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품질 전문가, 전기차 수소차 개발의 토대 다져 [2018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8-01 09: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권문식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이다.

회사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개발을 제안한 장본인으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1954년 8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아헨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생산시스템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몸 담았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선행개발실장, 선행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남양연구소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

현대제철에서 제철사업관리본부장, 제철사업총괄을 맡아 일관제철소 건설을 지휘했다.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에 배치됐지만 품질논란이 잇따르면서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시 현대차 부회장으로 복귀하면서 ‘권토중래’의 대명사가 됐다.

현대차의 전장부품, 전기차, 수소전기차 개발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측근으로 현대차의 정의선시대에 연구개발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선전
현대차는 2018년 상반기 넥쏘를 국내 179대, 해외 44대 등 모두 223대 판매했다.

전작인 투싼 수소전기차는 2015년 세계에서 269대가 판매되면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냈다. 넥쏘는 2018년 상반기에만 투싼의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에 근접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2018년 하반기 미국에서 넥쏘를 출시하며 해외 수소전기차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2017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했다. 권문식은 “넥쏘로 미래 모빌리티가 현재화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분야에 투자를 해왔고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했다.

넥쏘의 주행속거리는 590km로 투싼ix 수소전기차보다 40% 길다.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5분 이내다.

현대차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늘려 기존 수소전기차보다 더 많은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현대자동차 실적.
△세타2엔진 결함으로 품질 경쟁력에 타격
김모 전 현대차 품질전략팀 부장은 2016년 8월부터 언론, 인터넷 커뮤니티, 국토교통부,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 등에 쏘나타 등에 장착된 세타2엔진 결함과 싼타페 에어백 결함의 은폐 의혹 등 거의 전 차종에 걸쳐 32건의 결함을 제보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2017년 6월 8건에 리콜 결정을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애초 2017년 4월 세타2엔진 결함을 인정하고 국내에서 자동차 17만 대에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지만 국토교통부는 5만 대가량을 추가 리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명령에 불복해 2017년 5월 청문회가 열렸고 결국 자진해 리콜한 17만 대를 포함해 12개 차종 24만 대에 최종적으로 강제 리콜 명령을 받았다.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강제 리콜 명령을 받은 건 현대기아차가 처음이었다.

해외에서도 세타2엔진을 리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5월19일부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세타2엔진 차량 리콜과 관련해 적정성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리콜된 차량보다 더욱 많은 차량이 리콜돼야 한다는 문제가 내부자 제보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5년 9월에도 미국에서 YF쏘나타 차에서 세타2엔진 결함으로 엔진소음과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발생해 47만 대를 리콜했다. 2017년 3월에는 세타2엔진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 57만2000대, 기아차 61만8160대 등 총 119만160대 차량을 리콜했다. 캐나다에서도 현대차 7만6683대, 기아차 3만7504대 등 총 11만4187대에 리콜을 실시하는 방안을 2017년 4월 확정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도 세타2엔진의 결함 가능성으로 싼타페 4만3764대를 리콜하기로 2017년 6월 결정했다.

권문식은 세타2엔진 리콜 과정에서 불거진 내수 차별 논란을 놓고 한 매체 기자에게 “오해였다”며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 현대기아차 리콜 사태
현대기아차는 2013년 4월 브레이크 결함으로 미국에서 168만 대, 국내 16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2013년 7월에는 싼타페 누수 문제가 터졌고 다음달인 8월에는 쏘나타, 그랜저 등의 서스펜션 부식으로 다시 미국에서 24만 대를 리콜했다.

2013년 10월에도 제네시스 브레이크 결함으로 미국에서 2만8천 대, 국내에서 9천 대를 리콜했다.

잇단 리콜논란에 책임을 지고 당시 권문식은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 전무 등과 함께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왼쪽부터)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자동차 북미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 이경수 현대자동차 북미판매법인 법인장이 2017년 11월29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LA오토쇼’에서 코나 옆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이끌어
2008년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제철사업관리본부 부사장, 제철사업총괄 사장 등을 맡으면서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생산시스템공학을 전공한 권문식은 일관제철소 건립의 적임자로 꼽혔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를 목표로 당진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제철 원료 처리 시스템 등 친환경설비를 적용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권문식은 현대차 선행연구개발센터장 시절처럼 현대제철에서도 매일 오전 6시에 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매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 소통했다.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기차 개발 제안
권문식이 1999년 현대차 기술기획팀장으로 근무할 때 현대기아차의 환경분야 기술이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기차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연구개발이 본격화한 것으로 알렸다.

