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준혁 숙원' 소노인터내셔널 상장 가는 길 '잡음',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 볼멘소리
- 소노펠리체·소노벨 등 리조트를 운영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종속기업인 티웨이홀딩스의 소액주주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이들은 소노인터내셔널 때문에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피해를 봤다며 일반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을 숙원으로 하고 있는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에게 원치 않는 잡음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3일 이기호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 보호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소액주주들 사이 주식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티웨이홀딩스 지분 5.42%를 확보했다. 현행 상법상 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회계장부 열람, 감사 선임 등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남은 소수주식을 강제매수할 수 있다'며 '공동보유 약정으로 지분 5%를 넘긴 덕분에 강제매수는 사전에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대로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3중상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하면 티웨이홀딩스 및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이 모두 상장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거래소에 상장되는 중복상장을 규제하려는 정부 취지에 어긋난다고 소액주주연대는 주장한다.다만 이 같은 주장은 한국거래소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소노인터내셔널은 자회사가 이미 상장돼 있는 상태에서 모회사가 상장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인수 자회사 또는 물적분할 자회사가 상장하는 것을 중복상장 규제의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이 대표는 '예비심사가 접수됐다는 것은 사실상 한국거래소에서 해당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가처분 신청도 고려해봤지만 인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답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트리니티항공을 인수하면서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상당 부분 하락한 만큼 소노인터내셔널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월 예림당과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 일가가 소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전량(46.9%)을 2500억 원에 인수했다.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은 트리니티항공(전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물량 대부분을 배정받으며 지분 늘리기에 나섰다.이 과정에서한때 트리니티항공의 지주사였던 티웨이홀딩스는 현재 트리니티항공 지분 약 13% 정도를 소유한 애매한 입지의 회사로 위상이 뒷걸음질했다.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이 예림당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709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1일 기준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247원까지 떨어졌다.티웨이홀딩스가 기존에는 트리니티항공 최대주주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이 트리니티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입지가 후퇴하자 사실상 매력이 없는 기업으로 변질됐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시각인 것으로 파악된다.현재 티웨이홀딩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건축자재인 콘크리트파일 제조뿐으로 연결 종속회사도 없는 상황이다. 티웨이홀딩스 1분기 매출은 10억9천만 원으로 같은 기간 트리니티항공 매출의 0.2% 수준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티웨이홀딩스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며 '현 상태를 초래한 소노인터내셔널이 주식 공개매수 내지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일반주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 소노트리니티커먼스의 모습. <소노트리니티그룹>다만 이와 같은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소노인터내셔널이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범위 내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트리니티항공·티웨이홀딩스 인수에 나선 만큼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 보호방안을 제시해야 할 당위성이 없다는 것이다.서준혁 회장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를 위해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온 만큼 추가 자금을 들여 소액주주들을 보호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다.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처음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를 자진 철회했다.서 회장은 이후 트리니티항공 지분 확보에 약 1900억 원, 티웨이홀딩스 지분 확보까지 합하면 4400억 원의 자금을 들이며 사업 다변화와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트리니티항공 인수와 관련된 자금의 출처는 금융 차입이 아닌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소노인터내셔널 주주 입장에서 소노트리니티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티웨이홀딩스가 적절한 사업 영위 없이 상장사에 올라 있기 때문에 소노인터내셔널 상장 시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