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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차분한 성격에 꼼꼼한 일처리, 녹색산업 수출에 앞장 [2023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4-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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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화진은 윤석열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이다.

탄소중립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 환경문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녹색산업 해외수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59년 12월23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대학원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환경연구원이 창립될 당시 구성원으로 참여해 환경정책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기후변화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명박정부에서는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 선포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에 참여했다.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을 맡아 여성 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품을 지녔다.

경영활동의 공과


△4대강 보 활용한 가뭄 대응책 추진
한화진은 2023년 4월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안)의 중장기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4대강 본류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해 가뭄에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의 가뭄 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3월31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하는 등 4대강 보 활용 주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읽힌다.

호남지역 가뭄에 따른 피해 원인을 놓고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 해체 등을 추진한 점을 들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4대강 보 활용 문제는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화진은 4대강 보 활용 대책을 두고 “보 해체 등 지난 정권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을 전제로 한 계획이 아니다”라며 “이번 가뭄을 계기로 보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하기 때문에 보를 더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23년 4월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안)의 중장기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마련
환경부는 2023년 3월21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부문별, 연도별 세부 감축 경로를 내놨다.

같은 날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함께 ‘국가 탄소중립녹색산업 기본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탄녹위는 민간위원장과 함께 국무총리가 정부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주무부처로서 다른 부처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획안 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부 장관은 탄녹위 정부위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계획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놓고 지나치게 기업의 편의를 봐줬다거나 여론 수렴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전 정부에서 수립된 기존의 목표에 따르면 산업 부분의 탄소배출 감축 부담은 14.5%였으나 새로 설정된 목표에서는 11.4%로 축소됐다. 여기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안 공청회가 법정 마감시한 이틀 전에야 열렸다.

한화진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공론화 과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자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2022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에는 분야별로 여러 단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2027년까지 환경산업 100조 수출 목표 세워
한화진은 2023년 들어 한 해에 20조 원 규모의 녹색산업 수출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는 누적 100조 원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모든 정부 부처가 산업부처가 돼야 한다”며 “환경부도 환경산업부 이런 식으로 관련되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한화진은 2023년 1월3일 윤 대통령에게 신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키우고 윤 대통령의 임기 동안 100조 원의 수출효과를 창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진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23년 1월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녹색산업계, 수출금융기관 등과 함께 ‘녹색산업 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한화진은 출범식에서 “녹색산업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국가경쟁력이 됐고 세계가 이러한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 녹색산업계가 '친환경 산업' 선점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업 관련 환경규제 해소 추진
한화진은 환경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기업에 부담이 되는 환경규제를 개선하고 규제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진은 2022년 6월1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를 열고 환경규제에 관한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들었다.

중소기업들은 신규 화학물질 등록 부담 완화, 포장재 평가기준 추가 법안 철회,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관련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한화진은 간담회에서 “법적 근거가 미비한 ‘그림자 규제’나 기업 경쟁력을 제약하는 ‘모래주머니 규제’를 개선하고 파급효과가 큰 ‘덩어리 규제’는 합리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진은 2022년 6월8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성림유화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과 ‘폐기물관리법(폐관법)'의 중복규제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폐기물처리 업계에서는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을 처리할 때 ‘화관법’과 ‘폐관법’을 중복으로 적용받고 있다며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소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폐기물로는 폐산 및 폐염기(알칼리), 폐유독물질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지정폐기물로 분류되며 ‘화관법’과 ‘폐관법’의 각종 규정이 적용된다.

그러나 폐기물의 불균질한 혼합 특성, 잦은 성상 변화 등으로 인해 유해화학물질의 성분과 함량을 기준으로 규제하는 ‘화관법’ 규정이 효과적으로 적용되기가 어려웠다.

