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4대 금융지주 중 1분기 CET1 나홀로 상승각, 임종룡 선제적 자본관리 빛났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해 온 자본관리 전략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 증가와 함께 자본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회장은 그동안 다져온 자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우리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을 것"이라며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3%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과 바젤Ⅲ 경과규정 도입 영향으로 금융지주의 자본관리 부담은 한층 가중된 상태다.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이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임 회장이 지속해서 추진해 온 선제적 자본관리가 1분기 자본비율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바젤Ⅲ 경과 규정은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표준방법 대비 일정 수준 아래로 낮아지지 않도록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설정하는 제도를 말한다.은행이 자체 모델인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더라도 규제 당국이 정한 최소 하한선 아래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본 하한 적용 비율은 올해 65%를 시작으로 2027년 70%, 2028년 72.5%까지 상향된다.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그동안 내부등급법을 적극 활용해 자본비율을 높여온 만큼 이번 규정 도입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리스크 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위험가중자산 증가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금융은 선제적으로 규제 변화에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임 회장은 '1기 체제'에서 외형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며 기초 체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임 회장은 우리은행의 순이익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자산 건전성 제고에 힘을 실었다.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대출 규모를 줄이며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48조2474억 원으로 1년 전(154조962억 원)보다 3.8% 감소했다.이 같은 자산 관리 전략은 위험가중자산 축소로 이어지며 결국 우리은행의 표준방법 대비 위험가중자산 비율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내부등급법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186조1435억 원으로 2024년(192조87억 원) 보다 감소했다. 표준방법 기준 위험가중자산 역시 274조5427억 원에서 263조358억 원으로 줄었다.그 결과 표준방법 대비 내부등급법 위험가중자산 비율은 2024년 69.94%에서 지난해 70.77%로 상승하며 2026년 규제 기준을 미리 충족하게 됐다.올해는 이미 기준선 위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추가로 위험가중자산을 높게 반영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셈이다.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 증가와 함께 건전성 지표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함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77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은 케이뱅크 750만 주 매각이익이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됐다.여기에 자회사 실적 개선과 보험사 편입 효과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금융권에서는 자본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자본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이 자산 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에 따라 올해 역시 우리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고환율과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금융지주 전반의 자본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도 자본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