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 "LG에너지솔루션 벤츠와 중저가 배터리 2.1조 계약, 수주가뭄 해소"
-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와 중저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전기차 수주 가뭄을 끊고 중저가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미국 현지 공장의 ESS 매출 규모도 지속 확대되고 있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8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유 연구원은 "이번에 벤츠와 맺은 계약은 2조 원 규모로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중저가 배터리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유럽지역 수주가뭄을 해소할 뿐 아니라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얻어낸 성과"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계약은 2028년부터 203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공급 계약으로 연간 3천억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2026년 르노 대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철폐로 전기차용 배터리 급감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이번 수주로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현지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은 올해 3분기 6천억 원 수준에서 4분기 1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연간 ESS 매출은 7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첨단제조세액공제 규모는 올해 1조6천억 원에서 내년 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