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소탈하고 격의없어, '정도경영' 주창 [2018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6-22 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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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는 LG그룹 회장을 지냈다. 2018년 5월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을 이끌었던 3세 경영인이다.

‘정도경영’을 주창하며 LG그룹 경영을 총괄했다.

1945년 2월10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를 거쳐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를 졸업했다.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화학 부장으로 입사해 LG그룹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계열사 포트폴리오 관리, 인재 유치, 임원인사 등 굵직한 그룹 차원의 경영을 챙겼다. 일찍이 LG그룹을 지주사체제로 바꿔 투명한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덕분에 박근혜 게이트에서도 무풍지대로 남았다.

조용하지만 치밀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기회가 날 때마다 혁신을 통한 '1등 LG'를 강조했다.

LG그룹이 자동차 전장사업과 에너지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은 구본무의 '뚝심투자'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새 연구에 조예가 깊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LG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공익사업에 주력
구본무는 LG상록재단과 LG복지재단을 통해 ‘최초의 환경보호 공익재단’, ‘LG의인상’ 등 독특한 공익사업을 펼쳤다. LG상록재단에서는 공익사업으로 곤지암 화담숲을 조성해 수목의 체계적 보전과 연구에 힘쓰고 생태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반영해 ‘LG의인상’을 제정한 뒤 2017년 상반기까지 모두 47명을 선정했다.

△LG사이언스파크 건립
구본무는 연구개발 혁신에 힘쓰기 위해 LG사이언스파크 건립에 공을 들였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완공될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및 차세대 기술연구 등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2014년 10월 첫삽을 떴다. 2017년 일부 계열사가 먼저 입주하고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이곳으로 모인다.

구본무는 LG사이언스파크 건립에 각별한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말 건설현장을 방문해 “LG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장이므로 최선을 다해 조성하자”고 말했다. 2017년 9월 초에도 건설현장을 방문해 막바지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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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실적.
△구본준 부회장과 역할 분리
2016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구 부회장은 2015년 11월부터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에너지사업 등 LG그룹의 성장동력을 담당하는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았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신사업 뿐 아니라 기존 주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구본무는 2016년 말부터 구 부회장에게 경영일선을 맡기고 그룹 차원의 일이나 임원인사 등을 신경 쓰는 경영 이원화체제를 도입하게 됐다.

△계열 분리 및 지주사 전환
LG그룹에서 GS그룹, LS그룹 등을 분리하고 분할과 합병 등을 통해 현재의 지주사 체계를 완성시켜 LG그룹의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03년 LG그룹은 LS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LG전선(현 LS전선)과 LG니꼬동제련(현 LS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현 E1),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 등이 LS그룹의 모태가 됐으며 2004년 그룹 간판이 ‘LS그룹’으로 변경됐다.

2005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LG유통(현 GS리테일), LG홈쇼핑(현 GS홈쇼핑), GS스포츠 등 에너지 계열사 등을 분리독립시켰다. 이들 계열사들이 합쳐져 현재 GS그룹의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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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3일 LG글로벌챌린저시상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시상을 하고 있다.
△배터리사업 성과
1991년부터 배터리에 투자해 일본 선발업체에 뒤지자 그룹 내에서 사업을 접자는 얘기도 나왔으나 포기하지 말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라며 직원들을 북돋았다. 2005년에도 배터리사업에서 2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지만 끈질기게 투자를 이어갔다.

구본무의 뚝심과 결단력은 큰 성과를 냈다. 배터리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봤는데도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LG화학은 2010년부터 GM의 쉐보레 볼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드, 현대기아차, 르노, 중국 상하이자동차, 코로스, 아우디 등 20여 개 주요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15년 세계 1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인 미국 AES에 2020년까지 최소 1기가와트아워(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2015년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고 2016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구축도 결정했다.

△통신 및 올레드 연구개발
구본무는 통신사업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의 LTE(4세대 이동통신) 구축에 과감히 투자해 통신업계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탈바꿈했다. 과감한 투자로 LG유플러스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LTE 전국망 구축을 9개월 만에 마쳤다.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 연구개발을 진행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TV용 올레드시장의 강자로 키웠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사업 등에 과감한 투자
구본무는 2013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패널 생산에 뛰어들고 삼성전자가 TV용 올레드패널을 포기한다는 소문이 돌자 더욱 강하게 새로운 성장동력인 TV용 올레드패널 개발을 밀어붙였다.

