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강창율은 국내 ‘백신주권’ 확보의 선봉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셀리백스(CELIVAX)라는 자체 플랫폼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셀리백스는 자가유래 B세포와 단핵구를 활용해 암 항원 등 특정 항원에 특이적 반응을 보이도록 면역체계를 활성화한 뒤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셀리드는 암 항원을 넣던 자리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대신 넣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강창율은 2021년 8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2b상을 마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셀리드는 2021년 4월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임상1상과 임상2a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임상1상과 임상2a상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면역원성은 단백질 또는 유전자를 원료로 하는 약이 체내에 유입됐을 때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뜻한다.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셀리드는 백신 접종 뒤 1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다.
임상2a상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모두 5곳 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셀리드는 중용량군과 고용량군으로 각각 60명을 모집한 뒤 백신을 투여한다.
셀리드는 2021년 4월23일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백신을 접종한 30명 모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중대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과 결합해 감염력과 독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건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셀리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강점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셀리드는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단 1회 투약만으로도 백신의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생산단가가 DNA 백신 등과 비교해 낮고 안정적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대량생산에서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사람 몸에 무해한 아데노 바이러스 주형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끼워 넣어 만든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일종의 ‘전달체’가 되는 셈인데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 5형에 35형을 끼워 맞춘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셀리드는 2020년 12월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1상 및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개발
강창율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자궁경부암을 목표로 셀리백스 기술을 활용한 치료백신 ‘BVAC-C’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전체 4위, 여성암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치료제는 엠에스디(MDS)의 ‘가다실’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 등 사전 치료제가 전부다.
강창율은 BVAC-C의 제조공정이 다른 치료제보다 빠르다는 점을 이용해 자궁경부암 치료제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대부분의 항암 면역치료제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장기간 배양을 거쳐 치료제를 생산한다. 반면 셀리드는 자가세포를 기반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배양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하루 만에도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
셀리드는 2021년 6월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의 임상2a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셀리드는 임상2a상 결과가 초록으로 채택돼 구두발표를 진행한다.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의 임상2a상은 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셀리드는 2021년 4월 현재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치료요법과 병용투여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발병하는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강창율은 BVAC-C의 임상2상을 마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치료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강창율은 2019년 1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시판을 목표로 자궁경부암에 사용하는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면역 항암제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정부 지원금 받아
셀리드는 2021년 3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2020년도 제3차 코로나19 백신 임상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셀리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1년 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임상시험약물 생산 및 비임상시험에 정부 지원금 63억 원을 받게 됐다.
강창율은 “임상연구비 정부 지원을 통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막중한 지지와 책무를 부여받은 만큼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하루라도 빨리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의 임상개발을 성공하고 백신 주권을 실현함으로써 국위를 선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셀리드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도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돼 연구비로 약 50억 원을 지원받았다.
△LG화학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LG화학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확보했다.
셀리드와 LG화학은 2020년 10월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창율과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강창율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코로나19 백신 대량생산 공정 개발과 제품 생산으로 신속한 백신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정상적 사회활동을 하고 위축된 국가경제 및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율은 LG화학, 안동 동물실증지원센터와 협력해 연간 백신 1천만 도즈분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12월 경기도 성남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충족한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센터를 구축했다.
△셀리드 코스닥 상장
셀리드는 2019년 2월2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스닥으로 상장한 첫날 주가는 공모가인 3만3천 원을 웃돌았다. 이날 주가는 5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셀리드는 상장 전부터 신라젠과 자주 비교대상에 오르면서 언론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셀리드와 신라젠은 창업주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 당시에는 생소하던 면역항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신라젠은 당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 개발을 이끌며 국내에 바이오주 열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강창율은 2019년 1월1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신라젠과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장기적으로 신라젠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셀리드는 상장 뒤 시장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주가도 덩달아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가는 상장 당시 5만 원대였으나 2019년 8월 들어 1만 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2020년 6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되찾았고 주가는 3만 원대를 회복했다. 그 뒤 셀리드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을 따라 출렁였고 임상1상 중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2021년 4월13일 9만3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셀리드 주가는 2021년 4월26일 기준 8만5600원이다.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7821억 원에 이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93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리드 투자 유치
강창율은 2006년 12월 셀리드를 세우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4년 녹십자셀과 바이오기업 아미코젠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미코젠은 2014년 셀리드에 15억 원을 투자하면서 투자 전 기업가치를 30억 원으로 평가했는데 강창율이 셀리드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약속한 것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율은 “셀리드 설립 초기에는 벤처기업을 향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저조했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규상장도 많지 않아 투자유치가 어려웠다”며 “요즘은 세계 최초의 혁신기술이 인정을 받지만 셀리드 창립 당시에만 해도 혁신기술의 장점보다는 성공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했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2021년 4월 기준 셀리드 지분 8.30%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아미코젠은 경상대 미생물학과 교수였던 신용철 대표이사가 2000년에 설립한 효소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2013년 9월1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리드 설립
셀리드는 항암 면역치료 백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2006년 12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실험실에서 출발했다.
강창율은 셀리백스 기술의 경쟁력을 확신하게 되면서 이를 상업화하기 위해 셀리드를 세웠다.
강창율은 셀리드 설립을 두고 “면역 치료연구를 오랫동안 하면서 셀리백스 기술의 탁월한 유효성과 제조의 신속성, 경제성, 제품개발의 확장성 등을 확신하게 됐다”며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첫 단계이자 기술 관련 지적재산권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 조직으로 셀리드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창율은 셀리드를 세우고 2014년 6월까지 대표이사에 취임하지 않았다. 대신 부인 이영윤씨가 강창율을 대신해 셀리드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강창율은 2020년 말 기준 셀리드 최대주주로 지분 19.18%를 보유하고 있다. 형제 강복자 강수언 강미자 강창익씨, 등기임원 오태권씨, 부인 이영윤씨, 아들 강동민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28.73%에 이른다.
2대주주는 바이오기업 아미코젠으로 같은 시점 기준 셀리드 주식 80만5411주(지분 8.30%)를 들고 있다.
셀리드라는 이름은 세포를 뜻하는 영어 ‘셀(Cell)’과 개인을 뜻하는 영어 ‘인디비주얼(individual)’을 더한 말로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