박지향 부회장은 유엔젤보이스를 통해 열악한 조건에서 꿈을 키워가는 성악전공자들의 성장을 돕고자 했다.

유엔젤보이스 1기 리더 출신 신상진 예술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혼까지 갈아서 배울 만큼’ 성악을 공부해도 성악가들이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며 “박지향 이사장님은 그런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젊은 성악가들이 무대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음악인들의 무대 경험, 역량 강화를 위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향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엔젤보이스 만은 성공을 향한 목적 지향으로 내몰고 싶지 않다. 그보다 주어진 오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 현재 유엔젤보이스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한국 클래식계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로 주목 받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 멤버는 박진현, 구현모, 서정현, 손태진, 임재석 등 5명이다.

2010년 영국 음악전문일간지 ‘더 헤럴드’가 유엔젤보이스에게 별 4개 등급을 부여하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팝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 유엔젤은 재단법인 팝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를 통해 성악 전공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엔젤보이스>
△SKT 출신 유엔젤 창업 멤버 맏형이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유지원은 유엔젤의 창업 멤버로 창업주 고 최충열 전 회장이 타계하자 2017년 5월 경영권을 이어받아 유엔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유엔젤의 창업멤버 11명은 SK텔레콤 코어네트워크 연구소에서 한 팀으로 일하다 독립해 1999년 ‘유엔젤’을 설립했다.

유지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 전 회장이 떠나고 4명의 창립 멤버 중에서 내가 가장 고참이라 대표이사에 추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원은 대표이사 취임 직후 곧바로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금융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IT 서비스 부문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노렸다.

유지원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2~3년 전부터 회사가 금융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주력 사업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금융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했다”며 “신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경우 기회가 많은 만큼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구조도 개편했다. 비효율적인 브라질과 태국 법인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사업은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경영 효율화 작업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2016년 약 47억 원이었던 유엔젤의 영업손실 규모는 유지원이 대표이사에 오른 2017년 말 약 10억 원으로 5분의 1가량 줄었다. 매출은 5% 증가한 약 319억 원을 기록했다.

구조개편을 통해 내부 안정화를 이룬 다음, 유지원은 신성장동력인 ‘스마트 러닝’, ‘사물인터넷(IoT) 사업’, ‘네트워크 사업’의 세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유엔젤이 걸어온 길
1999년 7월14일 유엔젤이 설립됐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무선인터넷’ 사업 집중으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활성화를 주도했다.

SKT에 지능망 서비스와 SMSC 시스템을 제공했다. SMSC(Short Message Service Center)란 무선단말기에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주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SKT에 무선인터넷 서비스 솔루션 공급과 운영을 시작했다.

2003년 7월1일 코스피시장에 직상장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삼고 10여 개국 해외 시장에 안정적인 국내 LTE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장비를 공급했다.

미주, 유럽, 동남아 10여 개국에 RBT(통화연결음) 서비스 및 코어망 장비를 공급했다. 코어망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가는 이동통신 서비스 교환기 시스템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LTE 실시간 과금 장비를 공급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맞춰 애플리케이션(App) 사업을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핀테크 앱(App)을 개발해 공급했다. 유아용 스마트러닝 사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텔콤셀, 국내 이동통신사에 LTE 코어망 장비를 공급했다.

2016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대비해 5G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범위를 넓혔다.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기반의 융합서비스 솔루션을 만들었다. 5G 코어망 솔루션을 개발했다. LTE-R, PS-LTE 등 특수통신망 부가서비스 솔루션을 공급을 시작했다.

2017년 5월19일 창업주 고 최충열 대표이사의 사망으로 유지원이 새 대표이사가 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3월11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SK텔레콤 동반성장센터에서 열린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에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뒤 안정열 SK텔레콤 SCM그룹장(가운데), 김종균 티벨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유지원은 사업 다각화로 유엔젤의 기업 규모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러닝’ 사업에 집중해 유엔젤의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지원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과 스마트러닝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며 2018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2020년에는 매출 1천억 원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매출 1천억'의 목표는 갈길이 멀다. 유엔젤은 2020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지만, 2023년 기준 매출 규모는 약 366억 원에 불과하다.

◆ 평가

유지원은 유엔젤의 사업을 펼치면서 시행착오를 여러 차례 겪었지만, 그 때마다 직원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해 가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를테면 토모 사업 진행 과정에서 직원들 사이에 의견충돌이 발생하자, 유지원은 갈등을 조율하는 부서를 따로 설치했다.

해당 부서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토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지원은 문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3년 9월 캄보디아에 ‘꼬마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캄보디아 타케오 지역에 1500여 권 상당의 도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10월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양극화 해소 자율 협약식’에서 유영상 SKT 대표(왼쪽),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구글 AI챗봇 ‘바드’ 연동 소식에 주가 급등
유엔젤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구글 AI챗봇 ‘바드(Bard)’와 연동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3년 1월26일 유엔젤의 주가는 전날보다 6.94% 오른 4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엔젤은 자사의 AI통화 연동 솔루션이 구글 및 아마존의 AI 솔루션 플랫폼과 연동된다는 소식을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유엔젤의 ‘AI통화 연동 솔루션’은 전화를 걸거나 받는 업무를 AI가 대신하거나 전화 통화 와중에 AI가 참여해 서비스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AI통화 연동 솔루션 적용 사례로는 NUGU케이콜, 전화예약도우미, AI그룹 통화, AI전화 비서, 통화 중 통역 서비스 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모은데 이어 구글이 이에 맞설 AI챗봇 ‘바드’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협업 기업인 유엔젤의 주가도 일명 ‘AI챗봇주’로 묶여 크게 오른 것으로 바라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한국증권거래소에서 2023년 7월1일 진행된 유엔젤 신규상장기념식에 고 최충열 유엔젤 회장(왼쪽 세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LG정밀(현 LG이노텍)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 유엔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3년 유엔젤 시스템사업본부장(이사)가 됐다.

2005년 유엔젤 영업본부장(이사)를 맡았다.

2006년 유엔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유엔젤 사업개발운영부문총괄 이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2017년부터 유엔젤 대표이사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83년 대구 심인고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충남대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유지원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유엔젤 주식 37만9187주(2.87%)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11일 종가(4655원) 기준으로 162억5582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유지원이 2023년 유엔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7명이 10억151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는 1억4501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
▲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9월 사회단체 ‘아름다운 배움’과 캄보디아에 꼬마 도서관을 개관하기로 합의하고 도서관에 비치할 동화책 1500여 권 상당을 기부한 뒤 재단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엔젤>
"유엔젤 창업주인 최충열 전 대표이사 회장님이 2017년 이맘때쯤 1년 반 정도의 투병 끝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취임 목표 1번'은 내부 동요 없이 사업을 탄탄하게 잘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2018/05,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러닝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며 2018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2년 뒤인 2020년에는 매출 1천억 원대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 (2018/04/23,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업자 텔콤셀과 직접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텔콤셀과 각각 46만 달러(약 6억 원)와 95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연 1천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의 수출이 목표다." (2013/09/0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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