환경부는 연내 개선을 목표로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폐기물 처리업체 등이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을 보관·운반하는 등 취급하는 과정에 ‘폐관법’만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쳐 유해화학물질을 제조·공급하거나 화학사고 대응이 필요한 부분에는 ‘화관법’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한화진은 2022년 5월30일 ‘환경규제 현장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에는 환경부가 규제를 하는 부서로만 인식되는 상황을 벗어나려는 한화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장관이 주재하는 ‘환경규제혁신전략회의’를 매달 개최해 환경규제 혁신 전략을 논의하고 규제 개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화진이 공을 들인 결과 2022년 12월8일 제1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환경부는 화학물질 지정 및 관리체계 개편 등 102건의 규제혁신 과제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177건의 규제혁신 가운데 102건의 개선과제에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환경부 장관 임명
한화진은 2022년 5월11일 환경부 장관에 취임했다.

한화진은 취임사에서 "국제적, 사회적 격변에 대응해 환경정책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전통적 추진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서로 결합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장 방문을 선택하고 2022년 5월18일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녹색산업체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한화진은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비전을 달성해서 녹색경제 전환을 견인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녹색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22년 4월13일 한화진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30여 년간 한국환경연구원에서 환경정책을 연구한 정책전문가이자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과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 후보자가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을 설계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진은 후보자 지명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는 문재인 정부와 같다"며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달성을 위한 합리적 경로는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진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출근길에서 "기업이나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으려 한다"며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듣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022년 5월2일에 열렸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5월3일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첫 사례였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
한화진은 2016년 4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센터장을 맡아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경력단절 극복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한화진은 2016년 R&D 대체인력 활성화 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이 사업은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육아휴직 현황과 대체인력 활용 정도 등을 조사해 대체인력 활용의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활용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또한 여성 연구원을 채용하면 인건비 800만 원을 지원하는 ‘신진미취업 여성연구원 산업현장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한화진은 2016년 5월5일 여성신문 인터뷰에서 “여성 과학기술인들은 경력단절을 겪은 뒤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술 및 연구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경력복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여성 일자리를 발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관 양쪽에서 활동
한화진은 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역대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소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과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기후변화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국가에너지자문위원회의 위원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약 1년 동안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임명 당시 첫 연구원 출신 여성 환경비서관으로 주목받았다.

한화진은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 선포,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 수립 등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한화진은 2022년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돼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분야 자문역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한화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기후와 환경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ESG 전문성을 지니고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한화진은 "기후·환경 전문가로서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 등 환경분야 경력을 토대로 회사의 환경 이슈 및 ESG 경영에 대해 자문하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이슈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대응하도록 조언하겠다"고 직무수행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한화진은 2022년 4월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삼성전자 사외이사에서 사퇴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23년 3월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MZ세대와 인공지능으로 혁신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
한화진은 윤석열 정부 국정방향에 따르면서도 국제적 환경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각 분야와 조화를 이루는 환경정책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진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과학기술과 혁신에 기반한 환경정책 △소통과 협력으로 정책의 현장 적용성 제고 △탄소무역장벽 및 녹색금융 선제적 대응 △과학기술 진보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정책과 행정체계 진화 등을 핵심 정책방향 4가지로 제시했다.

한화진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을 채택한 지 30년이 되는 환경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환경정책도 서로 결합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으니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역량을 키워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화진은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을 늘린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021년 원전을 녹색에너지에서 제외한 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원전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이를 수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진은 2022년 6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이 친환경 녹색에너지로 분류되는 건 국제적 추세"라며 “지난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원전이 밀린 것 같은데 결국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믹스(mix)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과 자연생태계 조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 △초미세먼지 30% 감축 등 환경부가 주무부서로서 달성해야 할 과제에도 집중해야 한다.

한화진은 2022년 5월11일 취임식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환경이슈는 물, 대기 등의 전통적 오염 문제부터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기후위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적, 사회적으로 빠른 변화에 대응해 환경정책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녹색산업 수출 20조 원, 2027년까지는 누적 100조 원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녹색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기존의 환경처리 위주 국내 환경산업을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관리 등 ‘3대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녹색 신산업으로는 수상 태양광, 바이오가스, 그린수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폐배터리 클러스터, 초순수용 소부장 육성 등이 선정됐다.

