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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나눔의 디자이너, 롯데그룹 디자인경영 컨트롤타워 [2022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2-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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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배상민은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도 겸직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디자인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72년 1월12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독학사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업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파슨스디자인학교에서 역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디자인회사 스마트디자인, 데스키를 거쳐 프레임29(Frame29 inc.)를 설립해 디자이너로서 명성과 부를 얻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1년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영입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엄격한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나눔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Philanthropy)을 일생의 과제로 여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영입
배상민은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의 초대 수장에 올랐다.

2022년 1월 롯데 사장단회의(VCM)에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디자인조직 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디자인경영센터장에 취임한 뒤 롯데그룹의 디자인 혁신작업에 착수했다.

2021년 말까지 디자인경영센터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완성했고, 2022년에는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커피숍 ‘엔제리너스’ 등의 디자인 혁신을 준비했다.

배상민은 롯데그룹 계열사 매장에서 고객이 자신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준비됐다고 느끼게 하는 ‘인클루시브 디자인’ 개념을 제시했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이 소외되는 일이 없는 디자인 설계를 보여주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2021년 10월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잠실 롯데월드몰 건축모형 사진과 함께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길', 'Design driven innovation!'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배상민에게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의 디자인 혁신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2021년 9월14일 지주사인 롯데지주 아래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그룹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디자인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배상민이 맡은 센터장의 직급은 사장이라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외부에서 사장급 인사를 영입하는 일이 드문 만큼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배상민 영입은 신동빈 회장이 강력하게 밀어붙였다고 전해진다.

배상민과 신 회장의 첫 만남은 2021년 초로 신 회장이 먼저 배상민에게 연락해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그 자리에서 배상민은 롯데의 디자인을 두고 “구리다”며 직설적으로 혹평했고 그 뒤에 롯데 사내 강연에서 다시 한번 롯데의 디자인을 서슴없이 비판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 배상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러 차례 영입을 제안했다.

배상민은 영입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지만 신 회장이 밑바닥부터 롯데의 디자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영입 제안을 수락했다.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의 주요 수상작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운드펌프'(1998), '크로스큐브 나눔'(2008), '러브팟'(2009), '히트티'(2010), '박스쿨'(2015), '사운드스프레이'(2013), '히트티'(2010). <아이디아이엠>
△각종 디자인 대회 수상
배상민은 2022년 1월까지 각종 세계 디자인대회에서 53회 수상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2년간 세계 4대 디자인대회(국제디자인최우수상, iF디자인어워드, 레드닷디자인어워드, 굿디자인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배상민이 일반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디자인 발명품은 접이식 MP3플레이어인 '크로스큐브 나눔'으로 2008년 국제디자인최우수상(IDEA)에서 애플의 아이팟(iPod)을 제치고 은상을 받은 작품이다.

국제디자인최우수상의 주요 평가기준 가운데 하나가 '북미지역 판매량'인 점을 고려하면 배상민이 애플이라는 거대기업을 제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됐다.

배상민은 2009년에는 천연가습기 러브팟(Lovepot), 2010년에는 내용물의 온도를 알려주는 텀블러 ‘하트티’을 선보여 세계 4대 디자인 대회 모두에서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조명 ‘딜라이트(D’light)로 국제디자인최우수상과 굿디자인어워드 2관왕을 달성했다.

배상민은 2015년 SK텔레콤과 협업해 제작한 모듈형 이동식 교실인 ‘박스쿨(BOXCHOOL)로 레드닷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같은 해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쓰레기통 ’티투비(T2B)‘, 태양전지 생산 시스템 ’프린팅 솔라셀(printing solar cell)', 블라인드 및 스크린의 전개방향을 표시해주는 '롤디(Roll Di)' 등으로 국제디자인최우수상에서 수상했다.

