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이번엔 모바일D램 한국 턱밑 추격, 삼성전자 전영현 LPDDR6 양산 시기 앞당기나
CXMT 이번엔 모바일D램 한국 턱밑 추격, 삼성전자 전영현 LPDDR6 양산 시기 앞당기나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CXMT)가 올해 하반기 차세대 저전력 모바일 D램 'LPDDR6' 양산에 들어가, 2027년부터 샤오미에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삼성전자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LPDDR6 제품을 공개했지만 아직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전력 모바일 D램에서 CXMT가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LPDDR6 양산을 서둘러,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신경보, 기즈차이나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가 최근 발표한 차기 모바일 프로세서(AP) 'XRING O3'에 CXMT의 모바일 D램 'LPDDR6'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샤오미는 지난 22일 발표회를 통해 올해 9월 XRING O3 칩을 탑재한 폴더블폰 '샤오미 18 폴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에 따르면 XRING O3는 칩 성능 테스트 업체인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522만 점을 기록했는데, 샤오미 모바일 칩셋이 안투투 500만 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XRING O3는 LPDDR5X와 LPDDR6에 모두 호환되도록 설계됐으며, 2027년부터 CXMT의 LPDDR6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XRING O3는 LPDDR6 메모리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바일 칩셋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113.8GB/s(초당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샤오미는 기존 XRING O1 대비 48% 향상된 성능이라고 설명했다.LPDDR은 저전력 모바일 D램의 국제 표준 규격이다. 일반 D램과 달리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메모리 반도체다.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34.5%에 달했다. CXMT(22.5%), 마이크론(21.4%), SK하이닉스(20.6%)가 그 뒤를 이었다.삼성전자는 LPDDR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 이미지>기술력에 있어서도 삼성전자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삼성전자는 2018년 세계 최초로 8GB LPDDR5 D램을 개발했으며, 2019년 7월 양산을 시작했다. 다음 세대인 LPDDR5X도 2021년 11월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하지만 CXMT가 LPDDR6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전영현 부회장으로서는 올해 하반기 LPDDR6 양산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오종민 삼성전자 메모리 상품기획팀 PL은 올해 초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에서 '주요 시스템온칩(SoC) 업체들과 조기 검증과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최적화해, 소비자에게 삼성의 LPDDR6를 가장 먼저 내놓기 위한 일정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며 '모바일로 대표되는 휴대용 기기에서 시작된 저전력 기술에 대한 요구는 이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저전력 반도체가 각광을 받으면서 AI 데이터센터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LPDDR이 활용되고 있다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에 기존 DDR5 대신 LPDDR5X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측은 기존 DDR5와 비교했을 때 2배 높은 메모리 성능을 제공하면서 전력 소모는 절반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게다가 가상현실(VR) 기기, 전기차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곳에도 채택되고 있어, 저전력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PW컨설팅에 따르면 LPDDR 시장은 2025년 524억4천만 달러(약 72조7천억 원)에서 2032년 1235억1천만 달러(약 171조2천억 원)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전 부회장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PDDR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10나노급 5세대(1b)를 주력으로, 6세대(1c) D램 공정도 활용해 LPDDR6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c D램 공정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반면 CXMT의 LPDDR6은 'G4(16나노급 D램 공정)'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과거 10나노급 3세대(1z) 공정과 유사한 기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강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XMT는 모바일 노출도가 높아 LPDDR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CXMT의 D램 기술은 메모리 3사 대비 약 3~4년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이 격차를 얼마나 좁히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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