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정의선 '미국 진출 40년' 누적 2천만 대 정조준, 하이브리드로 미국 판매 3위 노린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현대차 미국 진출 40년을 맞아 현지 누적 판매 1900만 대와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 순위 3위에 도전한다.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5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1986년 첫 진출 이후 누적 180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합쳐 누적 판매 1900만대를 넘고,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누적 2천만 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또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까지77만7152대를 판매하며 포드(13.2%)에 이어 점유율 10.9%로 4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포드를 제치고 첫 3위 자리를 노린다.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전기차보다는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집중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가 올해도 미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 기준 77만2712대, 도매 기준 90만1681대를 판매했다. 소매 기준으로는 5년 연속, 도매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현대차는 올해 미국 누적 판매 1900만 대 돌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는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올해로 미국 진출 40주년을 맞는다.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는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1797만 대를 기록했다. 2천만 대 돌파는 내년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누적 판매 1900만 대는 올해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정 회장은 현대차·기아 합산으로 미국 자동차 판매 순위 톱3 진입도 노리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판매량에서 제너럴모터스(GM), 도요차, 포드에 이어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3위 포드와의 판매량 차를 계속 좁히고 있다.2024년 56만 대 정도였던 차이를 지난해 34만 대까지 줄였다. 판매량 증가율도 포드가 5.6%를 기록한 것에 비해 현대차·기아는 8%를 기록했다.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현대자동차>정 회장이 올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올해는 미국 자동차 관세 15%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관세가 부과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2026년 1분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다만 지난해 정 회장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미국에서 가격 동결로 판매량 확대에 집중했는데, 올해도 공격적 가격과 하이브리드차 등 인기 모델로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종료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올해 미국 누적 판매 1900만 대 돌파와 톱3 진입을 동시에 노릴 무기로도 하이브리드차(HEV)가 꼽힌다.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에서 높은 인기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판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힌다.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8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 미국 진출 첫 해 6948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해 판매량이 12배 정도 증가했다.제네시스는 올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제네시스 차량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은 미국에서 판매량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