2002년 현대차 선행개발센터장을 맡으면서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됐다.

선행개발센터장 시절 자동차 시뮬레이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촉매개발, 환경기술 등에서 100여 명에 이르렀던 연구개발 인력을 5배 가까이 늘리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고 특히 독자기술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독자 기술 개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등에 성공한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성과와 함께 평소에도 친환경 기술에 관심이 많은 성향으로 ‘친환경 산업기술 전도사’로 꼽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친환경차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차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를 38종 이상으로 늘려 세계 친환경차시장에서 2위, 특히 전기차를 14종으로 늘려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3위를 차지한다는 내용의 ‘2025 친환경차 전략’을 2017년 12월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8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며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31종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한 뒤 불과 넉 달 만에 친환경차 전략을 확대한 것이다.

◆ 평가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양웅철(왼쪽에서 두번째), 권문식(왼쪽에서 세번째)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17년 6월13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연구개발협력사 테크데이 행사에서 협력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문대흥 현대파워텍 사장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부문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자동차 품질과 관련해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엔지니어와 품질 전문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선견지명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자 쪽에 관심이 많아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와 전자개발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또한 자동차 전장화를 미리 예측하고 전장부품 독립체제의 기초를 다졌다. 연료전기차,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겸 사장으로 취임 초기부터 철통같은 규율을 통해 조직 장악력을 발휘했다. 매일 새벽 6시 회의를 주재해 연구소 내 모든 센터장을 참석하도록 했으며 연구소 직원들에게 외부와 접촉을 삼가라는 지시도 내렸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동갑내기이지만 ‘포스트 양웅철’로 불린다.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은 서울대학교 동기다. 1954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하지만 양웅철 부회장이 회사에서 빠른 승진으로 상사다.

양웅철 부회장은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하고 있고 권문식은 연구개발본부장, 연구개발 기획, 인사, 원가 담당을 맡고 있다. 현대차 연구개발분야의 최고 핵심 경영진이 같은 분야의 총괄과 실무 책임자를 나눠맡고 있어 두 사람의 업무 영역이 중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시대의 연구개발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2015년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대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박홍재 전 현대차 부사장도 함께했다.

사건사고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사태 수습 못해 사표
2012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논란이 일자 사태를 수습하라는 정몽구 회장의 특명을 받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에도 현대기아차 품질 논란은 계속됐다. 2013년 4월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만 현대기아차 13개 차종 187만 대를 리콜했고 8월에는 서스펜션 부식 우려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 대를 리콜했다. 싼타페 누수 현상도 논란이 됐다.

11월 잇단 품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당시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 센터장 겸 전무와 함께 사표를 냈다. 사표를 냈지만 사실상 경질과 다름이 없었다. 사표는 즉각 수리됐다.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현대차 고문을 맡았다.

2014년 2월 연구개발본부장 겸 사장으로 재임명됐다. 현대기아차는 당시 “전문성과 경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원점에서부터 품질과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재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위조 부품 논란
2015년 9월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전자장치에 ‘위조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현대모비스의 내부 보고서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권문식을 2015년 9월15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직접 위조부품 의혹을 검증하고자 했던 것과 달리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증인 신청은 철회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권문식이 2016년 1월14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에서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1980년부터 1986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산업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꼽히는 독일 프라운호퍼에서 유학했다.

1991년 현대모비스 전신인 현대정공에 공작기계사업부장으로 입사했다.

1996년 현대정공 공장기계사업관리실장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1997년 공작기계유럽법인장을 맡았다.

19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겨 기획본부 기술기획팀장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당시 기아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이 직접 권문식에게 연락해 현대차 기획본부로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실장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상무, 2002년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2007년까지 현대차 선행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08년 초 현대제철 제철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3개월 뒤 전임자인 김태영 전 현대제철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권문식은 제철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제철 제철사업 인천, 포항공장 생산총괄 사장이 됐다.

2010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 2012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 11월에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맡았다.

2013년 11월 사표를 낸 뒤 현대차 고문을 지냈다.

