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의 기반 다져
류경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동대구 버스터미널과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2020년 4월에는 한진렌터카사업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에 약 600억 원을 받고 넘기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6월에는 부산 범일동 부지 3필지를 대우건설에 대금 약 3067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범일동 부지 매각대금 3067억 원은 한진의 자산총액 대비 8.64%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진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 진행하고 있던 유휴재산 매각계획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이 부산 범일동 부지를 예상가격보다 높게 매각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일동 부지는 예상매각 가격이 1200억 원이었으나 3067억 원에 매각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경표는 비주력사업과 유휴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경영 효율화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18일 대전시청에서 한진과 대전시의 ‘메가허브 물류센터 신설 투자 및 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 목표
류경표는 노삼석 각자대표이사와 함께 한진의 택배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을 20%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진은 모두 2850억 원을 투자해 2023년 초까지 대전종합물류단지의 5만9541㎡ 부지에 연면적 14만8230㎡, 지상 4층 규모의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은 화물차 470여 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는 규모로 한진은 택배 자동분류기와 3차원(3D) 자동 스캐너 등 첨단 물류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진은 2020년 8월 포스코ICT를 물류센터 설비 프로젝트의 최종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계약 예정금액은 1069억9천만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3년 2월28일까지다.
한진은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이 가동되면 하루평균 처리할 수 있는 택배물량이 기존 170만 박스에서 260만 박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택배분류 및 상하차에 12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해 지역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표는 대전시와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신설 투자 및 지원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식에서 “비대면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면서 미래사업으로 자리잡은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전시와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며 “기업과 도시가 동반성장하는 파트너로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소비 확산에 따른 택배물량 증가로 실적 향상
한진은 비대면소비 확산에 따른 택배물량 증가로 2020년 2분기 실적이 대폭 늘었다.
한진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1.5% 증가했다.
한진은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물량이 증가했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한진은 지속적 매출 증가와 물류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설비투자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설비투자 규모는 2017년에 413억 원이었으나 2018년 482억 원으로 늘었고 2019년에는 71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진의 연결 영업실적도 설비투자에 발맞춰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16억 원에서 2018년 420억 원, 2019년 906억 원으로 해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한진은 성장하는 택배 및 물류시장 환경에 대응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와 설비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3년까지 목표로 세운 매출 3조 원과 영업이익 12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한진은 2020년 8월6일 시설자금 확보 목적으로 104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진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진이 이번에 추진하는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15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0월23일 확정되며 청약일은 10월28~29일, 납입일은 11월5일, 신주 상장은 11월18일에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한진의 전체 발행주식은 기존 1197만4656주에서 1494만7628주로 증가한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020년 8월7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2020년 9월8일 기준으로 한진 지분 23.62%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신주배정 주식 수(0.1986177)에 따라 56만17687주를 받을 수 있다. 예정 발행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97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진칼은 이보다 100억 원 가량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물류시장에서 핵심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 수요 확보 위해 글로벌물류센터(GDC) 개장 준비
한진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물류센터(GDC)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진이 2020년 9월말 개장할 글로벌물류센터는 1만9800㎡(6천 평) 규모로 최신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화물분류, 통관 등에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환적화물도 다루게 된다.
현재 한진의 글로벌물류센터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글로벌사업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2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택배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40.4%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사업이 택배사업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지만 글로벌물류센터가 개장하고 국내 물류와 시너지를 내게 되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시장은 2023년 4271억 유로(58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류사업에 IT기술 접목
한진은 물류업계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흐름에 발맞춰 물류사업에 IT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택배·물류 등 모든 사업 관련 IT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든 운영시스템을 3년 안에 AWS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한진은 2020년 3월 개인택배 예약기능과 배송정보 제공이 강화된 한진택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단장해 열었다.
2020년 1월에는 사내업무시스템을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G스위트로 전환했고 전체 운영시스템을 3년 안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진이 추진하는 디지털기술의 접목이 물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바라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전자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유통의 패러다임이 상품경쟁에서 배송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배송을 중심으로 하는 쇼핑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라스트 딜리버리 경쟁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택배물류 업무에 디지털기술 접목은 필수적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유통·물류시장은 IT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니즈)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기업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전역량 강화 위해 지역본부에 ‘안전담당관’ 직무 신설
한진은 안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7월 초 수도권, 경인, 부산, 영남, 호남, 중부 등 모두 6개 지역본부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재직자 가운데 1명씩 선발해 안전담당관으로 임명했다.
한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안전을 향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안전담당관 직무를 새롭게 도입했다.
2020년 7월 초 임명된 안전담당관은 안전관련 정책과 법규, 위험성 평가 등 필수 직무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안전업무에 투입됐다.
안전담당관의 주요업무는 △안전 관련 법규 및 내규 준수사항 점검 △현장점검 및 개선사항 발굴 △근로자 안전수칙 준수 지도 △안전보건 업무 지원 등이다.
한진은 앞으로 사업장의 안전현황을 공유하는 정기 통합회의를 실시하고 협력업체와 실시간 소통을 통해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안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은 회사의 경쟁력과 관련된 필수요소”라며 “앞으로도 사업장의 안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한진은 2019년 11월 기업 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한진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강화했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하면서 사외이사 후보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류경표는 2020년 3월25일 열린 제64기 한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물류전문가인 노삼석 부사장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류경표와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꾸리게 됐다.
류경표는 2017년 3월부터 한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다음 전무 시절인 2019년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를 받았다가 201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경표는 제6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2019년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신성장동력 발굴, 기업문화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공헌
한진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물류 수송을 전담해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탰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물자의 국제 운송, 통관, 보관, 주요 시설 운송 등 평창 올림픽 물류의 대부분을 한진이 책임졌다. 한진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물류회사였다.
한진은 성공적 물류 수송을 위해 경기도 여주시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물류센터의 핵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여주에 물량이 쏠리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물량을 분산할 수 있도록 강원도 원주시에 보조 물류센터도 마련했다.
봅슬레이 등 특수한 운송 방법이 필요한 장비와 경기용품, 계측기, 방송장비, 식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운송해야 하는 만큼 세계 주요 방송국과 후원회사, 국가올림픽위원회, 국가패럴림픽위원회 등과도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