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3사 주가 반등 시동, '외국인 원픽' LS일렉트릭 대장주 지위 굳히나
전력기기 3사 주가 반등 시동, '외국인 원픽' LS일렉트릭 대장주 지위 굳히나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들 세 종목은 하반기 들어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력망 보호 행정명령을 계기로 반등에 나서는 모양새다.특히 이들 가운데 '배전강자'로 꼽히는 LS일렉트릭은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전력기기 대장주 굳히기를 노린다.31일 LS일렉트릭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3.26% 내린 20만750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지난주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LS일렉트릭 주가는 미국 사업 기대감에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14.71% 상승했다.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각각 4.05%와 6.03% 하락했다. 이들 주식은 지난주 각각 13.37%, 15.88% 상승했다.지난주전력기기주 주가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전력장비·부품 수입 금지 행정명령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행정명령에서 외국산 변압기, 대형 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인버터, 고압 차단기 등을 국가안보 위협 요소로 지목하고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전력기기 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국이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는 특정 국가를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이미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이번 호재가 국내 전력기기주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력기기 업종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달아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반기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 발주는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연동되는 만큼 착공이 미뤄지면 관련 장비 수요도 함께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LS일렉트릭 주가는 5월7일 종가 31만8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3달여 만인 7월30일 15만300원까지 밀렸다. 하락폭은 52.81%에 달한다.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58.94%)과 효성중공업(-58.83%) 주가도 크게 내렸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벨레어에 위치한 변전소에 송전탑과 전신주가 줄지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이번 행정명령 이후 3사 주가는 나란히 반등했지만 외국인 수급은 특히 LS일렉트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7일부터 이날까지 LS일렉트릭 주식 47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은 같은 기간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은 155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효성중공업 주식은 22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8월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도 LS일렉트릭(1236억 원), HD현대일렉트릭(573억 원), 효성중공업(-235억 원) 순으로 LS일렉트릭에 몰렸다.LS일렉트릭이 두 경쟁사보다 배전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점에 외국인이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의 주력제품인 배전반의 소요기간(리드타임)은 10개월 안팎으로 주문이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주기가 짧아 수요가 매출액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며 '배전반과 차단기뿐 아니라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등 직류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기존 배전설비 수요와 차세대 직류 전력 인프라 수요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SK증권 리서치센터는 해당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 목표주가 31만 원을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대장주' 입지도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종가 기준 LS일렉트릭의 시가총액은 31조1250억 원으로 코스피 24위다.LS일렉트릭은 올해 초 3사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낮았으나 현재는 HD현대일렉트릭(26위)과 효성중공업(27위)보다 시총 순위가 높다.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용 배전제품 대형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중저압 배전제품이 초호황에 진입하고 있다'며 'LS일렉트릭은 배전 강자로서 폭발하고 있는 AI발 배전 모멘텀의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LS증권 리서치센터는 해당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 목표주가 35만 원과 전력기기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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