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발목 잡힌 한국은행 통화정책 '진퇴양난', 올해 내내 동결 배제 못한다
고환율에 발목 잡힌 한국은행 통화정책 '진퇴양난', 올해 내내 동결 배제 못한다
새해에도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좀 잡히는가 싶더니 연초부터 다시 1460원대를 넘나들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집값 상승,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한국은행 리더십 전환기가 맞물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12일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2026년 기준금리를 연 2.50%로 계속 동결하거나 1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한국은 환율 등 기준금리를 동결할 요인과 인하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시장에서는 연중 기준금리 동결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 연구원은 "다만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1%대 후반 또는 2%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기준금리를 1차례 정도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2026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수출입은행 산업경제팀은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국내 부동산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만 2026년 추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고환율 상황을 들어 올해 한국 기준금리가 2.50%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연구원은 최근 '2026 한국·대만 기준금리 경로' 보고서에서 "현재 한은의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 연구원은 "2026년 내내 환율이 한은의 주요 정책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고 이런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은행이 2026년 1월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강민주 ING 수석 연구원도 최근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한국 기준금리는 원화 약세와 수도권 부동산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2026년 내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강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반도체와 정보기술(IT)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다른 산업부문은 미미한 K자형 회복 구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 완화정책은 금융·재정 불안정을 가중시킬 수 있어 정책당국의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상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연초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4차례 연속 동결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환율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어서다.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한국은행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동결, 인하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동결이나 인상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1%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선을 지속하면 물가상승률은 2.3%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의 리더십 변화도 기준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가뜩이나 고환율 장기화에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리더십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속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동결하고 있다. 15일 열리는 2026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한국은행은 올해 1월15일과 2월26일, 4월10일, 5월28일, 7월16일, 8월28일, 10월22일, 11월26일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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