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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5-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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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 삼성증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의 리테일(개인금융) 부문 강화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유튜브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증권업계는 기업금융(IB)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리테일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리테일 영업기반 강화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유튜브에 따르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78만 명으로 키움증권(166만 명), 미래에셋증권(145만 명)을 따돌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넘는 증권사는 위 세 곳 뿐이다.

이들의 격차는 지난해 중순까지만해도 크지 않았다. 

2023년 5월23일 기준 키움증권(125만 명), 미래에셋증권(122만 명), 삼성증권(117만 명) 순으로 오히려 삼성증권 구독자 수가 가장 적었으나 이후 삼성증권이 무서운 세로 구독자 수를 불리는데 성공하면서 단숨에 구독자 수 1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상에서 기존 증권사의 딱딱한 문법을 깨고 투자와 관련된 참신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MZ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젊은 투자자들이 유입됐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통상 해당 증권사의 리테일 역량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를 받음에 따라 해당 증권사 유튜브 채널에도 구독자가 유입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과 함께 국내 증권사 가운데 리테일 역량이 강한 증권사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은 박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도 리테일 역량 강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4일 기존 홈트레이팅시스템(HTS)의 강화 버전을 선보였다. 차트 메뉴에서 매매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매매일지차트, 재무정보에 따른 주가 변화를 볼 수 있는 재무차트,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스프레드차트 등이 추가됐다.

또 HTS 첫 화면의 '알림화면'을 통해 보유 종목의 청약과 권리정보, 신용·대출 안내, 증시 거래량 상위 종목 등 시장 정보를 요약함으로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증권은 올해 6월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는 올해 1분기 미국주식을 약 43억 달러(약 5조9400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1분기(약 9억 달러)보다 5배가량 더 사들였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로 미국증시 인기가 높아진 것인데 삼성증권은 이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나선 것이다.

그 결과는 최근 유튜브 실적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증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17일 삼성증권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동시접속자가 1천 명을 돌파했다.

또한 유튜브데이터 분석업체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삼성증권은 올해 10월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 최초임은 물론 세계 최대 금융매체 블룸버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현재 기준 192만 명)를 넘어서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반면 라이벌인 키움증권은 2025년 4월30일이 돼서야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4월30일로 전망되면서 유튜브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리테일 역량 강화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리테일 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면서 ‘굳히기 판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고금리 환경 지속, 국내외 부동산 업황 악화 등으로 IB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증권사 주요 먹거리는 리테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합산 IB부문 수익은 345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위탁매매 수익은 6026억 원으로 4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이 21조 1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리테일 부문 가운데 부유층 가문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고 국내외 부동산 위험 노출도가 적은 증권사들이 안정적 실적 및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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