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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한국의 잡스'를 꿈꾸는 소통형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7-21 10: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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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부회장.


정태영 사장은 1960년 4월 11일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로 현대카드 사장, 현대캐피탈 사장, 현대커머셜 사장을 거쳐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카드라는 얘기를 듣던 현대카드 사장 자리에 올라 10년 만에 삼성카드와 2~3위를 다투는 카드회사로 키웠다.

정 사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인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카드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 현대카드의 각종 문화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콘서트나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마케팅의 광고콘셉트나 섭외 등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암스를 부른 스포츠이벤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슈퍼콘서트’ 등 각종 문화마케팅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시작했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및 작품을 소개·전시하는 ‘컬처프로젝트’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주 밝히는 등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적 스타 CEO다.

현대카드 회원만 갈 수 있는 도서관이나 레스토랑 등을 만들어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디자인서적 전문 도서관과 여행서적 전문 도서관을 개관했다.

Vice Chairman of Hyundai Card
Chung Tae-young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기업문화를 강조하고 창의하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스타 경영인이다.

2003년 현대카드를 맡은 직후 현대카드M을 출시했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직면한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알파벳 마케팅’을 통해 현대카드가 혁신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챕터(Chapter)2 전략’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50만 원 미만의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100만 원 이상의 고객에게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체계로 ‘돈 안되는 고객을 탈락시킨다’는 비난도 들었다.

정 사장의 파격 행보에 대해 오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평도 듣는다. 단기 업적에 치중해야 하는 고용 CEO와 달리 장기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카드사 중 회사를 직접 소유한 CEO는 정 사장이 유일하다.

정 사장이 사장을 겸임하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자동차라는 캡티브마켓(기업내의 자체 수요에 의해 형성되는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이용해 쉽게 돈벌이를 한다는 평도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사항

1985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해 현대가의 사위가 됐다. 정 사장이 당시 거의 일반인에 가까웠음에도 현대가의 사위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소박함을 중시하는 현대가의 가풍이 자리했다는 평가도 있다.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정공 미국지사와 멕시코 공장 대표를 지내는 등 그룹차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2000년 현대모비스 전무와 기획재정본부 본부장을 지냈고 2001년부터 기아자동차로 옮겨 2002년 말까지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다 2003년부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맡았다. 그룹 안에 금융 관련 적임자가 없어 정 사장이 선택됐다는 후문이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한 번 살려보라는 정몽구 회장의 요구가 있었다.

2007년 3월에는 현대캐피탈의 산업재 사업을 모태로 기업금융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현대커머셜을 설립했다.


정태영이 추구하는 현대카드의 경영 키워드는 전략, 스피드, 혁신, 변화다. 그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불분명한 지시와 초점 없는 결정,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빠른 의사전달 체계를 갖춰 빠른 속도로 결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시간과 공을 들인다는 이유로 회사 내 ‘PPT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15년 5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의 장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로 부인은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다. 슬하에는 유미, 유진, 준 등 1남 2녀가 있다.

◆ 상훈

2008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08인재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인재경영대상은 각각 인재경영, 기업문화, 훌륭한 일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산업계에 전파하여 인재경영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된 시상제도다.

◆ 상훈

2008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08인재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인재경영대상은 각각 인재경영, 기업문화, 훌륭한 일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산업계에 전파하여 인재경영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된 시상제도다.

어록


“성공적인 금융회사를 있게 만든 건 ‘티파니 보석상자에 싸인 과학(Science in Tiffany Box)’이다.”(2010년 GE연수원에서 했던 강의를 통해)

“고객 Survey(조사)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 때로는 영감에 의해 새로운 사업을 하고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한다. 많은 분야에서 first Mover(개척자)가 된 이유다.”(2010년 트위터를 통해)

“광고의 시대가 가고 ‘전방위적 표현’의 시대가 온다.”(2012년 트위터를 통해)

“비록 민원지수가 떨어져도 어쩔 수 없다. 직원들과 선의의 고객들을 지키는 것이 진짜 서비스다.”(2012년 콜센터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험한 욕을 퍼부으면 두 번 경고 안내 이후 전화 차단을 하는 정책을 입안하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2등들이 재미없어 하는 것들 - 제일 큰 식당, 제일 큰 호텔, 제일 큰 옷집, 제일 큰 유원지, 제일 넓은 사무실. 우리 2등들이 좋아하는 것들 - 로맨틱한 식당, 편안한 호텔, 센스 있는 옷집, 생각 깊은 유원지, 내 일에 맞는 사무실. 우린 언제까지나 2등만 하겠습니다.’(2014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현대카드의 ‘챕터2 전략은 2등 전략’이라고 말한 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평가

기업문화를 강조하고 창의하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스타 경영인이다.

2003년 현대카드를 맡은 직후 현대카드M을 출시했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직면한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알파벳 마케팅’을 통해 현대카드가 혁신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챕터(Chapter)2 전략’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50만 원 미만의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100만 원 이상의 고객에게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체계로 ‘돈 안되는 고객을 탈락시킨다’는 비난도 들었다.

정 사장의 파격 행보에 대해 오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평도 듣는다. 단기 업적에 치중해야 하는 고용 CEO와 달리 장기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카드사 중 회사를 직접 소유한 CEO는 정 사장이 유일하다.

정 사장이 사장을 겸임하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자동차라는 캡티브마켓(기업내의 자체 수요에 의해 형성되는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이용해 쉽게 돈벌이를 한다는 평도 있다.

◆ 기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과감 없이 드러내다 보니 가끔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최근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오십 살에 들으니 어이없이 들린다. 내가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우리나라 미래 운명은 '디자인'에 달렸다는 게 정 사장의 소신이다. 디자인을 통해 ‘현대카드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옥 내 생수통, 카드 소지서 등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디자인에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고객이 욕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면 콜센터에서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상담직원은 상소리와 비속어를 난무하는 고객을 상대로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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