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장수 CEO 반열 올라
이재규는 건설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규는 2015년 3월 태영건설 영업·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이재규는 2024년까지 9년 동안 태영건설을 이끌게 됐다.
건설사 가운데 주요 장수 최고경영자로는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꼽힌다.
이재규는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고 오고 있는
임병용 부회장 다음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광호 사장은 2015년 6월부터 한화건설을 이끌고 있다.
이재규는 1982년부터 태영건설에서 일해 온 경험을 통해 태영건설의 안정을 책임질 적임자로 2021년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영그룹은 2020년 9월 태영건설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우수한 수익 창출원 역할을 했던 TSK코퍼레이션 등 환경 관련 자회사를 티와이홀딩스로 대부분 넘긴 상황에서 이재규의 풍부한 건설업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실적, 시공능력평가
태영건설은 2020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2조1481억 원, 영업이익 2084억 원을 냈다.
2019년 개별기준 매출 2조1757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1% 줄었다.
코로나19에도 외형축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에서 2020년 7월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2019년 14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2018년에도 14위를 보였다.
시공능력평가액을 보면 태영건설은 2020년 2조6879억 원을 나타냈다. 2019년 2조2974억 원보다 17.0% 증가한 것이다.
국토부는 해마다 건설사의 토목과 건축분야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산출해 이를 기준으로 건설사 순위를 발표한다.
△2020년 공공공사 수주 2위 올라
태영건설은 2020년 공공공사 수주 2위를 차지했다.
태영건설은 2020년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 7600억 원을 수주해 금호산업(8260억 원)의 뒤를 이었다.
태영건설은 2020년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건립공사’ 등을 수주했다.
특히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의 ‘호남고속철도2단계(고막원~목포) 제5공구 건설공사’를 따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철도분야 기술형입찰을 대표사로 수주하기도 했다.
기술형입찰은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직접 설계 또는 계획을 함께 제안해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목분야의 기술형입찰은 '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된다.
기술형입찰은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태영건설은 호남고속철도2단계 5공구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향후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질 철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 도로공사 등 공공공사에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돼왔다.
△태영건설 인적분할 통한 태영그룹 지주사체제 확립
태영건설은 2020년 9월 사업회사 태영건설과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로 분할됐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환경사업, 방송사업 등을 티와이홀딩스로 넘기고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기존 건설사업만 펼치게 됐다.
태영건설은 2020년 1월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주회사체제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1년 1월 자회사 태영건설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태영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회장으로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한 대가로 태영건설 지분을 받으며 2021년 3월2일 기준 태영건설 지분 26.88%를 보유하게 됐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유상증자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하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지주회사의 성립요건 및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태영건설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주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당시 태영건설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태영건설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브랜드 ‘데시앙’ 앞세운 주택사업 강화로 태영건설 실적 반등 이끌어
이재규는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태영건설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재규는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실적을 개선했다.
태영건설은 개별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억 원에서 2750억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태영건설은 이재규가 복귀하기 이전 3년 동안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태영건설의 개별기준 매출은 2012년 1조6392억 원에서 2014년 1조109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5억 원에서 적자전환하며 영업손실 334억 원을 냈다.
매출의 최대 80%까지 차지했던 공공공사의 마진율이 저조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태영건설은 2002년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2019년 3월 데시앙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브랜드 홈페이지도 따로 여는 등 기존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1년에도 주택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1년 전국 12곳에서 7300여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20년 분양한 2700여 세대보다 17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분양계획 가운데 3700세대가량이 자체사업으로 진행된다.
자체사업은 시행 이익도 거둘 수 있어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좋다.
태영건설은 2020년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3.1%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자체사업 분양수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 건설로 시작해 방송사업으로 확장
태영건설은 1973년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토목, 건축분야 건설업을 펼치는 태영개발로 출발했다.
이후 태영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2007년 건설회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태영건설로 바꿨다.
태영건설은 초창기 소규모 공공공사를 통해 사세를 키웠고 이후 주택, 건축, 토목 등 다양한 건설부문 사업을 확장해왔다. 초기부터 상하수도 공사 전문기업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 다수의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주택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태영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해왔다. 건설사업뿐 아니라 환경사업, 방송사업, 레저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태영건설은 2004년 TSK워터를 설립해 환경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환경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였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90년 국내 최초 민영방송인 SBS를 설립하고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방송사업을 펼쳐왔다. 방송사업 매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태영그룹은 2020년 9월 태영건설을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분할하며 태영그룹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쳤다.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대표이사에는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와 네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낸 유종연 사장이 선임됐다.
지주사체제 전환을 통해 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놓고 태영건설은 건설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태영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해 각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도 기존 모회사 역할과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본래 사업분야인 건설사업부문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