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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SK그룹 신사업 전문가, 사업구조 전면 개편 나서 [2024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5-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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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박원철은 SKC 대표이사 사장이다.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967년 8월25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OCI, SK에너지, GS에너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쳐 2018년부터 줄곧 SK그룹에 몸을 담고 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담당한 신규사업 전문가다.

필름과 화학 사업 중심이었던 SKC를 화학, 2차전지,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개편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SK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CEO & President of SKC
Park Won-cheo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6월1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레 띠엔 저우 베트남 하이퐁시 당서기장(왼쪽 세 번째)과 '친환경, 하이테크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사업 부진에 자회사 인력 정리 나서
SKC 이차전지 동박 전문 자회사 SK넥실리스가 2024년 5월7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대상은 근속 5년차 이상 직원으로 연차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넥실리스가 2020년 SKC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희망퇴직이다. SKC는 부진을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영향이 아니라 장기 로드맵 구축을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2024년 5월3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읍공장 물량을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읍공장은 향후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쪽으로 역할을 바꾼다.

불황에 맞춰 2024년 자본지출(CAPEX)도 2023년 1조5천억 원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7400억 원으로 계획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2024년) CAPEX는 8천억 원 이하로 관리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자산유동화를 조기 종결하고 해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수취해 현금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회사로 박원철이 추진하는 사업 개편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SKC 실적.
△6분기 연속 적자
SKC는 2024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152억 원, 영업손실 762억 원을 기록했다고 2024년 5월3일 밝혔다. 6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본 것이다.

2024년 4월 발표된 SKC 2023년 사업 보고서를 보면 SKC는 2022년 4분기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했다. 2023년은 연결기준 매출 1조5708억 원, 영업손실 2163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18%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거의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SKC 측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60% 올랐고 영업손실도 약 11%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급격한 변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등 실적 반등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부문은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으로 고정비용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화학 부문은 주력 제품 프로필렌글리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 출범
SKC는 2024년 4월8일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의 사명을 ‘SK리비오’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SKC는 2024년 4월5일 이사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새 사명은 ‘자연에 분해돼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leave zero)’라는 뜻을 갖고 있다.

SK리비오는 2024년 상반기 안으로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인 7만 톤급 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PBAT)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PBAT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SKC는 PBAT 응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강도를 일반 플라스틱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농업용, 포장용 필름, 소비재 용기, 생리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KC는 2023년 9월 베트남 하이퐁시에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사업 투자사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 시설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PBAT와 석회석을 합성한 친환경 소재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일본 친환경 기업 티비엠(TBM)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일본투자법인이 2021년 7월에 TBM에 1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C 온라인 생중계 주주총회 정례화
박원철은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SKC는 2024년 3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박원철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보고와 향후 방침 등을 보고했다. 2023년 주주총회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박원철은 지난 2023년 3월 열렸던 제50기 주주총회에서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접수한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답하기도 했다.

박원철은 이때 필름사업 매각과 SK넥실리스의 증설 등 성장 재원 확보 및 배터리 소재사업 확장 현황을 소개했다.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2023년 SKC의 중점 추진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사업 확장, 정밀한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7월7일 폴란드 동박공장 건설 현장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C >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 등 ESG경영 확대 노력
박원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C는 2024년 3월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3년 7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로부터 2022년보다 한 등급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에는 한국ESG기준원 평가 등급도 A에서 A+로 상향됐다.

SKC는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부문장과 신창호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시원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회이사로 재선임됐다.

박시원 이사 재선임으로 여성이사 비율은 전년도 주주총회 때에 이어 50%를 유지했다.

2023년 3월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C는 채은미 사외이사와 김정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SKC 이사회는 두 사외이사를 후보로 추천하면서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은미 사외이사는 글로벌 1위 특송기업인 페덱스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페엑스코리아 첫 한국인 지사장까지 역임한 여성 기업인이다. 이때 채 사외이사 선임으로 SKC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가 됐다.

김정인 사외이사는 대기업 이사회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스타트업 창업가다. 김 사외이사는 2020년 중소·중견기업에 특화한 경영분석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하이퍼라운지를 창업했다.

SKC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고 사외이사 협의체 신설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SKC는 2023년 2월 이사회 산하기구 ESG위원회에 ‘ESG 기반 투자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ESG 관련 지표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Net-Zero)’, ‘2030년 플라스틱 넷제로’ 등의 중장기 ESG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조처이다.

