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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은행지주 중 나홀로 실적 확대 전망, 김기홍 ‘얼라인과 동행’에도 자신감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4-09 1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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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JB금융그룹이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부터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표 대결을 벌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쪽 사외이사들과 함께 주요 경영현안을 결정해야 한다. 
 
JB금융 은행지주 중 나홀로 실적 확대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홍</a> ‘얼라인과 동행’에도 자신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단단한 실적 흐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행동주의펀드와 동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단단한 실적 흐름은 김 회장의 경영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은행금융지주 7곳 가운데 1분기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JB금융이 유일하다.

JB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171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5% 늘어나는 것이다.

다른 은행지주는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JB금융을 향한 증권가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JB금융은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대손비용률을 상쇄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J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에 바탕을 둔 전략으로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순자산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며 “은행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본을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강소금융그룹’으로서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취임하면서부터 ‘작지만 강한 그룹’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익성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회장이 단단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생긴 변수인 ‘행동주의 펀드와 동행’도 무리 없이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JB금융 이사회에는 그동안 주총에서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합류했다.

얼라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JB금융 주주총회에서도 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맞섰는데 지난해와 달리 사외이사 합류를 이뤄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얼라인이 추천해 이사회에 합류한 김기석 이희승 사외이사는 모두 자본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향후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김 회장의 경영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JB금융 경영진과 얼라인 사이 의견 차이는 특히 성장 전략에서 명확히 드러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총에 앞서 JB금융 경영진은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향후 3년 동안 7~8%로 잡았다. 하지만 얼라인은 이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4~5%)으로 맞추고 자본여력을 늘려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결국 주주환원 확대가 중요한 셈인데 김 회장 입장에서는 호실적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커진다면 얼라인을 상대하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JB금융의 호실적은 다른 주요 주주들의 지원사격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JB금융 최대 주주 삼양은 올해 주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얼라인 측 사외이사 후보 1명의 적격성을 지적하며 JB금융 경영진 편을 들었다. 삼양은 JB금융이 세워진 2013년부터 최대주주 역할을 해 왔다.

JB금융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 역시 행동주의펀드 편에 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JB금융 은행지주 중 나홀로 실적 확대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홍</a> ‘얼라인과 동행’에도 자신감
▲ 이창환 얼라인 파트너스 자산운용 대표.

3대 주주 OK저축은행 추천으로 JB금융 이사회에 합류한 이명상 사외이사는 OK금융그룹과 JB금융이 손잡고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가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도 얼라인과 잡음 없는 동행이 중요하다.

그는 2019년 3월 JB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22년 3월 3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는데 현재 재연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해 말 JB금융은 김 회장이 재연임에 성공해도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도록 내부규범을 손질했다.

김 회장은 임기 내내 JB금융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금융 ‘맏형’인 BNK금융과 격차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BNK금융과 J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각각 6398억 원과 5860억 원을 올렸다. 약 538억 원 차이로 BNK금융과 JB금융의 순이익 차이가 1천억 원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3월 주총에서 “이번 주총으로 새로운 사외이사가 선임됐는데 주총 결과인 만큼 최대한 존중한다”며 “이사회 내에서 여러 생각이 오가는 열띤 토론을 통해 JB금융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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