2014년 2월에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2015년 6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구개발본부장과 연구개발 기획,인사,원가 담당을 맡고 있다.

2006~2007년 대한기계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7년 현대엔지비 전신인 엔지비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2000년 산학 전문기관으로 엔지비를 설립했는데 권문식이 엔지비 설립을 주도했다.

2007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2007년 한국전과정평가학회 부회장, 2008~2009년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회장, 2010년 대한상공회의소 녹색성장환경기후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에 이어 2016년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1973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복고등학교 후배다.

1977년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아헨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생산시스템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0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산업기술전략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08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됐다.

2011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 R&D경영부문을 수상했다.

2014년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세례명은 마태오다.

아호는 志松(지송)과 益泉(익천)이다.

2015년 11월 현대차 경영진과 고객 간 소통행사인 ‘마음드림’에 초청받아 강연을 했다. 김충호 전 현대차 사장에 이어 현대차 경영진 가운데 두 번째였다. 당시 모두 5명이었던 현대차 부회장 중에서는 최초로 이 행사에 초청받았다.

어록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권문식(오른쪽)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2018년 1월15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 언론 공개행사에서 새 K3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넥쏘로 미래 모빌리티가 현재화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18/02/05,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열린 넥쏘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자체가 판매만 해선 위축되는 상황이라 위기의식을 많이 느낀다. 특히 현대차가 브랜드 경쟁력에서 많이 뒤지고 있어서 이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많다.”

“현대차는 그동안 가성비 위주의 차를 만들었지만 제네시스를 2015년 정식으로 브랜드화 하면서 고급차 제품군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N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고성능차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2021년경 완성하는 제네시스 전체 제품군을 통해 최첨단 신기술 미래차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5년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차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엔진 마력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 등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2017/11/23,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기조강연을 하며)

“올해 초에 CES에 가보니 참여회사의 절반가량이 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 완성차 회사는 전자,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합종연횡 중인데 지능형 자동차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현대차의 숙제다.” (2017/05/24,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자꾸 (토요타의 수소차)미라이가 어떻고 토요타가 어떻고 얘기를 하는데, 수소 연료전지 기술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독보적이다. 우리가 가진 수소차 기술은 최첨단 수준이고, 이미 전략적 기술을 확보한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남(완성차사)들이 우리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손을 벌리는 상태다.”

“테슬라는 전기차고, 영역자체가 다르다. 전기차의 경우 전기를 발생시키는 행위가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환경 친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 궁극적으로 수소에너지로 가야한다.” (2016/08/24,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에 참석해)

“자동차산업은 지금까지 이룬 발전보다 향후 10년간의 변화가 더욱 혁명적일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급진적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다. 우선 자동차와 정보기술 간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교통 체증 해결 등 인간의 생활 패턴 변화를 이끌어 낼 거라고 본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 내에 판매 차종의 75%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만 10개를 내놓는다. 곧 한 번 충전에 320km를 가는 전기자동차를 내놓고 2018년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새로운 모델도 선보인다.” (2016/07/29, ‘제30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하계 포럼’에 참석해)

“수소차는 전기를 만들어 동력으로 사용하지만, 주차돼 있으면 전기 발생원으로 쓰일 수 있다. 부족한 전기량을 보충할 수 있다. 수소전지차 10만 대를 세워놓고 전기를 생산하면 원자로 1개를 짓지 않아도 된다. 수소차를 주차하면 주차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기료를 받게 되는 시대가 올 거다.” (2016/06/02,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디젤은 연비가 좋고 지금까지 발전을 볼 때 충분히 가솔린보다 친환경 관점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디젤게이트로 얘기할 만큼 파장이 크지만 디젤 배출가스 문제는 기본적으로 비용의 문제다. 디젤차는 기술적으로 배출가스 규제를 모두 맞출 수 있고 실제 운행할 때 배출가스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파리나 뉴델리에서 디젤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려 하는 등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그렇다. 그래서 정책이 규제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디젤차가 쉽게 없어지지 않겠지만 너무 의존할 수 없으므로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IT 기업들이 미래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란 얘기가 있지만 자동차 기업이나 산업에 위협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자동차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로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하드웨어가 더 중요하다. 커넥티비티가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자동차회사만 갖고 있는 고유의 잠재력이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유해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2016/06/01,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디너갈라에서)

