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튀르키예서 원전 외교전, 한전 적기 시공 역량에도 미국 변수 여전
이재명 튀르키예서 원전 외교전, 한전 적기 시공 역량에도 미국 변수 여전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순방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원전 수출을 위한 외교활동을 펼친다.튀르키예가 한국전력공사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원전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원전 수주의 특성을 고려하면 마지막까지 미국의 움직임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튀르키예는 이 대통령의 7박10일 일정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 국가다.이 대통령의 순방 동선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한 뒤 다시 먼 거리를 날아 튀르키예로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한 성과에 상당히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통령의 주요 목표는 방산을 비롯해 원전 분야 협력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전 현지 통신사인 아나돌루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 원전 기술과 안전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원자력 발전 역량 제고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튀르키예는 현재 3건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튀르키예의 첫 원전이 될 악쿠유 원전은 러시아의 로사톰이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2028년부터 전면 가동이 목표다. 악쿠유 원전이 전면 가동되면 튀르키예 전력 수요의 10%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악쿠유 원전 외에는 시노프 원전과 트라키아 원전이 사업자 선정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시노프 원전의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여 뒤인 올해 7월17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에서도 원전을 비롯해 방산, 그린에너지 등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튀르키예에서 원전 수출이 진행되면 한국의 수주 활동은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게 된다.현재 한국의 원전 수출을 놓고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별로 국가를 나누어 담당하고 있는데 튀르키예는 한전이 담당하는 국가다. 한전은 2023년에 직접 튀르키예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한전은 수주전에서 한국의 강점인 '예산 내 적기 시공(On time, On Budjet)'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시노프 원전 건설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지속적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예산 내 적기 시공 능력은 충분히 튀르키예의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시노프 원전은 2013년에 처음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건설이 추진 됐다. 당시 한국도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일본에 밀려 수주는 실패했다. 시노프 원전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비 폭등 등 영향으로 2019년에 사업 진행을 포기했고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튀르키예는 에너지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자체 에너지 공급이 시급한 나라다. 원전 사업이 변수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일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다만 미국의 움직임은 한국의 튀르키예 원전 수주전에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올해 초 공개된 한전 및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 내용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한국이 수주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국가로 분류돼 있다.하지만 튀르키예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인 데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이 큰 국가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의 원전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튀르키예의 첫 원전을 러시아의 로사톰이 운영권까지 맡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다른 원전 사업인 트라키아 원전 수주에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러시아, 중국이 에너지를 통해 튀르키예에 영향력을 강화하는 상황은 묵과하기 어렵다.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과 관련해 튀르키예를 회유하는 구체적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에르도안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양자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고 이는 전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석유, 가스 구입을 중단한다면 F-35 스텔스 전투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노프 원전을 놓고 한국 및 미국과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은 튀르키예 장관급 인사에게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지난 10월 미국 CNN과 인터뷰를 통해 시노프 원전 사업을 놓고 "협상국으로 미국과 한국이 추가됐다"며 "한국과 미국, 튀르키예 사이 3자 협력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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