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MD와 차기 AI 반도체 협력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도 수혜 커지나
구글 AMD와 차기 AI 반도체 협력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도 수혜 커지나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AMD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더 낮추려는 목적으로 파악된다.엔비디아에 맞서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를 상용화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다변화되며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대만 디지타임스는 19일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AMD가 구글의 10세대 텐서 프로세서(TPU)와 관련해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구글의 텐서 프로세서는 자체 기술과 협력사의 역량을 활용해 공동 개발한 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슈퍼컴퓨터에 적용하는 연산용 반도체다.주력으로 쓰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제품보다 성능은 비교적 낮지만 비용 경쟁력과 전력 효율이 높아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등 작업을 일부 담당한다.구글은 그동안 브로드컴 및 대만 미디어텍과 텐서 프로세서 개발 및 상용화에 주로 협력해 왔다.AMD는 GPU 시장에서 한때 엔비디아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구글이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 반도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디지타임스는 구글과 AMD의 협력 범위가 아직 불분명하고 파트너십에 얼마나 많은 자원이 투입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구글이 차세대 텐서 프로세서에 중앙처리장치(CPU)를 통합하기 위해 AMD와 협력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MD는 고성능 CPU와 GPU 개발 역량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CPU는 그동안 인공지능 연산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 모델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에이전틱 AI 분야에서는 CPU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디지타임스는 AMD가 이미 CPU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첨단 패키징으로 통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구글의 협력사로 선택받았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반면 AMD도 CPU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지나치게 쏟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AMD가 구글을 돕는 일은 결국 고객사를 경쟁사로 키워내는 셈이기 때문이다.구글 자체 텐서 프로세서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슈퍼컴퓨터 시스템 홍보용 사진. <구글>디지타임스는 구글이 10세대 텐서 프로세서를 여러 종류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AMD와 협력 범위가 예상보다 좁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고 전했다.구글이 현재 브로드컴 및 미디어텍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도 AMD가 단기간에 다른 협력사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은 근거로 제시됐다.AMD의 전문 기술 분야가 브로드컴이나 미디어텍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도 세 회사가 구글과 협력을 두고 경쟁하는 위치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결국 디지타임스는 구글이 다양한 인공지능 반도체 및 시스템에 적합한 협력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구글이 맞춤형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나선 여러 빅테크 기업들 가운데 선두로 꼽히는 만큼 다수의 협력사를 확보할 역량을 갖춰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이러한 구글의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전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구글의 맞춤형 AI 반도체도 성능 향상에 HBM을 필수로 활용하기 때문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고사양 HBM의 수요를 대부분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 선두를 지킨 데 따른 결과다.하지만 구글의 자체 개발 인공지능 반도체가 발전할수록 HBM 탑재량도 자연히 늘어나는 만큼 고객사 기반이 다변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구글이 엔비디아와 HBM 물량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사의 협상력이 높아져 가격 책정에도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현재 구글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잇따라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엔비디아의 비중이 절대적이던 HBM 시장의 수요가 여러 고객사로 다변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도 새로운 전성기가 열리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다만 디지타임스는 구글이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및 패키징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 당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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