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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과 임원인사 앞둬, 이재용 ‘새 삼성’ 반영된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11-28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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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을 앞뒀다. 곧 삼성 임원인사도 실시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구하는 ‘새로운 삼성’의 모습이 인사제도와 임원인사에 반영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과 임원인사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새 삼성’ 반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주(11월28일~12월4일) 인사제도 개편안을 확정 발표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의 일환으로 인사평가 및 승격제도의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국내외 기업들의 인사제도를 들여다보는 등 다각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새 인사제도에는 직급체계의 수평화, 성과주의 및 보상체계 강화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직급체계는 4단계(CL1~CL4)로 구성돼 있다. 단계별 승격에 8~10년의 재직기간이 요구된다.

새 인사제도에서는 승격에 필요한 기간이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승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임직원 고과평가에서는 절대평가제도가 확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임직원 고과평가는 EX(Excellent),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향상이 필요한), UN(Unsatisfactory, 불만족스러운)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고성과자에 해당하는 EX 고과자 10%를 제외한 나머지 90% 임직원은 단계별 비중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절대평가체계로 고과가 책정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호칭은 모두 ‘프로’로 통일한다.

직급 자체는 유지하면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 연공서열 대신 수평적 문화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새 인사제도가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면 다른 삼성 계열사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12월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들의 임원인사가 실시된다.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사업부장 등 사장단의 인사가 먼저 실시된 뒤 이를 토대로 계열사별 임원인사가 진행된다.

올해 3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각자대표이사 3명이 모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들이 내년에도 자리를 지킬 것인지가 재계의 관심사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미국 출장을 떠나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주요 기업 CEO들과도 회동했다. 삼성전자 DS미주총괄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등 현지 연구조직을 찾아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기자들에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과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듣고 보게 되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0월 아버지인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은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궈 냈다”며 “이제는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과 임원인사에 이 부회장의 현실인식과 새로운 삼성을 구현하기 위한 미래구상이 반영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의 사장단 인사와 계열사별 임원인사 기조가 ‘안정 속 쇄신’이었다면 올해는 새로운 삼성을 위한 ‘깜짝 인사’가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사제도도 조직운영을 더욱 민첩하게 하고 임직원들 사이에서 더욱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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