2017년에는 국제디자인최우수상에서 자연기화식 가습기 ‘휴미코타(Humicotta)’, 햇볕을 실내조명으로 활용하는 ‘빛깔대기(Light Funnel)’, 스마트 응급구조요청 기능을 제공하는 ‘마사이 스마트 지팡이’, 응급키트 ‘에스콘(S.Cone)' 등으로 수상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휴미코타는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가습기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해 누구나 3D 프린터로 가습기를 출력해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에는 제주용암수 생수병 디자인으로 iF디자인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나눔의 디자인 실천
배상민은 미국에서 기업상품 디자인 업무에 염증을 느끼고 2005년 귀국길에 올랐다.

배상민은 미국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을 두고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상품들을 만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배상민은 독일행, 일본행, 뉴욕행, 한국행의 네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한국행을 선택해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2005년 임용됐다.

배상민은 한국과학기술원 임용 초기 적응에 꽤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한 강연에서 “이성을 관장하는 좌뇌가 발달한 사람들로 가득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가 발달한 내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배상민은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사회공헌 디자인연구소 ‘아이디아이엠(ID+IM)’을 세우고 이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을 통한 나눔활동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의 사회공헌 연구소는 Think, Talk, Make의 3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회의를 거쳐 3D프린터를 통해 신속하게 제작까지 하는 과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06년 월드비전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고 나눔을 목적으로 한 제품 제작의 디자인 요청을 받고 나눔을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배상민이 개발한 주요 상품으로는 정육면체 형태의 MP3플레이어 ‘나눔 크로스큐브’,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가습기 ‘러브팟(Lovepot)’, 초음파 모기 퇴치 장치 ‘사운드 스프레이’,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조명 ‘딜라이트(D’light)’ 등이 있다.

배상민은 아이디아이엠 제품으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을 전 세계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 지원 활동에 기부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17억 원이다.

개인적으로 진행해온 후원사업으로 2008년부터 시작한 ‘시드 프로젝트(SEED PROJECT)’가 있다.

시드 프로젝트는 저개발국 빈곤층의 자립을 돕는 사업으로 그 어떤 후원도 받지 않고 있다.

배상민은 해마다 아이디아이엠 연구팀 학생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찾아가 식수와 전기 부족 등 현지 빈곤층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오른쪽 첫번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2008년 9월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2008 국제디자인최우수상(IDEA) 시상식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디아이엠>
△파슨스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 업계에 뛰어들다
배상민은 원래 한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독학사를 취득하고 1993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자화상을 그려 제출하는 과제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제출해 파슨스디자인학교로부터 1994년 입학허가를 받았다.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파슨스디자인학교 입학 초기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배상민은 1997년 ‘사운드펌프’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겉도는 유학생에서 뉴욕 클럽가에서 주목받는 인사로 떠올랐다.

사운드펌프로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 우수상을 차지하며 파슨스디자인학교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게 됐다.

배상민은 1997년 디자인회사 ‘스마트디자인’에 특채로 채용됐다. 파슨스디자인학교 3학년 때 인턴으로 지원했다가 혹평을 받고 고배를 마셨던 회사에 들어간 것이다.

배상민은 1998년 디자인회사 데스키로 자리를 옮겼고, 2002년에는 자신의 회사 프레임29(Frame29 inc.)를 세워 약 20명의 직원을 둔 디자인회사의 대표로 활동하며 뉴욕에서 디자이너 경력을 쌓았다.

미국에서 디자인회사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믿었던 친구에게 아이디어를 도용당해 6개월 동안 수입 없이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배상민은 미국에서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스, 코닥, 쓰리엠(3M) 등 거대 기업의 디자인 과제를 작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오른쪽 두 번째)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이 2021년 11월12일 서울 잠실롯데타워 12층 집무실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왼쪽 세번째)에게 업무보고를 마치고 디자인경영센터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배상민 인스타그램 계정>
롯데그룹 디자인 혁신의 관제탑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배상민 스스로 직설적으로 표현한 대로 '올드하고 구린' 롯데그룹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유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대중이 인식하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롯데그룹은 2010년대 후반 형제의 난을 비롯해 국적 문제, 사드 도입, 국정농단 사건 등에 얽히며 이미지가 구겨졌다.

배상민은 자신이 제시한 인클루시브 디자인 개념으로 개별 고객들에게 자신 만을 위한 맞춤형 매장이 설계됐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다.

