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20201년 3월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
경계현은 삼성전기를 나도 일하고 싶고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최고의 성장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2025'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매출을 1.5배 이상 최대 2배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을 혁신해 모든 효율을 2배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계현은 뉴웨이브팀을 구성해 'RIGHT'라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수립했다. Respect all(모두 존중), Integrity first(정도 중심), Growth mind(성장 마인드), Harmony with(조화), Technology for Great(기술 중시)를 의미한다.
리더들은 창의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모든 부문이 본연의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반복적 비핵심 업무는 줄이고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도록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조직문화 자체를 바꾸는 문화 전환(컬처 트랜스포메이션)을 지향한다.
경계현은 2021년 단기목표는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것으로 정했다. 컴포넌트·모듈·기판사업 모두 시장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컴포넌트사업은 적층세라믹콘덴서 1위 기업인 무라타와 동급 이상의 제품을 먼저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구조를 5~6세대로 고도화하고 중국 톈진 공장 가동준비를 완료함에 따라 전장용 제품 사업도 확대해야 한다.
모듈사업은 기술력을 강화해 기술중심사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렌즈와 액츄에이터기술을 높이고 원가를 혁신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 또 2021년 5G 통신모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향후 1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클 수 있도록 안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경계현은 기판사업의 성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패키지 기판에 집중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많이 생산해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거래선을 다변화해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는 일도 경계현의 중요한 과제다. 2020년 34%였던 삼성전자 매출비중을 2021년 30%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20% 미만까지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 평가
|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6월25일 SNS로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기> |
삼성전자의 주력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을 정도로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고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Flash)설계팀장 시절 팀원들이 주도하는 조직문화와 창조적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소통을 확대하고 팀웍을 강화한 결과 Flash설계팀은 2012년 DS부문에서 주관한 ‘2012 컬트럴 페어(Cultrul Fair)’에서 GWP(Great Work Place) 대상을 수상해 7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삼성전기에서도 소통을 확대해 회사 분위기를 쇄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취임할 때부터 취임식을 생략하고 수원 사업장에서 직원들을 만났고 창립기념일에는 처음으로 부산 사업장에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사내시스템에서 직급을 모두 없애고 프로로 통일했다. 2021년 승진인사 때는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승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개인별로 통지하는 방식을 선택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다졌다.
삼성전기에서 매주 목요일 실시간으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썰톡(Thursday Talk)’ 시간을 마련했다. 경계현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솔직하게 답을 주고 합리적 제안은 바로 들어주자는 원칙을 정해 실천했다.
사연을 받아 음식을 보내주는 ‘랜선패밀리’, 추첨으로 건강용품과 휴가비를 지원하는 ‘럭키볼이벤트’, 점심시간 사내 음악방송 등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2016년
안승권 LG전자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 등과 함께 서울대 공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선정한 ‘한국을 빛내는 70인의 서울대 공대 박사’에 선정됐다.
경계현이 개발을 책임진 20나노급 고성능 초절전 그린 낸드플래시메모리는 2011년 IR52 장영실상, 2012년 녹색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9년 5월에는 단일 저장장치 최대 용량인 30.72TB SSD로 2019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화예술 애호가로 알려졌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즐겨 찾으며 미술관과 박물관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2020년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