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은 지난해 4분기가 자체사업의 실적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6일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 원을 유지했다. 4일 주가는 2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두산은 전자BG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두산> |
두산은 전방산업의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4분기 특성을 극복하고 지난해 역대 4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신규 매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초는 전방산업의 수요가 반대로 늘어나는 시기에 신규 납품까지 겹쳐 매우 좋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AI가속기 네트워크용과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은 고수익제품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자BG가 국내 3군데, 해외 1군데 포함해 4개 사업장을 가동하는데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증평사업장이 가동률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생산능력을 설비 가동호기와 가동률을 현실화해 조정한 탓도 컸다.
시설과 공간 측면에서 생산능력을 이전만큼 회귀할 수 있고, 다른 사업장은 가동률에 여유가 있어 추가 증설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신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추가 매출처를 확보한다면 내년 이후에는 증설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김장원 연구원은 “일부 저마진 생산라인으로 대체한 후에도 생산시설을 확장한다면 추가 수주를 토대로 진행하는 것이기에 성장과 수익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사업을 가진 지주회사에게 자체사업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계열사 지분가치보다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고, 기업가치에 직접적이며,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재원 확보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사업 실적 호조만큼 좋은 매수 신호는 없다”고 언급했다.
두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늘어난 18조8210억 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조21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