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Who Is ?]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생애윤석환은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다.첫 연간 순손실을 낸 회사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1969년 1월3일 태어났다.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썬더버드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국제경영학) 과정을 마쳤다.농심 기술개발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하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에 합류했다.바이오사업부문 삐라시까바공장장ᐧ브라질사업담당, 글로벌마케팅담당을 맡았으며해외통합 PI TF장,바이오사업부문 남미사업담당ᐧ셀렉타법인장으로 근무했다.BIO기술연구소장,Protein Solution사업본부장을 거쳐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2025년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CJ그룹에서 '바이오 통'으로 꼽힌다.바이오 사업을 연 매출 4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첫 연간 순손실 내, 체질 개선 추진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 CJ피드앤케어 포함)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7조7549억 원, 영업이익 8612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5.2% 각각 뒷걸음질쳤다.해외식품 성장에도 바이오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 고수익 제품의 업황 부진과 식품 전반 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식품사업부문은 매출 11조5221억 원과 영업이익 525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15.3% 내렸다.2025년 연간 해외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9594억 원, 영업이익 2034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 5.4%, 영업이익 각각 36.7% 하락했다.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업황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순손익은 유·무형자산 평가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의 영향으로 6579억의 손실을 냈다.CJ제일제당 사상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다만 회사는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로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윤석환은 모든 임직원에게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보내며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4년 동안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도 했다.윤석환이 이처럼 강도 높은 자성과 혁신 의지를 피력한 것은 단순히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일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완전히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윤석환은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특히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키로 했다.이 조직은 식품·바이오 사업 등 각 사업부문의 관리·재무·인사·관리·CFO(최고재무책임자) 담당 임원급 13명으로 구성된 핵심 콘트롤타워로 파악된다.특히 수익·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현금 흐름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CJ제일제당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매각설 바이오사업부문 성장시켜윤석환은 '바이오 통'으로서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을 맡아 성장시켰다.현재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약 4조 원을 기록하며 전체 연결실적에 적쟎게 기여하고 있다.2026년 2월 중국 국유기업 '싱후이핀'과 라이신 균주 특허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CJ제일제당은 싱후이핀에 라이신 균주 사용권을 중국 내 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게 됐다.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문 매출 90%를 차지하는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2024년 11월부터 추진했으나 2025년 4월 철회했다.앞서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사업 잠재 인수자로 거론됐던 MBK파트너스와 5조 원 수준의 가격 협상을 했지만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 등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다.그린바이오 사업은 라이신과 알지닌, 트립토판 등 사료 첨가제용 아미노산과 핵산, TnR 등 식품용 조미 소재를 생산한다. 그린바이오 사업을 포함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2024년 매출 4조2095억 원을 기록하며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했다.CJ제일제당이 해당 매각 계획을 접은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라 사업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매각 보단 키우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CJ제일제당은 미국을 비롯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에 바이오 사업 관련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공장을 갖췄다.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CJ제일제당은 같은 시기 2025년 4월 브라질 자회사인 CJ셀렉타 보유 지분 매각 계약도 철회했다.CJ셀렉타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SPC) 생산기업으로 2017년 CJ제일제당이 인수했다. 2023년 10월 CJ셀렉타를 4800억 원에 글로벌 곡물기업 '번지'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가 철회했다.당시 CJ제일제당은 "거래 선행조건의 충족 가능성이 불투명해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며 "매각 작업을 지속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GSP(글로벌전략제품) 중심 해외 식품사업 영토 확장윤석환은 미국과 호주, 중국,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 식품 사업부문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 식품 사업부문 해외사업은 GSP(글로벌전략제품)를 중심으로 한다. 만두와 롤, 치킨, 냉동밥, 상온밥, 누들, 소스, 김치, 김, K스트리트푸드(떡볶이·김밥·김말이·붕어빵·핫도그·호떡 등)이 해당한다.글로벌 GSP 매출은 2021~2025년 16% 성장했다. 유럽과 APAC(아시아태평양) 등 신규 권역에서 치킨과 햇반 등 주요 제품 중심으로 성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유럽에서는 헝가리 신기지 구축과 스웨덴ᐧ스페인 등 우선 순위 전략 국가 주류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APAC에서는 김과 누들, 스낵, 소스 등 상온 포트폴리오를 대형화하고 핵심 가치사슬 역량 구축을 기반으로 한 할랄 등 대중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호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수출 국가인 북미에서는 2024년 매출 4조7138억 원을 기록했다. 