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스 창립과 경영보폭 넓히기
이규호는 2015년 말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리며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룹차원의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코오롱그룹은 2016년 초 설립한 이노베이스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노베이스는 코오롱그룹이 청년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 회사인데 2015년 말 ‘코오롱이노베이스’라는 사내 태스크포스팀(TFT) 형태로 처음 조직됐다.
이규호는 이노베이스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태스크포스팀 구성 초기부터 사업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베이스는 코오롱이 100% 지분을 출자해 2016년 1월에 자본금 10억 원의 별도법인으로 설립돼 3월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코오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베이스는 2016년 7월 중순 ‘퀵퀵주식회사’에 1억 원을 투자해 지분 3.45%를 확보했다. 퀵퀵주식회사는 퀵서비스 업체와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2016년 2월 설립됐다.
2016년 6월 미국 국적의 벤처기업인 ‘플런티’에 2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플런티는 네이버와 다음 출신의 개발자들이 설립한 자동응답서비스 개발회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이 상무보는 김강학 플런티 대표와 직접 면담하는 등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계승가도에 올라
이규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구미공장에 배치돼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4월 코오롱그룹의 또다른 주력회사인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겨서는 부장으로 승진해 건설현장을 관리했다. 현장 경험중심으로 그룹경영 전반을 공부했다.
2015년 말 32세에 상무보로 승진했는데 그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경험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이때부터 경영진단실에서 기획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경영진단실은 컨설팅 전략 부서로 영업과 생산, 연구 등 각 사업부문 영역별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영역과 성장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규호는 아직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아버지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고등학생 때부터 코오롱 지분을 보유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뭇 다르다.
이웅열 회장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을 47.38% 보유하고 있고 코오롱이 코오롱인더스트리(32.2%)와 코오롱생명과학(20.3%), 코오롱글로벌(62.3%)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