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수소 기반 환경 에너지사업 박차, 허윤홍 플랜트 강화 시너지도 기대
- GS건설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며 기존에 부진하던 플랜트 부문과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25일 GS건설에 따르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GS건설 관계자는 "수소 시장의 가치사슬을 형성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GS건설은 최근 미국 수전해 기술 선도 기업인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개발 업무에 착수한다.음이온 교환막은 고분자막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이볼로는 MW(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스택 파일럿 테스트를 이미 완료했으며 앞으로는 상업생산 및 기술 실현에 집중한다. 이에 맞춰 GS건설은 수백 MW급 수소 생산 플랜트 패키지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허윤홍 사장은 그동안 꾸준히 수소 사업 진출에 힘써 온 만큼 이번 계약은 그 전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허 사장은 2022년 1월 미국 에너지기업 SGH2에너지와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개발·제작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소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했다.이후 울산에서 추진 중인 플라즈마 기술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에 수소 플랜트 모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SGH2에너지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수소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당시 허 사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수소 플랜트 분야 사업 진출을 계기로 친환경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며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할 수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GS건설의수소 플랜트 패키지 개발이 더욱 진전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이볼로에서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생산을 개시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스택의 모습. < GS건설 >올해 들어서는 수소 플랜트 패키지 개발이 더욱 진전되는 모양새다.GS건설은 지난 1월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와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기반 수소엔진 발전기' 개발을 목표로 전략적 기술협약을 맺기도 했다.GS건설은 두 회사와 함께 암모니아를 액체 연료처럼 기기에 주입해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HD현대인프라코어 수소엔진으로 발전하는 방식의 모듈 실증에도 착수했다.암모니아 기반 방식은 액화수소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수소는 운송비 부담이 큰 데다 다시 수소로 분리하려면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아직 GS건설 수소 사업이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생산부터 플랜트 건설,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넘어선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허 사장으로서는 수소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축소된 플랜트 부문의 실적 회복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올해 3분기 GS건설 전체 매출 3조2080억 원에서 플랜트 부문 매출은 3396억 원으로 10.6%에 그쳤다. 주택 부문이 전체의 57.5%를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다만 최근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와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등 대형 공사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플랜트 부문 외형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여기에 수소 플랜트 구축까지 더해지면 상승효과가 나타나 2019년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부문이 차지했던 33%를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GS건설 관계자는 "수소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활용될 여지가 큰 만큼 미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