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자회사 넷코어 '협력사 갑질' 논란 확산, 박윤영 인력 구조조정 후폭풍 대응 주목
[단독] KT 자회사 넷코어 '협력사 갑질' 논란 확산, 박윤영 인력 구조조정 후폭풍 대응 주목
김영섭 전 KT 사장 시절 설립된 KT 통신 선로 유지보수 자회사 KT넷코어의 협력사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김 전 사장이 추진한 인력 구조조정과 자회사 분리 전략은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통신 선로 유지보수 현장의 인력 공백과 유지보수 관리 체계 약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 과정에서 KT넷코어가 협력사에 유지보수 업무를 떠넘기고, 관련 대가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 KT와 협력사 간 상생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따라박윤영 KT 신임 사장이 전임 체제에서 누적된 불합리한 협력사 거래 관행을 없애고, 협력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함정기 벨코리아 대표(전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는 지난 10일 비즈니스포스트와 만나 KT넷코어의 통신 공사 협력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 실태를 폭로했다.KT넷코어는 2025년 1월 설립된 KT의 통신 네트워크 기술 전문 자회사다. 통신 선로와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 업무를 본사에서 이관받았으며, 당시 관련 직무를 수행하던 직원 1483명도 함께 이 회사로 전출됐다.함 대표는 KT 지점과 지사를 인적 분할해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으로 설립된 KT넷코어가 기존 KT 인력이 담당하던 통신 선로 유지보수와 고장수리 업무를 협력사에 사실상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KT가 통신 선로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하고, 협력사는 선로 공사만 담당하는 구조였다.그러나 KT넷코어 설립 이후 정식 계약 없이 유지보수 업무가 비공식적으로 협력사에 떠넘겨졌고, 이에 대한 대가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지방의 한 KT 협력사 임원도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KT넷코어 출범 이후 유지보수 업무가 사실상 협력사로 넘어왔지만, 이에 대한 대금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로 유지보수를 한 번 출동하면 차량과 인력 4명 정도가 움직여 약 100만 원가량 비용이 들어간다"며 "하루에 여러 건을 처리하면 수백만 원이 들지만, 지난해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비공식 업무 구조는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문제를 낳고 있다. 유지보수 과정에서 사고나 부실 업무 처리가 발생할 경우 원청인 KT넷코어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협력사들이 처한 현실은 더 복잡하다. KT넷코어가 협력사 지위 유지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유지보수 업무 요구를 거부할 경우 향후 계약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지보수 업무를 떠맡고 있는 것이다.비용 부담도 고스란히 협력사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유지보수 업무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안전 조치 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산업재해 위험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함 대표는 "통신 선로 유지보수와 고장 수리 대가 미지급은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라며"선로 공사 인력을 유지보수와 고장 수리 분야까지 투입하면서 본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피로 누적으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 사고가 나면 책임을 모두협력사가 떠안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지방 협력사 임원도 "출동을 지연하거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협력사 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거부가 어렵다"며 "전국 130여 개 협력사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며, 일부 업체는 연간 수억 원대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김영섭 전 사장 시절 추진된 불완전한 인력 구조조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전 사장은 2024년 당시 KT 본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희망퇴직으로 약 2800명을 내보냈다.또 유지보수 자회사 KT넷코어와 KT P&M을 설립해 두 곳으로 약 1700명을 전출시켰다. 당초 KT는 자회사 2곳으로 총 3700명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신청자가 적었다. 나머지 잔류를 희망한 2천 여명은 본사 소속 토탈영업TF로 배치됐다.KT넷코어로 전출된 인력은 1483명이지만, 전국의 선로 공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기엔 부족한 인력이라는 게 협력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 결과 KT넷코어가 현장 인력과 장비 부족을 메우기 위해 기존에 선로 공사 중심이던 협력사에 유지보수와 수리 업무까지 맡기게 됐다는 것이다.지방의 협력사 임원은 "KT넷코어 인력은 직접 유지보수를 하기보다 협력사의 작업을 관리·점검하는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며 "정작 본인들이 수행해야 할 업무를 협력사에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결국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현장 운영의 비효율과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통신 인프라 산업의 특성상 안정성과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함 대표는 "선로 공사 기능 인력은 젊은 층이 기피하고 제도적으로 해외 인력 도입도 어려워 몇 년 내 직종 자체가 소멸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여기에 야간·시간 외 고장 수리까지 병행하는 구조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윤영 KT 사장(사진)이 김영섭 전 사장 시절의 인력 구조조정을 잘못된 결정으로 보고 있어, KT넷코어와 협력사 간 계약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KT >박윤영 KT 사장은 취임 이전부터 김 전 사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의 문제를 인지하고, 통신망 관리 기술 역량 회복을 핵심 과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사장은 또 통신망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으로 전환 배치된 인력을 선로 및 네트워크 본사 부서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 사장은KT넷코어 출범 후 복잡하게 얽힌 협력사 계약 관계를 정상화하는 작업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함 대표는 "전국 136개 협력사가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KT넷코어 경영진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박윤영 사장 체제에서 이 같은 현실이 개선돼 전국 중소 협력사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방 협력사 임원은 "공정거래 이슈로 문제를 제기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소송을 준비하는 곳도 적지 않다"며 "협력사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사안이 크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KT넷코어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KT넷코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유지보수 업무 전가나 대금 미지급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모든 작업은 정부 기준에 따라 정당하게 대가를 지급하고 있다"며"과거 직영 체제에서 수행하던 일부 소규모 유지보수 작업이 도급 형태로 확대되면서 오해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승리 기자·김재섭 선임기자

인기기사

BP 채용 공고
종근당 D-15
CDMO 사업기획 담당자
정규직/10년 이상/학사 이상
종근당 D-15
건축/토목 담당자
정규직/7년 이상/학사 이상
도쿄일렉트론코리아 D-12
DPM-위험물 안전관리자
5년 이상/학사 이상
AJ네트웍스 D-12
IT장비 B2G영업 담당자
4~12년
티빙 D-19
[티빙] Ads Platform(Tech) Team Lead 경력채용
정규직/10년 이상/학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