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절실하고 최우형 자신했는데 임기 한 달 남아, 연임과 상장 방정식 해법 주목
케이뱅크 IPO 절실하고 최우형 자신했는데 임기 한 달 남아, 연임과 상장 방정식 해법 주목
"상장은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월 취임 직후 2024년 내로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한 이야기다. 최 행장은 같은 해 10월 직접 회사 경영목표, 성장전략 등을 공유하며 상장 흥행을 위해 힘썼지만 결국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시 기업공개는 철회됐다.케이뱅크는 올해 11월1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예비심사 통과를 전제로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주목할만한 점은 기업공개를 임기 중 목표로 내세웠던 최 행장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로 만료된다는 것이다.상장예비심사 결과 통보, 공모 구조 확정, 수요예측과 최종 공모가 산정 등 상장의 핵심 이벤트는 모두 최 행장의 이번 임기 이후 펼쳐지게 된다.최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 행장이 케이뱅크 기업공개의 예비심사 청구,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남을지, 실제 상장 결과와 공모 성적표를 받아드는 인물이 될지 결정하는 분수령이 된 셈이다.◆ '연임 불모지'였던 케이뱅크, '리더십 교체 불필요' 연임의 명분 될까케이뱅크는 2017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뱅크로 출범했다. 출범 이후 최 행장을 포함해 4명의 은행장이 케이뱅크를 이끌었지만, 정식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2019년 9월 임기가 만료된 초대 심성훈 행장이 2020년 1월1일,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 전까지로 두 차례 연임하긴 했지만 이는 정식 연임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를 피하기 위한 경영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한시적' 연임이었다.케이뱅크의 이런 구조는 특정 CEO에게 권한과 상징성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중장기 전략 수행 과정에서 리더십 연속성이 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행장이 2025년 5연임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다만 한쪽에서는 케이뱅크가 상장사 체제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들어선 만큼, 이번에는 케이뱅크의 이사회가 리더십의 연속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최우형 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상장과 실적 관리, FI(재무적 투자자)와의 이해관계 조율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CEO다. 그에게 부여된 과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리더십 교체라는 불확실성을 선택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세 번째 IPO 도전, 일정의 현실성과 리더십 변수케이뱅크의 상장 시계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점 역시 최 행장 연임의 변수다. 최 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IPO를 최우선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두지휘해 온 만큼, 상장 작업에 난항이 예상될수록 리더십 교체의 유인은 낮아진다.케이뱅크는 이미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환경과 밸류에이션 논란 등으로 철회한 경험이 있다.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과거 논란을 의식해 공모 규모와 구조를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의 공모가 범위를 8300~9500원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기업공개에 도전했을 때 설정했던 공모가 범위인 9500~1만2천 원의 하단을 밑도는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케이뱅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케이뱅크는 FI와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기한 내 상장이 무산될 경우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이나 풋옵션(매수청구권) 등 투자자 권리가 행사될 수 있는 구조다.특히 2021년 케이뱅크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연 8%의 내부수익률(IRR)을 보장하기로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2026년 7월 케이뱅크가 상장을 한다면 주당 약 9천 원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돼야 내부수익률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 2025년 실적, IPO와 최우형 연임의 최대 변수상장 성공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인 실적 역시 최 행장의 연임에 작용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8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감소한 수치긴 하지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024년 1분기보다 68.3% 감소했었던 것을 살피면 2분기에는 '선방'한 셈이다.실제로 케이뱅크는 2분기에만 당기순이익 682억 원을 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문제는 3분기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약 103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년 연속 1천억 원대의 이익을 유지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5% 줄었다. 상반기보다 실적 감소의 수준이 확대된 것이다.특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픈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행장 현재 임기의 마지막 남은 1개월, 케이뱅크 기업공개의 중요한 1개월현재 기준으로 최우형 행장의 공식 임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약 1개월이다. 이 기간 안에 IPO를 실질적으로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연임 논의의 초점은 '결과'가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상장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리더십 교체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선택이다. 하지만 2025년 실적과 출범 이후 형성된 '비연임 관행'은 최 행장의 연임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올해 연간 실적이 공개되기 전에 최 행장의 연임이 결정난다는 점을 살피면 남은 기간 최 행장이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카드는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니라 공모 구조와 밸류에이션 방향성 제시, 상장 후 중장기 전략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 행장의 연임 여부를 제쳐놓고서라도 최 행장 현재 임기의 마지막 1개월은 케이뱅크 기업공개의 성패에 매우 중요한 1개월이 될 것"이라며 "과실을 직접 따든 후임에게 넘기든 최 행장에게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결국 기업공개"라고 말했다.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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