한화진은 2023년 1월3일 ‘환경부 중요 정책 추진과제’를 발표하면서 ”녹색산업 육성은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 해결의 주요 수단”이라며 “성장 동력으로 또 경제적 이득이 가능한 만큼 우리 환경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관 ‘원팀’을 바로 구성해 장차관이 환경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평가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23년 3월23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물 콘퍼런스' 본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환경부>
30년 가까이 환경정책을 연구한 환경 전문가다.

환경 분야 지식이 풍부하고 환경연구원(KEI) 소속으로 환경부와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화진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탄소중립 실현 등 주요 환경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공공기관의 장 등으로 근무해온 경력을 통해 정책 조율 및 갈등 조정을 위한 정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며 일을 꼼꼼하게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과학기술과 정책을 융합하는 일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한화진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한화진이 경제성장이나 개발과 환경의 융합을 내세우고 있어 환경단체들과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건사고
△김영란법 위반 논란
한화진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4월21일 한화진이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던 2019년 숭실대학교에서 약 4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 소속 근무자들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이며 외부 강의를 나갈 때 신고 의무가 있다.

한화진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한국환경연구원 재직 당시 신고 의무와 관련된 규정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논란
한화진은 장관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한화진은 2022년 3월16일 3년 임기의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장관에 내정되자 같은 해 4월20일 퇴임했다. 그 사이에 한화진은 주주총회를 단 한 번 참석했는데 급여로 약 1600만 원을 받았다.

또 한화진이 2022년 4월13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음을 통보받았는데 삼성전자 사외이사직 사임 처리는 4월20일에 이루어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화진은 2022년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이 되지 않도록 규정을 잘 지켜서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실련으로부터 고발
한화진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경실련은 2019년 12월19일 기관장 개인이 상을 받기 위해 공공기관 예산을 사용해 세금을 낭비했다며 한화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한화진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으로 재직할 때 '2019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 선정되기 위해 기관 예산 770만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위장전입 의혹
한화진은 딸의 취학과 관련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화진은 1996년 딸과 함께 서울 서초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남편과 경기 광명시에 살고 있다가 딸만 데리고 주소를 분리했다.

한화진의 딸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와 관련해 딸을 이른바 좋은 학군의 학교에 보내려고 주소지를 옮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주소지 이전은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한 해 앞두고 이뤄졌다.

한화진은 2022년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친정으로 주소를 옮기고 실제 거주를 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23년 2월15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드론 등 첨단감시장비를 활용한 대기오염 측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1993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사단법인 한국대기환경학회 제9대 학술위원과 제10대 기획이사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환경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특별시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제3차정상회의 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환경비서관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을 지냈다.

2021년부터 한림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기후변화융합전공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2022년 5월 제20대 환경부 장관에 취임했다.

◆ 학력

1981년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1녀를 두고 있다. 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2020년 혼인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 상훈

2009년 우수연구원으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1년 환경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3년 3월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한화진은 28억2388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재산 내역을 보면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세권 2억2600만 원, 예금 15억418만 원, 증권 1억1065만 원 등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성북구 아파트 5억1400만 원, 예금 3억9593만 원 등이다.

2005년 ‘대기환경론’을 번역했다.

2005년과 2006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시스템 구축 1·2’를 공저했다.

2013년 ‘뜨거운 커피 뜨거운 대기’를 저술했다.

2015년 ‘도시와 환경’을 공저했다.