비비고 만두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미국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두와 피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4년 미국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점유율 41%를, 레드바론 피자는 20.8%를 차지했다. 월마트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호주에서는 2019년 오세아니아 법인을 설립한 뒤 2023년 비비고 만두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대형마트 체인 1위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만두 출시 7개월 만에 만두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25년 6월 기준 1년 동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 성장했다.중국은 2025년 3월 유통 채널 샘스클럽에 냉동 주먹밥을 출시했다. 만두와 다시다 등을 중국 시장 핵심 제품으로 힘을 주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브랜드 전문관 'K베뉴'에 입점해 주력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일본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냉동김밥, 소스 등이 이온·코스트코·아마존·라쿠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5년 7월 할인매장 '돈키호테'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입점시켜 비비고 김스낵·컵우동·국물요리·불고기소스 등의 판매를 개시했다.유럽에서는 2025년 2월 네덜란드 알버트하인에 만두·핫도그를 선보이고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에 고추장·쌈장을 출시했다. 3월에는 프랑스 까르푸에 만두·주먹밥을 출시하며 판매 접접을 확대하고 있다.태국에서는 2025년 12월 현지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와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P엑스트라가 운영하는 '마크로'와 '로터스' 매장 약 2700개를 통해 비비고 제품 등 K푸드 유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태국을 거점으로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까지 협력을 넓혀 K-푸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해외 생산기지도 늘리고 있다.CJ제일제당은 북미 지역에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의 공장을 비롯한 생산기지 모두 20곳을 확보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는 독일 1곳와 중국 4곳, 베트남 3곳, 일본 4곳, 호주 1곳의 공장을 운영한다.2026년 3월 현재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에도 각각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미국 공장에서는 찐만두와 에그롤을, 헝가리 공장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일본 방문 뒤 CJ제일제당은 공사비 약 1천억 원을 투입해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 구축에 들어갔다. 연면적 약 8200㎡ 규모인 이 공장은 2025년 7월 완공해 9월부터 비비고 만두의 현지 공급을 시작했다.△'퀴진케이'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한식 셰프 육성CJ제일제당은 '퀴진케이(Cuisine.K)'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의 발전과 세계화를 목표로 차세대 한식 셰프를 발굴·육성하고 있다.젊은 한식 셰프들이 자신의 요리 철학과 메뉴를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한식 산업의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공헌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이 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은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이다. CJ제일제당은 선정된 젊은 셰프들에게 레스토랑 공간과 운영 시스템, 메뉴 개발 컨설팅,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셰프들은 일정 기간 팝업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며 자신만의 요리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셰프에게 지급된다. 이를 통해 셰프들이 향후 독립 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는 경험과 기반을 쌓도록 돕는 구조다.퀴진케이는 2023년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젊은 한식 셰프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된 셰프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창업하기도 했고, 일부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한식 파인 다이닝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프로그램은 셰프의 성장 과정을 '도전–성장–확장'이라는 단계로 구분해 운영된다. 도전 단계에서는 마스터클래스, 요리대회,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젊은 셰프들이 한식의 기본기와 요리 철학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팝업 레스토랑 운영 등 실제 사업 경험을 제공해 셰프들이 오너 셰프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확장 단계에서는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요리학교와 협력해 한식 요리대회를 개최하거나 해외 팝업 레스토랑, 쿠킹 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한식 인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영국 요리학교와 함께 열린 한식 요리대회에서는 고추장과 된장을 활용한 요리를 주제로 젊은 셰프들이 한식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상용화에 속도윤석환은 CJ제일제당이 독자적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고분자로 토양과 해양에서 분해되고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아 탈플라스틱 시대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활용한 제품으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와 생분해성 빨대를 선보인다. 특히 생분해 위생행주는 PHA와 PLA, 펄프를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공동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로 PHA를 위생용품에 적용한 상용 사례다.PHA를 적용한 빨대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와 유사한 사용감과 내구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범 도입되며 미국에서도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해 도입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생활용품뿐 아니라 산업 분야로도 PHA 적용을 넓히고 있다. 스웨덴 바이오소재 기업과 협력해 축구장 인조잔디 충전재에 PHA를 적용했는데 이는 유럽연합(EU)이 미세플라스틱 발생 제품 규제를 강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시도다.