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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조선업 업무 두루 경험, 흑자전환 기반 다져 [2023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02-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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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진택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2015년부터 8년 연속 이어온 영업적자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임기 동안 2년 연속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삼성중공업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1961년 8월5일 태어나 마산중앙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선장설계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영업팁장, 리스크 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 조선소장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잔뼈가 굵은 정통 삼성중공업맨이다.

거제조선소장을 맡고 있다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도 안 돼 남준우 전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자로 삼성중공업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부터 최성안 부회장과 공동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3년 삼성중공업 흑자전환 ‘자신’, 풍부한 일감 쌓아놔
삼성중공업이 2023년 9년 만의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월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마침내 흑자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에도 연결기준 매출 5조9447억 원, 영업손실 8544억 원을 냈다.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 및 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증가분을 선반영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실패했다.

다만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 건조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2023년부터 매출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표적 고부가 선종인 LNG운반선은 삼성중공업의 수익성 개선에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에만 LNG운반선 58척을 수주했다. 2년 동안 수주한 선박 129척 가운데 45%에 이른다. 금액으로 따지면 122억 달러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정진택은 임기 동안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며 삼성중공업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정진택이 대표로 취임한 2021년과 2022년 각각 122억 달러와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에도 수주목표를 2022년 실적 및 2022년 수주목표(88억 달러)보다 높은 95억 달러로 제시하며 3년 연속 대규모 일감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월에만 20억 달러어치 일감을 따냈다. 2023년 수주목표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중공업 실적.
△삼성중공업 3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 FLNG 시장 선도
삼성중공업이 3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12월21일 말레이시아 선주로부터 해양생산설비(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안정적 해양 일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2023년 안에 추가로 1기의 FLNG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 저장, 하역까지 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로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친화적이며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 위 LNG생산기지‘로 불리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조선 기술력의 집합체로 꼽힌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건조된 FLNG 4척은 모두 국내 조선사가 건조했다. 이 가운데 2006년부터 일찍이 FLNG 개발에 나선 삼성중공업이 3척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11월 쉘로부터 수주한 프렐루드(Prelude) FLNG, 2014년 2월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페트로나스 두아(PFLNG Dua)를 각각 2018년과 2020년 2월 건조했다.

2021년 11월에는 2017년 6월 ENI로부터 수주한 코랄술 FLNG를 건조했다. 코랄술은 아프리카 최초의 FLNG다.

2021년 11월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을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겨울 바닷바람이 차갑지만 이곳 삼성중공업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축구장 네 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술 FLNG’가 드디어 출항해 모잠비크 해상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처음으로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식화하며 해양플랜트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9월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해양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맺고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실질적 이익 증질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성안 부회장과 공동대표체제 갖춰
삼성중공업은 정진택과 최성안 부회장 공동대표체제를 갖춘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12월7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인 최성안 사장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및 내정하는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성안 부회장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정진택과 최성안 부회장 공동대표체제를 통해 사업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최성안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오랫 동안 일해온 플랜트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 역량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노력
삼성중공업이 오랜 기간 영업적자 늪에서 허덕이며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골칫덩이였던 재고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5기 매각을 통해 경영부담을 해소하고 유동성을 확충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12월 이탈리아 시추선사 사이펨에 드릴십 1척을 2991억 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매각한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21년 6월 사이펨과 매입 옵션부로 2년 동안 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2년 5월 큐리어스크레테에 드릴십 4척을 1조 원에 매각했다.

큐리어스크레테는 삼성중공업과 국내 다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펀드다. 큐리어스크레테는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을 매입한 뒤 시장에 재판매해 매각 수익을 출자비율 및 약정된 투자수익률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배분한다.

큐리어스크레테는 2022년 12월 현재 국네유가 강세로 심해유전 개발에 필요한 드릴십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척 매각을 성사시켰다. 잔여 2척의 매각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7월 보통주 및 우선주 액면가를 5천 원에서 1천 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3조1505억 원에서 무상감자 뒤 6301억 원으로 80% 감소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1조2825억 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2016년과 2018년에도 각각 1조1천억 원, 1조4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계속된 적자로 유상증자 효과가 단기에 그친 만큼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재무구조 개선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와 트론드 보큰 에퀴노르 프로젝트 개발 총괄임원(왼쪽 다섯 번째)이 2022년 9월 '해양 프로젝트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미래기술 개발 박차
삼성중공업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연료전지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블룸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연료전지 추진선을 위한 기술협력을 이어왔다.

