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Is ?]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
-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생애신상열은 농심의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이다.승계구도를 확고히 하면서 농심의 미래 신사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1993년 11월2일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신춘호 농심그룹 창업회장의 장손으로 태어났다.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농심 경영기획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구매실장 상무로 임원 직함을 달았다.미래사업실장 전무로 승진했으며 2025년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입사 7년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으며 2026년 농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해외 법인 설립, 글로벌 진출 가속화농심이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농심은 2026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했다.고성장하는 러시아 라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라면 시장' 공략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2025년 3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했다.유럽 매출이 2019~2023년 연평균 25% 성장했으며 2024년 매출은 2023년 보다 약 40% 늘었다.농심은 공격적 시장관리를 위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농심 유럽법인을 세웠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불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은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호주에 이어 러시아와 네덜란드까지 자회사를 추가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신라면 40주년 맞아 캐릭터·K팝·글로벌 캠페인 총동원농심은 대표 브랜드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국내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농심은 40주년을 기념해 신라면의 첫 공식 캐릭터 'SHIN(신)'을 공개했다. 라면 면발과 신라면 봉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에 '辛(매울 신)'자를 포인트로 넣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농심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캐릭터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신 캐릭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광고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2026년 신라면 신규 TV 광고를 선보이며 "우리에겐 언제나 신라면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지난 40년간 국민과 함께해온 브랜드 가치를 강조했다. 학생, 소방관,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일상 속 인물을 조명하며 신라면이 삶의 순간마다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했다.해외 시장에서는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K팝과 콘텐츠를 결합한 마케팅도 두드러진다. 농심은 걸그룹 '에스파'를 신라면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제작했다. 해당 광고는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3천만 회를 넘기며 역대 신라면 광고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에스파 이미지가 담긴 스페셜 패키지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되고 있다.해외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은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에 초대형 광고를 내걸고 현장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글로벌 광고 격전지로 꼽히는 이곳에서 K팝 콘텐츠와 연계한 광고를 송출하고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앞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랜드마크 중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미국 시장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인 지미 킴멜 라이브에 신라면이 등장하며 대중문화 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신라면을 통해 활력을 얻는 장면이 연출되며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제품 측면에서도 확장을 이어간다. 농심은 40주년 기념 신제품 '신라면 골드'를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닭고기 육수에 매운맛을 더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신라면 치킨'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와 함께 신라면똠얌, 신라면툼바 등 다양한 현지화 제품을 통해 '글로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스낵 가격 인하 확대농심은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 정부의 물가 안정 및 민생 회복 기조에 대응해 라면과 스낵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 조정에 나섰다.농심은 2026년 3월 안성탕면 등 16개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는 라면과 스낵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안성탕면은 5.3%, 무파마탕면은 7.2% 가격이 내려가는 등 제품별로 인하 폭에 차이를 뒀다.가격 인하 대상은 안성탕면(3종), 육개장라면, 사리곰탕면, 후루룩칼국수, 무파마탕면, 감자면, 짜왕,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새우탕면, 쫄병스낵(4종) 등 총 16종이다. 농심은 이번 가격 조정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다만 원재료비와 환율, 인건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업계의 수익성 압박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이에 농심은 가격 조정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2023년에도 정부가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농심은 신라면 출고 가격을 4.5% 인하하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주요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2025년 해외 시장 성과로 호실적 기록농심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5143억 원, 영업이익 183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것이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7.9% 증가한 1701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은 국내법인이 2조4542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1% 감소했다. 해외법인은 1조602억 원으로 2024년보다 10.5% 성장했다.국내에서는 주력 사업인 면과 스낵 중심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출 사업 거래선 정비와 유럽법인 설립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해외에서는 중국과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주요법인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법인 설립에 따른 매출 인식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앞서 농심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3조4387억 원, 영업이익 1631억 원, 순이익 1576억 원을 기록했다.농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북미 지주사 CEO 맡으며 역할 확대신상열은 2025년 8월1일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농심홀딩스아메리카는 농심 미국법인인 농심USA와 캐나다법인인 농심캐나다의 지주회사다.신상열은 처음으로 농심 국내외 계열사의 CEO를 맡게 됐다.농심은 "신상열 부사장은 미국 대학 출신으로서 북미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북미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며 책임경영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상열이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농심의 오너 3세로 승계 준비를 앞둔 시점에 글로벌 확장 역량에 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으로 글로벌 팬덤 마케팅 전개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팬덤 마케팅을 전개했다.농심은 2025년 8월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패키지에 애니메이션 등장 캐릭터를 적용한 협업 제품을 국내외에서 선보였다. 협업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한정 운영됐다.