SKC는 투자 의사결정에서 반영하는 ‘ESG 체크리스트’를 투자 유형별, 단계별로 나눠 세분화했다. 체크리스트 항목 수도 기존 14개에서 6배 이상 늘어난 92개가 됐다.

또한 투자 대상 사업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량을 예측해 ‘비용’으로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도 도입한다.

이 밖에 SKC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인(ISO 37001) 인증 획득,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획득(SK피아이씨글로벌), 여러 환경 캠페인 및 스타트업 지원 등 ESG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5년 연속 미국 산업박람회 참여
SKC는 2023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 CES 2023에 참여했다. 핵심 제품으로 내건 것은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분야 소재 기술로 SK그룹 계열사 7곳이 공동 운영하는 전시관 ‘SK원더랜드’에 부스를 냈다.

SKC 제품은 전시관 입장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배치됐고 전시관에 입장할 때 관람객에게 배부하는 종이도 SKC 자회사 SK티비엠지오스톤이 생산한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로 제작됐다.

전시관 내에 위치한 댄싱카 구역에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동박 등을 소개했다. SK넥실리스가 생산한 제품이 들어갔다.

SKC가 CES에 참여한 것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두 5번 참여했다. 첫 참가였던 2019년에는 주력 소재였던 필름을 선보였으나 사업이 재편됨에 따라 제품도 변화해왔다.

SKC 관계자는 “CES 2024의 랜드마크가 될 SK원더랜드를 통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분야의 ESG 소재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SKC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7월7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ISC 인수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 SKC >
△반도체 소재 기업 ISC 인수
SKC는 2023년 10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의 지분 100%를 취득하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앞서 SKC는 2023년 7월 이사회를 통해 ISC 인수를 결정했다. 당시 SKC는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35.8%에 신주 1750억 원 분량을 매입해 지분율을 45%까지 확대했다.

ISC 대표는 김정렬 ISC 대표와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ISC는 2001년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칩셋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넘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C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ISC를 통해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SC는 이후 2023년 11월 SKC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사업 소개 행사 ‘SKC 테크 데이’에도 참가했다.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도약 위한 여타 사업 매각 추진
SKC는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업부문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C는 2023년 10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 원료 폴리올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는 차량 경량화, 전자제품, 패션 제품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 폴리우레탄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달한다.

SKC가 2019년 인수했던 우리화인켐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 사업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SKC는 2024년 3월1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측이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종 거래 규모는 4103억 원이 됐다.

SK피유코어는 SK피아이씨글로벌과 SKC의 화학부문을 책임지는 자회사이다. 비주력사업 부문이라고 볼 수 없는 자회사의 매각까지 추진하는 셈이다. 이는 SKC가 새 성장사업으로 꼽은 소재 분야 진출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반도세 소재 부문에서는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정리했다.

SKC는 2023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을 3600억 원에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파인세라믹스는 고순도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을 높인 소재다. SK엔펄스는 파인세라믹스 소재군에 들어가는 알루미나,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쿼츠 등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해왔다.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인수하는 한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투자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다. SKC는 한앤컴퍼니가 국내 우량기업 30여 곳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점을 감안해 파인세라믹스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심지어 SKC는 기업의 모태라고 볼 수 있는 필름 사업도 매각했다.

SKC는 2022년 6월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 분할 매각을 결정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2년 12월 1조6천억 원가량을 받고 한앤컴퍼니에 필름 사업을 최종 매각했다.

SKC의 필름사업은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첨단 IT기기와 산업용도로 쓰이는 제품을 생산한다. 1977년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개발했고 1980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는 등 국내 필름산업을 선도해왔다.

SKC는 필름 사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에 투자를 집중해 도약과 수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 SKC >
△연평균 44% 성장 기대, 스마트 윈도 기술 보유 기업 투자
2023년 9월 SKC는 이사회를 열고 미국 스마트 윈도 기술 기업 ‘할리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윈도는 전기를 이용해 건물 유리를 변색시켜 태양광 및 태양열 투과율을 조정하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더운 날씨에는 유리 색깔이 진해져 햇볕 유입을 줄임으로써 냉방에 도움을 준다. 추우면 반대로 유리를 투명하게 만들어 난방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상업용 빌딩에 일반 유리 대신 스마트 윈도를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 에너지 효율 규제가 강해지고 있어 SKC는 스마트 윈도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가 투자한 금액은 7천만 달러(약 957억 원)다. SKC는 이미 필름 부문에서는 유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리오를 통해 유리 쪽에서도 스마트 윈도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통한 책임경영 강화
박원철은 2023년 9월18일 SKC 주식 1244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취득 평균 단가는 약 8만 원으로 1억 원 규모였다.

