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투자 의견이 상향 조정됐다.
방산 업종의 계절성과 완제기 납기가 올 4분기에 몰려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지만, 분기가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조만간 필리핀과 FA-50 12대 수주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사진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항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기개발센터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 주가를 9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4일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다가오는 수주 가능성과 분기별 실적 개선에 다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068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1.8% 각각 줄어든 것이다.
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라며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은 방산 업종의 계절성에 더해 올해는 폴란드 수출 전투기 FA-50과 인도네시아 수출 훈련기 TA-50 등 완제기 수출의 납기가 특히 4분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분기별로 실적이 개선돼 연간 영업이익은 3326억 원으로, 시장기대치 3275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781억 원에 그쳤던 완제기 수출 부문 수주액은 올해 3조6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FA-50 12대의 필리핀 수출은 조만간 수주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리핀에서 미국의 F16 도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FA-50 도입과 별개 사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필리핀 FA-50 12대 수출계약이 체결되면 그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에 수리온 헬기, 이집트·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 등의 FA-50 도입 사업도 2025년 하반기 혹은 2026년 연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