어록
[Who Is ?] 한화진 환경부 장관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23년 2월1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CDP Korea Report 2022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환경부>
“이번 가뭄을 통해 보의 필요성이 더 커졌으며, 보의 처리 방안과는 별개로 보를 과학적, 긍정적으로 활용하겠다.” (2023/04/03,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을 브리핑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으로 환경기초시설이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한편 민간이 재생에너지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확산하겠다.” (2023/03/27, 재생에너지 보급 추진단 설립 등 환경부 정책 발표와 관련해)

“최근 확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비해서 원전과 화석연료를 늘리고 재생에너지를 축소한 측면이 있어 탄소중립정책과 재생에너지 목표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 RE100과 친환경 경영의 실천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3월 예정인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합리적인 재생에너지 비율이 설정될 수 있도록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의하겠다.” (2023/02/06,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녹색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녹색시장은 성장이 느려 세계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고 내수시장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 세계 시장 전망이 밝은 녹색 신산업을 발굴해 국내 기반을 튼튼히 하고 수출로 이어지도록 기업을 도와야 한다. 시장 규모가 큰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필요하다. 녹색 실크로드를 여는데 민과 관이 따로가 아니다. 원팀으로 환경 세일즈 외교에 나서야 한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동북아지역에서 같은 공기와 물을 공유하는 환경공동체인 만큼 역내와 전 세계 환경개선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2022/12/1, 제2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3)에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 (2022/11/15,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기업의 환경친화적 경영을 위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동참을 환영한다. 산업계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2/10/31,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환경부 장관과 RE100 참여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오염원인자이면서 개선의 주체인 기업 현장에서 환경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불합리한 규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환경규제의 질을 높이고 개선하는 차원으로 규제 개혁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 처음에 기업행보가 많았던 것이다.” (2022/10/04,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친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시멘트 업계와 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개선방안을 찾겠다.” (2022/09/27,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한일현대시맨트 삼곡공장 등을 방문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새 정부 에너지 정책방향과 연계해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확보한 배출 여유분으로 산업 등 부문별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서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탄소 국경세와 같은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도록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고도화하고 감축 활동을 지원하겠다.” (2022/08/04,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규제 완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를 해 달라.” (2022/07/25,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규제개혁이 필요하다.” (2022/06/16,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류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추세다.” (2022/06/16,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규제개혁은 탄소중립, 순환경제 등 환경가치는 확고히 지키면서 기업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책실현 방법을 찾는 여정이다.” (​​​​​​2022/06/08, 경기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성림유화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환경부가 규제 부처라는 말을 들어도 규제 당사자는 현장이다” (2022/05/27,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환경규제 현장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배경을 설명하며)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보면 환경이나 경제 어느 한 가치를 이분법적으로 보면 안 된다.” (2022/05/27,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환경부가 산업계 의견을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과학적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을 둔 환경정책을 펼쳐야 한다. 환경문제는 환경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명령과 통제 중심인 규제의 틀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목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022/05/11,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0% 줄이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매우 도전적 목표다.” (2022/05/02,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다목적 사업으로 보의 기능에 집중해 단기적 평가를 내린 부분을 아쉽게 생각한다.” (2022/05/02,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식재산 분야는 자기 전공 분야를 활용하는 장점이 있고 비교적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다. 중소·벤처기업에 지식재산 전문인력이 부족한데 이공계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여성 과학기술인에게 양질의 지식재산 교육을 제공해 관련 분야로 진출하게 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는 재취업의 좋은 기회다." (2018/09/11, 디지털타임즈 기고문 'IP 분야는 여성 일자리의 보고다'에서)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의미보다는 현재의 과학기술은 하나의 정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융복합인 사고가 필요하다. 여성과학도나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려진 사고를 통해 한 시대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력으로 우뚝 설 수 있길 바란다." (2017/03/08,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여성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사회와 경제의 주체로서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측면도 중요하다.” (2016/04/15, 위셋공감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전면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5/04/09, 민간발전협회 4차 전력산업 정책포럼에서 천연가스 발전소 퇴출을 비판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을 때의 혜택은 사실 우리 세대가 아닌 미래세대가 받는 거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현 세대에서 준비를 해놓아야 된다." (2007/09/13, SBS 뉴스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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