농심은 극 캐릭터들이 실제로 먹었던 컵라면 디자인을 반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도 한정 출시했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와 디지털 콘텐츠, 오프라인 팝업 등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이번 협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과정에서 형성된 글로벌 팬덤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해당 작품은 2025년 6월 넷플릭스 공개 이후 K팝과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 중 라면과 스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대표 K푸드 기업인 농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신(神)라면'과 '동심' 등이 농심 신라면과 농심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확산됐다. 새우깡을 닮은 스낵 설정까지 더해지며 작품 속 제품이 농심을 모티브로 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농심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자발적 반응을 바탕으로 협업을 추진했다.△글로벌 수요 대응하기 위한 시설 투자 확대농심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농심은 미국 제2공장을 2022년 완공해 해외 매출의 중심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출전용공장을 세워 생산역량 확충에 나섰다.농심은 부산에 연간 라면 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5년 상반기 착공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하반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새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 약 1만7천㎡(5100평)에 연면적 약 5만1천㎡(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공장 설립에 1918억 원을 투입한다.녹산 수출공장이 가동되면 라면 생산량이 기존 부산 공장과 합쳐 연간 10억 개로 기존보다 2배 증가한다.농심은 기존 부산 공장 생산시설을 2023년과 2024년에 1개 라인씩 추가하며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린 바 있다.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 개)과 중국법인(약 7억 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모두 60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갖는다.앞서 2024년 10월 미국 현지 용기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했다.이를 통해 미국법인의 연간 생산가능량을 8억5천만 식에서 10억1천만 식으로 약 20% 늘렸다.농심은 물류시설 확충에도 힘을 주고 있다.2025년 6월 울산시 울주군 삼남물류단지에 '울산삼남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약 2290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이 물류센터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면적 약 4만6700㎡(약 1만4천 평), 연면적 약 16만6700㎡(약 5만 평)의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앞으로 농심의 국내외 물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농심은 녹산 공장과 울산삼남물류단지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2024년 8월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자사주 30만19주로 자금 1385억 원이 조달됐다.△'반려다움' 앞세워 펫푸드 사업 확대, B2B 진출까지 추진신상열은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반려다움을 중심으로 펫푸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농심은 2023년 7월 반려다움을 론칭하고 기능성 영양제 제품을 선보이며 펫푸드 시장에 진입했다. 반려다움은 관절·눈·장 건강을 겨냥한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식약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효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반려다움은 농심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엔스타트(N-start)'를 통해 출발한 프로젝트로 현재는 기능식품사업팀으로 편입돼 정식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농심은 펫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망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채널과 함께 동물병원 입점을 확대하며 수의사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려묘용 영양제와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최근에는 동물병원 납품용 영양제 '베타닉(Vetanic)' 상표를 등록하며 B2B(기업 사이 거래)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소비자 대상 중심에서 벗어나 전문 채널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미래 식품 원료 확보 위한 스마트팜 사업 추진신상열은 식품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농심은 2021년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화하며 수직농장 기반의 농산물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내에서 온도·습도·빛 등을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어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농심은 스마트팜을 통해 샐러드용 채소 등 신선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외식·유통 채널에 공급할 수 있는 고품질 채소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기후 변화와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응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존 농업 방식과 달리 생산 환경을 통제할 수 있어 연중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스마트팜을 식품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자사 제품에 사용하는 일부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스마트팜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크고 수익성 확보까지 시간이 필요한 구조라는 점에서 단기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라이필' 브랜드로 건기식 사업 확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신상열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농심은 2020년 라이필을 출시하며 라면과 스낵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라이필은 장 건강, 눈 건강, 면역, 체지방 감소 등 기능별 제품군을 갖춘 종합 건기식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비타민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농심은 기존 식품사업에서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라이필 판매 채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홈쇼핑 등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며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농심은 건기식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라면 시장 성장 둔화와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농심이 걸어온 길농심은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1965년 9월18일 세운 '롯데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창립 첫해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에 공장을 세워 '롯데라면'을 출시했으며 1967년 안양 및 부산 공장을 세우고 1970년 국내에서 최초로 인스턴트 자장면을 내놨다.1971년에는 '새우깡'을 내놨으며 1975년 농심라면을 선보이면서 '농심'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1976년 6월3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농심의 주요 상품은 인스턴트 라면이며 스낵류, 음료류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농심그룹의 계열회사는 모두 42개로 그 가운데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이 상장돼 있다.신동원 회장은 아버지인 신춘호 농심 회장이 2021년 3월27일 별세한 뒤 같은 해 7월 회장이 돼 농심 경영 전면에 나섰다.