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타운' 완성 박차, 오세철 핵심 사업지 수주 양보 없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사업지에서는 다른 대형 건설사와 수주 경쟁에도 거침없는 선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삼성물산은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24일 밝혔다.신반포 19·2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 사업이다. 최고 높이 49층, 614세대 규모 단지가 조성된다.오는 4월10일까지 입찰이 진행된 뒤 5월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예정돼 있다. 조합이 예정한 공사비는 4434억 원이다.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공사비 규모만 놓고 보면 성수전략정비구역이나 압구정 3~5구역 등과 같이 조 단위의 대어급으로 여겨지는 사업지는 아니다.다만 삼성물산에는 의미가 남다른 사업지로 여겨진다.잠원동을 비롯한 반포 일대에는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래미안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잡고 있다.잠원동의 신반포 19·25차 사업지 인근에도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 등도 있고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주한 래미안 헤리븐반포도 들어서게 된다.삼성물산에게 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 수주는 반포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완성해 가는데 방점을 찍는 중요한 사업지로 볼 수 있는 셈이다.오세철 사장은 삼성물산의 브랜드 래미안의 고급화에 힘을 더하기 위해 반포동, 잠원동은 물론 대치동 등 서울 강남권의 핵심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동 일대에 형성된 래미안 타운은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 벨트로 자리매김 하는 등 독보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 19·25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통해 사업지 인근 래미안 단지와 연계해 반포권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오 사장이 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다른 대형 건설사와 경쟁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으로 꼽힌다.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을 놓고는 이미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3일 입찰 참여를 발표했다. 대우건설 역시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쉽게 보기 힘든 대형 건설사 사이 3파전이 성사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오 사장의 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 입찰 참여에는 이미 축적된 래미안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핵심인 사업지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삼성물산은 24일신반포19·25 재건축사업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삼성물산이 신반포19·25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오 사장도 마음을 놓기는 어려워 보인다.포스코이앤씨 역시 신반포19·25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필사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2023년, 2024년에 연간 수주 규모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도시정비 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여 왔다.2024년에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래미안 에스펠리스 부산'을 내세운 삼성물산에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상반기에 5조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으나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영향으로 하반기에 도시정비 수주 실적이 9321억 원으로 줄었다. 연간 수주 규모 순위에서도 삼성물산에 2위를 내줬을 뿐 아니라 전체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 들어 신반포19·25차를 도시정비 사업의 반등을 노릴 핵심 사업지로 여기고 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반포 19·25차를 핵심 전략 사업지로 지정하고 본사 전 부문의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