2021년 6월 연료전지 적용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기본설계 승인을 받으며 연료전지 추진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암모니아 추진선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 독일 선박 엔진 제조사 MAN, 영국 선급 로이드 등과 함께 암모니아 추진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2020년 9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기본설계 승인을, 2021년 8월에는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운반선 기본설계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이전에 수소연료 공급시스템 관련 기본설계의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소 추진선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래 ‘신선종’ 개발 및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주요 선사들의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심 증대 및 2030년 이후 수소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및 액화수소운반선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두 척의 자율운항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회피하는 실증을 성공했고 2022년 11월 조선업계 최초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을 성공하는 등 원격제어 및 자율운항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도 성장률 한계에 봉착한 뉴노멀 시대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존 전략의 하나로 스마트 조선소 구축, 조선해양 외의 부문에서 매출 확보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공사, 미래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거제시와 연계한 조선업 활로 찾기
정진택은 2021년 1월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을 만났다.

박재성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장 외 협력사 대표 4명, 손상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이 동석했다.

이들은 조선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거제시는 한국 조선3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조선소가 위치한 '조선 도시'로 두 회사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의 장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리자 2020년 7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연계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구축했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은 신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기존 일자리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조선업의 노사 상생협력에 기반을 두고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선업을 혁신한다는 기조 아래 고용안정, 노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숙련공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진택은 고용유지모델을 통한 고용 안정화에 참여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정 작업물량을 거제지역 협력사들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변 시장과 약속했다.

정진택과 변 시장은 앞으로 일자리를 떠나도 거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퇴직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거제시가 놓인 위기를 민관 합동으로 극복하자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선임
정진택은 2021년 3월19일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2020년 12월8일 발표된 삼성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남준우 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인사다.

남 전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과제를 안고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결과적으로 3년 동안 영업손실만 냈다.

삼성중공업은 2015~2019년 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고 2020년도 영업손실을 거두며 6년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정진택도 전임자에 이어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과제를 안고 있다.

정진택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운반선 본격 건조를 통해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정진택 사장은 폭넓은 지식과 경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위기 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박기술 개발 성과로 부사장 승진
정진택은 삼성중공업의 기술개발본부장을 지내며 친환경선박의 개발에 공을 들였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월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NG19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핀란드 해양기업 바르질라와 선박 건조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기술개발(JDP)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셔틀탱커(육상 저장기지와 해양플랜트 사이의 왕복 운항에 특화된 원유운반선)를 더욱 효율적으로 건조하기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자본적 지출(CAPEX)와 운영비(OPEX) 등 비용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진택은 스마트선박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2019년 8월16일 독일 선박엔진회사 MAN-ES와 스마트선박용 엔진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이 협력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에 MAN-ES의 엔진 진단 및 첨단 제어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정진택은 차세대 연료추진선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도 성과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6월6일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로부터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기본승인은 선박의 설계에 모순되는 대목이 없다는 점이 검증을 통해 확인될 때 받을 수 있다. 조선사는 이 승인을 받아야 새 설계를 수주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LNG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지만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LNG추진선으로 건조된 사례는 없었다. 이 기술 개발로 삼성중공업은 미래 선박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 9월26일에는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를 적용한 아프라막스급(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12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 원유운반선의 기본승인을 받았다.

이런 연료전지추진선의 선급 기본승인은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선박 동력원으로 활용한 연료전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수소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추진선 등 저탄소선박을 넘어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기반기술까지 확보한 셈이다.

정진택은 이런 기술 개발의 성과에 힘입어 2020년 1월30일 실시된 삼성중공업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조선소장이 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8월2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 고영렬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진택의 최대 과제는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정진택 체제 이전의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누적 적자는 4조2532억 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정진택 체제에서도 2021년과 2022년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적자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정진택이 취임한 뒤 2021년과 2022년 모두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진택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 삼성중공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진택은 수익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 일감을 다수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2023년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1~2022년 LNG운반선을 모두 58척 확보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전체 선박의 45%에 이른다. 더구나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을 모두 높은 선박 건조가격으로 수주했다.

정진택은 삼성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 유상증자, 재고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매각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정진택은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기술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정진택은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동력으로 하는 선박과 수소 운반선,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4월 화상으로 덴마크 시보그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정진택은 1984년 삼성중공업 선장설계부에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일찌감치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1995년 파견 형태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에 입학해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에서 설계, 영업, 생산, 경영지원, 연구개발, 조선소 관리 등 조선소의 모든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삼성중공업은 정진택의 대표이사 내정을 놓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위기 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정진택의 여러 경험 가운데 특히 리스크관리(R&M)팀장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리스크관리팀은 수주대상 일감의 위험도를 파악해 수주전략에 기여하고 수주한 뒤에는 위험도를 관리하면서 대규모 손실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조직이다.

삼성중공업이 잇달아 적자를 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무분별한 해양플랜트 수주에 따른 비용 리스크의 현실화였던 만큼 정진택이 이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사건사고
△조선소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바람
정진택은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을 맡고 있던 2020년 2월20일 거제조선소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선소는 수많은 인력이 한 데 모여 근무하는 만큼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전체 조업에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택이 선제 대응조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20년 2월23일 거제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비상이 걸렸다.