배상민 개인으로서는 소규모 연구실 조직이 아닌 대규모 기업 조직의 수장으로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롯데라는 거대기업이 오랫동안 형성해온 조직문화와 관료적 체계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관계 등을 헤쳐 나가야 한다.

배상민은 미국에서 디자이너로서 거대기업의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는 동안 상품성을 추구하는 업무에 염증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17년 만에 다시 거대기업으로 복귀해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02년부터 디자인회사를 설립해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 평가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2021년 2월8일 서울 잠실롯데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롯데그룹의 디자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상민 인스타그램 계정>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학교에서 최연소 교수를 지내고 각종 디자인 대회의 상을 휩쓰는 등 디자인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상민은 그만의 디자인 비결로 평소에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기록해 두었다가 다작을 하는 것을 꼽았다. 그가 일상에서 틈틈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한 노트는 23권에 이른다.

파슨스디자인학교 교수는 배상민을 '디자이너로서 사회에 어떻게 공헌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헌신적 디자이너'로 평가했다.

롯데그룹에 몸담기 전에 다른 대기업과 작업하기도 했다. 2016년 1월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에 나눔상품이 입점했고, 2018년 10월에는 SK그룹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사회적 가치와 디자인이 SK그룹의 새로운 철학이라고 한다. 부디 혁신적 개혁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품 판매금액 전부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시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도 '사회공헌 (Philanthropy) 디자인 고찰: 자선상품 디자인 중심으로'였다.

교원으로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09년 한국과학기술원 교원평가에서 전체 1위에 오르고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의 '올해를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학술연구자 커뮤니티 '김박사넷'의 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졸업생 평가를 살펴보면 배상민은 강의전달력 B+, 연구실분위기 B-, 인품 C+, 실질인건비 B, 논문지도력 C-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평가의 등급은 A+에서 F까지다.

김박사넷의 한줄평을 보면 배상민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와 함께 '국제 디자인어워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여럿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의 교원소개란에 따르면 배상민은 2022년 1월 현재 36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아이엠의 홈페이지를 보면 "나는 꿈꾼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Dream therefore I Am), 나는 디자인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Design therefore I Am), 나는 기부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Donate therefore I Am)"며 자기소개를 한다.

원래 발레리노를 꿈꿨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디자인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직접 디자인한 '배상민표 바지’를 자주 입는다. 배기팬츠 형태의 배상민표 바지는 파슨스디자인학교 재학 시절에 ‘한복 바지저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바지다.

그를 처음 만나는 디자이너들은 배상민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배상민 특유의 바지는 기억한다고 한다.

2022년 1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인생의 라이벌이자 롤모델로 다산 정약용 선생을 꼽았다.

민물낚시를 매우 즐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플라이낚시(솜바늘낚시)로 거둔 조과가 자주 올라온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누리교회 계열에 소속돼 있다.

교회 관련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과학기술원에 가기로 결심한 것은 신앙 계시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격하고 보수적 분위기의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특히 외가 쪽이 원칙주의적이고 엄격한 신앙생활을 했다.

아침마다 가족예배를 드리고 주일이면 새벽부터 교회에 가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를 하며 자란 것이 그가 지닌 나눔정신의 뿌리를 이뤘다.

해운사업을 하던 아버지 배능한이 외국 출장을 자주 가 그때마다 최고급 명품을 선물받았다. 배상민은 이를 통해 물건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배상민(왼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2013년 11월29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아이디아이엠>
1997년 미국 디자인회사 스마트디자인(Smart design inc)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1998년 미국 데스키(Deskey Associate Inc)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1998년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의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2년 프레임29(Frame29 Inc.)에서 대표 및 디자인디렉터를 지냈다.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과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2015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2021년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의 초대 센터장 사장을 맡았다.

◆ 학력

1991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독학사로 영문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파슨스디자인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서울대학교에서 공업디자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배능한, 어머니 김진순 아래에서 1남1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배능한은 해군 장교 출신으로 전역 후 해운업체를 운영했다.