“테슬라가 잘 팔리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더 많이 팔릴 거다. 누가 튀어오른다고 꼭 그 업체랑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싸워야 할 곳은 많고,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2016/04/14, ‘한국자동차공학회 리더스포럼’에서)

“엔지니어는 과학자보다 비즈니스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엔지니어에게는 원리, 과학적 사고방식,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과학은 엔지니어에게 비즈니스를 잘하기 위한 툴인 셈이다. 많은 정보와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가 잘 될 수 있도록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이것이 엔지니어의 가장 핵심적 역할이자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6/01/24, 현대차그룹 공식블로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스마트폰, 컴퓨터 만들 듯이 하면 안 된다. 자동차 핵심기술이 뭔지를 간과하면 안 된다.”

“그래도 일본은 잡아야하지 않겠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쟁 차종은 토요타 프리우스다. 토요타의 프리우스 4세대는 미국에서 52mpg 정도의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프리우스보다 9.8% 증가한 57mpg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는 자동차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한 아이오닉은 주행성능 면에서 (프리우스와 비교해)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잘 만들었다.”(2016/01/14, '201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제1차 이사회 및 신년교류회'에서)

“전기차는 주행거리 개선이 핵심으로, 미래 전지로 꼽히는 전고체 전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경에는 고도 자율주행이, 2030년경에는 완전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Who Is ?]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
▲ 권문식이 2016년 6월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의 갈라디너에서 자동차산업의 미래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한 상황까지 가봐야 최고의 차를 만들 수 있다. 고성능차 연구소는 박준홍 센터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극한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가 모여있다. 이는 앞으로 안전한 일반 기술의 바탕이 될 것이고, 많은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고성능차를 만들 거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당분간 병행한다. 전기차는 이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먼저 활성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배터리 하나가 1500만원이다. 현재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에 커넥티비티 기술이 많이 쓰이면서 해킹 문제도 민감해졌다. 자동차에서 통신을 많이 사용하니깐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해 내부 정보를 읽어내고, 자동차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별도의 TFT를 구성하고 있다. 이 팀에서는 제 3자를 통해 차를 해킹시켜 본다. 이에 문제가 잡히면 바로 대책을 세울수가 있다."

"해킹은 제 3자 검증, 크로스 체크 등 계속적으로 검증할 수 밖에 없다.” (2015/11/16, ‘마음드림’ 행사에서)

“자신의 일에 자신을 바쳐야한다. 서두르지 말라. 회사생활은 장기 레이스로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에 맞는 비전과 안목을 가져야한다.”(2015/11/02, ‘2015년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신입사원의 역할과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 중에)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교통사고 발생시 사람의 상해 정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이를 위해 나노 기술이 자동차 업계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앞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도로 자리 잡을 거다.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재료비 절감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나노기술이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센서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 기술이 적용된 센서는 향후 사람과 차량을 쉽게 인식할 정도로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2015/07/01, ‘나노코리아 2015 심포지엄’에서)

“융합스테이션 구축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대한 이해 제고 및 산업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수소경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가겠다.”(2015/06/11, 융합스테이션 구축 및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협약식에서)

“지금 당장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이 주류이지만, 2016년부터는 수소차의 시장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2015/01/20, 김동철 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구소가 만들어진 이후 대규모로 기자들을 초청해 설명을 갖게 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의 수많은 기술연구진이 모든 역량을 투입해 만든 차다. 현대차의 미래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2013/10/23,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제네시스 공개 행사에서)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본사 기술기획팀 이사로 근무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 우리가 보유한 기술자료를 훑어보니 다른 기술은 다 있는데 환경분야 기술이 없더라. 환경은 인류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를 소홀히 해서는 결코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센터장으로 발령이 났고 자연스럽게 그 일을 진행하게 됐다.”

“만일 1년 단위로 혹은 3년 단위로 성과를 평가하려고 했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토요타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인 프리우스를 출시하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조만간 출시될 LPG 하이브리드차 역시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으면 그 다음에는 믿고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9/03/03, 사이언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독일 유학의 기회를 주셨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초대 소장 이춘식 박사님,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내 인생의 은인이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방과 후 수업을 해주신 담임선생님의 사랑을 보며 평생 열심히 공부하기로 맹세했다.” (2008/12/15, 매일경제가 보도한 ‘2008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선정 소감 중)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