SKC는 박원철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와 향후 회사 성장을 향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철 외에도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해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최두환은 장내 매수를 통해 500주를 취득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의 약 2천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에 이어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회사의 의지와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 개편
2023년 9월12일 SKC는 이사회를 열고 SK엔펄스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엔펄스는 SKC 자회사가 2023년 1월 사명을 바꾼 회사다.

SK엔펄스의 엔펄스는 ‘가능하게 하다’는 의미의 영어 접두사 엔(en), 흐름과 파동을 뜻하는 펄스(pulse)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반도체 소재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웨트케미칼 사업은 현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회사인 야커 테크놀로지에 매각한다.

야커 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세정사업은 투자전문회사 선양신진에 매각한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 및 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SK엔펄스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소재다.

SK엔펄스는 기존에는 글로벌 화학사 듀폰이 80% 이상 독점하던 CMP패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 DB하이텍의 주력 공급사로 자리잡으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나노미터 단위의 초정밀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의 캔버스 역할을 하는 소재다. SK엔펄스는 2022년 하반기 일본 기업들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3년 말 SK엔펄스는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했다.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는 여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기판에 하나의 부품으로 패키징되는데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소재다.

글라스 기판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SKC는 2023년 9월10일 미국 반도체 패키징 분야 스타트업 '칩플렛'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중앙처리장치, D램 등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후공정을 말한다.

칩플렛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의 사내벤처로 2016년 출범한 기업으로 2021년 분사했다.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칩플렛 지분 12%를 확보했다.

△북미 이차전지 시장 공략 위해 도요타와 손잡아
SKC의 이차전지 동박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가 2023년 7월 도요타그룹 상사 도요타통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 공급하기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서 잠재 고객사가 원하는 우수한 물성의 동박 제품 제조 및 장기 공급에 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KC와 도요타통상은 2025년부터 북미 지역 배터리 생산량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지 동박 생산량이 연산 1천 톤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바라봤다.

양사는 동박 외에도 다양한 이차전지 주요 원재료 공급에 있어서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도요타통상은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등 다양한 이차전지 원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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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0월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전자신문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SK넥실리스 통해 동박 사업 육성
SKC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고 계열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이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2월 유럽 최대 배터리기업인 스웨덴 노스볼트에 2024년부터 5년 동안 최대 1조4천억 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대규모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넥실리스는 노스볼트와 중장기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스볼트는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유럽 현지 배터리기업이다. SK넥실리스는 이미 글로벌 배터리 톱5 기업에 모두 동박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동박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C는 2020년 1월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박 사업을 본격화했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2021년 기준 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연간 동박 생산능력을 2022년 5만2천 톤에서 2025년 25만 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상반기까지 국내 정읍에서 동박을 생산했는데, 2023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2024년 폴란드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북미에도 조만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전체 동박의 90% 이상을 광폭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높은 광폭 생산 비중과 고강도 제품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SKC는 동박 이외에도 음극재 분야에서 배터리 소재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C는 2022년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넥세온에 모두 8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컨소시엄 주사업자인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는 2023년 2분기 파일럿 생산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 상업화를 추진한다.

SKC는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SKC는 2023년 5월 포스코홀딩스와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SKC는 포스코홀딩스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에 탑재될 음극재 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5월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과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SKC 2022년 매출 확대, 화학 사업 부진에 영업이익은 후퇴
SKC는 박원철이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인 2022년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업황 악화에 따른 화학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SKC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3189억 원, 영업이익 2203억 원, 순손실 246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1% 줄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동박 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의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2022년 매출 8101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기록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동박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2021년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2022년 매출 1조7046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5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6% 줄었다.

매출은 크게 늘렸지만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력 제품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후퇴했다.

자회사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사업은 2022년 매출 59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올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2022년보다 매출이 23.4%, 영업이익이 29.1% 늘었다.

△화학 사업의 친환경·고부가화 속도
SKC는 화학 사업 자회사들의 '친환경 및 고부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C의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2년 11월 영국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재생 가능한 친환경 스티렌모노머(SM)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스티렌사업 계열사다.

