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보험전문가로 예상 밖 대표 교체, 송윤상 본업 경쟁력 더 강화한다
흥국화재가 새 수장으로 보험전문가인 송윤상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맞는다.흥국화재의 수입보험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장성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송 실장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9일 흥국화재에 따르면 송 내정자는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흥국화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송 실장을 흥국화재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애초 보험업계는 임규준 흥국화재 사장이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임 사장이 취임 첫해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흥국화재는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인 1465억 원을 냈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2023년에도 전년 대비 114.3% 늘어난 순이익 3161억 원을 거두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임 사장의 연임 대신 송 실장을 새 대표이사로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새 국제회계제도 도입 2년 차를 맞아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보장성보험을 놓고 손해보험회사뿐 아니라 생명보험회사까지도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특히 흥국화재가 그동안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보험료 가운데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이 컸기 때문인데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수익을 지속하는데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흥국화재의 보험종목별 수입보험료 비중을 살펴보면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2021년 86.01%, 2022년 87.41%, 2023년 3분기 88.73%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른 보험종목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에 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언론인 출신의 임 사장 대신 다양한 보험회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송 실장을 차기 수장으로 선택하게 된 셈이다.게다가 이번 수장 교체에는 흥국화재의 오너인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임 사장이 흥국화재 사장으로 낙점을 받았을 때 이 전 회장이 경영활동에 공식적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 사장의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을 안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하지만 지난해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경영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위기 대응에 걸맞은 인사보다는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 수장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흥국화재는 송 실장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하면서 "30년 이상 보험업에 종사하며 보험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건전경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흥국화재의 수입보험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장성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송윤상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의 풍부한 보험 경력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송 실장은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KB생명 등 주요 보험회사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섭렵해 보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964년 태어나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보험 박사학위를 받았다.1993년 대신생명에 입사한 이후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에서 상품개발과 경영기획,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2014년 KB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고 KB금융지주 보험총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올해 1월 흥국생명에 영입돼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해 왔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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