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최재원은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동안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집중 지원했다.
한동안 배터리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사업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최재원은 “SK의 배터리 사업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하자”고 격려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연료전지의 핵심인 분리막 기술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했다.
2010년 9월15일 SK에너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한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에 참석해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월 7월에는 독일을 방문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이끌었고 9월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할 만큼 이 사업에 정성을 쏟았다.
출소한 뒤에도 2017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배터리사업에 애착은 여전하다. 2018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약 1.1기가와트시(GWh) 정도로 LG화학(8.1GWh), 삼성SDI(6.9GWh)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화학분야 등 비정유부문 투자를 늘려 약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2020년까지 생산량을 10GWh 수준까지 늘려 202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방탄복 투혼
최재원의 대표적 경영일화로 방탄복 투혼이 꼽힌다.
SK그룹은 2007년 쿠르드 자치지역의 유전 개발 참여로 이라크에서 석유 개발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유 금수 조치를 당했다. 최재원은 하루 평균 500~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라크에 방문해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 석유부와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공장을 찾았다.
이를 눈여겨 본 이라크 최고 실력자가 먼저 도움을 주기로 했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이라크로부터 SK그룹이 들여오는 하루 원유 수입량은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던 2008년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
그러나 최재원이 구속수감돼 SK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으면서 이라크에서 사업은 중단됐다.
△SK엔론 지분 매각
2005년에는 SKE&S의 전신인 SK엔론 지분 매각 과정을 주도하면서 경영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SK엔론은 SK와 엔론이 1999년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해 만든 도시가스 공급 지주회사로 산하에 9개의 도시가스회사들을 두고 있었다.
엔론은 2005년 5월 SK엔론 지분을 매각하고 국내에서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SK는 엔론인터내셜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 가운데 9만9999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51%로 높였다.
SK엔론의 나머지 지분 49%는 호주계 자산운용사가 매입했고 최재원이 이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은 SK엔론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보인 탁월한 수완을 인정받아 2005년 10월 SK엔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세기통신 인수
최재원은 2000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주도하며 ‘파이낸싱’ 솜씨를 보여줬다.
당시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는 27.6%의 지분을 보유한 포항제철(현 포스코)이었는데 SK가 이를 매입하려면 1조7천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자금 조달이 부담스러웠던 최재원은 포항제철의 신세기통신 주식과 SK텔레콤 주식을 맞교환하는 주식 스와핑방식을 제안했다. 덕분에 SK텔레콤은 큰 자금 부담 없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