또 2016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가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형 CEO로 평가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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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18일 구본무 LG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테크노콘퍼런스'에서 석박사 인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본무는 정도경영을 실천했던 모범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구본무는 평소 “부정한 방법으로 1등 할 거면 차라리 2등을 해라”, “기업은 국민 신뢰 없이는 영속할 수 없다”,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함부로 내보내서는 안된다” 등을 강조하며 정도경영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으로 꼽힌다.

각 계열사별로 구 회장의 철학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정도경영 담당인원을 두기도 했다. LG그룹 22곳 계열사 가운데 정도경영 담당은 8명에 이른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6년 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국내 30대 그룹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 LG그룹은 1위에 올랐다.

구본무는 '정도경영'의 기치아래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사회에서 의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환원에도 꾸준히 힘썼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LG의인상’을 제정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상을 주고있다.

구본무가 숙환으로 별세하자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대부분 구본무를 생전의 소탈한 성품과 높은 도덕성을 지녔던 기업인으로 기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8년 5월21일 소셜미디어에 “도덕 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구본무는 생전에 본인으로 인해 번거로운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곤지암 인근 지역의 수목원에 묻힌 점도 주목받았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 근처에 묻거나 뿌리는 친환경 장례로 비석과 상석, 봉분을 만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구본무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백조'에 비유한다. 그만큼 겉으로는 유유자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조용한 리더십을 지녔다고 한다.

2003년 지주회사를 출범한 뒤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하는 일과 대장을 정하는 일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측근들은 “구 회장이 계열사들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세세한 지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탈한 성격이지만 무엇이라도 대충대충 하는 것을 싫어해 틈만 나면 완벽을 강조했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에서 이기려는 승부근성“이라는 좌우명을 지닐 정도로 승부욕도 강했다.
[Who Is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 2011년 4월6일 구본무 LG 회장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서 개최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서 행사장 내 전기차 전시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구본무 LG 회장(중앙),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이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우수한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성과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테크노콘퍼런스에도 매년 참석했다. LG테크노콘퍼런스는 LG그룹이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2012년 만든 행사로 미국 등에서 열린다.

회장으로 취임한 1995년 ‘LG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 해도 빠짐없이 대학생들의 도전을 후원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계열사 CEO들을 관리하는 방식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안성덕 전 LG스포츠단 사장은 구본무의 리더십을 두고 “덕담을 나누다가도 반드시 사업의 정곡을 꿰뚫는 질문 한두 개를 던진다”며 “CEO들을 부리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전에 소탈하고 격의 없이 사람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점 종업원에겐 만원짜리 지폐를 손에 쥐여주거나 골프장에 가면 직접 깃대를 잡고 공을 찾아다니며 캐디를 도와주는 등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지녔다. 또 옳은 일을 한 의인이 나타나면 개인 재산을 털어 도왔다. LG 의인상 등이 대표적 예로 꼽힌다.

구본무는 어린 시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덕분에 점심 도시락으로 밥 대신 토스트를 담아 등교했는데 점심시간이면 늘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다고 한다. 늘 도시락의 반만 먹었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 등 참을성이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골프와 야구를 즐겼다. 평소 “소심한 플레이로 더블보기를 하는 것보다 과감한 스윙으로 트리플보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 소문난 야구광으로 LG트윈스 전 구단주를 맡았다. 구본준 부회장에게 구단주 자리를 물려준 뒤에도 열정은 식지 않아 1년에 수차례씩 야구장을 직접 찾았다.

1990년대 초반 LG트윈스를 이끌었던 야구인 백인천씨는 2015년 발간한 저서 ‘백인천의 노력자애’의 한 장을 할애해 구본무가 선수들에게 두둑한 보너스를 챙겨줬다는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그 장 제목은 ‘구본무 LG구단주의 통 큰 야구 사랑’이다.

한때 LG전자에 출시되는 핸드폰은 구본무의 지휘로 만들어진다는 의미에서 ‘회장님폰’ 또는 ‘구본무폰’이라고도 불렸다.

한 분야에 관심이 쏠리면 마니아 수준이 될 때까지 연구를 멈추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당구 점수가 무려 700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초반 잭 웰치 GE 회장의 “웰치식 경영”을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매년 계열사 사장단을 GE에 경영견학을 보냈다.

