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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부터 예능까지 유튜브에 힘 쏟는 항공사, 스타급 승무원까지 등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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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의 유튜브 ‘실버버튼’ 탄생이 임박했다.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항공 및 항공사 관련 콘텐츠가 항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콘텐츠는 자동 추천 알고리즘에 힘입어 조회수가 수백만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일상부터 예능까지 유튜브에 힘 쏟는 항공사, 스타급 승무원까지 등장
▲ 에어부산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사옥. <에어부산>  

기존 항공사의 제작 콘텐츠가 브랜드 캠페인, 여행지 안내 등 기업홍보에 치중한 반면 최근 콘텐츠는 항공 및 항공사 업무관련 정보 및 직원의 일상 등 정보제공과 공감대 형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1일 각 저비용항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성과가 눈에 띈다. 

유튜브 채널의 관심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구독자 수’에서는 에어부산이 가장 앞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곧 ‘실버버튼’ 달성을 앞두고 있다. 실버버튼은 구독자 수 10만을 달성한 채널에 유튜브 본사가 주는 기념품으로 실버버튼을 달성한 채널은  콘텐츠 파워가 어느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에어부산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9일 기준 약 9만8300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구독자 수 증가 속도가 붙었다. 하루 100~200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곧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직원들의 일과, 항공상식 다큐, 예능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이 주로 올라온다.
 
일상부터 예능까지 유튜브에 힘 쏟는 항공사, 스타급 승무원까지 등장
▲ 에어부산의 유튜브 콘텐츠에는 유독 MZ세대 직원들의 출연빈도가 높다. 조회 수 79만 회를 넘긴 '승무원으로 입사했는데 지금은...'의 한 장면. 주인공인 에어부산 직원 정상하씨가 출연했다. <에어부산 유튜브 갈무리>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승무원의 대기 근무를 다룬 ‘항공사 스탠바이 승무원은 무슨 일을 할까?’로 조회수 391만 회를 기록했다. 이외에 승무원의 다낭 여행기, 조종석 시점에서 기체 도입 및 반납 순간을 담아낸 영상이 조회 수 1백만 이상을 기록하며 구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업무와 일상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등장 빈도가 많은 일부 직원들은 ‘에부리’(에어부산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지칭하는 별명)들 사이에서는 이미 스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소통 등 운영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한 수익창출 신청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구독자 10만 명 달성 이후 ‘실버버튼’을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항공의 유튜브 채널 전략은 물량공세로 표현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만1800명으로 1위 에어부산에 뒤처지지만 콘텐츠의 숫자는 1084개(영상 기준)로 235개인 에어부산의 4배 많다. 이에 힘입어 채널 영상 누적 조회 수가 제주항공 7600만 회, 에어부산 5천만여 회로 앞서고도 있다.
 
일상부터 예능까지 유튜브에 힘 쏟는 항공사, 스타급 승무원까지 등장
▲ 제주항공의 유튜브 콘텐츠 '에어스테이지'의 한 장면. <제주항공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제주항공 채널에서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들을 살펴보면 브랜드 캠페인이 주로 분포해 있으나 직원들이 출연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성격의 컨텐츠도 적지 않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기간에는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에어스테이지’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승무원들이 비행정보, 여행꿀팁, 맛집소개 등을 알려주는 ‘알쓸여정’, ‘감귤랭가이드’, 직원들이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하는 ‘모두의J’ 등이 대표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는 4만1천명, 영상 수는 297개, 누적 조회수는 약 4300만 회이다.

인기 영상은 ‘운항승무원의 시드니 레이오버 비행’, ‘50대 승무원의 하루’, ‘신입사원 다낭공항 첫 출근’ 등이 있다.

이외에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 공개하는 것은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일반인들의 항공 분야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를 통해 형성된 이미지는 컨텐츠 시청자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내용을 많이 전달하기보다는 콘텐츠 출연자들의 외적 매력성과 소통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나오도록 콘텐츠 제작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 채널 활용에 소극적인 항공사들도 있다.

에어프레미아,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등은 유튜브 채널을 위한 콘텐츠를 따로 제작하지 않거나 채널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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