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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서 '버거 전쟁' 참전, 넘사벽 프랜차이즈에 가성비 통할지 주목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4-11 17: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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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서 '버거 전쟁' 참전, 넘사벽 프랜차이즈에 가성비 통할지 주목
▲ 맘스터치가 올해 일본에서 공격적 출점 전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호점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맘스터치 일본 직영 2호점 ‘하라주쿠 맘스터치’ 입점 예정지 전경. <맘스터치앤컴퍼니>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돋보이는 수익성을 다지고 있는 맘스터치가 새롭게 도전하는 일본사업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일본 1호점인 시부야점을 열고, 현지 고객을 끌어 모으며 성공사례를 썼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는 최근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4179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6%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맘스터치의 2배를 넘나드는 경쟁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버거킹 운영사 BKR은 4.8%,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3.9%에 그쳤다. 아직 연간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한국맥도날드는 2023년 2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5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올해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데 단단히 다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맘스터치는 올 상반기 일본 도쿄 하라주쿠 핵심상권에 자사 세계 최대 규모 직영점이자 현지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출점한다. 또 일본에서 직영점 2~3곳을 더 내기 위한 부지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점과 별개로 연내 30개 가맹계약 체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맘스터치는 현재 18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만 그보다 더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을 세운 셈이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도쿄 시부야 1호점은 작년 12월 누적 방문 고객 50만 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2천 명이 방문하며 성공 사례를 썼다. 해외사업 가운데 특히 일본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미식 문화가 발달한 데다 보수적이고 폐쇄적 비즈니스 정서가 깔려있어 외식업계에 해외업체가 안착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맘스터치는 일본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는 직진출 방식을 선택했다. 2022년 태국, 2023년 몽골, 지난해 라오스에 진출할 때 모두 현지 대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기업이 출점을 주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맘스터치 측의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 사업 초기 골목상권에 20평 대 매장을 두는 등 출점 허들을 낮춘 출점 전략으로 매장수 1위 버거업체로 올라섰던 것과 달리 일본에선 첫 진출 때부터 도쿄 시부야와 하라주쿠 등 핵심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일본 공략의 주무기로 내세웠다.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는 지난해 4월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며 “일본서 유행하는 ‘코스파(가성비)’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맛을 기반으로 확실한 가성비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일본서 '버거 전쟁' 참전, 넘사벽 프랜차이즈에 가성비 통할지 주목
▲ 일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전경. <맘스터치앤컴퍼니>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인상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는 가성비를 가장 중요시하는 추세가 여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의 단언처럼 맘스터치 시부야점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가격은 520엔(약 5200원)으로 시부야 지역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빅맥 가격 530엔(약 5300원)보다 저렴하고 양도 10g 이상 더 많다.

이 같은 전략 아래 맘스터치 일본 첫 매장은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맘스터치가 이런 기세를 올해 일본에서 공격적 출점 전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를 놓고는 업계 의견이 갈린다.

2023년 매장수 기준 일본 버거업계 순위를 살펴보면 맥도날드가 약 3천 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업체 모스버거가 약 1300개, KFC는 약 1200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모두 1970년대 초 일본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지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맘스터치가 30여 개 매장을 연내 모두 출점한다 해도 고객 접점과 브랜드 인지도에 있어 여전히 턱없이 밀린다. 맥도날드와 비교해 소폭 낮은 가격이 이런 상황을 뚫고 현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맘스터치는 시부야점을 연 뒤 ‘한국 매장수 1위’ 마케팅 적극 활용해왔다. K-컬처를 등에 업은 맘스터치의 가성비 전략이 일본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가맹사업은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정서와 사업 진출 속도를 고려해 맞춤형 출점 전략을 구사 중”이라며 “MF를 비롯한 합작법인(JV)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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