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홈플러스 당일배송 빈자리 트레이더스로, 장승환 일상 구매 고객 접점 넓힌다
G마켓 홈플러스 당일배송 빈자리 트레이더스로, 장승환 일상 구매 고객 접점 넓힌다
장승환 G마켓(지마켓) 대표이사가 대형 할인행사에서 한꺼번에 고객을 모으는 데 더해 식품과 생필품 등 일상적으로 반복 구매하는 영역에서도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연중 대형 프로모션이 가진 집객력을 계속 활용하면서 월 단위 정례 행사와 멤버십, 배송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계시키기 위해 홈플러스와의 10년 당일배송 제휴가 끝난 자리에 트레이더스를 투입하면서다.31일 지마켓에 따르면 회사는 9월1일부터 '트레이더스 당일배송관'을 운영한다.트레이더스 구성점과 군포점, 위례점, 하남점 등 전국 약 20개 점포와 연계해 고객 주소지에서 가까운 점포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 배송 시간대를 지정하면 주문한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과 간편식, 생수, 생활용품까지 취급한다.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와 해외 직소싱 상품, 대용량 상품도 판매한다.이번 서비스는 지마켓이 6월30일 종료한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의 공백을 일부 보완하는 성격도 갖는다.지마켓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트레이더스 당일배송을 홈플러스 당일배송의 '대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면서도 '홈플러스 당일배송관 종료 이후 보완되는 정도'라고 말했다.지마켓은 2015년 7월 홈플러스와 손잡고 당일배송 전문관을 열었다. 당시에는 전국 88개 홈플러스 점포의 배송 시스템과 연계해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당일 주문고객에 보냈다.하지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26년 들어 점포 운영을 축소하면서 배송 기반도 흔들렸다. 홈플러스가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지마켓은 약 10년 동안 운영했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6월 말 종료했다.두 달 만에 트레이더스를 새 당일배송 파트너로 확정하면서 지마켓은 장보기 접점을 다시 넓히게 됐다. 특히 신선식품과 생필품은 소진한 뒤 다시 찾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지마켓의 일상 구매 영역을 넓히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공교롭게도 트레이더스 당일배송관 개장을 하루 앞둔 31일에는 지마켓의 대형 할인행사 '2026 한가위 빅세일'도 시작된다. 지마켓은 9월22일까지 약 3주 동안 2천 개의 특가상품과 모두 1천 회가량의 라이브방송을 선보인다.지마켓의 대형 할인행사는 여전히 강력한 고객 유입 수단이다. 5월 진행한 상반기 최대 행사 빅스마일데이에는 시작 이틀 만에 방문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고 행사 종료를 하루 앞두고 누적 방문객은 3천만 명을 돌파했다.해당 빅스마일데이에서는 약 900만 건의 주문이 발생해 모두 1500만 개가 넘는 상품이 판매됐다.장 대표는 이처럼 특정 기간에 대규모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에 더해 고객이 지마켓을 찾는 주기를 짧게 만드는 서비스도 올해 잇달아 내놓고 있다.G마켓이 매월 1일부터 5일 간 '월첫세일'을 진행한다고 7월1일 밝혔다. <지마켓>올해7월 시작한 '월 첫세일'이 대표적이다. 매월 1일부터 5일까지 약 1천 개 인기상품의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마켓은 고객이 매월 1일을 '지마켓에서 쇼핑하는 날'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연중 손꼽히는 빅세일뿐 아니라 매달 정해진 시점에도 지마켓을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셈이다. 기존 월초 행사인 '지락페'를 월 첫세일로 확대 개편한 뒤 7월과 8월 연이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충성고객의 반복 구매를 겨냥한 장치도 강화하고 있다. 지마켓은 4월23일 독자 유료회원제 '꼭 멤버십'을 출시하고 구매금액에 따라 스마일캐시를 적립하는 구조를 도입했다.8월에는 꼭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스타배송 상품의 무료반품도 시작했다. 지마켓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무료반품을 통해 쇼핑 부담을 낮춰 고객 유입과 재구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직접 제시했다.배송에서도 '필요할 때 지마켓을 찾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토요일과 일요일 스타배송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특히 주말에는 과자와 음료, 생수, 세제 등 바로 사용할 상품의 주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마켓도 이를 두고 주중의 '쟁여두기' 소비와 달리 주말에는 당장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목적형 소비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지마켓은 트레이더스 당일배송이 이같은 배송 경쟁력을 신선식품과 대용량 생필품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먹을거리나 무겁고 부피가 큰 생활필수품을 필요할 때 가까운 트레이더스 점포에서 당일 받을 수 있어서다.고객 관련 지표는 이미 개선되고 있다.2026년 상반기 지마켓 사이트 거래액은 전년동기보다 14% 늘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객 1명당 월평균 구매금액은 12%, 가격비교 사이트 등 외부 채널을 거치지 않고 지마켓에 직접 방문해 발생한 거래액은 5% 증가했다. 구매전환율도 14% 높아졌다.장 대표는 2025년 취임 당시 5년 안에 거래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대형 할인행사를 통한 대규모 집객뿐 아니라 평상시 지마켓을 직접 찾고 다시 구매하는 고객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거래액 성장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장 대표는 7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단기적인 성과보다 고객과 셀러에게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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