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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 30분’ 광역급행철도 시대 개막, 1기·2기 GTX 어디까지 왔나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3-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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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 30분’ 광역급행철도 시대 개막, 1기·2기 GTX 어디까지 왔나
▲ 정부가 첫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함께 2030년 1기 GTX(A,B,C노선) 완성 및 2기 GTX(1기 GTX 연장 및 D,E,F노선 신설) 추진에 속도를 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을 실현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첫 노선인 GTX-A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발판 삼아 GTX-A, B, C 등 1기 GTX 노선의 2030년 완전 개통에 속도를 낸다. 이어 기존 노선의 연장과 신설 노선을 포함하는 2기 GTX 사업 추진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 GTX 노선들은 최종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각 노선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GTX는 지하 40~50m의 깊은 지하 공간(대심도)을 최대 시속 180km로 달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 장거리 이동 인구의 교통복지 개선을 위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역 3곳인 서울역과 삼성역, 청량리역을 교차한다. GTX 노선이 들어서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전날 처음으로 재정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을 개통한 GTX-A노선은 2028년 전체 노선 연결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민자 구간인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한 뒤 서울과 수서를 잇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마무리와 함께 2028년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TX-B노선은 1기 GTX 가운데 개통 목표 시점이 다소 늦지만 최근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치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GTX-B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GTX-B는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을 잇는 총연장 82.8km의 노선이다.

인천대입구역부터 용산역까지 6개 역, 39.94km 신설 구간과 상봉역에서 마석역까지 4개 역, 22.91km는 민자 구간으로 추진된다. 용산역부터 상봉역까지 19.95km 길이의 경춘선 공용 4개 역은 재정 구간이다. 사업비는 재정 구간이 2조5584억 원, 민자 구간이 4조2894억 원 규모다.

GTX-B는 2019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했다. 

2021년 8월 재정 구간과 민자 구간의 분리가 결정됐다. 이후 재정 구간은 4개 공구로 나뉘어 입찰을 진행했고 민자 구간에서는 2023년 1월 단독 입찰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올해 3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실시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재정 구간 일부가 공사를 시작한 뒤 정부는 3월7일 18번째 민생토론회 부대행사로 인천에서 GTX-B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모든 구간의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C는 경기 양주시 덕정역과 경기 수원시 수원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6.46km의 노선이다.

덕정역-의정부역 2개 역(16.71km), 정부과천역-금정역 2개 역(5.95km), 금정역-수원역 2개 역(14.15km), 금정역-상록수역 1개 역(11.7km)은 각각 경원선과 과천선, 경부선, 안산선을 공용하고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역까지 7개 역, 37.95km는 새로 신설된다. 모든 구간이 민자 사업으로 모든 사업비는 4조6084억 원이다.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실시설계, 창동역 지하화 결정 등을 거치며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정부는 1월25일 6번째 민생토론회 부대행사로 경기 의정부시에서 실제 착공에 앞서 GTX-C 착공 기념식을 열고 빠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GTX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 건설사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각각 1기 GTX 노선 2개에 참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GTX-A의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가장 많은 지분 시공 지분을 들고 있으며 GTX-B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GTX-B에는 대표사로 사업에 나서며 GTX-A도 시공하며 현대건설은 GTX-C 대표사로 GTX-B에도 참여한다.

이 밖에 GTX-A는 SK에코플랜트, DL건설, 쌍용건설 등이 시공을 담당한다. GTX-B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하며 GTX-C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쌍용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등이 시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1기 GTX 사업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수도권 출퇴근 30분’ 광역급행철도 시대 개막, 1기·2기 GTX 어디까지 왔나
윤석열 대통령이 3월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GTX A노선 열차에 시승해 함께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정부는 1기 GTX 성과를 바탕으로 2기 GTX 시대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2기 GTX 사업은 1기 노선들의 연장과 D, E, F 노선의 신설로 이뤄져 있다.

정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현 정부 임기 내 A, B, C 연장 노선의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GTX-A 연장 구간은 동탄역에서부터 평택시를 연결하는 20.9km 길이로 계획된다. GTX-B는 마석역부터 춘천시까지 55.7km, GTX-C는 덕정역-동두천과 수원역-아산역을 합쳐 모두 59.5km의 연장을 추진한다.

현재 A, C 노선은 지자체 건의에 따라 타당성 검증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이르면 1기 GTX 노선 개통과 동시에 연장 노선도 운행할 방안을 모색한다.
 
GTX-D, E, F 등 신설 노선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2026~2035년 철도 건설 추진계획을 담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 신설 노선을 반영하고 임기 내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서 민간부문의 제안 절차도 병행해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GTX-D는 인천공항과 경기 김포시에서 각각 출발해 강원 원주시를, GTX-E는 인천공항에서 경기 남양주시 덕소를 잇는 노선으로 진행된다. GTX-F는 경기 수원시, 부천시, 의정부시,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순환 노선으로 추진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월29일 GTX-A 개통식에서 "A노선은 평택까지 B노선은 춘천까지 연장하고 C노선은 북으로는 동두천, 남으로는 오산·천안·아산까지 차질 없이 연장하겠다"며 "D, E, F노선은 임기 내에 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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