김진순은 알뜰하고 생활력이 강한 편이었다. 배상민이 카이스트 교수직 취임을 위해 14년 만에 귀국하는 날에도 호스피스 봉사를 나갔다.

케리블루테리어 종의 반려견 ‘아이디’를 두고 있다.

◆ 상훈

1998년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7년 독일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8년 미국 국제디자인최우수상(IDEA) 은상을 수상했다.

2009년 일본 굿디자인어워드 최고디자인상을 받았다.

2010년 굿디자인어워드 제품디자인부문 최고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2013 올해를 빛낸 한국과학기술원인상’을 수상했다.

2015년 독일 레드닷어워드 디자인콘셉트부문 대상 및 스노에너지 본상, 국제디자인공모전 은상 및 동상을 받았다.

2017년 독일의 iF디자인어워드 건축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저서 '나는 3D다(2014)'를 썼다.

한국에서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 1992년 일반병으로 복무했다.

어록
[Who Is ?]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 2019년 5월11일 배상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일본 홋카이도에서 자신의 조과를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배상민 페이스북>
"정약용 선생의 거중기 개발과 수원화성 설계 등이 바로 현대의 산업디자이너들이 하는 일과 같다. (보통은 생존한 사람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왜 굳이 바로 옆에 있는 친구와 경쟁을 해야 하나? 그분은 내 이상과 같다. 그분이 살아있을 때 내 나이 정도에는 무얼 했지? 나는 정약용과 시공을 초월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저런 삶을 사셨는데 나도 그 반의 반은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걷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신 선배가 있으니 내가 외로울 때 힘이 되는 것이다." (2022년/01/02,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다산 정약용을 라이벌로 꼽으며)

"어느 마을에 백발백중 명사수가 있다. 그가 어떻게 백발백중인지 알아보려고 추적했더니 빈 과녁에 활을 쏴 많은 구멍을 만들고 그 위에 과녁을 그린 것이었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평소 수많은 구멍을 내놓다가 의뢰가 오면 그 많은 구멍 가운데 하나를 필요한 것과 연결하면 된다. 직관이 있는 사람들은 100% 메모를 한다. 꾸준히 자기 뇌에 아이디어라는 씨앗을 심어 놓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뇌는 혼자 계속 생각하고 심어 놓은 그 씨앗이 스스로 자라나 누가 방아쇠만 당기면 빵 하고 나가는 것이다." (2022/01/02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아이디어의 비결을 묻자)

“올드하고 구리다. 디자인 인재를 모아서 앞서 나가야지 따라가면 안 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말했다. (롯데 사내 강연을 가서) 롯데 디자인은 통일된 언어로 조직된 것 같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것은 다 갖다 놓았지만 전체적으로 조화가 엉망이다. 매출만 신경쓰다 보면 디자인을 놓친다고 말했다.” (2021/10/13, 언론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의 디자인에 대해 직설적 평가를 내린 것을 이야기하며)

"나만의 노트를 썼다. 어떤 것을 볼 때, 느낄 때, 문제에 부닥칠 때 최소 5분씩 깊이 생각한다. 생각할 때는 반드시 노트에 적거나 그림을 그린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도 꼭 한다. 디자이너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만약에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이 보기엔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20여 년에 걸친 고민이 그 순간에 터져 나오는 거다. 현재까지 20권 이상의 노트를 갖고 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모든 고민이 그 안에 있다.” (2016/03/30, 언론 인터뷰에서 디자인 아이디어의 원천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은 1%의 축복이다. 그 축복을 99%의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라.” (2015/03/14, KBS 특집 강연 프로그램 ‘오늘 미래를 만나도’에서 나눔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뉴욕에서 잘나가는 디자이너로 살던 시절 난 돈을 쫓는 소비문화의 일선에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내 직업이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크푸드처럼 쉽게 가치 없는 물건으로 사람들의 눈을 가려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일, 나 역시 언젠가 그 세계의 논리에 지배될까 두려웠다.” (2014/08/29, 저서 '나는 3D다'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계기를 이야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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