이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친환경 스티렌모노머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바이오 유래 원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소재를 활용해 스티렌모노머를 생산한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 공급받은 친환경 스티렌모노머로 여러 제품을 생산한다.

스티렌모노머는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의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기 위해 함께 생산하는 화학 제품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옥사이드-스티렌모노머 병산 공법과 함께 2008년 세계 최초로 부산물로 물만 생성되는 친환경 HPPO 공법 상업화에 성공해 두 가지 공법 모두를 이용해 프로필렌옥사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SK피아이씨글로벌은 병산 공법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게 됐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2년 11월 울산공장에서 연산 3만 톤 규모의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단독 공정 생산설비 준공을 통해 세계 최초로 디프로필렌글리콜 단독 공정을 상업화했다.

지금까지는 고부가 소재인 디프로필렌글리콜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필렌글리콜 제품 6톤을 만들어야 해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있었다.

△SKC 대표이사에 선임
SKC 이사회는 2021년 12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부사장을 SKC 사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박원철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학위까지 받고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마쳤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로 SK그룹에 합류했다.

SKC 이사회는 박원철이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박원철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SKC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2016년 취임 이후 SKC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전임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 미등기임원으로 ESG경영 및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지원한다.

△SKC가 걸어온 길
SKC는 SK그룹 창업자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선경석유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6년 선경화학으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선경화학은 1977년 12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개발했다. 1987년 회사이름을 선경화학에서 SKC로 바꿨다.

SKC는 1993년 5월 국내 최초로 레이저디스크를 생산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마이크로 필름 공장을 인수했다. 1997년 7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SKC는 2000년 1월 벤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01년 12월 SK에버텍을 흡수합병했다. 2003년 12월에는 소형단말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모바일에너지를 설립하고 마그네틱 미디어 사업부문을 분할해 SKC미디어를 신설했다.

SKC는 2014년 10월 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바이오소재사업에 진출했으며 2015년 9월에는 고부가 폴리우레탄 CMP패드 사업에 진출했다.

SKC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의 사업별 구성을 살펴보면 화학 사업이 25.9%(6993억 원),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이 36.9%(9988억 원), 모빌리티 소재 사업이 13.7%(3711억 원), 반도체 소재 사업이 14.6%(3952억 원), 기타 사업이 8.9%(2389억 원)을 차지했다.

2023년 연결기준 사업별 매출 구성을 보면 화학이 52.01%(8169억 원), 이차전지 소재가 39.75%(6242억 원), 반도체 소재가 8.07%(1267억 원), 기타 사업이 5.29%(831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SKC는 SK그룹 안에서 2차전지소재(모빌리티 동박사업)를 담당하면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SKC 최대주주는 SK그룹 지주사 SK이다. 2024년 5월 기준 SK는 SKC 주식 1539만 주(40.6%)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SKC 주식 215만9068주(5.7%)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2024년 5월 기준 자사주 386만1992주(10.1%)를 지니고 있다.

2024년 4월26일 자사 보통주 1148주를 소각했다. 당시 가치로는 124억 원 규모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9월6일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열린 '투자허가증(IRC)' 수령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SKC >
박원철은 SKC의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비전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C의 새로운 비전에는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가 핵심이다.

박원철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동박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들어 국내 생산 시설을 연구개발로 전용하면서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동박 생산 시설 확보를 마무리 짓고 있다. 북미에서는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반도체 글라스 기판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새 사업 안착과 함께 SKC 실적도 안정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SKC는 전임 대표이사인 이완재 사장 체제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2016년 1493억 원이었던 SKC 영업이익은 2021년 4015억 원으로 3배 가깝게 성장했다.

하지만 박원철 임기 첫해 화학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이후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보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새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원활히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1월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C 테크 데이 2022'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 SKC >
박원철은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박원철은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과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왔다.

2018년부터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 왔다.

이후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박원철은 신사업 전문가답게 SKC의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의 모태라고 볼 수 있는 SKC의 필름 사업을 1조6천억 원에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2024년 5월 현재 SK피유코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철은 SKC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는 철저히 선입견이라는 의심을 가져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건사고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2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 SKC >
최신원 회장 기소로 SKC 주식 거래정지
박원철이 SKC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SKC는 2021년 3월5일 오후 3시44분부터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40조에 근거해 SKC에게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른 기소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같은 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최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최 전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등 자신이 경영한 회사에서 자금을 빼돌려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상환받지 않는 등 특경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았다.