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은 고속승진을 통해 부사장에 올랐으며 경영수업을 이어가며 승계구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신상열은 농심 미래사업실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농심은 '탈(脫)라면'을 목표로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펫푸드, 화장품 등 4대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기존 라면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다만 신사업 성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은 시장 내에서 뚜렷한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지 못한 채 기존 전문기업들과 비교해 브랜드 신뢰도와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스마트팜 사업은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생산 품목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 원재료 확보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펫푸드 사업 역시 신성장동력의 또다른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에 맞춰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글로벌 브랜드와 전문기업 중심의 경쟁이 치열해 차별화된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도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농심은 '비전2030'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7조3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시장에서는 신상열 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 성과가 이러한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또한 신상열 부사장 입장에서도 신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 여부가 승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영능력 평가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평가신상열은 식품업계 오너 3세 가운데서도 보기 드물게 고속 승진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신상열은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인턴을 거쳐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20대 나이에 구매실장을 맡으며 첫 임원에 오른 데 이어 전무, 부사장으로 잇따라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 경로를 밟았다.농심은 2026년 3월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상열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신상열은 이사회에 합류해 그룹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아버지 신동원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부사장이) 젊은 나이지만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힘을 실어줬다.신상열은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전략,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고 있다.특히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펫푸드 '반려다움',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스마트팜 등 농심의 신성장 사업 전반도 주도하고 있다.펫푸드 사업의 경우 기능성 영양제 브랜드 '반려다움'을 론칭한 데 이어 동물병원 납품용 제품까지 확대하며 B2B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2025년 8월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며처음으로 농심 국내외 계열사의 CEO를 맡게 됐다.해당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다.미국 대학 출신으로서 북미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북미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며 책임경영을 펼쳐 나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신상열이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농심의 오너 3세로 승계 준비를 앞둔 시점에 글로벌 확장 역량에 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재계에서는 신상열의 빠른 승진과 이사회 합류를 두고 농심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오너 3세로 신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향후 그룹의 성장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사고농심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조감도<농심>△계열사 누락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검찰 고발돼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8월6일 신상열의 부친인 신동원 농심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공정위는 신 회장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친족회사 10곳과 임원회사 29곳 등 총 39개사를 소속회사 현황에서 누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로 인해 농심이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충족하고도 지정을 회피한 것으로 봤다.실제 농심의 2021년 기준 자산총액은 4조9339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누락된 회사 자산 938억 원을 합하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5조 원을 넘어섰다. 공정위는 이러한 누락 제출로 최소 64개 회사가 사익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 등 대기업집단 규율을 적용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특히 일부 계열사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아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 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가 경제력 집중 억제라는 정책 목적을 훼손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보고 고발을 결정했다.공정위는 신 회장이 농심과 농심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온 만큼 계열회사 기준과 구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친족회사 존재를 알고 있었을 개연성도 크다는 점에서 허위 제출 인식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중대재해처벌법 피해간 안전사고 잇따라2022년 11월 부산 사상구 농심 라면 제조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라면 면발을 식히는 냉각기에 팔이 끼어 중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공장 관계자 2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이 근로자는 이전에도 같은 공정에서 두번이나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으나 농심은 산업재해가 아닌 공상처리했다.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농심 부산 공장에서 또다른 근로자가 작업 중 같은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있었다.9개월 만에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자 농심이 사고 재발 방지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당시 농심 공장 냉각기에는 사람의 신체나 사물이 끼었을 때 기기가 자동으로 멈추는 끼임 방지 센서가 설치되지 않았던 때문에 잇따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은 1명 이상 사망거나 6개월 이상 치료 필요 부상자가 2명 이상이 발생해야 적용이 가능해 당시 농심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지 않았다.2023년 4월에는 인천 서구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적재 화물에 시야가 가려진 지게차와 동선이 겹치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진 피해 근로자는 7개월여 치료를 받다가 결국 같은해 11월 사망했다.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은 농심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으나 농심은 이 법에 적용을 받지 않았다.◆ 경력신상열 농심 전무가 2025년 5월16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 3층 아트리움에서임직원이 함께 회사 미래 비전과 현안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상열 농심 전무, 황청용 부사장, 이병학 대표이사 사장, 조용철 부사장. <농심>2015~2017년 농심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2020년 농심 경영기획팀 대리로 승진했다.2021년 농심 경영기획팀 부장이 됐다. 구매실장 상무로 승진했다.2023년 농심 구매실장 겸 미래사업실장 상무를 맡았다.2024년 농심 미래사업실장 전무로 승진했다.2025년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2026년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이 됐다. 농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학력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가족관계신상열은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장남이다.어머니 민선영씨는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장녀다.신춘호 농심그룹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신춘호 회장의 장례식 때 신상열이 영정사진을 들었다.큰할아버지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회장이다. 신격호 회장은 동생 신춘호 회장과 라면 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은 뒤 화해하지 못하고 타계했다.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회장과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작은아버지다. 신현주 전 농심기획 부회장이 고모부이고 신윤경씨가 고모다.신윤경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배우자다.위로 누나인 신수정 농심 상품마케팅실 상무와 신수현 농심 디지털마케팅팀 선임이 있다.◆ 상훈◆ 기타신상열은 2025년 12월말 기준 농심홀딩스 주식 6만5251주(1.41%)와 농심 20만 주(3.29%)를 보유하고 있다.각각 2026년 3월26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62억 원과 747억 원 규모다.2025년도 연간배당으로 농심으로부터 12억 원을 수령했다.카투사로 군 복무를 했다.영어이름 션(Sean)을 사용한다.◆ 어록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부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