거제시-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비상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조치와 향후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정진택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장기간 막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근무자 가운데 첫 확진자는 2020년 12월5일이 돼서야 나왔다. 협력사 직원의 딸이 2020년 12월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그 직원도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2020년 12월6일까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협력사 직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진택은 2020년 12월7일 거제조선소의 조업을 중단하고 밀접 접촉자를 검사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거제조선소는 다음날 방역조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국형 LNG화물창 KC-1 결함 공방
정진택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K해운 소속 LNG선에 적용된 한국형 LNG화물창 KC-1에 발생한 결함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와 책임공방을 벌였다.

가스공사와 조선3사는 한국형 LNG화물창 KC-1을 개발해 특수목적법인(SPC)인 KLT를 설립해 기술을 이전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해 2018년 SK해운에 2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그러나 이 선박들은 화물탱크 외벽에 결빙이 발생했고 수리를 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운항을 하지 못하게 됐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2019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결함 책임과 관련해 "계약 관계를 봐야하는데 SK해운은 삼성중공업과 계약했다"며 "소송에서 가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정진택은 "가스공사가 도안과 기술을 제공했고 설계 마무리단계까지 가스공사가 담당했다"며 가스공사에게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진택은 "우리는 제시된 방법대로 했고 시공상의 문제라 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KC-1 결함과 관련해 삼성중공업과 SK해운은 영국중재원에서 중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후속기술인 KC-2 개발에 착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2021년 6월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1984년 12월 삼성중공업 선장설계부에 입사했다.

2010년 12월 상무로 삼성중공업 영업팀장이 됐다.

2014년 6월 전무로 승진해 삼성중공업 리스크관리(R&M)팀장으로 옮겼다.

2017년 12월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에 임명됐다.

2021년 3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마산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정진택은 2023년 1월6일 기준 삼성중공업 주식 2만700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월31일 종가 기준 1억5636만4740원 규모다.

2022년 상반기와 2021년 삼성중공업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1월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FLNG 출항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과 협업의 유연한 관계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나온다. 올해 다 함께 힘을 모아 턴어라운드를 반드시 실현해 자부심을 회복하는 한 해로 만들자.” (2023/01/03, 2023년도 신년사에서)

“삼성중공업은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부터 원자력까지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 선점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2022/04/07, 덴마크 시보그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기술협력 MOU를 맺으며)

“올해는 흑자전환의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첨단기술을 현장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 체계 안정과 효율을 높임으로써 실질적 원가절감을 이뤄내자. LNG 밸류체인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친환경, 신선종 개발에 기술 혁신을 이어가자.”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해양 용융염원자로(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삼성중공업의 비전과 부합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MSR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암모니아, 수소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2021/06/09,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 용융염원자로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맺으며)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는 삼성중공업과 고객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 LNG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될 것이다.” (2021/05/12,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 완공식에서)

“이제는 소프트파워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제조설비와 생산정보, 사람 사이의 유기적 인터페이스를 토해 지능화된 스마트야드를 구축하겠다.” (2021/03, 글로벌 IT미디어·리서치 전문기관 IDG가 주관한 2021 ‘최고정보책임자(CIO) 100 어워즈’를 수상한 뒤)

“저성장이 뉴노멀(New Normal)인 시대에 맞춰 최적화된 조선소로 거듭나야 한다. 스마트SHI가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성장동력 확보는 우리의 미래다. 친환경 신기술 및 신제품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혁신적 도전이 존중받는 문화, 자기 주도적 업무 수행과 협업이 강한 삼성중공업을 만들어 나가자.” (2021/01/04, 삼성중공업 2021년 신년사에서)

“조선소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외국인도 많아 불안감이 더 크다. 삼성중공업은 오늘부터 배식 시간을 2시간으로 늘려 시행하고 있다. 인원을 최대한 분산해 접촉 법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0/02/24, 거제시-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코로나19 긴급 간담회에서)

"하자는 맞으나 운항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하자는 아니라고 본다. 신뢰 회복이 중요한 이슈다보니 4개 탱크 중 1개만 완전 수리한 뒤 테스트해보고 나머지 수리하자는 게 삼성중공업의 입장이다. 우리는 제시된 방법대로 했고 시공상의 문제라 보지 않는다." (2019/10/15,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형 LNG운반선 화물창 결함과 관련해)

“바르질라와 협력을 통해 LNG선과 셔틀탱커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상호 존중하며 공동개발을 진행하겠다.” (2019/04/03, 핀란드 해양기업 바르질라와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금융지원이 안되는 상황이다.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다보니 유상증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상적인 금융 시장 상황이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 힘든 바닥은 다 오지 않았나 싶지만, 하루 아침에 딱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서서히 좋아지고 회복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아주 빠듯한 살림살이를 해야된다." (2018/01/11,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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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폭락ㅇ하는 이유가 여기있엇네   (2023-03-01 09: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