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브랜드 '팩트(PHACT)'를 출시한 이후 화장품 용기, 포장재, 칫솔, 식품 포장 등 다양한 제품에 PHA를 적용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로부터 바이오플라스틱 혁신상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맥스와는 'PHA 적용 화장품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팩트' PHA를 적용, 화장품 용기에 적합한 물성의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면 코스맥스가 이를 활용해 각종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를 개발하는 방식이다.일본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인 '이토추플라스틱스'와 협력을 맺고 일본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맞춰 식품 가격 줄줄이 인하윤석환은 이재명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맞춰 2026년 들어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식용유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다.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대응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먼저 설탕 가격이 인하됐다. 씨제이제일제당은 2026년 2월 '백설' 브랜드의 하얀설탕과 갈색설탕 등 소비자용 설탕 제품 약 15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6% 낮췄다. 평균 인하 폭은 5% 수준이다. 설탕은 다양한 가공식품의 핵심 원재료로 활용되는 만큼 식품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큰 품목으로 꼽힌다.밀가루 가격도 연이어 조정됐다. 씨제이제일제당은 1월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인하한 데 이어 2월에는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5.5% 낮췄다. 이후 같은 달 추가로 약 5% 수준의 추가 인하를 단행하며 두 달 사이 세 차례 가격 조정을 진행했다. 밀가루 역시 제빵과 면류, 가공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 기초 식재료다.전분당 가격도 낮아졌다. 씨제이제일제당은 1월 업소용 전분당 가격을 약 3~5% 인하했고 2월에는 소비자용 제품 가격을 최대 5% 내렸다. 이어 3월에는 카놀라유와 포도씨유 등 일부 식용유 제품 가격을 최대 6% 수준 낮추는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 인하를 이어갔다.식품업계에서는 씨제이제일제당이 설탕과 밀가루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을 중심으로 연이어 가격을 낮추며 업계 가격 안정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은 가공식품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어서 관련 제품 가격에도 간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설탕과 밀가루 등 일부 품목을 둘러싸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등이 진행된 바 있는 만큼 기업들이 가격 정책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CJ제일제당이 걸어온 길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1953년 부산에서 창립한 '제일제당공업'으로 시작했다.CJ제일제당은 설립 초기 제분, 제당, 조미료 등 식료품 제조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영역을 확대해 현재 식품을 비롯 바이오, 축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삼성그룹의 일원이었던 제일제당은 1993년 독립경영을 선언했고 1996년 5월 제일제당그룹을 출범시켰다.1997년 4월 삼성그룹에서 분리하는 법 절차를 마무리했다.분리·독립 후 제일제당은 엔터테인먼트·미디어·정보통신·건설업·유통업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제일제당은 2002년부터 현재의 그룹명인 CJ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제일제당의 영문명 'Cheiljedang'에서 따온 것이다.CJ는 2007년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재의 CJ제일제당을 설립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CJ제일제당은 CJ그룹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는 맏형격의 계열사이다.2025년 3분기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CJ로 지분율은 40.94%이다. 지주사 CJ의 지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2.07%,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 경영리더가 29.13%,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경영리더가 26.90%를 쥐고 있다.그외 CJ제일제당의 지분은 이재현 회장이 0.43%,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이 0.03%, 이경후 경영리더가 0.13%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 윤석환 대표이사가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석환은 2025년 10월 신규 선임됐다.2025년 기준 국내와 해외 법인을 합쳐 전 세계 21개국에서 임직원 약 3만3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윤석환의 최우선 과제로는 사상 첫 손실을 기록한 만큼 실적 개선이 꼽힌다.CJ제일제당은 2025년 유·무형자산 평가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 영향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 6579억 원을 내면서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윤석환은 이를 위해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사업구조 최적화와 재무구조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을 중심으로 한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며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특히 바이오 전문가인 만큼 윤석환체제에서 바이오 사업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바이오 사업부문은 2025년 매출 3조9594억 원, 영업이익 2034억 원을 기록했지만 스페셜티 아미노산 업황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과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CJ피드앤케어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식품과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현금흐름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윤석환은 해외 생산기지 확대 전략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CJ제일제당은 약 7천억 원을 투입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도 만두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는 대표 브랜드 비비고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해외 식품사업 확장도 중대 과제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롤, 치킨, 냉동밥, 누들, 소스, 김치, 김, K스트리트푸드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신규 유통망 확대와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평가윤석환은 바이오부문에서 주로 일했지만 식품까지 아울러 회사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2023년부터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으며 해당 사업의 전략과 운영을 총괄해 왔다.특히 연구개발(R&D) 기반의 기술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업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바이오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그 결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매출 규모를 크게 키웠다. 