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강옥희, 관광공사의 DMZ 관광 활성화 꿈에 부풀어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4-26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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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비무장지대)로 엠티를 떠나고 신혼여행에 오르는 날이 올까?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이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DMZ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늘Who] 강옥희, 관광공사의 DMZ 관광 활성화 꿈에 부풀어
▲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강 사장직무대행은 한국관광공사 최초로 여성 부사장을 지내며 국제관광 진흥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왔는데 이제 DMZ 관광 개발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며 “강원도 화천군 및 양구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DMZ 상품의 홍보 강화로 관광객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DMZ 상품 가운데 화천군의 ‘DMZ 평화 관광상품’ 및 양구군의 ‘시티투어 상품-펀치볼 코스, 두타연코스’의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SNS서포터즈 등의 답사 진행을 지원하고 관광 상품의 운영횟수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강 사장직무대행은 자리에 오른지 며칠 안돼 연 올해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DMZ 관광 통합상품을 출시해 DMZ 관광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DMZ에는 한반도에서 자라는 동식물의 30%인 2930종 생물과 두루미, 수달, 산양 등 멸종위기종 82종이 살고 있다. 주상절리 등 경관이 아름다운 곳인 데다 역사적 가치도 커서 개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DMZ 관광 활성화 노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 지역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DMZ의 비무장화'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는 비무장지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실질적으로 비무장화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남측에서는 이명박 정권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남북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남북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도발을 중단한다’는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과 같은 DMZ 개발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평화공원 및 평화지대로 전환 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다질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DMZ 개발의 주무부처는 통일부지만 한국관광공사의 DMZ 관광 활성화 움직임은 국제적 지지여론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 사장직무대행은 DMZ 관광 활성화가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DMZ 관광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DMZ 접경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 3개 시·도 산하 10개 시·군 대표 관광자원 및 음식을 주제로 통합상품을 개발할 계획도 내놨다. 

강 사장직무대행은 1월 신년 사업설명회에서 “한국 관광은 글로벌 정치경제 등 외생변수의 영향력이 크다”며 해외홍보에 힘쓸 계획도 세웠다.  

그는 직무대행을 맡자마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평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봤다. 덕분에 국제관계가 관광에 절대적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강 사장직무대행은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한국관광공사에 발을 들였다. 토론토지사장, 홍보실장, 로스앤젤레스지사장 등을 지냈고 국제관광진흥본부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방안을 모색해왔다. 

1962년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부사장이 됐다. 경영혁신본부장으로서 전략과 예산, 인사 등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달 앞둔 올 1월 정창수 전 사장이 돌연 퇴임함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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