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샘의 1분기 실적은 입주물량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BNK투자증권은 30일 한샘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만5천 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직전거래일 29일 기준 주가는 4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샘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와 공급물량 증가 등 본질적 변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샘> |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4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다. 사업부별로는 B2C(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가구, 2578억 원)가 2.0% 감소했으며 B2B(건설사 특판 및 자재판매, 1106억 원)는 21.8% 줄어들었다.
관계사(한샘넥서스 등) 매출액(750억 원)도 수입 고가 부엌 및 가구 판매 둔화로 7.9% 감소했다.
B2C 부문 매출 감소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1,2월 연휴 증가 등에 기인한다.
B2B 부문은 입주물량 감소가 본격화 되면서 특판 수주가 크게 줄어든 점이 컸다.
1분기 영업이익(64억 원)은 전년동기(130억 원) 대비 50.4% 감소했다. 원가율은 다소 개선(76.7% → 76.1%) 됐지만 매출 부진과 판관비율 상승(20.7% → 22.4%)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략적인 노력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매출 믹스 변화와 비용요인 효율화에 기인한 실적 개선 노력은 한계가 있다. 추세적인 반등이 가능하려면 역시 주택 거래와 공급이 살아나야 한다.
핵심인 B2C 부문의 수요(리모델링 및 가구 교체)를 유발하는 주택매매거래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 올해 들어 서울지역 집값 반등세에 힘입어 주택거래량이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이는 강남 지역에 잠깐 적용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택경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화(실물 경기 회복, 금리 하락 본격화, 주택 거래 및 공급회복 등)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매크로 환경 등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것이다.
한샘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줄어든 1조8430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2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