날아가는 모습만 보고 이름을 맞출 수 있는 새가 15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여의도 LG트윈빌딩 집무실에서 고성능 망원경으로 한강 밤섬의 철새들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었다. ‘한국의 새(2000, LG상록재단)’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가평균 유명산, 제주도 서귀포시 등 전국 곳곳에서 자연생태 관찰로 및 학습자료시설을 조성한 뒤 산림청 등에 기증하는 등 자연환경 보전사업도 활발히 펼친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장이자 국립생태원장은 2001년 한 매체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기업들 중 하나인 LG의 구본무 회장님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하지만 그저 감투만 덩그마니 쓰고 있는 게 아니다. 여의도 높은 건물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늘 밤섬의 철새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가 국내 조류학자들과 함께 만들어 국문과 영문으로 출간한 원색도감 '한국의 새'는 내가 자신 있게 외국 동료들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또 새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모임에 직접 참여도 하고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들었다.

평생 과학에 몸담으며 매사에 객관적이도록 훈련을 받은 나지만 진실로 자연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까지 하는 총수가 이끄는 기업의 제품도 왠지 더 마음에 드는 걸 숨길 수 없다.”

2002년 탐조(探鳥)활동 등 개인적 취미와 자신의 경영관을 소개하는 홈페이지(www.bonmookoo.pe.kr)를 열기도 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절친하다. 이 전 부총리와 가끔 만나 술을 마시고 동반 해외여행도 곧잘 다녔다고 한다. 이 전 부총리는 2008년 초 구본무의 모친인 하정임씨가 별세했을 때 하루도 빠짐없이 장례식장을 지켰다. 구본무의 장례식장에 이틀 연속 방문해 자리를 지켰다.

SBS소셜미디어팀이 트위터와 온라인 웹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3년 동안 구본무에 대한 연관어를 조사해봤더니 ‘야구’ ‘회장님폰’ ‘대인배’ ‘치밀’ 등이 나왔다. 국민들은 구본무에 대해 엄격한 구씨 가문의 가풍에 영향을 받아 가부장적, 유교적,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1976년 더플라자호텔이 개관과 함께 오픈한 중국 음식점 ‘도원’의 셰프들이 구본무 자택에 자주 출장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반 도원을 들른 구본무는 "뭐 맛있는 것 없냐”고 물었다. 당시 마땅한 식재료가 없어서 숙주와 돼지고기를 볶아 내온 음식이 ‘은하사육사’였다. 구본무는 이를 맛본 뒤 웃으며 “팔지 말고 나만 주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평소 평양냉면도 좋아해 마포에 있는 을밀대 평양냉면을 자주 방문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것을 원치 않아 계열사 사장이나 임직원 7, 8명과 함께 슬그머니 찾아와 냉면을 먹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을밀대 식당 안에 옛 금성사(LG전자의 전신) 에어컨이 설치된 것을 보고 임원들에게 모두 새 에어컨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 구본무 LG 회장이 2015년 10월14일 요아힘 가우크 당시 독일 대통령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1979년 LG화학 유지총괄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1980년 LG전자 기획심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1년 LG전자 이사로 승진했다.

1984년 LG전자 일본 동경주재 상무를 거쳐 이듬해 그룹 회장실 전무를 맡았다.

1986년 LG그룹 회장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89년 LG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1995년 LG그룹 회장에 올랐고 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LG가 출범하면서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64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유학을 떠났다.

1968년 미국 애슐랜드대학교에 입학해 1972년에 졸업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아버지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다.

어머니는 경남 진양군의 선비 집안인 하순봉씨의 3남3녀 중 장녀인 하정임씨다. 하정임씨는 2008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래로 5명의 동생이 있다. 남동생으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여동생으로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있다.

부인 김영식씨는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이다. 김영식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민화작가다.

구연경씨, 구연수씨 두 딸을 두고 있다. 2004년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씨를 양자로 입적했다.

구광모씨는 LG시너지팀 상무로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일을 맡다가 2017년 말 LG전자로 자리를 옮겨 B2B사업본부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구본무의 별세 이후 LG그룹을 물려받기 위한 승계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상훈

1993년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에는 산학협동상을 받았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 기타

2016년 2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구본무는 2015년 배당금으로 254억9천만 원을 받아 배당 순위 7위에 올랐다.
1위는 2015년 배당금으로 1771억6천만 원을 받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2015년 12월29일 재계 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구본무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4307억 원으로 주식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 LG에서 급여 19억4300만 원, 상여 19억1400만 원 등 연봉 38억5700만 원을 받았다.