최 전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맡았고 그사이 SK텔레시스 회장도 지냈다. 그는 2016년 SK네트웍스 회장에 올랐다. 최 전 회장은 2017년 6월과 2020년 10월 보유하고 있던 SKC와 SK텔레시스 주식 전부를 각각 처분했다.

이완재 전 SKC 대표이사는 2021년 3월5일 SKC의 주식매매 거래 정지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SKC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사흘 뒤인 3월8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최 전 회장의 구체적 범죄 혐의액를 공시했다.

최 전 회장의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SKC 관련 혐의액은 모두 1335억2731만 원이라고 SKC는 전했다. 배임 혐의액은 1236억541만 원, 횡령 혐의액은 99억2189만 원이었다.

SKC는 이를 놓고 "제반 과정에 관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앞으로 진행사항과 확정사실 등이 있다면 관련사항을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검토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하고 2021년 3월23일 SKC의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2022년 1월 최 전 회장이 SKC와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서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의 혐의를 일부 무죄로 본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2023년 5월부터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가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측은 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액이 약 2235억 원에 달한다고 바라봤다.

2024년 5월 현재 2심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5월25일 서울 BYN블랙야크 양재사옥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2008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친 뒤 동양제철화학 RE사업본부 및 영업담당 상무에 선임됐다. 이후 OCI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 상무가 됐다.

2014년 SK 글로벌사업개발팀 상무를 거쳐 GS에너지 에너지·지원사업본부장 전무로 옮겼다.

2016년 하나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 대표가 됐다.

2018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지원팀 임원에 선임됐다.

2019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임원을 지냈다.

2020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임원이 됐다.

2022년 SK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1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원철은 2023년 SKC로부터 급여 10억 원, 상여 12억 원, 기타 근로소득 1600만 원 등 22억1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SKC 주식 3315주(0.01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5월10일 종가 11만1900원 기준 3억9448만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1주당 가치는 2023년 9월18일 책임경영 강화차원에서 1244주를 취득했을 때보다 36.46% 올랐다. 당시 종가는 약 8만2천 원이었다.

어록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3년 7월2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도요타통상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C >
“지난해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화학 등 주요 사업의 전방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경영환경을 겪었다. SKC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화학, 반도체 전공정 분야 비핵심사업 유동화와 반도체 후공정 분야 고부가 사업 투자로 전사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2024/03/26, SKC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KC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그룹의 막강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키워 나가겠다.” (2023/05/30, 포스코홀딩스와 ‘차세대 이사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필름 사업 매각으로 약 1조6천억 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정읍 5공장 완공 및 폴란드 공장 착공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확장을 이어갔다. 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착공 등 반도체,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추진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다.”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 및 화학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더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 (2023/03/28,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에서)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과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과감한 포트폴리오 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미래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압도적인 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다. 이 모든 경영활동을 ESG를 기반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2022/11/23, ‘SKC 테크 데이(Tech Day 2022)’ 기조발표에서)

“국내 배터리3사가 우수한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SK넥실리스)는 배터리3사에 총알을 대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이 대열에 나와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다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동박 사업 자체가 의지만으로는 따라잡기에 상당히 큰 기술 격차가 필요하다. 우리는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동박 업계 선도업체로서 그 격차를 유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도움도 주고 받으면서 함께 한국 배터리업계를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 (2022/10/11,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동 목표와 전문성, 협력 없이는 환경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래 세대가 살아나갈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친환경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 (2022/04/18, ‘플라스틱 이슈 해결 친환경 문화 확산 협약’을 맺으며)

“지금까진 SKC가 변화할 수 있는 회사라는 걸 보여줬다. 앞으로는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4월부터 다양한 기회와 여러 가지 포맷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겠다.”

“매출 얼마, 영업이익 얼마를 제시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성장 한계를 먼저 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SKC를 SK그룹의 대표 소재회사이자 시장에서 소재 분야 톱 픽(Top Pick)으로 평가받는 기업, 나아가 대한민국이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다.”

“선입견을 버리고 중심을 잡되 유연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는 철저히 선입견이라는 의심을 가져야 한다. 각 지역, 사업에 맞는 전략을 새로 짜면서도 우리가 사업을 왜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 (2022/03/24, 대표이사 선임에 맞춰 공개된 SKC 유튜브 영상 ‘사장님, 초면입니다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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