업계에서는 윤석환이 바이오 사업을 연 매출 4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회사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스스로도 임직원들에게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CEO'가 되겠다"고 했다.회사의 경고음을 정확하게 듣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려는 의지를 내놓고 있다.밀가루, 설탕 등 주요 제품의 담합 의혹 등으로 인해 전면적 쇄신 드라이브가 시험대에 올랐다.언론을 포함해 대외적으로 노출이 많지 않다.◆ 사건사고공정거래위원회 가격 담합 의혹으로 제재 절차에 들어간 CJ제일제당의 밀가루와 설탕. < CJ제일제당 >△식품 원재료 가격 담합으로 공정위 철퇴 맞아윤석환은 식품 원재료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잇따른 조사와 제재 절차에 직면해 있다.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산업의 핵심 원재료 시장에서 가격 담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CJ제일제당도 관련 사건의 주요 당사자로 포함됐다.CJ제일제당은 삼양사, 대한제당과 함께 설탕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3사가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설탕 판매가격 인상·인하 시기와 폭을 합의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8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에 부과된 과징금은 1506억8900만 원이다.조사 결과 이들은 원당 가격이 상승할 때는 공급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미리 합의해 원가 상승분을 신속히 가격에 반영했고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수요처에는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반대로 원당 가격이 하락할 때는 가격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CJ제일제당은 제재 결정 이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설탕 제조업체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제당협회에서 탈퇴하고 임직원이 경쟁사와 접촉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내부 징계도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CJ제일제당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판가 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준법경영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 위원 참여 확대와 자진신고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경쟁사 접촉을 차단하고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CJ제일제당은 설탕 담합 사건과 별개로 밀가루와 전분당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도 포함돼 있다. 밀가루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을 포함한 7개 업체가 2019년부터 약 6년 동안 가격과 물량 등을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분당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과 대상, 사조CPK, 삼양사가 2018년부터 약 7년 6개월 동안 가격을 합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공정위는 밀가루 담합 사건과 관련해 최대 1조1600억 원, 전분당 담합 사건에는 최대 1조2400억 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CJ제일제당을 포함한 관련 업체들은 조사 이후 밀가루 가격을 최대 7.9%, 전분당 가격을 최대 20.5% 이상 인하하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경력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오른쪽)가 2026년 2월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라이신 균주 라이선스 전략적 협약식에서 엔 샤오린 싱후이핀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제일제당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농심 기술개발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했다.2002년 CJ제일제당에 바이오기획팀장, 사업경쟁력강화 TF(태스크포스)장으로 입사했다.2012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삐라시까바공장장ᐧ브라질사업담당을 맡았다.2016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글로벌마케팅담당이 됐다.2017년 CJ제일제당 해외통합 PI TF장에 올랐다.2018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남미사업담당ᐧ셀렉타법인장을 지냈다.2020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Animal Nutrition사업담당을 맡았다.2021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2022년 CJ제일제당 Protein Solution사업본부장이 됐다.2023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됐다.2025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학력1991년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2001년 미국 썬더버드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국제경영학)과정을 마쳤다.◆ 가족관계◆ 상훈◆ 기타농심 기술개발연구소 재직 당시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논문을 다수 게재했다.1994년 'HVP를 이용한 Maillard 반응에 의한 Meatlike Flavor의 생성', 1997년 'Meat-like Flavor 개발을 위한 당-아미노산 Model System에서의 Maillard 반응' 등이다.◆ 어록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CJ제일제당의 라이신 기술력과 균주의 가치가 다시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두 회사가 함께 아미노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2026/02/11, CJ제일제당과 중국 국유기업 '싱후이핀'의 라이신 제품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현장에서)"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 4년 동안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다.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은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R&D(연구개발)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 (2026/02/10, 모든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에서)"1953년 국민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소재식품 설탕을 생산하면서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지난 70여 년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BIO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종합식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월드 베스트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CJ제일제당 홈페이지 CEO 메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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