2017년 상반기 보수 43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금 23억 원을 수령했다.

서울 한남동에 자택이 있다. 2016년 5월 재벌닷컴에 따르면 구본무의 한남동 주택의 공시가격은 69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한남동에 자택이 있다.

2015년 10월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에 사재 70억 원을 기부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노사정 타협을 계기로 조성하는 기부금 펀드로 청년희망재단의 일자리 창출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어록
[Who Is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 2014년 10월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서 열린 'LG 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 참석한 구본무 LG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장서서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임원의 역할임을 명심하고 경영진이 더 주도적으로 사업에 임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달라.” (2017/03/07,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 사이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 (2016/12/06,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기업입장에서 정부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2016/12/06,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세상의 변화를 직접 마주한 경험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인 자신감은 여러분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2016/11/03,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변화 속에 항상 기회가 수반된다.” (2016/07/05, 임원세미나에서 ‘브렉시트’를 언급하며)

“애통하다.” (2016/05/08,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기존과 차원이 다른 혁신으로 경쟁의 판을 바꿔야 한다.” (2016/03/31, LG혁신한마당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의 판도가 급격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구조 변화와 경쟁 양상을 정확히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2016/03/25,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산업지형이 바뀌는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6/03/08, 임원세미나에서)

“여러분을 LG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2016/02/19, 우수 연구개발(R&D)인력 확보를 위한 LG테크노콘퍼런스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2016/01/28,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우리 앞에 놓인 냉엄한 현실과 직면한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할 때다. LG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구조와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뼈를 깎는 실행의 과정이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사업방식의 혁신을 이룰 수 없다. 집념과 열정으로 마지막 1%까지 끈질기고 철저하게 실행하자.” (2016/01/04, 신년사에서)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LG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장이다. 최선을 다해 조성하고 마무리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 특히 안전과 품질에 대해 철저히 해달라.” (2015/12/16,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건설현장을 방문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여러분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 (2015/11/05,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LG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5/10/14,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에게 LG의 첨단, 친환경 제품과 기술들을 직접 안내하면서)

“어렵지만 분명 성장의 기회는 있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기회를 잡고 한번 잡은 기회는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중국 경기둔화와 함께 더욱 커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다.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2015/10/06, 10월 임원세미나에서)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이것이 LG가 생각하는 인재의 모습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끌고 갈 원동력이다.” (2013/11/07,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남보다 앞서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 (2012/01/02, 신년사에서)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 (2008/10/07, 임원세미나에서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세계 경제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고객가치중시, 체계적인 미래준비, 완벽함의 추구가 LG의 문화로 체질화돼야 한다.” (2006//01/03,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 정치적 안정을 토대로 기업금융, 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조정과 개혁과제들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 (2002/12/22,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LG의 미래는 연구개발 성과에 달려 있고 그 성과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02/10/23, LG그룹 연구개발현황 보고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우수 여성인력의 활용 정도가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업적과 능력이 뛰어나다면 남여 구별 없이 합당하게 보상하겠다.” (2002/07/23, 신입 여사원들과 간담회에서)

“구성원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경쟁에서 이기는 경영’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다.” (2002/07/09, 임원세미나에서)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성공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2002/06/19, 김대중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자는 조직원들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2002/04/02, 신임원교육과정에 참석해)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가장 급한 과제가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비상하는 LG의 미래를 준비할 때다.” (2002/01/02, 신년사에서)

“기업의 성패는 CEO에게 달렸다.” (2001/08/31, CEO전략회의에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기업가치가 극대화하도록 경영활동을 집중하라.” (2001/03/14, 임원세미나에서)

“기회를 활용해 언제라도 뜻한 바를 펼치려면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현금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2001/01/02, 시무식에서)

“남북 분단 이후 처음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게 돼 상당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첫 방북이어서 설렘을 안고 떠났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장 수고를 많이 하셨다.” (2000/06/16, 방북을 마친 소감으로)

“세계 초우량 기업들과 싸울 무기는 지식자본뿐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하거나 값싼 임금을 통해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 (1999/12/2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천년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전자 관련 계열사들의 역량을 전자와 통신 등 승부사업에 집중시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1999/03/12, 기술전략회의에서)

“LG가 40년 넘게 영위해온 전자산업의 한축인 반도체사업의 양도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1999/01/07, 임시사장단 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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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현
좋은정보내요
   (2018-06-25 20: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