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국내 미디어업계 경쟁강도 상승할 것"
-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미디어업계의 경쟁강도가 세질 것으로 전망됐다.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및 제작산업의 경쟁강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가 국내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데 더욱 빠르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합병 이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증가의 필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유혁 연구원은 "방송사 편성 증가와 티빙-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대형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선호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꼽는다"고 덧붙였다.넷플릭스는 최근 워너브라더스를 7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한 미디어기업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스튜디오를 품는 것으로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주주에게 1주당 현금 23.25달러와 넷플릭스 주식 4.5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워너브라더스 기존 부채 대부분은 디스커버리로 이관되며 워너브라더스는 일부만 승계한다.이번 인수합병은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강도 높은 반독점 심사가 예상되고 있어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1년에서 1년 반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